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푸레나무’하고 부르는 순간 입속에서 푸른 나뭇잎이 돋아날 것만 같다. ‘물푸레나무’라는 단어 속에는 오묘한 힘이 있다. 부르기만 하면 마음이 푸르게 정화되는 것만 같다. 가지나 나무껍질을 물에 담가두면 물빛이 푸르게 변한다 해 ‘물푸레나무’라고 한다. 물푸레나무의 파르스름한 빛깔을 찾아 땅끝 마을 해남까지 간 시인. “그 파르스름한 빛깔”은 “어쩌면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빛깔일 것만 같고 또 어쩌면 내가 갖지 못할 빛깔”일 것 같다던 시인. 그 마음의 결을 따라 걷다 보면 물푸레나무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파르스름한 빛깔을 찾아서, 이 가을 하늘을 걸어가야겠다. 그런데 하늘로 돌아간 그녀는 그 빛깔을 찾았을까? /이설야 시인 물푸레나무는 물에 담근 가지가 그 물, 파르스름하게 물들인다고 해서 물푸레나무라지요 가지가 물을 파르스름 물들이는 건지 물이 가지를 파르스름 물올리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어스름 어쩌면 물푸레나무는 저 푸른 어스름을 닮았을지 몰라 나이 마흔이 다 되도록 부끄럽게
1919년 게이드와 E.R.스콧이 조선을 방문하고 나서 쓴 회고록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1946년 런던에서 출판됐다. 지금 한국은 외국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최근의 범죄양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방범비상령을 선포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범죄 분위기를 차단해 나아감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안전 유지를 위한 치안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사회계층 간 빈곤, 하류계층 간 갈등, 스트레스, 정신분열 등 금품·금전이 목적이 아닌 표출형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사회적 환경구조,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나홀로 삶, 사회적 외톨이의 억압된 분노, 왕따·소외, 좋은 이웃의 붕괴, 법조윤리 실종 등 무수히 많다. 또 근대 개인주의의 보편화에 따른 윤리적 토대의 상실, 즉 고도산업사회화에 따른 도덕적 공동체의 와해와 이기적 개인주의의 팽배 등 불만의 공격성 진행으로 볼 수 있다. 치안은 복지와 유사한 메카니즘 거시적 차원에서 치안은 복지와 유사한 메카니즘으로 작동한다. 경찰의 목표는 모든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편적 복지’ 성격
서울시는 추석 연휴에 생활 쓰레기를 멋대로 버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가 운영을 중단하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데 따른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쓰레기가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추석연휴 기간동안 무분별하게 도로가에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서울시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는 10만원은 사실 특별한 것은 아니다. 평상시에도 종량제 규격봉투에 넣지 않고 쓰레기를 버릴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차량이나 손수레를 이용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과태로 50만원이 부과되고 사업활동중 발생한 생활폐기물 무단투기행위에는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또 담배꽁초나 휴지, 껌 등을 버리면 3만원, 운전중 담배꽁초를 버리면 벌금 5만원에 벌점 10점이 매겨진다. 그렇다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대상은 무엇일까.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면 단속대상이다. 또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외에 배출해도 단속에 걸린다. 일반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혼합배출해도 안된다. 아울러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이제 3일 후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다. 한가위, 가배,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불리는 추석은 봄부터 여름 동안 가꾼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무르익어 수확을 하는 계절이다. 더구나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은 좋은 계절에 맞이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조상들은 빈부를 막론하고 이날을 설레며 기다렸다.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삼국시대 초기부터 추석은 명절이었다. 오랜 전통이 있는 만큼 추석명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오늘까지 전해내려 오고 있다. 특히 추석날 고향에 가족친지가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우고 정담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평소 바쁜 생활에 치어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과 형제들, 친척과 이웃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명절이다. 그래서 아무리 고향 가는 도로가 정체 현상을 빚는다 해도 짜증을 내지 않고 교통체증을 취재하는 방송사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송편과 과일이라도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풍요의 명절인 추석에는 이웃과의 나눔이 풍성하다.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올
거리마다 검은봉다리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단투기는 거리에 뒹구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과거 도심을 형성했던 원도심이 더욱 심하다. 재개발·재건축의 몸살을 앓고 있는 원도심은 장기적인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사업기간이 길어지면서 동네 전체가 슬럼화되고 있고 거리의 쓰레기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늘어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종량제 봉투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무단투기가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한번 모인 쓰레기는 또 다른 쓰레기를 유인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결국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는 고양이들의 습격과 오랜 방치로 악취를 일으키고 걷고 싶은 거리를 무색하게 만든다. 수원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총량은 12만 톤 규모로 처리 비용이 200억원이 넘는다. 이중에서 봉투를 팔아 들어오는 수입은 100억원 정도이며 나머지는 세금으로 처리한다. 원도심의 무단투기는 50%가 넘는다. 소각장에서는 반입이 정지되고 며칠씩 길거리에 방치돼 많은 민원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웃간의 불신과 다툼이 원인이 돼 동네를 삭막하게 만든다. 무단투기 정말 방법이 없을까? 우선, 거점별 배출방식에서 문전배출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우리는 도로에 쓰레기
