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중에 ‘전국노래자랑’ 만큼 명절 고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드물다. 예심장소부터 정규방송 녹화장까지 전국 어디나 떠들썩한 마당이 된다. 32년의 세월동안 매주 전국 곳곳을 돌며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묶어냈다. 지역특산물을 알리고, 상전벽해(桑田碧海)된 고향 소식을 듣는 이들에게 전국노래자랑은 TV코너 이상의 것이었다. 특히 지켜보기만 하던 시청자가 직접 무대 위에 올라 노래를 하고, 참여한다는 형식을 30년 이상 고수해 왔다는 점은 시청율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러기에 출연자들은 탈락을 뜻하는 ‘땡’소리를 듣고도 “땡해도 나는 좋아~” 를 외치며 웃는 얼굴로 무대를 내려올 수 있었다.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의 터줏대감이자 ‘땡’과 ‘띵동댕’의 실로폰소리로 생사를 결정했던 김인협(71) 악단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32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 송해(85) 옹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국민을 웃고 울리던 그가 폐암으로 26일 유명을 달리했다. 출연한 꼬마에게 1만원짜리 지폐를 쥐어주며 인자하게 웃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아직도 많다. 고인은 폐암으로 거동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 연말 전국노래자랑 연
솔베이그의 노래는 사랑하는 남자 ‘페르킨트’가 환상을 찾아 고민과 방랑생활을 하면서 다니는 동안 솔베이그가 그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부르는 곡으로, 그에 대한 그리움과 세월이 흘러도 언젠가는 그가 돌아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페르킨트가 지친 몸을 이끌고 태어난 고향을 찾아 갔을 때, 그곳에는 변함없이 그를 기다리는 사람은 ‘솔베이그’ 뿐이였다. 페르킨트는 그곳에서 솔베이그의 따뜻한 가슴에 파묻혀 그녀의 슬픈 자장가를 들으며 영원히 잠든다. 여자의 모성애 같은 사랑이 없었다면 구원되질 못할 사람이였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의 국민학파 음악가인 ‘에드바르드 그리그’가 노르웨이의 문호 입센의 희곡을 작곡한 모음곡 페르퀸트 제4곡에 나오는 명곡으로 하아프 반주로 연주된다. 기다림의 숭고한 인간의 사랑이 깊은 내공으로 잠재워 있는 이달에 추천할 수 있는 곡이다. 고뇌와 낭만이 함께하며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기다려지는 9월 마지막 주일!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땀 흘려 가꾼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풍요로움이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사람의 情이 그리워지는 계절 만추의 계절이 되면 떠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이면 으레 정치얘기로 꽃을 피우게 마련이다. 본선에서는 누구와 누가 붙을 것인가. 뭐니뭐니해도 야권 단일화 성사여부가 초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일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누가 최종 낙점될 것인가를 놓고 가족들과 갑론을박 할 수도 있다. 5년만에 찾아오는 대통령 선거는 온 국민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중요한 일이다. 국민들의 관심만큼 목이 타는 이들은 후보 자신들이다. 추석명절 민심은 대선 판도를 결정짓는 주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18대 대선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팽팽한 3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의 여론 흐름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제안한 ‘추석 전 대선후보 3자 회동’은 어려울 것 같다. 안 후보의 조광희 비서실장은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최경환 비서실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후보 일정 조정이 어려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권 단일
물은 흘러야 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란 말을 했다. ‘최고의 선이란 물과 같다(上善若水). 물이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설파했다. 물처럼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법이라는 의미다.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돌이나 흙이 가로막으면 돌아서서 간다. 본성대로 부드럽게 사는 것이다. 물은 막으면 고였다가 결국 썩는다. 고대로부터 치수(治水)를 잘한 임금들은 물을 잘 흘러가게 한 인물들이다. 물을 막아서 낭패를 본 나라는 많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시화호다. 담수화를 시킨답시고 막아 놓은 결과 세계적인 오염호수가 됐다. 결국 바닷물을 유통시키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새만금호의 경우도 이런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박덕배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25일 새만금의 담수화계획에 대해 그간의 수질변화양상 등 몇몇 사례를 들어 내측 목표수질 달성이 어렵다며 해수유통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즉 새만금호를 막아 놓고 담수화를 추진하다면 예전의 시화호와 같은 운명에 처한다는 것이다. 화성호 담
