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후와 인력, 축력에 의존해 농사를 짓던 예전과 달리 오늘날의 농업은 상당한 에너지 집약적 산업으로 성장하였다. 우리가 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에너지를 사용하여 난방을 하는 시설원예농업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농촌이 안고 있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 역시 영농의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당부분 상쇄되고 있다. 이같이 국민의 고품질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요증가나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에 우리 농업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은 바로 농업생산에 에너지가 적극적으로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농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에너지비용의 비중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이는 바로 농가의 경영 악화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에너지비용의 절감은 현재 우리농업이 당면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화석연료 없이는 당장 우리 농업을 유지할 수 없다. 특히,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에서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난방을 하는 데 90% 이상이 유류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유류 의존도가 높다보니 국제유가의 변동에 민감하지 않을 수
안산시가 2010년 12월 화장터 건립 부지를 발표한 이후 주민과 시의 첨예한 대립 속에 주민들은 시간을 쪼개어 매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동시에 매월 1회 정도 정기적인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다른 점이 전혀 없어 안타깝다. 2010년 8월 26일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 당시 시는 서락골을 차폐가 양호하고, 접근성도 좋고, 거주 지역에서 멀어, 사업 추진 시 민원이 적을 것이라며 최적지로 부각시켜 선정위원들에게 보고 했다. 그러나 추모공원 사업의 심각성을 우려한 시의회는 2011년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해 선정위원들에게 ‘선정 시 무엇을 가장 중시했느냐’고 질문했고, 선정위원들은 ‘기술평가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참고했다’고 했다. 시가 초반부터 최적지임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던 바로 그 내용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용역보고서와 기술평가지표에 포함시켜 놓고 이를 토대로 선정위원들에게 채점을 시켰다는 것은 시 의도대로 선정방향을 끌고 갔다는 확실한 증거다. 또 모 시의원이 ‘그런데 (안산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일사천리로 빨리 서둘렀죠?’라고 질문하자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심장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 주목해야 할 점이 돌연사임에도 대부분 심폐소생술이 현장에서 시행되지 않고 119구급대가 도착한 뒤 시작된다는 점이다. 119 현장 도착시간은 평균 6~7분이므로 4~6분의 황금 시간(심장을 살릴 수 있는 최소시간)을 넘어서게 되므로, 환자를 발견한 최초 반응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은 환자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뇌사를 지연시켜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심정지 환자가 2만 명 정도가 발생하는데 최초 반응자가 심정지 목격 비율은 40.1%이며, 최초 반응자 심폐소생술은 약 1.4%로 현장 심폐소생술 처치가 미약하게 실시되고 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정확한 신고와 신속한 심폐소생술 그리고 조기 제세동 등의 처치가 정확히 이뤄질 때 환자의 생명을 소생시킬 수 있다. 현재 대한심폐소생술협회와 소방서 등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뤄짐에도 확산의 속도가 늦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폐소생술의 인식 부족에서 시작된다. 나로 인해 내 가족, 내 형제, 내 동료를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인데도 말이다. 현재 소방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세 이상 50세…
지방자치단체의 정착과 함께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가는 ‘지역문화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지역문화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관심이 최근 들어 많이 논의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문화의 정체성은 지역의 자본이 되고, 이를 통해 타 지자체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지역에서의 삶과 사회 전반을 좌우하게 될 지역문화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문화는 개인생활의 중심, 지역사회 발전의 추진력, 지역문화자본 창출의 기반, 그리고 지역정부 문화정책의 핵심 목표가 되고 있다. 프랑스 문명학자인 기 소르망은 ‘강력한 문화 없이는 훌륭한 국가도 발전도 불가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제는 문화가 국가 간의 경쟁력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방자치체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지금 ‘한국의 지역문화’에 대한 각 지방정부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심화되고 있지만,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차별화에 대한 논의들은 지극히 피상적인 담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문화의 경쟁력이 국가 간 위상과도 연결되고 있으며, 이에…
