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과 이들의 복지개선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이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인 지 벌써 두 달 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제도화해 달라며 목청을 높였고, 불편한 몸이지만 끌어내려는 공무원, 청경들과 맞서 수차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전단지를 돌리며 요구 관철만을 위해 절규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매번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약속이 아닌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와 재원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는 지난 9월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도를 넘어선 장애인 단체의 과다한 요구”라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년부터 취득·등록세율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도 예산이 줄어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막대한 예산을 전부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은 어제도, 오늘도 계속해서 상호 대립각을 세우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입장 차이가 좁혀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김문수 도지사가 ‘장벽없는 경기도 만들기 민·관합동 1일 공무원장애체험’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크다. 김 지사는 공무원과 장애인단체 300여명이 보는 앞에서 몸
오늘 출근 중에 횡단 보도의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인데도 서둘러 뛰는 사람을 보면서 놀랐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 뿐만 아니라 그곳을 운전하던 운전자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 또한 이런 경우에 자신의 목숨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위협을 줄 수가 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장 빠르고 편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인 무단횡단으로 질서를 무시할 수도 있으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언젠가는 본인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것은 불편하다거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거나 무단횡단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왜 그러냐?”며 역정을 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기초질서는 꼭 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들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공동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으며 신뢰사회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이다. 한 나라의 법을 지켜나가는 준법의식은 작게는 기초질서를 지키는 시민들의 의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작은 질서를
스승 존중 교육 일임 풍족해도 절약 귀해도 엄하게… 요즘 엄마들 본받아야 요즈음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동영상으로 전국 매스컴을 타며 화젯거리가 되는 것을 볼때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사십여 년의 교직 생활과 삼 형제를 기르며 얻은 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첫째, 자녀들을 멀리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 바람직한 자기 주도적 생활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옛날 어머니들은 조용하면서도 내면적으로 사랑이 넘치는 엄격함으로 교육하였으며, 자녀 양육과 가정 살림에 대해 아버지에 비해 헌신적이고 희생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옛 아버지 시대를 반성해서 그런지 아버지상이 많이 좋아진 반면 옛날 어머니상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살아 계셨으면 100세가 넘었을 우리 어머니의 자식 교육을 생각해 본다. 한 번은 어렵사리 선생님을 뵈러 왔는데 당신 자식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께 매 맞는 것을 창 너머로 보고 얼른 교실 밖으로 나가 한참을 기다렸다가 선생님을 뵙고 왔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화난 모습을 바로 보기가 민망해서 선생님의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렸다고 하셨다. 그 시절의 다른 어머니도 선생님을 믿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부분…
구름이 지난다. 구름이 내 곁을 지난다. 아무도 지난 것 같지 않던 깊은 가을의 숲길에 구름이 머문다. 나무도 풀도 나도 모두 구름 가운데 있다. 숲은 그대로 하늘이 되었다. 나무도 풀도 바람에 날리던 나뭇잎들도 나도 모두 하늘의 한가운데 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숲길도 그대로 맑고 깊기만 하던 하늘길이 되었다. 그러나 길도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서서 하늘을 마음에 담을 뿐이다. 흐르는 구름을 몸으로 만지며 바람을 느낄 뿐이다. 바람이 불어오는가.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을 따라 구름이 흘러간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숲길인가 했더니 하늘길이고 하늘길인가 했더니 숲길이다. 나무들이 보인다.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나뭇잎들이 보인다. 깊어진 가을을 따라 제각기 제 몸 안에 감추고 있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타오르는 불길처럼 붉어진 잎들도 있고 타오른 불길처럼 샛노랗게 물든 잎들도 있다. 이미 다 타버려 재가 된 듯 갈색의 옷을 입은 잎들도 있다. 그 뿐인가. 아직은 지난 날들을 잊지 못하여 푸르름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잎들도 있다.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모두들 제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리라. 모두들 제 모
6자회담을 팽개치고 미사일을 발사하며 핵실험을 감행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북한이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 중 북 수석대표의 비공식 회담석상에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희소식이다. 전쟁은 인류의 가슴 일부에 도사린 파괴본능, 이기주의, 야만성의 표현 외의 아무 것도 아니건만 한반도에 무력 충돌의 가능성마저 내포했던 북핵 위기는 다시 한 번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돼서 다행이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으므로 11월 아니면 12월에 6자회담에 임할 것이다. 이로써 북한은 핵무기를 발사하여 유엔의 초강경 제재를 눈앞에 두고 국제적 고립 내지는 체제 파탄의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 점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북한의 지배층은 체제의 와해나 충격파를 모면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고, 지금까지 수백만 명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인민은 다가오는 겨울에 줄줄이 아사 또는 동사의 위험선으로 내몰리다가 일단 멈춰서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과 미국이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그 여파로 재앙의 불꽃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대한민국 국민 또한 고민을 덜…
