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느 교사가, 어느 학교가 부모를 증오하라고 가르치겠는가? 기독교나 불교 등 모든 종교는 사랑과 자비를 우선으로 내세운다. 특히 기독교에서 예수가 사랑을 새 계명으로까지 선포한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숭고하고 거룩한 사랑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은 인간세상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고귀하고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된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포천의 지역신문에 이어 중앙지에서도 보도한 한 기독교 대안학교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일부 학생들이 갑자기 부모를 적대시하고 부모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2007년 기독교계 대안학교로 개교했다. 이 학교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부를 두고 세계 154개국에 회원학교를 두고 있는 School Of Tomorrow에 소속된 회원학교이며, 미국학력인정위원회의 학력인정을 받는 공인된 졸업장을 약속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허위인데다가 학교설립인가조차도 받지 않은 무허가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정확한 것은 경찰의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취약한 부채상환 능력에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충격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더욱 침체된다면 가계 부실의 현실화는 시간 문제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해 12월 5.81%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에는 7.06%를 기록,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졌다. 그만큼 가계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총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5.35%에서 올해 9월에는 5.86%로 뛰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27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만 연간 3조2천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원금은 커녕 이자 갚기도 허덕이게 됐다. 정책당국이 입버릇처럼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출금리가 급격히 높아진 것은 당국의 섣부른 대책 때문이다. 감독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시키자 은행들이 의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지금은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대출금리도 치솟고 있어 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저소득층의 가계대출은 지난 1년 반 새 49%나 늘어 85조원에 달하고 있다. 증가 속도가…
요즘 매스컴을 달구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용어이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인터넷으로의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 방법이 화제이고, 또한 그 영향력이 상상력을 초월한다. 페이스 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지금부터 5년 내 대부분의 산업이 소셜화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소셜 네트워크의 힘이 더욱 더 커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지금 그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우리는 현장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소셜 네트워크와 아트센터와 ‘소통’에 대한 그간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지방 아트센터에서 재직하는 필자로서는 수도권 중심의 문화예술 집중 현상에 대해 과연 지방 아트센터로서 지역의 문화예술의 부흥을 어떻게 하면 극복해 도약시킬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이것은 거의 모든 지방 아트센터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고민이 아닌가 한다. 우선 아트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예술에 대한 것을 지역민들에게 어떻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방의 대부분이 열악하고 제한되고 매체를 활용하고 회수율이 저조한 것이 지방 홍보의 맹점이다. 따라서 직접 지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직접 현장에 다가서서…
그간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안전의식 결여로 크고 작은 화재 및 폭발사고를 많이 경험하게 됐다. 지난 9월 유사휘발유를 불법 취급한 어느 주유소의 폭발사고처럼 그 발생빈도는 낮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대량 사상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화재 및 폭발사고는 다른 재해와는 달리 일반 대중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참혹한 사고현장의 모습과 수많은 인명피해를 보며 사람들은 경악했고, 언론은 연일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참했던 사고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매년 이와 같은 사례들은 되풀이 되고 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계절적 특성으로 화재가 빈발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매년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설정하고 국민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다채로운 불조심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도 제49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행사, 민관합동소방훈련, 각종 전광판과 홍보시설을 활용한 영상홍보, 불조심 붐 조성을 위한 화재예방 캠페인, 어린이 불조심 작품대회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전개된다. 우리는 불조심 강조의 달에 화재예방 전단지 배포, 현수막…
