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오늘, 국내 최초의 관측위성인 ‘아리랑1호’가 캘리포니아주 바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1호는 발사 후 81초 만에 1단계 로켓에서 분리됐고, 13분 48초 후 685km 상공의 우주궤도에 진입하면서 남극 미항공우주국(NASA) 맥머도 지상국과 성공적으로 첫 교신을 했다.
요즘 수원시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잡지가 있다. 요란한 화보와 광고가 절반 넘게 차지하는 화려한 잡지가 아니다. ‘골목잡지’다. 골목과 골목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정과 정 ‘사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사이’ 그 사이를 찾아가는 매체, 이름하여 ‘사이다’라는 잡지가 그것이다. 이 잡지는 계간으로 발행되는데 벌써 3호를 발행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잡지는 유명 인사나 정치이야기, 시끌벅적한 사건사고를 다루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원시내의 골목과 그 골목의 역사, 사는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와 일상을 담고 있다. 공중목욕탕에서 이발 일을 하는 70대, 40년 동안 동네 의상실을 지켜온 60대 여성, 헌책방 사장, 35년 허름한 여인숙을 운영하는 구십 노인의 일평생을 세세하게 추적해 진솔하게 담아낸다. 한마디로 마을 골목을 지켜온 평범한 이웃과 이들이 사는 골목의 역사가 이 잡지의 주인공이다. 사이다는 지난 4월 19일 100쪽 분량의 창간호 5천부를 찍은 이후 지금까지 3호의 잡지를 발행했다. 5천부나 찍어내지만 발행출판, 인쇄, 기획 심지어 배포까지 모두 편집인인 최서영씨의 자비로 충당된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걱정도 생
1968년 오늘,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고속도로’가 착공 1년 9개월 만에 개통된다. 급증하는 수송 수요에 대비해 건설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다. 경인고속도로는 서울∼인천 간 자동차 운행 시간을 1시간에서 18분으로 단축시켜 서울과 인천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 줬다.
미국의 전쟁영웅 조지 패튼 장군이 자동차 사고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중 1945년 오늘 예순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패튼 장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엄격하게 훈련시킨 기갑부대로 독일의 롬멜 군단을 격파하고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벌지 전투 등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려 연합국이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징글벨을 들으면 동심 세계로 빠져든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실종된 가족이 살해되는 아픔을 간직한 유족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12월은 지우고 싶은 계절이다. 상당수의 일반 국민이나 매스컴에서 ‘강력범죄’ 혹은 ‘흉악범죄’라는 용어를 언어적인 의미 그대로 범죄의 수법이나 결과가 끔찍한 범죄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강력범죄는 특정한 범죄 유형을 묶어 놓은 형사사법기관의 실무상 의미다. 주로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의 범죄로서 흉기사용 및 물리적인 힘을 가해 1차적으로는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만 2차적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야기하는 범죄를 말한다. 강력범죄 피해자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뿐만 아니라 피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이 마무리 된 이후에도 우울, 실직, 자살 등 장기간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5년 전 안양 어린이 살인사건 유족 중에는 술에 의존해 하루를 버티기도 하며, 2008년 나영이 사건 피해아동 역시 최근까지도 지속인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강력범죄 피해자를 보호&m
‘민생’을 내세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 ‘부녀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보여준 국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우리정치가 풀어가야 할 과제와 또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두 후보의 숨 막히는 개표결과를 지켜보면서 나라가 반 토막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새정치 전도사 안철수 전 예비후보는 미국발 비행기를 타기에 앞서 “이긴 쪽은 패자를 포용하고, 진 쪽은 승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과 상생은 온 국민이 염원하는 우리정치의 현주소다. 박 당선자도 선거운동기간 국민들에게 풀어 놓았던 각종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박 당선자는 “집권을 하게 되면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고, 여야 지도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권 기간 내내 여야로 나뉘어 대립하다가는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현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
18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기 전, 이번만큼은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바랐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경영에 대한 포부를 당당하게 내세우는 한마당 ‘선거축제’가 되기를 원했다. 결과는? 독자들이 모두 아는 바와 같다. 미래를 위한 정책보다는 감정을 자극하는 언사(言辭)들이 난무했다. 서로의 흠을 들춰내고 상처주기 바빴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확산 유포시키는 일들도 있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편이 갈라지기도 했다. 따라서 선거 후유증이 참으로 걱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일은 이번 선거로 인해 국민들이 이처럼 양분된 일이다. 선거가 박빙의 판세로 전개됨으로 해서 보수와 진보 간의 간극은 더욱 커졌다. 서로 자기 지지후보만이 옳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장·노년층과 청·중년층도 갈렸다. 인터넷상에는 ‘젊은 놈’들과 ‘노인네’들의 격한 감정이 섞인 위아래 없는 댓글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예외 없이 ‘동·서 지역 간 감정의 골이 아직도 깊고도 넓구나’ 하는 시름도 더욱 깊어졌다. 선거란 축제여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누가 대권을 잡느냐 하는 전쟁이긴 한데 평화 속의 축제 같은 전쟁이다. 진짜 주인인 국민들
참빗 하나 이민호 어릴 적 외할머니 반짇고리 속에서 유난히 빛나던 참빗 하나 살며시 귀에 대고 고운 빗살 튕기면 또르르 공글려 떨어지던 귀뚜라미 소리에 움찔 뒤돌아본 종로 거리 좌판 한 구석에 저 노파 앙상한 가슴 살 우리말을 이렇게 감칠맛 나게 다루는 시인이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시인이라면 우선 제일 먼저 모국어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생각인데 시인은 우선 모국어에 대한 책임을 넘어 예의를 다하는 모습이 보여 참으로 고맙다. 햇살 반짝이는 이아침에 나도 가만히 귀 기울여 본다. 어린 날이 그 옛날이 쨍쨍 맑은 소리를 하며 들려온다. 출처 시집 <참빗 하나/삶이 보이는 창 2005>…
막걸리 반주를 곁들인, 저녁 밥상머리에서 아내가 훌쩍거린다. 나 또한 눈시울이 뜨거워져 말을 잇지 못하고 허허로운 웃음만 흘린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만남이 엊그제 같은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세월은 우리를 60대로 밀쳐 내었다. 언제 벌써, 우리가 이런 이야기 할 때가 되었냐며 먹먹해진 가슴은 뚫리지를 않는다. 얼마 후에는 다시 이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내가 먼저 죽을 확률이 높으니, 당신 혼자서는 전원생활이 힘들다. 해떨어지면 문밖이 칠흑이라, 나 혼자는 바깥잠은 물론 늦은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 은퇴 후, 이곳에 성공적인 정착을 하였다 하나 심중을 뒤집어 보여줄 사람 없는 객지이다. 봄부터 잔디 깎기, 텃밭 가꾸기, 여름 장마철, 눈치우기 등 집안 팎의 관리는 누가 할 것인가. 최근 수명이 많이 늘어났다 해도 친구들은 이미 가고 있다. 오늘도 한 친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지 않았느냐. 내가 건재할 때, 당신 혼자서도 지낼 수 있는 고향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여 가야 할 것 같다. 자식들이 외국에 있어 뒷일을 봐줄 사람도 없으니 내 손으로 모든 준비를 해놓고 가겠다. 말하는 나도, 듣는 아내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이기에 목이 메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