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라면 승자가 독식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사회’라는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는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 원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감안해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 중소기업 육성, 노사관계의 안정, 기업가 정신 제고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광복 65주년을 맞아 대통령께서 ‘함께 가는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 경제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공감하며, 이를 달성하고자 우리 기업도 경제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울러 경제계는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 원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 단체들이 앞다퉈 발표하는 내용에는 어김없이 ‘윤리경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들이 강조해 말하는 윤리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아니 여름방학은 없었다. 애초부터 방학의 의미는 ‘더위와 추위를 피해 쉬는 것, 농번기에 가사를 돌보아 주는 것,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의 방학까지 ‘학원순례’의 시간이 돼버린지 오래된 일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초등학교때 선행학습을 통해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때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두들 그렇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적이 뒤쳐질 것이라 여기는 이유에서 이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주로 방학에 이뤄 진다. 때문에 불과 몇년 전, 초등학생의 방학숙제를 대신해주는 아르바이트가 성행해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켰었다. 공부하기 바쁜 방학에 학교에서 내준 형식적인 숙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졌다. 고등학생은 방학숙제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능을 앞둔 고3은 평소 일정과 다름없이 움직이고, 나머지 학년은 대게 수업과 자율학습을 합쳐 7시간 정도를 학교에 머무른다. 방학중 학교에 나가지 않는 날은 일주일 정도이다. 차라리 방학의 다른 이름을 찾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취업하기가 어렵다.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보니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빈둥빈둥 놀고 있다. 일부는 외국으로 영어유학을 떠나는 등 취업 대신 스펙쌓기에 열중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힘들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하남시에는 큰 기업이 없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하남시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미사리 ‘경정장’이 있고, 동서울 ‘캐슬렉스골프장’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수 백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기업이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경정장의 경우 주차관리인부터 매표원에 이르기까지 수 백여 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타지 출신이다. 골프장은 경기과를 비롯 식음료 판매, 잡초제거 등 수 십여 명의 근로자들이 모두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40대 주부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일자리를 집 가까이 둔 하남시민들이 이들 회사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철저한 외면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기들 이해관계에 따라 편한대로 사람을 뽑아 쓰고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자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들판을 수 놓는다. 이 모두 농민들의 피와 땀의 산물이다. 쌀은 벼의 왕겨와 겨층을 벗겨내어 먹을 수 있게 가공해서 탄생한다. 쌀은 보리·밀과 함께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산물이다. 세계 총생산량의 약 92%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며 또 그 대부분을 아시아 사람들이 먹고 있다. 한국도 쌀의 주요 생산국의 하나이며 한국인의 주식이다. 한국에는 기원전 2,000년경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탄화된 쌀이나 벼의 탄소 동위원소 연대추정(carbon dating) 및 기타 고고학적 증거로부터 짐작되는 것이다. 쌀밥 중심의 식생활은 쌀이 차지하는 정치적, 경제적, 농업기술적 가치를 높이고도 남음이 있었다. 항상 쌀이 모자라 분식장려 운동을 하거나 쌀로 술을 빚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시대도 있었지만 서구방식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생활 변화로 인해 쌀은 남아도는 물자의 하나가 됐다. 심지어는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천덕 꾸러기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4대강 사업이 찬반 논란에 휘말리고 이포대교에서 4대강 반대시위가 계속되면서 여주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대왕님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처서가 지났다. 따가운 햇볕도 누그러질 때다. 새로운 내각에 입성하는 총리를 비롯한 장관, 경찰처장, 국세청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날씨처럼 새 내각이 신선한 기운을 가져다주면 좋겠다. 허나 청문회 분위기는 그런 기운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단골메뉴로 논란이 된 ‘위장전입’ 덫에 걸려 든 인사들이 한둘이 아니기에 그러하다. 우리들은 크고 대단한 것에 감동하지 않는다. 작지만 진실한 것, 조촐하지만 품격 있는 것들이 심금을 울린다. 이제는 ‘위장전입’은 고위공직자로서는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는 대사회적 경고의 메시지가 돼야 한다. 고위공직자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조직원이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책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식인들이나 사회 지도자들의 삶은 역사의 테두리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날 수가 없다. 정치, 경제, 사회, 기업에서 예술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모든 정답을 제시하면서 흘러왔다. 어떤 경우에도 오답(誤答)은 인정하지 않는다. 결코 정답을 회피
