이미지 /성향숙 아버지 어머니 틀니 빼서 물그릇에 담는다 물그릇 속에서 다정히 손잡고 서로의 입아귀 맞추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다 물속에 잠긴 아버지 어머니 밤새 달그락거린다 아버지 물결처럼 흔들린다 나란히 덮은 이불 위에 흰 꽃 노란 꽃 피었다 살은 뭉그러지고 뼈는 검게 변색된다 빠진 이 깨진 이빨 드러내고 웃지만 신접살림 둥근 꽃 이불 화려해진다 --성향숙 시집 ‘엄마, 엄마들’ / 푸른사상 부부의 틀니가 함께 물그릇에 담겨있는 모습은 정겹다. 틀니들은 밤새 달그락거릴 것이다. 서로의 입아귀를 맞추며 도란도란 이어지는 이야기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지극한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이것은 홀로 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홀로 된 아버지는 늘 물결처럼 흔들리는 기억의 모습이다. 자식의 입장에선 언제나 어머니와 함께 해야 할 아버지다. 여전히 어머니와 나란히 이불을 덮는다. 이불 위에 흰 꽃 노란 꽃을 피운다. 신접살림의 그 동그란 웃음으로 이불이 보다 화려해진다. 행간마다 아버지가 덜 쓸쓸하시기를 바라는 시적화자의 간절함이 보인다.
며칠 전 존경하는 선배와 이른 술자리를 가졌다. 슬슬 풀무질을 시작한 지방선거 이야기며, 그 옛날 언론 선배들의 후일담이며 즐겁게 술이 익어갈 즈음이었다. 선배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은, 한동안 오갔던 대화는 ‘세일’, ‘저렴’, ‘20만원’ 등이 주제였다. 일부러 엿들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대한민국 모바일 성능이 오죽 좋은가. 원하지 않는 옆사람에게까지 대화의 내용 일부를 알려주니까. 전화를 끊은 선배의 첫마디는 이랬다. “안사람이 신났어. 핸드폰을 바꾸려고 갔더니 20만원이나 싸게 해준다지 뭐야. 금방 계약하겠다는데.” 그 말을 들은 옆자리 후배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하지 마시라고 그러세요. 요즘 그것보다 더 싸게 해주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요. 통신사를 바꾸면 거의 공짜예요.” 사람들 마음이야 거기에서 거기. 그 말을 들은 선배는 황급히 손전화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술잔이 두 순배쯤 돌았을 때, 상기된 얼굴로 주석에 앉은 선배는 “간신히 말렸어. 계약서 쓴 걸 다시 찢어버렸지 뭐야.” 주제는 당연히 이동통신사의 보조
결심한 것을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려웠으면 중국 상나라 탕왕은 청동 세숫대야에 이렇게 새겨 놓았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정말 새로워지려면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라).’ 그리고 세수를 할 때마다 보고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 단단히 마음먹어도 며칠 못 가 흐트러진다고 해서 붙여진 작심삼일, 아마 대표적인 게 금연일 것이다. 결심한 날로부터 팔·다리에 패치를 붙이고,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수시로 금연 껌도 씹어보고, 심지어 술자리에서 도망도 쳐보지만 역시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남자들이 꾸는 악몽 중 1순위가 군에 재입대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금연만 시작하면 비슷한 상황의 꿈속에서 여지없이 담배를 피울 정도라니 결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다. 담배, 인류의 최대 적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기호품이지만 그 앞에 금(禁)자를 붙이면 이처럼 영원한 딜레마다. 그러다 보니 나라까지 금연정책에 나서는 게 세계적 추세다. 흡연규제를 위한 법규도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마치 전쟁을 벌이는 듯하다. 미국만 하더라도 캘리포니아를 비롯 대부분의 휴양도시에서 이미 1980년대 후반 자기 집 마당에서조차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조례가 제정돼 있을 정도다. 그리고 2002년부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의 진작과 더불어 관련 법규의 강화가 절실하다. 운전자의 자각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실천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상황판단과 행동이 원만하지 못한 미성숙한 어린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스쿨존이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이에 대하여 학교와 경찰 당국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해 가야 한다. 경기도내의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법규 위반이 2년 동안에 80배나 급증하였다고 경기지방경찰청이 밝혔다. 어린학생들의 피해를 생각할 때에 가슴 아픈 일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일이다. OECD 국가보다 배나 많은 스쿨존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 자원봉사단체와 당국의 노력이 요구된다. 보행하는 어린 학생 보호를 위한 방지턱 설치를 의무화하며 위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강화해 가야한다. 학교 앞에서 서행 운전하며 어린 학생을 보호하겠다는 안전운전 의식이 부족한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보행자 위반은 미미하나 운전자의 신호위반, 통행금지운반, 속도위반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법규 위반이 자행되고 있다. 특히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의해 사고가 빈번하게 늘어나고 있어
