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축산현장은 아비규환이다. 구제역 방역지침서가 유명무실해지고, 원칙이 사라지는 심각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실정이다. 출하를 하지 못하는 농가는 돼지를 사육하는 축사가 비좁아 더 이상 가두어야 할 공간이 없고, 돈 분뇨는 농경지에 살포도 못하고 철철 넘치기 직전인데다 살처분을 막아 보려고 온갖 노력과 인력을 동원해 소독과 차단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소리도 흔적도 없이 살며시 쳐 들어온 구제역 앞에서는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구제역이 이제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도축장은 원칙이 무너져 방황하고 있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라도 전국의 도축장을 임시 휴업해 전국의 모든 가축의 이동을 정지시키고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및 방역관계자들도 휴식과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업기간 중 도축장은 완벽한 소독과 청결유지를 해야 하며, 출하에 참여했던 차량은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각 농가에서는 외출을 삼가고 자가 농장의 철저한 소독을 해야 할 것이며 잠복기를 지나 구제역이 발현하는 농장에 한해서만 신속한 사후 처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육류수급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적 합의를 이뤄 2주간의 특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후속 대책으로 ‘학생인권조례 교육규칙안’을 마련해 지난 6일 입법예고했다. 이 교육규칙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매년 11월 경기도내 학생인권 실태를 조사해 12월 말까지 결과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이를 지방의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학생인권도 인권이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무엇보다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학생들의 거침없는 욕설과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인터넷 문화의 영향 탓도 크겠지만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인성의 부재는 교권에 대한 경시로 이어져 일부 학생의 교사 폭력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져도 외부에 알려질까봐 쉬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든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인성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교육 현실에서 학생인권만을 보호한다고 학교교육이 제대로 될지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양주지역에서 고교생들이 개를 전인한 방법으로 연쇄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특히 동물사랑실천협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이 국가적 재앙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은 모두 82만 마리를 넘어섰다. 여기저기서 큰 구덩이를 파고 가축 수 만 마리를 묻는다. 이제는 가축을 묻을 땅이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방역당국과 관계자들이 아무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구제역은 이를 무시하듯 전국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예상했다면 당국은 어떻게 초동대처를 했을까. 안타깝게도 경기도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안동과 경계지역이 아니였으며, 가이드라인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다고 했다. 또 큰 위기사태가 아닌 이상 수 많은 도로와 교통 등을 어떻게 통제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인력과 예산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제역의 잠복기가 1~2주 정도 이기 때문에 경계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이동이 많아서 경계지역까지 확산됐을 경우 지금처럼 사후약방문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만큼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좀 더 세분화 된 초동 대처 시스템이 필요하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바로 비상사태
평안도 정주 태생인 시인 백석(白石 1912~1995)의 시에는 북한의 토속적인 음식들이 많이 등장한다. 당대의 ‘모던보이’였던 백석은 때문에 ‘세상이 외면했던 맛있는 것에 집착함으로써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문학적 경지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의 시 ‘국수’를 잠시 들여다보자.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 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치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의젓한 사람들과 살뜰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이 한 편의 시만 봐도 ‘북관(北關)’의 겨울풍경과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가고 대도시 젊은이들 가운데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류(韓流)’열풍이 일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은 5일 북한 주요통계 지표 보고서에 부록으로 삽입된 경제사회상 부문에서 ‘열린북한통신’을 인용해 이러한 북한의 한류열풍을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에 유통되는 제품은 믹서기, 열풍기(온풍기), 가스레
다사다난했던 경인년 한 해가 가고 신묘년 새 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2010년 대한민국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과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인에게 경탄과 부러움을 샀고, 한편으로는 북한의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국가적 경사와 국난이 겹쳤음에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이처럼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가슴속에 뭉클한 마음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지역 소방안전을 확보해야하는 실무자로서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년간 군포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해 보면 화재가 178건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지만 사용자의 부주의가 67건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이다. 가정에서의 화재는 빈 집에서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전기·전열기구의 사용자 잘못으로 발생한다. 즉 가정에서 음식물 조리 중 외출한 경우, 선풍기 또는 열풍기의 전원을 켜 놓고 외출한 경우, TV나 컴퓨터를 켜 놓고 외출한 경우 등 대부분이 실화이다. 이런 실화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북반구에서는 폭설로, 남반구에서는 홍수로, 한국에서는 폭설과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신년 초부터 어수선하지만 독자 여러분 모두 이를 잘 극복해 토끼처럼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서양 농담에 하나님도 못 말리는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종교인으로 설교가 시작되면 자신이 전하는 이야기가 신의 말씀이라는 착각을 한다. 둘째는 법관으로 판결을 시작하면 자신의 결정은 항상 정의롭다는 착각을 한다. 마지막은 교수로 강의가 시작되면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모두 진리라는 착각을 한다. 본인들의 생각이 착각이 아니라고 착각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제는 여기에 한 부류를 더해도 좋을 것 같다. 정치판에 끼어들기만 하면 정치인은 자신만이 애국자이고 자신이 내리는 결정만이 최선이라는 착각을 한다. 지난해 말 어김없이 새해 예산안을 놓고 한심한 일이 일어났다. 현 정부가 들어와 3년 내내 여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했다. 그런데 이에 대응하는 야당의 태도도 한심하긴 비슷하다. 지난해 말에는 연평도 포격이 있어 민심도 안 좋기 때문에 여야가 잘 협력해 예산안이 합리적으로 순조로이 통과되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아마…
지난해 동짓날 대산 김석진 선생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특강의 내용은 황석공(黃石公) 소서(素書) 였다. 팔순을 넘기신 선생은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동지(冬至)에 따른 의미를 ‘겨울에 이르렀다’는 것과 ‘하나의 양이 처음 생기는 날’로서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가장 추운 시기에 시작됨을 말씀하셨다. 끝 간데 없이 추울 것만 같으나 이미 따뜻한 기운을 내포하고 있으니 천지의 변화는 흔들림 없이 세상의 중심을 잡아 이끌어 주는 이치로서 우리의 일상에 천지(天地)가 있음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일깨워 주셨다. 강당을 꽉 채운 청중들은 선생의 말씀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왜 “‘황석공 소서’를 지금 강연하고 있는가?” 라는 반문으로, 대산선생은 아직도 강연을 통해 선현의 지혜를 현재적 진행형으로 후학들에게 전해야 하는 책무가 남아 있음을 전하시며, 함께 하는 이들이 황석공 선생과 인연 있음을 내비치셨다. 진나라 때 은둔자인 황석공이 소서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은 도(道), 덕(德), 인(仁), 의(義), 례(禮)를 바탕으로 강유(剛柔)와 진퇴(進退)의 이치를, 근원과 시작, 바른 도, 사람의 뜻을 구하는 것, 덕을 근본으로 하고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각 부문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죽어가는 소와 돼지의 울음소리를 환청으로 듣는가 하면 악몽을 꾸고 식욕부진에 시달리는 등 이른바 ‘살처분 트라우마’ 현상에 시달린다고 한다. 쉽게 깜짝 놀라고 불안해하며 잠을 자지 못하고 집중이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소화불량도 생긴다고 한다. 해당 공무원들 대부분은 육체적인 피로, 부상과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은 각 지자체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대표적인 지역축제마저 가로막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 지자체들은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 이는 겨울축제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주민들을 실의에 빠지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본보(1월 6일자 23면 보도)에 따르면 도내 농촌지역에서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실시해오던 겨울축제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경제에 한 몫을 해오고 있는 가평군 자라섬축제도 구제역으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자라섬축제는 송어얼음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