비금도, 저 육중한 바다가 자꾸만 나보고 들어오란다 비자나무 울울(鬱鬱)한 치마 훌훌 퇭 내려놓고 그 옛날 더없이 아늑한 곳으로 제 가슴에 비친 그림자 속으로 알몸으로 돌아오란다 - 이우림 시집 ‘상형문자로 걷다’/2012년/문학의전당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가면 선왕산이라고도 불리우는 그림산이 있다. 그 절경이 도봉산 같다고 해 비금도 도봉산이라고도 한다. 둘레가 육중한 바다인 산꼭대기에서 시인이 아니라도 그 옥색 바다에 몸을 던지고픈 유혹을 느낄 터. 인생들의 빽빽한 허울들이 그림산에서는 더 없이 거추장스럽고 무거울 것이다. 다 벗고 알몸으로 들어가도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시공이 어디 있으랴. 어머니 자궁에서 발가벗은 채 모태에 자신을 내어 맡긴 것처럼 오늘 우리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도 사랑스러웠던 그 유년(幼年)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참으로 제 가슴에 비친 모태의 안식속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간절하고도 원초적인 그리움을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김윤환 시인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한, 미 연합군이 1950년 오늘 서울을 수복한다. 서울이 북한군에 함락된 지 석 달 만이다. 한, 미 연합군은 앞서 25일 오후부터 서울 시가전에 돌입해 26일을 고비로 북한군의 저항을 꺾었다. 이튿날인 27일 오전 6시 10분 한국군 해병대가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어 9월 28일 마침내 수도 서울이 90일 만에 완전히 수복됐다. 서울 수복 다음 날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에서 수도 탈환식이 거행됐다.
1885년 오늘 한성과 제물포, 즉 지금의 서울과 인천 사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신시설이 개통된다. 송신 측에는 전신키·송신전지 등의 송신장치를 설치하고 수신 측에는 유극계전기·음향기 등의 수신장치를 설치하는 가장 간단한 직류전신방식이었다. 현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세워진 한성전보총국에서 전보 업무를 취급했다. 17년 뒤인 1902년 3월 20일에는 한성과 제물포 간의 전화가 개통되고 그해 6월에는 한성전화소에서 전화교환업무를 개시하면서 시내전화업무가 시작된다.
1919년 게이드와 E.R.스콧이 조선을 방문하고 나서 쓴 회고록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1946년 런던에서 출판됐다. 지금 한국은 외국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최근의 범죄양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방범비상령을 선포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범죄 분위기를 차단해 나아감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안전 유지를 위한 치안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사회계층 간 빈곤, 하류계층 간 갈등, 스트레스, 정신분열 등 금품·금전이 목적이 아닌 표출형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사회적 환경구조,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나홀로 삶, 사회적 외톨이의 억압된 분노, 왕따·소외, 좋은 이웃의 붕괴, 법조윤리 실종 등 무수히 많다. 또 근대 개인주의의 보편화에 따른 윤리적 토대의 상실, 즉 고도산업사회화에 따른 도덕적 공동체의 와해와 이기적 개인주의의 팽배 등 불만의 공격성 진행으로 볼 수 있다. 치안은 복지와 유사한 메카니즘 거시적 차원에서 치안은 복지와 유사한 메카니즘으로 작동한다. 경찰의 목표는 모든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편적 복지’ 성격
서울시는 추석 연휴에 생활 쓰레기를 멋대로 버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가 운영을 중단하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데 따른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쓰레기가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추석연휴 기간동안 무분별하게 도로가에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서울시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는 10만원은 사실 특별한 것은 아니다. 평상시에도 종량제 규격봉투에 넣지 않고 쓰레기를 버릴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차량이나 손수레를 이용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과태로 50만원이 부과되고 사업활동중 발생한 생활폐기물 무단투기행위에는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또 담배꽁초나 휴지, 껌 등을 버리면 3만원, 운전중 담배꽁초를 버리면 벌금 5만원에 벌점 10점이 매겨진다. 그렇다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대상은 무엇일까.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면 단속대상이다. 또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외에 배출해도 단속에 걸린다. 일반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혼합배출해도 안된다. 아울러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