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소재한 S축산은 지난달 11일 7마리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농장내에 사육되던 1만5천414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했다. 농장주는 방침에 따라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19일 이 농장을 방문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같은 농장주의 말을 모두 기록했다. 구제역 침출수 현장확인 차 들렸던 이 농장의 상태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구제역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붉은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드는가 하면 실제 돼지 사체가 매몰지 밖으로 튀어나온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구제역 매몰에 따른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 매몰지 27곳을 침출수 유출 등 부실지역으로 진단, 정비대상 매물지로 지정했지만 강도높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상당수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가 합동점검을 통해 정비대상 매몰지로 선정한 곳은 침출수 유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식수원.하천 오염 가능성이 있는 양평군과 여주, 남양주 등 한강 상류지역의 도내 3개 지자체 17개 매몰지에 국한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제 돼지 사체가 매몰지 밖으로 튀어나온 사고가 발생해 논란을 빚은 이천지
자, 2월이 왔는데 생각에 잠긴 이마 위로 다시 봄날의 햇살은 내려왔는데 귓불 에워싸던 겨울 바람소리 떨치고 일어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저 지평선 끝자락까지 파도치는 초록색을 위해 창고 속에 숨어있는 수줍은 씨앗 주머니 몇 개 찾아낼 것인가 녹슨 삽과 괭이와 낫을 손질할 것인가 지구 밖으로 흘러내리는 개울물 퍼내어 어두워지는 눈을 씻을 것인가 세상 소문에 때묻은 귓바퀴를 두어 번 헹궈낼 것인가 상처뿐인 손을 씻을 것인가 저 광막한 들판으로 나아가 가장 외로운 투사가 될 것인가 바보가 될 것인가 소크라테스가 될 것인가. 시인소개:1945년 11월 3일 서울 출생,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 한국녹색시인회 회장, 1965년 시문학 시 ‘나의 깃발처럼’
‘친노 적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도백 자리에서 내려서는 순간, 사람들의 관심은 이른바 ‘이광재의 사람들’에게로 몰렸다. 그리고 직후 엄재철 복지특보가 한치의 주저함없이 스스로 용퇴하고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이 전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심규호 강원도 서울사무소장도 조만간 물러날 것이란 소식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한 권력 교체와 함께 정치적으로 임명된 사람들이 주군의 퇴장과 함께 용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정치적 의리를 지키는 것이고, 국민과의 의리와 상식을 존중하는 것이다. 지난 17대 대선 직후 참여정부에서 정치적으로 낙점된 인사들이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자리에 연연해 하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만들다가 국민들의 쏟아지는 비난에 서둘러 짐을 싸기도 했던 일들은 아직도 씁쓸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간 국정파탄 세력이 각계 요직에 남아 발목을 잡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런데 채 3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지난해 국민의 선택으로 촉발된 지방권력의 대교체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산하 기관·단체장, 공기업 등 정무직 인사들의 버티기가 바로 그 이유다. 공세와 방어하는 입장만 바뀌었을뿐 완전 판박이다. 이건 구
김도산(金陶山·1891~1921)이 연출한 ‘의리적 구투(義理的仇鬪)’는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개봉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다. 이 영화는 원래 극단 ‘신극좌(新劇座)’를 이끌던 김도산이 쓴 신파극이었다. 단성사 전속 변사였던 김덕경은 이를 일본 연쇄극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에서 영감을 얻어 연쇄극으로 바꾸어 보도록 권유한다. 연쇄극이란 영화와 연극을 결합한 형태로 ‘키노 드라마(Kino Drama)’라고도 부르며 영화와 연극이 서로 바뀔 때마다 호루라기로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김도산은 단성사 사주인 박승필(朴承弼·1875~1932)을 만나 거금 5천 원을 투자받고, 이 영화를 만든다. 단성사에서 개봉된 ‘의리적 구투’의 입장료는 특등 1원 50전, 1등 1원, 2등 60전, 3등 40전으로 연극 관람표 40전에 비해 매우 비쌌지만 흥행에는 크게 성공했다. 이 영화가 만들어져 개봉된 10월 27일을 기념해 1966년 ‘영화의 날’이 제정됐다. 그러나 ‘의리적구투’는 연쇄극으로 온전한 형태의 영화는 아니었다. 극영화로서 최초의 무성영화는 1923년에 윤백남(尹白南·1988~1954)이 연출한 ‘월하의 맹세’를 꼽는다. 윤백남이 1924년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각종 사건사고가 많았다. 입춘과 경칩 사이인 이 시기에 유의할 것은 해빙기 안전사고다. 지난 5년간 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해빙기 안전사고로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73%가 건설 공사장에서의 사고여서 예방책이 중요하다. 해빙기에 지반침하나 붕괴가 일어나는 원인은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배부름 현상’이 일어난다. 기온이 다시 0℃ 이상으로 높아지면 얼었던 공극수가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이때 우리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위험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축대나 옹벽이 안전한지,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 있는지, 교량이 기초세굴(洗掘)이나 지반침하로 붕괴위험이 없는지, 교각에 균열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위험요인
