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축제의 수는 무려 726개나 된다. 한 회 예산이 6백만원에서부터 40억 원에 이르는 다양한 축제들이 지역 공동체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리고 있다. 지방 고유의 특산물, 관광지, 지역문화 등을 이용한 축제와 영화, 재즈, 클래식 등의 하나의 테마를 관광과 연계해 경쟁적으로 문화축제를 만들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지역축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뉴올리언스 12월은 관광산업이 비수기에 접어든다. 모두들 가정에 있거나 겨울휴양지나 스키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과 업체들이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크레올 크리스마스’ 축제를 탄생시켰다. 300여명의 자원봉사와 지역관광관련업체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축제는 1986년부터 시작해 1990년에는 30만명이 참가하는 시 전체 축제가 됐다.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요인은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단체들이 직접 축제를 지원하고, 축제와 관련된 핵심운영단체와 담당자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진행했고 특히 지속적인 평가를 실시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축제의 질을…
세콰이어 나무숲을 걷는다. 하늘에 닿을 듯 장대한 나무들이다. 키가 600m이고 둘레가 30m나 되는 거대한 나무들이다. 오랜 세월 때문일까. 흙을 닮아서일까. 온통 붉은 색이다. 붉은 나무이다. 마치 땅으로부터 붉은 띠가 하늘까지 감아 올려진 것만 같다. 나무숲을 걷는 것이 아니라 붉은 띠로 드리워진 하늘 길을 걷는 것 같다. 숲길을 걸으면서도 붉은 띠를 타고 하늘 길을 걷는 듯하다. 나무를 타고 오르면 정말 하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무를 바라본다. 나무를 만진다.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움푹 패여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다. 참으로 오랜 세월 살아 온 나무들이다. 내 앞에 서 있는 나무들만 해도 대부분 2,000살이 넘었다. 그 중 몇몇은 2,700살이나 되었다. 2,000년을 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수 천 년을 살아오는 삶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수 천 년의 세월을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백 년도 살지 못하는 생명이 수 천 년의 삶을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수 천 년을 살아오며 미처 다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가슴에 켜켜이 쌓여 있으리라는 것이다. 백 년도 안…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세계에 선언한 것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만일 핵전쟁이 일어나면 한국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국민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론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쪽과 핵무기를 갖지 않은 쪽이 무력으로 대결하면 전자가 후자를 압도하리란 것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이 때문에 국민은 핵전쟁과 한국군의 대비태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국민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군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갖고 물샐 틈 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을 결의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뒤흔드는 대단히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힌 점이라든가,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가 13일 만에 다시 열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한 상황에서의 군의 동향이 민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은 윤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갈 길은 대단히 험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제하고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을 힘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고 북한의 어떤 도발과 오판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현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이래 인터넷을 중심으로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등 악성 유언비어가 판을 치고 있다. 이것은 현재로서는 전혀 사실과 다른 조작된 글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는 사회혼란 조성행위라 하겠다. 북한의 핵실험이 곧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북한 당국이 핵실험 후 일체의 전쟁 관련 언행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가 정보망을 총동원하여 북한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지만 군사적으로 특이한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악성 유언비어의 예를 보면 “O월 O일 북한이 남침한다”,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졌다”, “핵실험 실패로 방사능이 유출됐다”, “부시, 평양 융단폭격으로 대응”, “김정일이 폭격으로 사망했다”, “지금 탱크 수십 대를 앞세운 군인들이 도로를 통해 휴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격용 헬리콥터와 군인들이 운동장에 집결하고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것들이다. 역사상 격동기에 처한 사회는 크고 작은 유언비어를 체험했다. 우리는 이러한 관례를 감안하더라도 한반도에 바로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과장한 유언비어는 심약한 사람에게는 불안을 가중시키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남산에서 수염 뽑히고, 서빙고에서 거꾸로 매달리며, 남영동에서 물고문당하다가 죽어간 원혼들은 김재규의 손가락을 빌려 독재자를 역사에 묻었지만, 그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의 달콤함까지 무덤 속에 가두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평생 흰쌀밥에 고깃국 한번 먹는 게 소원이라던 이야기나 보리고개라는 말이 아득한 옛 일로 되었다. 그러나 한편 자살률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물가도 빛나는 고도성장만큼 고도성장을 거듭하여 세계2위란다. 이제는 이렇게 달콤한 세월이라고 원혼들을 위로하기엔 빛과 더불어 어둠도 너무나 극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옛날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관치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수출드라이브 정책, 새마을 운동 등은 기득권층이 아닌 힘들고 가난한 자들에게 너무도 많은 피와 눈물을 요구했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기반으로 한 수출 진흥 정책은 오죽하면 자기 몸에 스스로 불을 지르는 분신으로 이어졌겠는가. 새마을 운동도 그렇다. 우리 몸엔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이 최고라는데, 시골에 가 보면 우리 기후와 풍토에 맞게 대대로 살아온 초가집은 사라지고 국적 없는 시멘트 새마을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농촌에 아이들 소리 끊긴지 오래고, 60 넘은 노인이 젊은이…