일자리와 복지에 중점을 둔 2012년도 나라 살림살이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내년도 정부 총지출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326.1조원으로 국가부채비율이 더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안정과 균형을 강조한 예산구조이지만 일자리 예산은 6.8% 증가한 10.1조원을, 복지예산은 6.4% 증가한 92조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총액측면에서 보면 복지예산 증가율 6.4%는 타 부문예산 증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 그러나 2012년 예산에서 보이고 있는 정부의 확고한 재정긴축 의지를 감안하면 이해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 사실 2008년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지출 확대는 경기의 빠른 회복에는 큰 기여를 했지만 올해 들어 물가상승압력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또한 최근의 유럽재정위기의 근본원인이 누적된 정부재정 적자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균형재정 의지는 평가받을만 하다. 복지가 필요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만이겠지만 세금 등과 같은 국민부담을 가능한 늘리지 않으면서 최선으로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이 필요하다. 2012년…
병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환자를 기다리던 병원들이 환자를 소비자로 치환하는 인식의 변화를 통해 ‘소비자 친화형’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본지의 지난 10월 31일자 특집기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서울 중심으로 한 주요 병원뿐 아니라 수도권과 일부 지방 병원에서도 감지된다. 이들 병원들은 소비자들의 불편과 욕구를 수렴해 과감한 투자에 감성을 더해 ‘병원은 멀리할수록 좋다’는 인식을 깨고 있다. 현재 속속 보급되고 있는 병원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등록부터 치료계획, 수술일정, 수술후 회복 스케줄까지 원스톱 상담을 진행한다. 이들 병원 코디네이터는 병원의 생경함과 이질감을 해소시켜 소비자 친화형 병원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공급자 위주의 병원들이 소비자 위주로 재편하는 몸부림의 하나로 무엇보다 병원을 찾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진화가 진행 중이다. 또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소비자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은 병원들의 첨단장비 무장에서 엿볼 수 있다. 병원들은 과잉진료의 우려가 나올 정도로 ‘세계 최초’, ‘국내 최초’ 등의 첨단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웬만한 병원들은 로봇수술과 초정밀 검진장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소비자의…
信則民任焉 신즉민임언 : 믿음이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한다 너그러워야 믿음을 얻을 것이고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맡기게 된다.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정치, 그것은 언행일치(言行一致)해야 한다. 그것이 백성의 바람이다. 여기에 합당한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인들 안 되겠는가. 정치(政治)는 정야(正也)라 했다. 곧 바로 잡는 것이다. 곧고 올바른 사람을 등용해서 곧지 않은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마음까지 복종하지만, 반대로 부정확한 사람을 중용해 정직한 사람 위에 놓으면 복종하지 않는다. 참으로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며, 그 자신을 바르게 잡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바로잡겠는가. 공손하면 모욕을 받지 않고(恭則不侮, 공즉불모),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많은 사람을 얻게 되며(寬則得衆, 관즉득중), 성실하면 남이 나를 의지하고(信則人任焉, 신즉민임언), 민첩해야 공적을 세우고(敏則有功, 민즉유공), 은혜로우면 충분히 남을 부릴 수 있다(惠則足以使人, 혜즉족이사인). 이 다섯 가지의 말은 논어(論語)에 있다. 젊은 제자 자장(子張)이 인(仁)에 대해서 묻자, 공자(孔子)는 “다섯가지를 능히 천하에 행한다면 인(仁)이 된다”고 했다. 문밖에
도심지에서 연말이면 성행하는 보도블록 교체작업은 통행인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조금 참을 수 있을지 언정 왜 멀쩡한 보도블록을 드러내느냐 하는 시민들의 울분과 또 그에 따른 끊임없는 지적에도 공사는 반복돼 왔다. 기초자치단체들이 연말에 남아 있는 예산을 탕진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항변한다. 예산이 남아 있으면 내년 예산을 세우는데 그만큼 손해를 본다는 것이 그들이 말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복잡한 예산집행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없으니 답답한 가슴 쓸어내리며 공사현장을 지날 뿐이다. 보행하는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데도 멀쩡한 보도블록을 드러내고 새것을 갈아 끼우는 그 행태 자체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침체로 가용예산이 해마다 줄고 있어 주민에게 돌아가는 사업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렇듯 예산낭비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에 대해 한마디 했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지 말라” 거의 엄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3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강한 어조로 대표적인 ‘낭비성 예산집행’으로 꼽히는 연말 보도블록 교체를 금지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염 시장은 “불용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를 통과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10월 31일자 2면) 이 구간은 지난 2007년과 2010년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신청한 바 있다. 재정여건과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미비 등으로 반영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판교∼여주간 57㎞ 구간만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주∼서원주(21.9㎞) 구간은 총사업비 6천329억원이 소요된다. 이 내용이 보도되자 여주 등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 역시 파급효과가 크다며 환영일색이다 원래 관계 당국은 경기도 성남~여주 구간의 원주 연장은 국가철도망 계획 변경이 필요하며 경제성이 미약하다는 점을 들어 사업추진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이 급속히 증대해 출퇴근과 통학생의 불편은 물론 극심한 교통 지·정체로 인한 물류비의 증가로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예바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성남~여주~원주 간의 노선이 개설되면 경기도 및 수도권, 원주시와 횡성군, 그리고 충북 북부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