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예산은 한 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다. 자립도는 물론이고, 갚아야 할 빚들이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급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삽질하고, 멀쩡한 곳에 돈쓰고, 제 앞길 광내는데 바쁜 자치단체장들이 있어 더 큰 문제다. 지방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과 자치단체장의 무리한 사업진행, 무모한 예산집행으로 지방정부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결국은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남시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전임 이대엽 시장의 판교특별회계 전용이 가져온 결과는 새로운 이재명 시장으로 하여금 채무지급유예라는 초유의 선언을 하도록 했다. 사실 판교특별회계를 전입해 사용한 내역을 보면, 한편으로는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했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편으로는 성남시의회 시의원들의 책임이 무겁다는 생각이다. 시 집행부가 판교특별회계를 전용하기까지 예산내용에 대한 파악, 감시,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방기한 점은 시민들에게 엄중히 사과해야 할 일이다. 성남시의 실제 자립도는 70%도 못 되는 형편이다. 이번 성남시장의 채무지급유예선언은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예산집행과 부실예산 실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사업 계속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물론 타당성용역검토가 긍정적으로 나온 마당에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하지만 도 관련 부처는 이를 두고 노심초사 하고 있다. 사업이 무산된다면 가장 아쉬워 할 사람은 도민이다. 그리고 경기도일 것이다. 도가 검토해 지난 2007년 대통령인수위원회에 건의해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만들어 경기도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다. 우려할 만한 것은 경기도 내 최대 SOC 사업이 정치적 이슈의 중간에 서 있다는 점이다. 도민들을 위한 SOC사업이 도민들의 편의보단 여야의 공방에, 집행부와 야권의 공방의 입구에 서 있다는 점이다. 도민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적어도 SOC 사업은 도민들의 편에서서 철저히 검토되고 추진되야 한다. 결코 정치적 논리가 SOC 사업의 위에 설 수 없고, 서서도 안된다. 국토해양부도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사업에 설사 야당의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무기한 연기’나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듯한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GTX 검증특위가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무기한 연기 발언은 마치 GTX에 정치색을 입혀 공론화 시키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1969년 9월 1일. 당시 27세 였던 무아마르 알 카다피 대령이 이끄는 군사혁명위원회가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18년 동안 계속된 아이드리스 1세 왕정을 무너뜨린다. 79세의 아이드리스 국왕이 터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왕자인 하산 알 리다는 자신은 군사정권에 모든 것을 이양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리비아에 카다피 시대가 열린다. ‘카다피의 나라’ 리비아가 외교관 신분으로 활동하던 국정원 직원을 간첩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강제 추방하면서 수교 30년 만에 양국관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리비아에서 카다피 가족과 관련한 정보는 매우 민감하다. 여기에 접근한 혐의로 국정원 직원이 추방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리비아는 이런 문제에 관한한 외교적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스위스와의 갈등이다. 지난 2008년 7월 스위스를 여행 중이던 카다피의 5남인 한니발과 그의 부인이 호텔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한 때 구금되자 리비아에서 활동하던 스위스 기업인 2명을 비자규정위반으로 체포하며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스위스에 ‘지하드(성전)’를 선포할 정도로 강경했던 카다피다. 리비아도 북한처럼 권력 세습 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현
현재 119 응급구호차량은 인구 10만명에 1대 꼴로 태부족한 상황이다. 119, 129(보건복지콜센터) 등의 응급구호 이원화 체제는 시정돼야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응급환자 후송도 중요하지만 순간 사망자 이송 차량도 배치해야 어려움 덜 수 있다. 대한민국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국민을 제대로 모실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기본이 돼야 한다. 누구나 응급환자나 화재 또는 사고 발생 시에는 119를 부르게 된다. 그러면 응급구호차량은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다는 원칙으로 출동해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거나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많은 국민들이 그 혜택을 보고 있고, 오늘도 현장에서는 응급구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하고 혼잡한 도로여건과 이용자의 폭주로 인해 현재의 응급차량 수요는 부족한 현실이다. 제대로 된 응급구호가 되면 불행을 막아 기쁨이 두 배로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도리어 슬픔이 두 배가 된다고 본다. 여기에는 또 사설 129 응급구호차량도 있다. 그들도 응급환자 발생 시나 외부로 환자를 후송할 때 한 몫을 톡톡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부담이며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이다. 이용해 보고 나면 생각보다 그 비용이 비싸다고 한다.