‘늙은 게 무슨 벼슬인줄 아나?’ ‘요즘 노인들은 너무 자기만 알고 안하무인이야.’ 이곳저곳에서 자주 듣는 얘기다. 물론 전철에서는 이런 노인들이 가끔 발견된다. 임산부에게까지 자리를 비켜달라며 욕설을 퍼붓거나, 극단적인 정치 이야기로 목소리를 높여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일 뿐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식이나 며느리, 자신보다 부유한 노인들에게 기가 죽어 산다.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자식을 먹여 살리고 교육시키느라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노인들의 현주소는 이렇다. ▲질병 증가로 인한 의료비 16.4조원 ▲빈곤율 45.1%로 OECD 최고 ▲국민연금 급여 수준 22만 9천원 ▲존경심 세계 최하위 ▲행복지수 OECD 34개국 중 32위…. 특히 빈곤으로 고통 받는 노인은 45.1%나 됐는데 이는 OECD 국가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그럼에도 기초생활보장수급 비율은 2012년 6.3%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현실은 이처럼 부끄럽고 우울하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센터장은 한국노인의 현주소를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로…
“이산저산 꽃이 피니 / 분명코 봄이로구나. /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 허드라. /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노랫말이다. 젊은 시절에 판소리를 잠시 배우면서 즐겨 불렀던 단가이다. 춘삼월이면 동네마다 이곳저곳의 산에 꽃이 핀다. 봄이 왔지만 요즈음 세상일들은 그리 시원치 않다. 오늘 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반백의 내 모습이 낯설다. 어느새 청춘도 나를 버렸는데 이렇게 다가온 봄도 이내 떠날 것이다. 일상의 삶도 봄날에는 흐물흐물 녹아내린다. 그래서 유독 녹아내리듯 선잠이 많아지는 봄이다. 어디선가 이런 봄날에도 사람들의 일상은 제각기 바쁘고 활기차다. 봄날에 작별 만남, 이산가족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문에 우리들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던 행사가 있었다. 금강산 면회소에서 3년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 행사는 1, 2차 상봉단을 구성해서 5박6일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그리던 혈육과 만나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소치 동계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빛내주고, 또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출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 체육관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그 힘든 훈련을 버텨냈던 선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또 한 명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이제 곧 다가오는 3·1절, 그 날이 되면 난 항상 유관순 열사가 생각난다. 어린 소녀가 총칼을 앞세운 일본순사에게 항거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그토록 엄청난 고통을 겪은 유관순 열사가 한없이 가엾게 여겨진다. 그러나 일제의 판사에게 재판을 받을 때 “죄인은 너희 일본인이다. 그런 너희들에게는 재판할 권리가 없다. 도대체 강도를 몰아낸 것이 무슨 죄가 되는가”라고 항변한 유관순 열사의 그 높은 기개에 가슴 울컥한 감동을 느낀다. 유관순 열사는 기미독립선언서의 정신인 ‘우리는 자주독립국이지 일제의 속국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변했던 것이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의 선조들은 일제의 잔혹한 통치 하에
요즈음도 아침저녁으로 목도리, 모자, 장갑 등등을 한 채 다니는 사람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추위가 극성이기 때문이리라. 식당을 가던, 집을 가던, 그 어디를 가더라도 보온기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이는 곧 우리가 가는 모든 장소에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보온기구들의 종류로는 전기보일러, 가스보일러부터 시작하여 여러 종류가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화목보일러’이다. 화목보일러는 현재 농가 및 캠핑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보일러로서, 근래 들어서는 그렇게 자주 찾아보기는 힘들고, 또 듣기에 따라서는 생소할 수도 있다. 화목보일러란, 쉽게 생각해서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장된 연료 주입구에 나무 및 기타 연소 가능한 연료를 넣고, 그 열기를 연통을 통하여 내보내어 열기를 전달해 주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지금처럼 기계식 혹은 최신화된 기술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닌 만큼, 온도조절장치도 없을 뿐더러, 그 외 안전장치 역시 요즈음 생산되고 있는 최신식 보일러에 비해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여기서 더욱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보일러가…
■ 축산업 지원 앞장 ‘가평축협’ 축산인 지위 향상 목적 1983년 설립 자금·기술 제공… 생산·유통 활성화 2013년 서비스 우수 사무소 선정도 전국 대회 휩쓴 ‘가평푸른연인 한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 농가 소득 향상 한우전문식당 4곳 운영 매년 성장세 HACCP 인증 작업장 고품질 생산 1등급 이상 한우만 판매 고객 신뢰 나종국 조합장 필두 임직원 130여명 재해 피해복구·기부 등 봉사 활발 AI 지속적 방역활동 등 예방 총력 가평축산농협은 축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금,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축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축산물 유통을 활성화해 축산인의 사회·경제·문화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1983년에 설립됐다. 지도·경제 사업분야에서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사업 부문에 있어서도 건전한 재무구조 및 철저한 자산관리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수한 고객서비스로 2013년에는 서비스우수사무소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가평 관내에 4곳의 한우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등 축산물 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