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에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들 사고 원인은 아직 판단력이 흐린 어린이들을 보호자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경우와 예방수칙 등을 사전에 숙지하지 못해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놀이기구 사고 예방수칙을 알아보면 탑승대기 시 안전 울타리에 걸터앉거나 넘어가는 행위,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행위는 넘어지거나 놀이기구에 부딪힐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탑승제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유의할 점은 규정된 키보다 작은 사람은 놀이 기구에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호자가 함께 하더라도 보호자 만 18세 이상 돼야 안전이 보장된다. 어린이 탑승 시 주의사항도 중요하다. 어린이와 함께 이용할 때는 안쪽으로 어린이를 앉히고 레버나 안전벨트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보호자가 반드시 확인한 후 안전봉을 두 손으로 꼭 잡게 한 다음 출발하고 하차할 때도 보호자가 직접 어린이를 챙겨야 한다. 특히 안전장치가 없는 놀이기구는 탑승 중 일어서거나 뛰어내리는 등의 돌발 행위를 일체 하지 말아야 하며 음식이나 음료수를 들고 탑승해서도 안 된다. 놀이기구의 기종마다 각기 특성에 맞는 안전벨트의 종류와 장착방법이
새벽녘 바람이 몹시 불었다. 창문 틈으로 스미는 바람 소리가 마치 소방차가 지나가는 듯 요란스럽다. 설깬 잠을 일으켜 문단속을 하고 창밖을 바라본다. 아직은 어둠이 걷히기 전이지만 배꽃이 활짝 피어 제법 훤한 느낌이 든다. 요란스럽게 가지를 흔드는 미루나무 사이로 보이는 배꽃이 마치 흰 파도처럼 너울거린다. 배꽃이 필 때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배꽃이 활짝 핀 길을 자전거 뒤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주던 중학시절의 선생님이시다. 학교에서 한 시간은 족히 걸어 등하교를 했다.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야간자율학습이 끝날 무렵이면 담임선생님께서는 반 친구들 대충 보내고 밤길이 무섭다며 시간이 될 때마다 자전거에 태워 집까지 동행해 주셨다. 집으로 가는 길엔 저수지가 있었고 가끔씩 익사자를 저수지 둑방에 꺼내놓고 연고자가 나타날 때까지 하루 이틀 정도 가마니로 덮어 방치해 놓곤 하기도 했다. 아침 등굣길에 그 모습을 보고 와서 하루 종일 불안하고 무서웠다. 혹시 하교 시간까지 시체가 치워지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컸다. 그날도 야간자율을 끝내고 선생님이 오길 기다렸지만 오늘 따라 선생님이 오질 않으셨다. 한참을 서성거리다 할 수 없이 교문을
이주호표 교육정책의 헛발길이 멈출 줄 모르고 임기말 또 하나의 대형 사고를 쳤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전수 조사 결과 공개가 그것이다.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했다가 객관성, 기준 등에 대한 논란이 일자 뒤늦게 공개 항목을 일부 삭제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책 없는 결과 공개로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다. 문제가 확산되자 급기야 이주호 장관은 “학교 현장에 공시의 취지를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례적으로 한 발 물러서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공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통계자료로 전혀 가치가 없다는 점이다. 회수율이 25%에 불과했고, 피해 경험 응답률도 초등학교 15.2%, 중학교 13.4%, 고등학교 5.7% 등 학교 급이 높아질수록 낮았다. 전교생 600여 명 중 단 1명만이 응답한 학교도 있다. 이 학교의 경우 1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 ‘일진이 있다’고 답해 결국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이 100%가 됐다. 그런가 하면 아예 단 한 명도 응답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응한 학교가 오히려 폭력학교로 인식되는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더
한국과 스페인이 맞붙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양팀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포함해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마지막 킥커인 홍명보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고 환한 웃음과 함께 달려 나와 선수단과 뒤엉켜 기쁨을 나누던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승부차기에는 또 다른 주인공, 즉 비련의 스타가 있었으니 스페인의 유망주였던 ‘호아킨 산체스’였다. 그는 당시 스페인팀의 막내이자 최고 유망주로 야심차게 첫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4강을 가리는 승부차기에서 실축, 패전의 멍에를 져야 했다. 이후 그는 별다른 활약 없이 명멸해 갔는데 월드컵 후유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승부차기 혹은 페널티킥은 선수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준다. 따라서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을 ‘11m의 러시안룰렛’이라거나 혹은 축구경기중 ‘가장 잔인한 승부’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세계최고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 2명이 나란히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을 실패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현세대 최고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번 시즌
우리 민족의 몸속에 꿈틀거리는 세마치장단의 애달픔의 대명사 아리랑. 대한민국의 대표적 민요로, 세계적으로 KOREA하면 애국가보다도 더 외국인들에게 정겨운 노래. 우리 민요 ‘아리랑’을 중국에서 자기 것이라는 식민주의적 사고와 동북공정의 차원에서 2011년 6월 21일 중국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했고, ‘세계유네스코’에 무형문화재로 등재 신청을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독도는 일본땅, 동해가 일본해, 제주도 남쪽 이어도마저 중국땅’ 등 기막힌 사연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혼의 노래인 아리랑이 이제는 중국의 노래로 역사가 넘어 가게 됐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러한 작태에 거의 무관심한 상태로, 마치 한국사회는 정치적인 관심인 오직 대선에 집중돼 모든 대화가 이뤄진다. 민족과 나라의 정신적인 뿌리가 없어지고 있는 이 상황을 지금이라도 관심 있는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 우리를 지키고자 하는 음파를 날려 보낸다. 음악백과사전의 ‘아리랑’에 대해 분석해 보면 애환으로 모든 것이 연계돼 있다. 이는 아리랑의 발생설을 일제가 항일정신과 민족정신 말살의 차원에서 왜곡했다는 설,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유래설을 보면 ①아랑설 ②알영설(閼英說)-신