우리 한국인들 중에 많은 분들이 지정학적 숙명론(地政學的 宿命論)이나 부정적 사고방식(否定的 思考方式)에 매여 있다. 이런 마음가짐은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들에게 의도적으로 주입시켜 놓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강대국들인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에 둘러싸여 있어 어느 하루도 기를 펴고 편안히 살아갈 수 없는 처지라든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무자원 국가라든가, 좁은 국토여서 자동차로 몇 시간만 달려가면 끝에 닿아 버리기에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 등이다. 거기에다 기후 조건을 들어 우리의 나쁜 처지를 탓하는 분들도 있다. 여름은 무덥기만 하고 겨울은 춥기만 한데다 비는 여름철에만 쏟아지고 겨울에는 없으니 나무조차 잘 자라지 못한다고 탓한다. 이런 생각들은 일견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옳지 않은 말이다. 이런 말은 자연 조건의 어려움만 보았지,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 의지의 위대함을 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못지않게 강대국들에 싸여 있고 자원도 없고, 좁은 국토이면서도 잘 사는 나라들이 많다. 스위스, 덴마크, 이스라엘, 벨기에, 싱가포르, 핀란드 등이 그런 예이다. 문제는 단 한 가지다. 사람 탓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여 촉발되는 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면 개전 초 90일 동안에 5만 2천 명의 미군이 죽거나 다치고 남북한 민간인 백만 명이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호주의 일간지 ‘헤럴드 선’지의 12일자 보도는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 이 신문은 또 미국에 있는 사설 안보군사문제 분석기관인 ‘스트래트포’도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군의 공격을 받을 경우 4분의 1정도의 포탄에 신경가스 등을 담은 고성능 폭약을 1시간에 수십만 발씩 서울을 향해 쏘아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위기는 핵무기를 생산하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북한과 이것을 한사코 용인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긴장관계의 반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대북 포용을 통일정책의 기조로 삼은 이상 북한에 대한 가혹한 보복조치가 또 하나의 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연하지만 신중한 접근을 선호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서 우리는 백만 명이 죽는 전쟁을 반대하며 대북 포용정책의 원칙에 찬성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임이 명백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결의안을 발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의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운행을 계속하는 대자연은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우리 곁에 깔아놓고 있다. 지난 8일이 찬 이슬 내리는 한로(寒露)였으며, 오는 23일이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이니 바야흐로 가을은 온화한 기운을 투사하는 햇볕과 서늘한 바람을 아울러 선물하여 오곡을 무르익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씻어주고 있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머리를 싸매고 어떤 이기적인 의도로 평화를 깨뜨리며, 심지어는 난폭한 행동을 일삼는다 해도 심은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한번 터지면 수십만, 또는 수백만 명의 인간과 동식물들을 몰살하고, 문화재와 현대식 건물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핵무기를 실험하고도 자위용이라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제재조치를 취하려는 유엔이 있어도 대자연은 인간들의 언동을 간섭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자연은 인간이 파괴하고, 공해로 더럽히고 찢어발기는 산천초목을 놀라운 재생력으로 되살려 놓는다. 서울 시민이 버린 더러운 쓰레기더미로 산을 이룬 난지도를 보라. 쓰레기 덤불 사이사이로 바람에 실려 간 풀씨들이, 꽃가루들이, 그리고 새가 먹고 배설한
‘바다이야기’ 비리규명 우선 행정력 동원 도박과 전쟁을 도박중독 치료 시스템 시급 지난 9월6일 본의원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문수 도지사에게 도정자유발언을 통해 사행성 게임중독의 피해와 경기도의 치유대책에 대한 정책제안을 하였다. 전국은 지금 사행성 게임프로그램 ‘바다이야기’의 불법적 승인및 무분별한 상품권발행등으로 서민경제 파탄, 사행성 사회분위기 조성 등 건전한 사회질서 유지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여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사과를 통해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향후 재발방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바다이야기는 정부와 공권력이 적절한 통제기능을 상실하고 사행성 불법 오락프로그램을 방치 또는 오히려 조장했다는 국민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혹 그 안에 내재되어있을지 모르는 비리 같은 시시비비를 국민에게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다이야기의 첫번째 문제점은 실제로 우리주변의 고스톱, 포카 등과 인터넷, 휴대폰을 통한 놀이문화에서 불건전하게 발전하여 불법 승률조작과 현금거래가 판을 치던 성인오락실과 화상경마와는 달리,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되었으며 그것도 경찰청이…
양주동 선생의 시 중에 ‘조선의 맥박’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그 줄거리인즉 일제 말엽, 민족의 운명이 암울하였던 시절에, 조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지만, 아침 여덟 시 반경, 책가방을 들고 학교로 몰려가고 있는 젊은 생명들의 움직임이 바로 조선의 건강한 미래를 상징하는 조선의 맥박이라고 쓰고 있다. 이 맥박을 올바르게 짚어볼 줄 아는 사람은 비관적인 현실의 문제에 대하여 너무 낙심할 필요가 없음을 양주동 박사는 말해 주는 것이다. 한의원을 찾아 가면 한의사는 먼저 우리들의 맥박부터 짚으며 우리들이 건강한지 병들어 있는지를 짚어 준다. 우리는 그런 방법이 때로는 비과학적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의사를 믿는 마음에서 순순히 자신의 맥박을 맡긴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맥박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시편이다. 시편 기자들의 손끝에 짚인 이스라엘의 맥박이 시편에 기록된 150 편의 신앙 시들이다. 그 시들은 축복 받아 잘 사는 길을 말해 주지 않는다. 고난 중에서 민족이 체득한 지혜를 말해 준다. 그들에게 고난의 역사가 있었기에 그 고난 중에서 만난 하나님의 손길을 읊어 주고 있다. 고난의 역사를 통하여 얻는 교훈 우리 한국인들에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