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그리고 통합진보당까지 나서 ‘청년비례대표’를 확정 중이다. ‘청년비례대표’로 선발되면 기성 정치인들이 목숨까지 거는 국회의원 금배지를 손쉽게 달 수 있다. 각 정당은 선발된 ‘청년비례대표’를 당선권에 배치할 계획이어서 그야말로 로또가 아닐 수 없다. 정당들의 ‘청년비례대표’ 도입 논리는 하나같다. 고뇌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직접 반영하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는 것이란다. 정치가 원래 그렇지만 속뜻은 다르다. 과거 정당들은 투표율이 저조한 청년층을 방치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선거결과를 좌우하기에 이르자 ‘표(票) 구걸’에 나선 것이다. 갑작스레 추진하다 보니 준비부족에 따른 결과물 빈곤이 눈에 띤다. 정당들이 ‘당찬’, ‘눈에 부신’ 청년들이라며 후보들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의 눈에 들어오는 월척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청년비례대표’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표시하는 역풍이 만만치 않다. 청년층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비례대표’를 도입한다면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선 ‘어르신비례대표’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그것이다. 또 청년층을 주요 소비시장
주민참여와 관련해 공동체 운영의 본보기로 언급되는 사례들이 있다. 이곳에선 구성원들이 공동체 운영에 적극 참여해 당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스위스 북부 발레스 주의 퇴르벨 마을이 있다. 이 공동체는 15세기 무렵부터 마을 공동 목초지를 운영해 왔다. 1517년 작성된 조례에는 “여름철 초지에 내보낼 수 있는 소의 수는 겨울철에 자신이 사육할 수 있는 소의 수만큼 만 허용된다”라고 적혀 있다. 마을 목초지에 내보낼 가축 수를 제한하고 이를 공동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이 규약은 마을주민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투표로 결정됐으며 지금까지도 잘 지켜지고 있다. 이후 마을에선 소에게 먹일 풀이 부족한 적이 없었고, 환경파괴나 자원고갈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필리핀의 ‘잔제라’라고 불리는 관개 공동체를 소개한다. 잔제라에서 농지는 셋 이상의 구역으로 나뉜다. 농부들은 각 구역마다 한 필지씩 배정 받는다. 농지는 관개 체계의 머리쪽에 위치한 물대기 좋은 구역과 꼬리 부분의 물 대기 불리한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모든 땅에 물을 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꼬리 부분의 땅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기로 결정하고
고물가에 금리인상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지만 은행들은 수익금 분배에 희희낙락이다. 쥐꼬리 만한 월급에 은행문을 두드려보지만 파상적인 고금리 압력에 뒤돌아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이 올 들어 일제히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오히려 내려 서민들의 이자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은행들은 이를 통해 얻은 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일 예정이어서 서민들은 심한 배신감에 몸을 떨고 있다. 외환, 하나,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순익분을 빠르면 이달 안에 직원들에게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인수합병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500%를 지급할 계획이다. 1인당 최소 1천만원, 최대 2천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외환은행과의 인수합병 성공 축하금 명목과 지난해 순익 호조에 따른 보상으로 기본급의 200%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이달 내 200~250%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낸 순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생기는 수입인 예대마진의 결과물이다. 즉, 은행들이…
요즘 아이들을 기르는 집의 부모들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장난감 가격이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보통 5만원을 넘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캐릭터 인형은 7~10만원은 한다.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이 선보인 인기 차종을 본뜬 전동식 모델제품의 가격은 60만원~80만원대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만 신경 쓴다는 지적이다. 아이들은 부자와 서민의 구분이 없다. 맘에 드는 장난감을 보면 가격과 상관없이 사달라고 떼쓰고, 비싼 걸 사줘도 조금 지나면 또 새로운 걸 사달라고 조르기 일쑤다. 부자들이야 별 부담이 없겠지만 서민들은 큰 문제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은 장난감을 싸게 빌려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게 된다. 그런데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여러 곳에 장난감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주는 장난감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원시장난감도서관, 에코장난감도서관(고양시), 놀자장난감도서관(부천시), 아이꿈터(양주시), 신세계희망장난감도서관(성남시, 광명시) 등 곳곳에 장난감을 빌려주는 곳이 많다. 이런 곳들은 자치단체나 기업이 나서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독특한 장난감 도서관
꽃샘추위가 시샘을 그치고 나면 불청객인 황사(黃砂)가 찾아온다. 3~4월에 집중되는 황사는 중국 동북부지방이나 몽골의 사막에 있는 먼지와 모래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것이다. 오죽 심하면 흙비라는 뜻으로 토우(土雨)라고도 한다. 자칫 황사는 근래 파생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황사로 인한 피해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아달라왕 21년, 즉 서기 174년 우토(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요즘의 황사를 지칭한다. 피해 역시 기록됐는데, 우토가 내린 이해에 우물이 마르고 가물었다고 한다. 이후 백제와 고구려에도 우토 혹은 빨간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남아 황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고려시대 들어서도 59건의 황사기록이 남아있는데 대부분 봄철에 집중돼 요즘과 다르지 않다. 측우기를 비롯 각종 농사관련 기술이 발달했던 조선시대에는 더욱 구체적 기록들이 전해지는데, 1550년의 경우 한양에 흙비가 내렸고 전라도지방에는 밭과 작물에 누런 먼지가 덮였다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황사는 단순히 농사를 망치는 일회성 자연재해가 아니다. 갈수록 피해를 키우고 있는 황사는 그 발생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중국의 산업화와 몽골의 황폐화로