곽노현 서울 교육감에 이어 장만채 전남 교육감이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2010년 6월 교육감에 취임한 이후 고교 동창생 의사 2명의 신용카드로 6천만 원을 쓰고, 순천대 총장 재직 당시 산학협력 업체로부터 학술기금 4천만원을 받아 업무추진비로 전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남에서 현직 교육감이 구속된 것은 2001년 정영진 전 교육감에 이어 11년 만이라고 한다. 특히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곽 교육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법처리 선상에 오른 것이어서 교육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게 됐다. 장 교육감은 “돈을 선의로 받았고 청탁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광주지법 순천지원의 영장전담 판사는 “뇌물 수수 금액이 크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교육감은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장 교육감은 취임 직전 일부 교직원들이 당선 축하금을 전달하려던 사실을 폭로하는 등 청렴성을 강조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이미지 추락과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곽 서울 교육감에 이어 이번 장 교육감의 구속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사람 모두 돈과 관련
25일 오전 수원화성홍보관에서 열린 ‘수원 화성행궁 2단계 복원에 따른 신풍초등학교 관련 공청회’장은 처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행사장을 꽉 메운 이들은 주로 학부모와 동문, 그리고 수원시 관계자들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화성행궁과 우화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발표자에게 “우리가 공부하러 온 줄 아느냐?” “공청회는 필요치 않다”며 심하게 반발해 중간에 발표를 서둘러 마치는 황당한 일까지도 벌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학부모들을 이토록 화나게 한 것일까? 이번 공청회는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 대상인 우화관 복원에 따른 이전문제를 놓고 신풍초등학교의 동문과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공청회라기보다는 성토장이 돼버리고 말았다. 신풍초등학교 이전 문제는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10여년전부터 시작됐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사안이다.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중심부인 화성행궁의 완전한 복원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궁에 들어선 신풍초등학교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교육현장은 그동안 과거 권위주의 시대 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교육 수요자인 시민 손으로 직접 선출한 직선제 교육감이 경기교육의 수장으로 일하면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교육 등 모범적인 정책들이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는 군에 입대한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하교 교통안전 활동, 급식검수와 급식업체 현장검수 등 다양한 학부모 봉사활동을 직접 실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육현장 변화를 체험하면서 과거 보다 현재가 나아졌다고 확신합니다. 교육환경은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학교장과 모든 선생님이 함께 노력할 때, 교육현장이 바뀌고 제대로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즉 교육환경 개선은 꾸준히 진행돼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0년 10월 5일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습니다. 이 조례 제6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는 ①항 학생은 따돌림, 집단 괴롭힘, 성폭력 등 모든 물리적 및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가진다. ②항 학교에서 체벌은 금지된다. ③항 학교와 교육감은 따돌
바야흐로 홍삼의 전성시대다. 2005년에 4천억원이었던 홍삼시장이 2011년에는 연 1조4천억원으로 6년 새 무려 35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돼 2015년에는 홍삼과 홍삼가공식품을 합한 시장규모가 무려 6조원대에 이르리라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전망치도 나왔다. 한집건너 홍삼을 먹고 있다는 것이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홍삼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홍삼의 재료로 원삼(인삼)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실제 중국이나 북미쪽에서 수입되는 인삼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고, 인삼밀수사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약으로서의 홍삼이 이처럼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사랑받는 것은 한약을 다루는 한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단은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국적불명의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과 미네랄제제를 제치고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건강에 큰 역할을 해온 홍삼이 이제 그 약효에 걸 맞는 대접을 받게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까지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홍삼의 인기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아니 오히려 걱정과 안타까움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문제는 홍삼이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니고 약이라는데 있다. 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