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중에는 썩은 동물질과 식물질, 동물의 배설물 등의 부식성 물질을 먹이로 이용하는 것들이 매우 많다. 이들은 자연에서 항상 발생되는 썩은 물질을 분해시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게끔 해주는 분해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같은 습성을 가진 곤충군 중 집약 농업이나 인위적인 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유기성 폐기물을 적극적으로 정화하거나 이런 활동에 투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대표 곤충으로 동애등에를 들 수 있다. 동애등에는 파리목의 동애등에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동애등에 유충은 유기성 폐기물인 동물사체, 가축의 분, 식물 잔재물, 음식물쓰레기 등을 먹이로 해 서식한다. 성충은 데이지, 당근꽃, 풀잎 등에서 휴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옥 내에는 침입하지 않으며, 물거나 성가시게 하지도 않는다. 현재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들은 환경의 위생을 고려하지 않아 악취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름철인 요즘엔 더 심하다. 이에 친환경적으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동애등에다. 분해자 역할 대표곤충 ‘동애등에’…
‘강 건너 불구경’이란 말이 있다. 불이 난 곳이 강 저편이니 나에게 급할 일이 없다. 그래서인지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달려가는 것을 봐도 길 우측으로 비켜주는 차는 많지 않다.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아파트 등의 소방통로는 필히 확보 되어야 한다. 소방통로는 곧 ‘생명 통로’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피해규모가 달라진다.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므로 소방차가 지나갈 수 없도록 불법 주?정차 중인 차량들이 도시 곳곳에 빽빽이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주택가 골목길이나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승용차 한대가 겨우 다닐 만큼 비좁다. 시장의 경우도 쌓아둔 물건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여 대형화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파트단지의 경우 소방차 주차구획선 안에도 차량들을 주차해 놓고 있으며 이를 통제해야할 관리사무소마저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 불감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119소방차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휴가철’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는가? 해수욕장과 관광지, 시원한 빙수와 한 잔의 술 등을 떠올리고 있지는 않은가?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은 전 세계적인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지난 연초에 글로벌 리더들은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청년실업’과 ‘세계 경제 회복’등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그만큼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다. 휴가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삶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휴가철을 의미 있게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서점가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대기업 산하 경제연구원 등에서 발표하는 ‘휴가철 CEO 추천도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삼성경제연구소 휴가철 CEO 추천도서’인데,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해마다 10여 권의 경제경영서와 인문 및 문학 서적 등을 발표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추천하는 이 책들이 발표되면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 왜냐하면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휴가철에 이 책들을 읽으며 독서를 즐기기 때문이다. 휴가철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무엇보다 ‘100’은 완전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시험이 100점을 만점으로 하는데, 100점을 받았다는 것은 완전함과 다름아니며, 엄마에게 칭찬받는 꿈의 숫자이기도 하다. 한자(漢字) 문화권에서 ‘백(百)’은 ‘만(萬)’과 달리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대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요즘은 100세라는 나이가 특별할 것이 없지만 과거 백세(百歲)는 하늘이 내려준 수명이자 천명에 따른 천수(天壽)로 해석됐다. 또 인류사를 재단하는 1세기 역시 100년을 단위로 하고 있으며 경제에 있어 주가(株價)나 통화가치, 통계의 기준인 백분율 등 모든 경제적 기본이 100이다. 주요 국가의 통화를 들여다보면 기축통화인 미국의 달러는 100센트이며 영국의 1파운드는 100펜스, 중국의 1원은 100전과 교환단위다. 지구 생명의 근원인 물의 끓는 비등점이 섭씨 100℃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요즘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올림픽에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 가장 빠른 인간을 선발하는 경기 역시 육상 100M이다. 이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 참가 64년만에 100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펜싱 사
