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학자 샤츠슈나이더(E. E. Schattschneide)는 ‘전략’이 정치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전략이 없으면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전략은 배의 키(rudder)와도 같은 것이다. ‘정책’은 전략을 구성하는 제1의 구성요소이다. 2012년 한국사회는 새로운 정치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각 정파는 국민의 정치적·경제적 염원을 담은 국가의 미래비전 설계에 몰두하고 있다. 앞으로 100년, 200년 이후의 대한민국 상(像)을 그려낼 역량과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다.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의 정치계 역시 이러한 국가적, 사회적 의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원시는 대한민국 제1의 자치단체라는 위상에도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재정자립도 하락, 일자리 창출능력의 한계, 지속적인 인구유입에 따른 도시환경 악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재정자립도 측면에서 지자체의 총세입 중 지방교부세와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1.9%에서 2011년 47.2%로 증가함으로써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수원시 부채는 2010년 7월 기준 3천200억 원에서 2012년 현재 1천900억 원으로
검찰이 21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돈봉투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희태(74) 국회의장과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정당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직 국회의장이 사법처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다. 검찰은 박 의장과 김 전 수석이 돈봉투를 전달하도록 했다는 의심이 가는 정황이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두 사람이 공직을 사퇴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는 박 의장 등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막을 내렸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우선 돈봉투가 몇 개나 뿌려졌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고 의원이 폭로 당시 “쇼핑백에 돈봉투가 잔뜩 담겨 있었다”고 말했지만 고 의원 외에 돈봉투를 받은 또 다른 의원들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주고 받은 사람 모두 처벌이 되므로 자발적 진술을 기대하기 어렵고 현금으로 전달됐을 것이므로 계좌추적으로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당시 동원된 자금의 규모와 그 출처도 규명되지 못했다. 도대체 어떤 경로로 자금을 얼마만큼 마련해 구체적으로 어디에 썼는지 상세한 명세서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지난 20일 오후 수원문화재단 출범식이 수원홍보관 건물에서 열렸다. 식전 행사로 흥겨운 우리가락이 연주되고 춤이 공연돼 출범식을 축하해 주러온 많은 내빈과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출범식에 많은 200여명이 넘는 문화계 인사들이 몰려 수원문화재단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일단 출발은 좋은 분위기였다. 당연직 이사장인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런 분위기에 고무된 듯 준비된 인사문을 읽은 게 아니라 평소 자신이 생각해왔던 문화관과 수원의 문화풍토와 미래를 열띤 어조로 설명했다. 비록 인근 도시인 화성시보다 늦게 출발하긴 했지만 110만여명의 시민이 사는 수원시에 이제라도 문화재단이 출범된 것을 축하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도시는 최근 문화를 발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화 속에 미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염 시장은 이날 “우리 수원시는 원래부터 문화의 도시라고 알려져 있지만 명성에 맞는 문화 콘텐츠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었다”라고 토로한 뒤 “오늘 수원문화재단 출범을 계기로 이제부터라도 독창적인 문화도시, 사람의 향기가 나는 문화 명품도시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렇다. 수원은 정조대왕의 애
지난해 던힐, 보그 등을 생산하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판매하는 JTI코리아가 담배값을 인상한 한 후 말보로·팔리아먼트 등 생산하는 또 다른 외국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코리아도 주요 담배가를 인상했다. 이들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가격인상 이유를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해 외국담배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천억원이 넘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잇속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특히 담배는 주 수요층이 서민들이기 때문에 이유없는 8%의 담배값 인상으로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따른 물가정책은 외면한 채 외국계 담배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어 가격인상 요인을 꼼수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담배의 원료인 잎담배는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싸기 때문에 저렴한 수입산 잎담배를 사용하는 외국 담배회사의 가격인상 논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 잎담배보다 2배 이상 비싼 국내산 잎담배를 농민들에게 전량 구매해 사용하는 국내 담배회사인 KT&G는 담배값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판매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이시하라 신타로 日 동경도지사. 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됐다. “난징 대학살 사건은 지어낸 말” 이라는 그의 발언을 들었을 때 이사람은 지식인이 아니라 단정했다.솔직하지 않은 지식인은 비겁하다. 한때, 흠모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사람 멋진데... 