위산의 역류로 인한 인후염이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 한계 두경부 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필자의 외래에는 간단한 편도선염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두경부암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를 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목이 불편하다’라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편이다. 그 중 많은 환자들은 동네 의원뿐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약을 장기간 복용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주의 깊게 병력청취를 하다보면 목의 불편감으로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내 몸에 큰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인후두암이 생긴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에 ‘역류성 인후염’으로 생활 및 식습관 개선에 대한 안내문과 약물을 받게 된다. 최근에는 위산의 역류로 인한 인후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실제로도 외래환자들 중 5명 중 1명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불편해요’를 시작으로 ‘아파요’ ‘조이는 느낌이 나요’ ‘무언가가 목을 잡아당기고 있
인터넷이면 원자폭탄도 만드는 세상이다. ‘정보의 바다’이자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은 모든 기술이 무기로 이용되던 냉전시대인 1969년 미국 국방부가 핵전쟁에 신속 대처를 위해 산하 연구기관들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알파넷(ARPANet)이라는 통신망으로부터 시작됐다. 1980년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자 전쟁무기였던 인터넷이 대학과 연구소, 통계기관, 기업 등으로 전파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우리나라는 1982년 서울대학교와 전자통신연구소의 전신인 KIET간에 처음 네트워크망이 연결된 것이 시원이다. 이어 1990년 하나(HANA)망이 연결됨으로써 대한민국이 정보의 바다로 출항하게 됐다. 올해 우리나라는 ‘인터넷 30주년’을 맞았다.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내 세계적인 정보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느린 것을 못참는 “빨리, 빨리”의 정신은 인터넷 속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기도 하다. 또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 상용화, 개인 PC보급,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개발 등은 우리 경제를 부양하는 핵심기술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 컨설팅기관인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며칠 후면 우리 최대 고유 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해마다 추석 연휴 때면 매스컴마다 사건·사고 소식에 ‘어떻게 하면 사고 없는 연휴를 보낼 수 있나’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먼저 성묘객들이 벌초하기 위해 들이나 산을 많이 찾게 되면서 벌 쏘임이나 뱀 물림, 예초기 사고 등이 자주 발생한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인명피해는 최근 3년간(2009~2011) 3만2천714명의 환자 중 9월에 1만22명(30.6%)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성묘객이 많은 시기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한 벌초길 및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시민에게 몇 가지 당부드린다. 첫째, 벌 쏘임 사고의 안전수칙으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과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려 벌이 주위에 있을 때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날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은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도록 하고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안전을 취해야 한다. 둘째, 독사 등 뱀에 물렸을 때 생체징후를 확인하면서 환자를 안정시키고 물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에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진로진학관련 강의를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교사들이 요청한다. 이 분은 달랐다. 적극적이고 유쾌했다. 대부분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중심에 놓고 경기도 교육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 분은 학교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을 대상에 놓고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계셨다. 처음 강의 요청을 받았을 때 다른 학교와 날짜가 겹쳐 거절했던 터였다. 긴 메일이 오가고 다시 오랜 통화를 하면서 마침내 마음이 움직였다. “우리사회의 기둥이 될 수 있는 대부분의 인재들을 학교에서 너무나 푸대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수한 몇몇의 성공사례를 보며 그 길에 목을 매고 불안해하는 우리사회의 정서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입시 정보, 더 정확하게 말하면 유리한 입시 정보를 알려달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분은 접근 방식이 달랐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부모교육은 인기 있는 강사를 섭외해서 뭔가 학부모들에게 줬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교육기관의 논리로 만들어진 입시설명회가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