우리 사회에서 국가정보원은 미묘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 하나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필요한 경우 수사를 하는 기관이요, 다른 하나는 박정희 정권이 창설한 중앙정보부의 후신으로서 그물처럼 정밀한 정보망을 통해 정치를 비롯한 광범한 분야에 걸쳐 사찰을 감행함으로써 때로는 “우는 아이도 울음을 멈추게 한다”는 말처럼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온 기관이라는 점이다. 국가정보원이 작년이래 대규모 간첩단을 내사해오다 김승규 국정원장의 결단에 의해 최근에 공개수사로 방향을 선회한지 며칠만에 김 국정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권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현상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심정은 착잡하다. 국정원이 비록 대통령에게 직속된 정보기관이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의 인사권에 따라 대통령의 취향에 맞는 조직으로 길들여지는 곳이라면 과연 이런 조직이 국가에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국정원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존재한다. 국정원이 오랜만에 간첩을 잡았다는 소식을 들은 국민 가운데 상당수가 “국정원이 웬일인가?”하는 의아심을 품으면서도 대체로 “모처럼 할 일을 하고 있구나”하는 반응을 보인 것은 이 조직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자 건교부가 이번에는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통해 부동산 오름세를 잡기로 한 모양이다. 그래서 건교부가 내놓은 인천 검단 신도시 건설 및 파주 신도시 확장안이 부동산 시장을 또 다시 요동치게 하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교육부가 새로운 교육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일어나곤 하는 후폭풍을 연상시킨다. 그러고 보면 아파트 한 채에 전재산을 올인하고, 자식 교육 하나에 전인생을 올인하는 것이 보통 한국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어떤 부동산 정책, 어떤 교육 정책을 내놓아도 백약이 무효해 보인다. 부동산과 교육에 관한 한은 전국민이 곧 전문가들이요, 훈수꾼들일 테니까 말이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화려한 청사진이 발표될 때마다 난개발된 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의 기분은 씁쓸하기만 하다. 개발지역의 전체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났거나 일어날 예정인 난개발 도시의 개발 도미노. 난개발 도시의 현주소 그 와중에 어떤 곳은 학교가 부족하고 어떤 곳은 학교가 남아돌고, 그나마 돈 안 되는 학교는 산꼭대기 고압철탑 바로 옆에다 지어놓았다. 30만 인구가 사는 곳에 도서관은 하나뿐이며, 물이 썩어
스위스의 법률가이자 사상가였던 칼 힐티(Karl Hilty)가 말하기를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최고의 날은 자기의 사명을 깨닫는 날이라고 하였다. 옳은 말이다. 단 한 번 사는 삶인데 무엇을 위하여 살다가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알게 된다는 것은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 날이 또 하나의 생일이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생살이에는 네 번의 생일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부모로부터 태어난 생일이다. 둘째는 남과 남으로 살다가 결혼으로 만나 둘이 한 몸이 되는 날이 생일이다. 세 번째는 앞에서 말한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되는 날로서의 생일이다. 그런데 우리들 크리스천들에게는 또 하나의 생일이 더하여진다. 바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거듭나는 날이다. 이를테면 제4의 생일이다. 그날이 생일일 수밖에 없는 것이 부모로부터 태어난 생일이 육신의 생일이라면 영으로 다시 태어나 새롭게 되는 날은 영적인 생일이 되겠기 때문이다. 땅의 사람으로 살던 몸이 하늘의 사람으로 태어나는 생일이 된다. 지금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이들 네 가지 생일을 후회 없이 제대로 맞아 행복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단속·규제론 맑은물 백년하청 난립 오염원 투자로 정비 바람직 작년에 수돗물 음용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40%가 끓여서 먹고 또 30~40%가 정수기를 달아서 먹고 있어 결과적으로 정수기를 달거나 끓여서라야 마시는 사람이 80%가 된다고 한다. 아예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19% 가까이 된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서울시민의 0.5% 경기도민의 1.5%일 뿐이다. 이렇게 서울과 경기도 주민 거의 전부가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팔당댐을 시찰하면서 직접 수질을 조사한 결과 BOD로 1.0ppm과 1.1ppm이 나왔다. 긴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수질이 평균 이하를 보일 때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 다른 부문도 별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홍준표 위원장을 비롯해 저를 포함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팔당댐 물을 언론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마셨다. 그런데도 수도권 주민들은 불신한다. 수돗물을 믿고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단 1% 뿐일 정도다. 나는 이것이 상당 부문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팔당상수원을 더 맑게 해야 한다. 그러나 팔당댐이 무슨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
“여보, 당신 덕분에 행복한 삶을 살다 갑니다. 부족한 아내였던 저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당신 곁에 없더라도 슬퍼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꿋꿋하게 살아가기를 바래요...(중략)...사랑하는 아이들아. 엄마가 먼저 떠나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아빠와 함께 밝게 살다가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자.....(중략)....호스피스 봉사자 여러분, 제 마지막 생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쳐내고 편안히 저 세상으로 가게 되었어요.” 얼마 전 수원기독호스피스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호스피스 소식’지에 실린 말기암 환자의 글을 기억을 더듬어 옮겨봤다. 물론 이 글을 쓴 이는 이 세상에 없다. 호스피스는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담당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으로 수개월 이내에 임종을 맞게 될 환자에게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최대한 베푸는 봉사활동. 이러한 봉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뜻하기도 한다. 경기도내에는 수원기독호스피스회가 수원기독의원과 수원의료원에 자선전용병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 가톨릭의대부속 성빈센트 병원(수원)과, 샘안양병원(안양), 모현센터의원(포천), 전진상의원(시흥) 등에 호스피스 전용 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