이런 종류의 감정을 품었던 사람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불쌍하다. 그리고 자신의 안목(眼目)이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현재 일본 동경 도지사, 일본의 가장 전통 있는 문학상인 아쿠다와상을 받았으며 영화배우, 감독 그리고 참의원을 거쳐 1996년 동경 도지사로 당선. 오늘날 일본의 매스컴에 가장 빈번히 등장한다. 나이는 팔십에 한 살 모자란다. 참으로 화려하면서도 끈질긴 사람이다. 신체 부위별로 생년월일이 다른 모양인데 말 하는 것은 구상유취(口尙乳臭) 아직도 젖비린내 나는 수준이다. 지금은 이처럼 혹평을 하지만 한때 그를-작품포함 좋아했다. 아쿠다와상 수상작인 그의 소설, ‘태양의 계절-太陽の季節’을 읽고 작가를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주인공을 흉내 내는 태양족(太陽族)이란 무리까지 생겼을 정도이니... 큰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다쓰야는 대학에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은 어디나 이웃과 소통을 하며 문화를 형성해 왔다. 옛 중국과 티베트도 예외가 아니어서 서로의 필요에 따라 요철(凹凸)과 같은 교류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는 무역은 그 역사의 장구함을 자랑한다. 오죽하면 역사가들은 기원전 2세기부터 차와 말을 바꾸기 위해 개척된 차마고도(茶馬古道)가 비단길보다도 오래 됐을 것으로 추측하니 역사상 가장 오랜 무역로의 발현이라고 하겠다. 차마고도는 비단길과 달리 험난한 지형으로도 유명한데 마방(馬幇)이라고 불리는 상인들이 말과 야크에 물품을 싣고 고도 4천m가 넘는 산길을 오갔다. 이들 상인들은 차와 말 외에도 당시 생존 필수식품인 소금과 곡식 등을 공급해 척박한 땅의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했다. 또 마방은 꿀벌과 같아 차와 말을 교환하는 역할뿐 아니라 양측의 문화까지 전파했는데 중국에서 티베트를 지나 인도와 파키스탄에 이르렀다고 하니 차마고도는 문화교류의 네트워크이기도 했으리라. 2천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요즘 공생의 상징인 차마고도가 분쟁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당나라와 맞서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지배력까지 보유한 강국인 토번으로 알려졌던 티베트이지만
우수가 지났다. 태양은 조금 더 가까워졌고 바람은 많이 폭신해졌다. 물가에 버드나무는 봄물을 끌어 올리느라 분주하고 마디마디 겨울을 견딘 꽃눈들이 몽실몽실 제 몫의 계절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나무는 가지 끝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깊어진 뿌리를 기둥삼아 가지 끝에서부터 계절을 시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겨우내 몸 안에서 꽃을 만들고 잎을 저장하고 있다 봄이 되면 서둘러 잎을 꺼내고 꽃을 선보이는 나무. 그 나무를 위해 바람은 겨우내 구름을 모아들이고 태양을 끌어들이며 한 계절을 묵묵히 견뎌냈을 것이다. 시작이란 늘 새롭다. 요즘 학교 앞을 지나다 보면 졸업식으로 왁자하다. 부모형제 친구들은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안기기도 하고 또 다른 시작을 축복하며 덕담과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한 탄탄대로가 되길 기원해주기도 한다. 졸업 문화도 많이 바꿨다. 우리 졸업식 때만해도 졸업식 노래를 부를 때면 눈시울이 붉어졌고 끝내 졸업가 2절을 다 끝내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이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요즘의 졸업식장 분위기는 자유와 해방 축제의 분위기 그 자체다. 가끔 졸업식 과정에서 발
가평군청 환경과에서는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법적 기반을 둔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수돗물 수질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정부에서는 1998년 11월 한강수계상수원수질관리특별종합대책을 시작으로 1999년 12월 낙동강수계 물 관리종합대책, 2000년 10월에는 금강및 영산강수계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 이 대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1999년 8월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2002년 7월에는 나머지 3대강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돼 이를 근거로 물 이용부담금 제도가 도입되고 4개의 수계관리기금이 설치됐다. 수계관리기금은 상수원상류지역 수질개선에 소요되는 재원확보와 상수원보호를 위한 규제로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의 지원이라는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다. 이 기금은 수질보호를 위해 행위제한을 받고 있는 상류지역의 고통과 비용을 하류지역 물 사용자가 분담함으로써 상수원수질개선을 통해 유역공동체를 형성하는 공영정신에 입각한 기금이라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재정상태가 열악한 자치단체에 수질보전정책 집행에 필요한 비용을 보조해 효율적
새 학기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실태조사에서도 전국의 1만1천493개 초·중·고 가운데 99.6%가 주5일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요일에 학교에 안 가는 ‘놀토’가 격주에서 매주로 확대되는 것이다. 주5일 수업의 전면 시행은 우리 사회 전반의 추세가 주5일제로 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우리 사회는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9년 만에 ‘주5일제 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주5일제 수업의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우선 학생은 학습 부담이 적어지면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늘릴 수 있다. 교사는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데 따른 자기계발 시간을 활용해 능률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학부모도 가정교육과 자녀와의 체험학습 기회를 늘릴 수 있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가계소비가 늘어나고 내수가 살아나는 등 산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한다. 개학이 코앞인데도 토요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갖춘 학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새 학기 시작이 임박해서야 지자체의 지원 예산이 내려오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