닭은 작아도 그 입은 먹이를 먹지만 소는 커도 그 꽁무니는 똥을 누므로 큰 집단이나 사람의 뒤에서 일을 보는 것보단 작은 단체일지라도 그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즉, 작은 곳에서나마 자유롭게 주인행세를 할지언정 큰 편에 붙어 남의 지배를 받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임제록(臨濟錄)에 보면 임제선사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을 했다. 가는 곳마다 참 주인이 되고, 우리가 서 있는 곳 모두가 참 진리라는 말이다. 그대들이 어디를 가나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이 다 참돼 어떤 경계가 다가온다 해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삶에 주체성이 있다면 무슨 일을 하든 일과 자리가 모두 진실한 진리의 삶이고 어떤 일에 주체적 역할을 할 때는 그것이야말로 온전한 내 일이고 온전한 나의 삶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상황과 처지에 이끌려 다니면서 자신을 잊어버리지 말고 주체적 역할을 하라는 강조인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잊지 않고 기억해 둬야 될 내용 중에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임제선사의 글 중에는 어디에 가건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자신의 자리다. 그러므로 현재의 위치가 아닌 다른 자리, 다른 상황에 처해 있기를 바라고 꿈꾸지 말
요즘 텔레비전 가요프로그램은 대부분 발랄하고 귀엽거나 섹시한 걸그룹들 또는 파워풀한 남성 아이돌그룹이 점령하고 있다. 또 청소년이나 젊은층은 이런 아이돌그룹에 열광하고 인생의 목표를 연예인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사실상 한국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면면히 이어져 온 음악 장르는 포크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김도향, 양희은, 김정호, 4월과 5월, 쉐그린, 어니언스, 박강성, 신형원, 남궁옥분 등 수많은 포크 가수들의 음악은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포크음악은 암울한 군사독재시절 젊은이들의 숨구멍이기도 했다. 한대수의 ‘물 좀 주소’, 김민기의 ‘아침이슬’ ‘친구’는 70년대 박정희 독재하에서 젊은이들의 자유와 저항 정서를 대변하는 운동가요이기도 했다. 포크음악은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친근하고 서정적 멜로디와 흡사 시와도 같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오랜 기간 동안 국민적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파주시가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는 파주포크페스티벌이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전국에서는 록페스티
1960년 오늘 북한의 정낙현 소위가 미그15 제트기를 몰고 우리나라에 귀순했다. 정 소위는 원산 상공에서 훈련비행을 하던 중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북한 전투기들이 추격했지만 이를 따돌리고 속초 대포리 제5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다. 평북 영월 출신으로 24살인 정 소위는 1953년 귀순한 노금석 대위에 이어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두 번째 조종사가 됐다.
형광등 아래 저녁밥을 먹는 여인, 헐렁한 내장으로 차곡차곡 밥을 밀어넣는다 밥상 너머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본다 가끔 중얼거리는 말들이 밥 때문에 다시 가슴으로 들어가버린다 여지껏 한 끼도 거른 적이 없는 그녀, 눈빛을 모아 방안을 휘둘러본다 구식 가구의 비틀린 서랍들이 닫히지 않는 내용물을 삐죽삐죽 내밀고 있다 바로잡기엔 너무 낡아버린 저 커다란 무게, 저녁밥은 끊임없이 항문까지 이어진 내장을 통과하고 있다 아까부터 깜박이던 형광등이 완전히 빛을 감추고 숨는다 그녀는 간장 항아리의 내용물처럼 출렁거린다 밥상 위의 검은 것들이 내장을 향해 들어간다 텅 빈 저녁이 빈 그릇처럼 달그락거린다 - 배용제 시집 ‘삼류극장에서의 한때’/민음사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가? 많은 웃음 많은 갈등 울고 웃던 가족들은 모두 제 생활로 바쁘고 그 많던 친구들 다 어디로 갔나? 여인은 세월의 연륜이 쌓여갈수록 점점 고독 속으로 빠져든다. 전화기마저 먹통이 된지 오래고 말할 상대가 없어 방안의 비틀린 가구와 이야기 나누거나 유령처럼 혼자 중얼거린다. 죽을 만큼 외로워서 삶이 서럽다. 고독하다고 느낄 땐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죽음에 다가간다는 느낌이
1972년 오늘, 박정희 정부는 ‘8·3긴급조치’, 즉 ‘경제안정과 성장에 관한 긴급명령’을 발표한다. 정부는 사채에 허덕이는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헌법 73조에 의한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한 마디로 기업들이 끌어 쓴 사채의 상환을 동결하는 것이었다. 정부는 모든 기업들이 사채를 보고하고 3년 거치후 5년에 걸쳐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8·3조치로 신고된 기업의 사채는 모두 3천500억여 원. 많은 채무기업들이 이 조치로 자금난을 이겨내면서 기업의 수출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75.6% 신장하는 등 경제가 큰 활력을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