한 나라의 산업구조는 그 나라의 경제상황뿐만 아니라 역사, 민족성까지도 대변한다. 이탈리아의 경우를 살펴보면 관광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업, 농업, 수공업, 청과를 포함한 임산업, 공업 어업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을 파는 상점만 하더라도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대규모 마켓에 비해 이곳에서는 전문화된 소규모 상점이 중심이다. 이러한 산업구조는 이탈리아가 역사에 철저히 근거하여 산업, 역사를 돈으로 환산하는 나라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수많은 유적을 근거로 하는 관광 유치에 대해 관광지 발굴 및 개발, 관광객 증대는 물론 여타 서비스업과도 연결선상에서 본다. 또한 에코산업에서도 자연을 정복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하의 복잡다양한 산업구조의 도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시대가 원하는 상품 및 아이템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세계를 넓게 바라보는 고차원적 시각으로 우리의 산업구조가 직면한 산업체제, 경제체제의 수정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역사적 배경과 문화 현재의 제반 여건이 다른 나라들을 경험하고 그에 대한 이해에
북유럽 교육탐방을 다녀오니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핀란드 학생들이 세계에서 공부를 가장 잘 하는 이유였다. 기분 좋은 질문은 아니지만 설명을 하다보면 우리가 핀란드 교육으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OECD 국가 중 공부를 가장 적게 하고도, 세계 공부 1등을 하는 핀란드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모든 학생을 평등하게 대하는 형평성 가치를 우선시 하면서 ‘평등이 최고의 효율이다’라는 교육철학이다. 핀란드의 경우 1985년 우열반을 폐지했는데 핀란드 교육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외고와 특목고는 경쟁을 부추기고 학교간 서열화를 조장하는 촉매역할을 하므로 폐지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학교와 학급간 경쟁으로 치닫게 하는 일제고사 역시 핀란드 교육자들의 눈에서 보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인간성을 말살하고 교육을 망치는 살육행위로 보아 질 것이다. 둘째, 학교와 교과운영 자율권을 교사들에게 부여했다. 핀란드는 학교마다 특색이 다양한데, 두 학년을 묶어서 통합교실을 운영하기도 하고 어떤 고등학교의 경우 아예 무학년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국 교육도 하루빨리 학교에 재량권을 부여하고, 교장승진 시스템 개선을 통해
김 추기경은 생전에 쓴 회고록에서 “내 삶을 돌아볼 때마다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더 가난하게 살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부분”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또 “정직이 사라진 사회, 인간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사회에서 경제 성장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웃 형제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사랑은 물질 만능주의와 이기주의에 병들어가는 우리를 치유해주는 약이 된다”고 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은 16일 용인의 천주교 성직자 묘역과 명동대성당에서 미사가 봉헌되고 장기기증 캠페인, 추모 연극이 벌어지는 등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열렸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을 아쉬워하면서 그가 남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었다. 김 추기경은 선종 훨씬 전인 1990년 1월 천주교 서울교구의 장기기증 운동을 이끌며 각막 기증서에 서명했었다. 그 약속에 따라 선종 후 각막 기증을 통해 환자 2명의 눈을 뜨게 했다. 남을 위해 자기 몸까지 아낌없이 내줌으로써 ‘생명나눔’의 고귀한 뜻을 일깨웠다. 그로 인해 전국적인 장기기증 열풍이 불어 당시 기증 희망자가 18만5천여명에 달했다. 이러한 변화가 단발로 그
우리나라 KT&G가 만드는 담배 포장지에는 암을 일으키는 각종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경고문이 삽입돼 있다. 그러니까 이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외국의 경우엔 아예 폐암에 걸려 죽은 사람의 시신 사진이나 암에 걸린 폐 등 끔찍한 사진을 넣은 경우도 있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코메디언 이주일씨와 가수 이남이씨도 사망하기 전까지 담배의 해악을 경고하며 금연전도사를 자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아르만도 페루가(Armando Peruga) 금연운동 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직접흡연으로 510만명, 간접흡연으로 60만3천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2004년부터 세계 192개국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그럼에도 우리 법원은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는 학계에서 오랜 연구를 통해 정설로 굳어졌음에도 지금까지 “암이 담배를 피워 생겼다는 것을 인정할 직접적 증거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지난 15일에도 KT&G와 국가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는 12년 동안 이어진 소송에서 법원이 1심과 마찬가지로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KT&G와 국가의 위법행위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고, 흡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