법무부가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을 공개하면서 비리 법조인 8명을 슬그머니 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법무부가 감추기에 급급한 사면복권대상 비리 법조인의 면면을 보면 지난 2006년 터진 법조 브로커 김홍수 게이트에 연루돼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박홍수 전 부장검사 등 4명이 우선 눈에 띈다. 그밖에 구속 무마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변호사, 전 부장판사 등이 법무부가 덮으려한 법조인들이다. 대부분이 비리혐의로 판·검사직을 떠난 인물이다. 조 전 부장판사는 사건 당시 판사로는 유례없이 구속된 장본인이다. 사면대상에 법조인을 무더기로 포함시킨 것에다 명단 은닉까지 했으니 ‘제식구 챙기기’에 ‘감싸기’까지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법무부 산하 사면심사위원회가 명단 공개를 의결한 사면 대상자는 모두 107명이다. 법무부는 광복절 특사관련 기자회견에서 “특사 대상자 2천493명 가운데 관련 사건이 이미 공개됐거나 시의적으로 국민적 관심을 끌 만한 사람만 공개한다”면서 72명의 명단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고 한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공인이 공개 대상이 된 셈이다. 언론
요즘 막걸리가 대세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사케의 본고장인 일본인들도 열광한다. 요즘같이 막걸리가 인기가 높았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이 막걸리 열풍의 가운데는 젊은이들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막걸리라는 고급스럽지 않은 빛깔과 이름을 가진 술에 왜 빠진 것일까? 우선 이 술은 서민적이다. 그리고 배가 부르고 크게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유산균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체계 강화에 좋은데다 비타민 B군이 많이 있어 피로 완화와 남성 활력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막걸리도 술이므로 많이, 자주 마시면 몸에 이롭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하나는 소주와 맥주 등과는 다른 맛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막걸리는 농주라고도 불리는데 논밭에서 일을 할 때 새참과 함께 큰 사발에 따라 마시는 술이다. 공사장에서 땀을 흘리고 마시는 막걸리도 인부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허기를 채워준다. 70~80년대에는 지식인과 학생들도 막걸리를 즐겨마셨다. 허름한 대포집에서 불안정한 시국을 논하며 기울였던 술이 막걸리였다. 그러나 카바이트 막걸리 사건이 터지면서 막걸리는 우리나라에서 점차 사라져 갔다. 따라서 요즘 막걸리가 이렇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기치…
중국 청나라 건륭제 13년(1748) 장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가 물속에 들어갔다가 허리가 잘린 채 물 위로 떠올랐다. 보고를 받은 황제는 수 만 병졸을 풀어 물줄기를 돌리고 강바닥을 드러냈다. 놀랍게도 강바닥에는 쇠뇌와 창검이 장치돼 있었다. 그 아래 무덤이 있었는데 관 속에서는 황제의 면류관과 복장을 갖춘 시신이 나왔다. 조조의 시신이었다. 건륭 제는 유비의 소상 앞에 조조의 시신을 무릎 꿇게 하고 참수했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나오는 이야기다. “차라리 내가 천하를 배신할망정 천하가 나를 배신하게 하지는 않겠다.” 조조(曹操,155~220)에 대한 인물평으로 널리 회자되는 말이다. 소설 삼국지는 물론이고 여러 정사(正史)는 조조를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인 루신(魯迅)은 “조조를 매우 존경한다”고 했다. 현재 중국의 ‘르네상스 맨’으로 불리는 이중톈(易中天) 역시 조조를 ‘사랑스러운 간웅(奸雄)’이라고 추켜세운다.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문제적 인간’ 조조는 군자금을 대기 위해 역대 제왕들의 묘를 부지기수로 도굴했다. 아예 도굴을 전담하는 모금교위(摸金校尉), 발구
올해는 예년에 비해 폭염으로 인한 찜통 더위가 심하다. 시민들의 생활 불편함과 근무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정도의 폭염특보 기간 중 자칫 화재가 발생한다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최근 화재사고 유형별 통계와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2009년도 화재 294건 보다 51건이 줄어든 24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전년대비(2009년도 사망6, 부상19) 부상 5명(26%)이 감소하고,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는 주택(62건), 음식점(61건), 공장(37건), 차량(26건), 기타(60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은 91건이며, 전기(77건), 방화 및 방화의심(20건)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예방에 소홀한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화재를 잠시 방심한 사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주택은 물론 아파트의 경우 주부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가스와 주방 기기 사용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집계에서 보여주듯 주택 화재 62건 가운데 전체 화재의 25%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