유비무환을 생활화하자. 이는 우리 일상생활의 주변에 위험물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신도시에는 20층 이상 아파트가 즐비하다. 주상복합에 사무실용도 건물까지 고층건물은 이 지역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특히 판교지역 고층건물의 위용(?)은 놀라울 정도다. 며칠 전 사무실에 70대 노인이 방문해 “주상복합아파트 20층에 거주하는데 만약 불이나면 어찌 대응할 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많은 주민이 이 노인과 같이 생각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항상 위험에 노출된 채 우리는 살고 있다. 화재는 물론이고 폭설, 폭우, 지진,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와 교통사고, 건물붕괴 등 위기의 순간들은 그만큼의 대비책을 요구한다. 얼마 전 대구지하철 사고 9주기였다. 방화로 빚어진 이 화재로 사망 192명, 부상 148명이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심각했다. 그 때부터 지하철 탈 때마다 수동 개폐장치 등 대피시설에 눈길이 간다는 이가 많다. 다중집합장소나 다중이용업소에서의 화재는 큰 피해를 부른다. 이를 방지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대피 행동에 친해져야 한다. 관심여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 음식점, 노래방, 영화관 등 다중
총선을 앞두고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당선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영국의 유명한 비평가 존 러스킨은 ‘경쟁심에서 훌륭한 행동이 나올 수 없고, 자만심에서는 고상한 행동이 결코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아일랜드 비평가 버나드 쇼는 ‘선거는 도덕적으로 참혹한 일이며 피만 흘리지 않았지 전쟁처럼 사악하다. 선거에 관여하는 자는 누구나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이다’고 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투표용지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고, 영국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는 ‘악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가인 버나드 바루크는 ‘공약을 가장 적게 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라, 그가 실망을 가장 적게 안길 것이다’ 고 했다. 아무리 잘 다듬어진 사람이라도 선거판에 뛰어들면 비방과 폭언을 서슴지 않고 말실수가 난무한다. 선거를 앞두고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패거리정치, 금권타락선거, 흑색선전 등의 망령이 살아날 조짐이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불법 탈법으로 당선의 자리를 거머쥔 사람은 임기 내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발목이 잡힌 당선자는 자신의 비전을 펼쳐보
지난 5일 문화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도보존법에 의한 고도(경주, 공주, 부여, 익산) 지자체에 고도지구를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고도지구는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구분돼 지정됐다. 현행법상 특별보존지구는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의 보존상 중요한 지역으로 원형 보존돼야 하는 지구를 가리키며, 역사문화환경지구는 현상의 변경을 제한함으로써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유지보존할 필요가 있는 지구를 가리킨다. 보도자료에서는 현재 고도지구 지정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고도회복의 상징성, 사업추진의 편의성, 사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최소한의 시범 지역을 확정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경주 고도지구는 황룡사지, 경주 월성, 경주 읍성, 대릉원 등 주요 유적지를 포함하는 약 277만㎡, 공주 고도지구는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공주 정지산 유적 등을 포함하는 약 203만㎡, 부여 고도지구는 부소산성, 관북리 유적, 부여 나성 등을 포함하는 약 292만㎡, 익산 고도지구는 금마도토성, 익산 향교를 포함하는 약 121만㎡가 지정돼 익산을 제외한 3개 고도지자체의 고도지구는 모두 200~300만㎡의 면적이 지정됐다. 단순히 숫자로 보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두고 사랑고백의 최고 아이템인 ‘장미’는 올해도 매력발산 준비로 한껏 들떠 있다. 연인들의 기념일이나 축하할 일 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는 장미가 항상 등장한다. 축하와 기념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장미는 ‘100송이 장미’, ‘1천 송이 장미’ 등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장미는 세계 누구나 사랑하는 꽃으로 종류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2만여 품종이 넘는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품종이 있음에도 매년 새로운 장미 품종이 계속해 탄생하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열망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그러면 우리나라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장미 품종의 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주요 화훼시장인 양제동 공판장에서 2008년 거래된 장미 품종수는 270개이며, 새롭게 거래가 시작된 품종수가 56품종, 소멸된 품종수가 90품종이라고 한다. 이렇게 장미는 품종수가 많고 품종의 탄생과 소멸이 빠르게 이뤄지지 때문에 품종의 중요성이 아주 높다. 그러나 2000년대 이전에는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많은 로열티가 외국으로 빠져나갔다.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