노르웨이의 27세 청년이 지구 반대편인 미국에서 프로풋볼 선수로 데뷔한다. 그것도 미국 청소년들의 우상인 NFL ‘뉴욕 제츠’의 부름을 받았다. 미국 프로풋볼은 황량한 서부로 향했던 미국인들의 개척정신이 그대로 투영된 ‘땅따먹기 게임’으로 미국인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미국 대통령도 주요 경기가 열리면 회의나 발표도 미룬다.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보울’의 경우 초당 TV광고 단가가 수십만 달러를 호가한다. 이런 미국 프로팀에 엉뚱하게 노르웨이 청년이 스카우트되도록 다리는 놓은 것은 ‘유튜브(You Tube)’다. 다루기 힘든 미식축구공을 강 위의 배나 달리는 자동차로 정확하게 차 넣었고, 심지어 공중에 날아오른 공까지 차서 맞추는 신기의 솜씨를 발휘했다. 동영상이 유튜브에 뜨자 3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이 클릭하더니, 프로풋볼 관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불량청년으로 일부 팬들에게만 부름을 받던 비주류의 대명사 싸이가 ‘강남스타일’이라는 동영상 하나로 10억 리뷰를 기록하며 신데렐라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유튜브의 힘이다. 지구촌 구석에서 기타를 만지작거리며 꿈을 키우던 무명의 기타리스트 임정현군이 뉴욕타임즈의 극찬으로 받으며 평론가들의 주목을…
사람이 사람이라 일컫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자기에 대한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자의식이 없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자의식이 있기에 인간으로 존재하며 인간의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의 자의식은 사람이냐 아니냐를 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소중한 의미인 것이다. 사람의 자의식은 “나는 사람이다”라는 자각을 낳는다. 이 자각은 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 의식에서 자연성과 당위성은 분리되지 않는다. 자신과 타인을 함께 인격적,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데 더러는 타인을 수단이나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 본질이 중요하고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는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나를 대하는 정도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가 관계형성의 척도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에 대한 인간의식은 너에 대한 인간의식을 거쳐서 마침내 우리에 대한 인간의식으로 넓혀지고 ‘우리’라는 공동체에서 비로소 사람으로서 그 자체를 확립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임이 사람됨에 있고, 사람됨은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는 보편타당한 인간의식에
사통팔달(四通八達)은 길이 사방팔방으로 통(通)해 있어 여러 군데로 막힘없이 통함을 뜻한다. 우리의 출퇴근길, 통학길, 나들이길이 이렇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여기에 모임이나 문화, 사교, 쇼핑과 주거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설이 가는 길목 주변에 위치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에는 시장이 생겨나고 활발한 사회·경제 활동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시가 생성되어 왔다. 경기도에 이러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향후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지역을 뽑는다면 단연 고양 대곡역을 들 수 있다. 대곡역은 현재 경의선과 일산선이 서로 만나는 역으로, 주변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서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경의선과 일산선을 갈아타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고, 각종 철도와 중앙로, 대장천 등으로 인해 지역이 나누어져 있어 불편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대곡역은 현재 운행 중인 일산선, 경의선, 교외선을 포함하여, 장래 서해선의 대곡~소사 및 국가계획으로 확정되어 예비타당성 중인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향후 수도권 서북부 권역의 교통요충지로 부상할 것이다. 이에 맞춰 고양시에서도 대곡역 일원
군자의 교제는 물같이 담백하지만 소인의 교제는 달콤해서 단술과 같은 것이다. 군자의 교제는 담백하기 때문에 친해지고 소인의 교제는 달콤하기 때문에 끊어지게 된다(君子之交淡如水 小人之交甘若醴 君子淡以親 小人甘以絶). 즉, 군자 같은 이의 사귐은 맑은 물같이 항상 담담하여 오래 지속되고, 소인 같은 이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꿀맛 같아 그 맛이 다하면 멀어져버린다고 장자는 말한다. 우리들 주위에 주옥 같은 내용의 글을 써서 걸어두고 보는 이들이 많은데 담백한 물을 의미한 내용들이 매우 많다. 淡若水(흐르는 물처럼 맑게), 心如水(마음가짐이 담백한 물같이), 上善若水(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등. 맹자는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友也者 友其德也)이라고 했다. 장자의 물과 맹자의 덕이 곧 군자다운 이들의 떳떳한 지침과도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자도 군자는 글을 통해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서 인(仁)을 이루는 데 도움을 받는다(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라고 해 군자는 반드시 학문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교우관을 역설했다. 술 마시고 먹고 놀 때는 형이다 아우다 하는 사이가 수천 개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 가운데 위급하고 어려울 때 진정
철도 역사, 터미널, 지하도, 거리 등지에서 한데 잠을 자는 사람을 노숙자(露宿者)라고 한다. 경제적 빈곤이 주요 이유지만 알코올중독, 가정불화, 정신질환 등으로 가정에서 떨어져 나온 갈 곳 없는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그저 ‘집이 없는 사람들(The Homeless)’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버려진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의 불결한 위생상태와 음주, 위협적으로 보이는 외모 등은 마주치는 이들로 하여금 경계하게 만든다. 아니 지하도를 지나다 멀리서 이들이 보이면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노숙자들의 역사는 인류 도시역사와 궤를 같이할 정도로 오래됐다. 산업화와 함께 도시화가 본격화되면서 농촌인구가 도시로 몰려들었고, 노숙자가 양산됐다. 동서고금을 가릴 것이 없다. 요즘도 중국이나 인도의 도시빈민들을 보면 진행 중인 노숙자문제의 아픔을 직면케 된다. 중국의 도시빈민은 남한인구에 준하는 5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결국 도시빈민과 노숙자문제를 겹쳐 놓으면 지구촌 모두의 문제다. 선진국 미국의 노숙자문제가 우리에게 체감된 것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주택가격 하락으로 수많은 미국민들이 집에서 쫓겨나면서다. 그러나 미국의 노숙자문제는 꽤 역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