이제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경제발전으로 인해 농촌인구는 도시로 유입됐고 농촌에는 노인들만 남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젊은이들은 농사를 지으려 하지 않고 부모들 역시 자식들을 대처로 내보내 공부시키고 자리를 잡게 한다. 그리고 대도시에 나가 성공한 자식들을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고 농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귀농자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우선 농사짓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고된 중노동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농업 신기술을 이용,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0년 이후 개발된 기술 중 10개의 핵심기술에 대한 경제적 효과가 총 6조7천66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화분매개용 수정벌’ 등 4가지 영농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다. 지난 2000년 개발해 과수와 시설채소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한 이 기술의 경제적 효과는 총 4조6천845억원으로 산출됐다고 한다. 화분매개곤충이란 꽃가루를 매개해 농작물의 결실에 도움을 주
수원시 북동부권과 용인시가 드디어 전철시대를 맞게 됐다. 수원시 북동부지역의 소외감과 근래들어 개발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인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성남시 정자동에서 수원시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에 이르는 총연장 12.8㎞의 신분당선 연장공사가 29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신분당선 연장공사는 수원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이날 기공식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 염태영 수원시장, 김학규 용인시장 등 단체장과 김진표·한선교 국회의원 등 관련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으로 광교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이번 공사는 수원 동부와 북부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이들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연장공사 구간에는 총 6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60개월의 공사기간과 총 공사비 1조257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사다. 이번 연장공사가 완료되면 수도권 남동부지역인 수원시와 용인시에서 서울의 핵심인 강남을 잇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 특히 서울 용산에서 수원 호매실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50.4㎞의 신분당선 사업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일제고사’라는 이름으로 지역별 공동출제·일제실시의 시험을 치르던 1970년대까지의 학교교육에는 심오한 교육이론이 별 필요가 없었고 교원양성대학의 교육학 강의는 학점이수를 위한 형식에 지나지 않았다. 좋은 점수가 뛰어난 지도법에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매일 오후 전력을 다해 필경(筆耕)한 모의시험지를 이튿날 0교시에 나누어주는 순간 누에가 뽕잎 먹듯 온 교실에 연필소리만 들리게 하면 그만이었으므로 더 잘 가르치기 위한 교재연구나 생활지도를 위한 훈화의 필요성조차 의심스러웠다. 실험·관찰·조작·견학·조사·토의·토론 등 활동적인 수업을 잘 전개해보고 싶어도 교장실에 붙은 그래프의 높이가 낮아지면 할 말이 없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고르기·단답형 문항으로 된 그런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활동적인 수업은, 차라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도 효과는 적은 골치 아픈 교육방법일 뿐이었다. 교육이란 것이 그렇게 한심한 수준이었으므로 일제식·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자 노력하는 교사보다는 숙제나 많이 내주고 일제고사의 평균점수를 높여주는 교사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당연했다. 다만 교원연수를 받을 때는 으레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여러 휴양지의 숙박업소에서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은 예나 지금이나 끊이지 않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휴양지를 만드는 것 또한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소방당국의 중요한 임무이다. 화재 발생 시 건물관리자나 업소관계자가 화재를 인지해 방송을 통해 투숙객이 피신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건물관리자나 업소관계자가 화재 인지 시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려다 실패해 화재가 커져 손님들에게 알릴 새도 없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화재 인지 시 119로 바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119는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 업소관계자는 혼자 처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화재가 난 곳을 손님에게 알리고 119에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연습을 한 것과 안한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에 화재 상황에 맞는 방송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 화재가 몇 층에서 발생했으니 몇 층 위의 손님들은 옥상으로…
교육현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진보 교육감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우선 체벌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은 너도나도 체벌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목적으로 체벌을 가한다고 하지만 이를 당하는 아동의 입장에서는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며 체벌을 가한 사람과의 좋지 않은 인간관계를 만들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대표적인 체벌은 달초(撻楚) 또는 초달이라고 하는 회초리 매이다. 조선시대 서당에서는 전날 배운 학과를 다음날 학우들이 열좌한 가운데 책을 덮거나 등지고 앉은 채로 배강(背講)하는데 이를 못하면 목침 위에 서서 훈장으로부터 달초를 받았다. 이것은 서당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체벌이었으며 가정에서도 자녀의 잘잘못을 일깨워 주는 교육적인 기능으로 존재해 왔다. 최근 오장풍 교사 사건으로 교내의 과도한 체벌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체벌 금지에 대해 찬반 논쟁이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체벌금지 찬성론자들은 학생 인격존중을 위해 필요하며 과잉체벌 예방효과와 함께 체벌금지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는 입장이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