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가 국내 최대 담배회사인 KT&G를 상대로 ‘담배불 화재로 인해 4천억원의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었으니 796억원의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화재발생건수 1만479건 중 24.1%에 해당하는 2천522건이 담배불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분석됐다. 부주의한 담배불 취급으로 인한 화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안고 있는 골칫거리다. 불장난의 주인공이 어린이라면 담배불은 어른들의 부주의에서 발생되는 화재다. 담배불 화재의 원인은 술에 취한 상태로 담배를 피우다 잠이 들어 이불 등에 불이 붙는 경우, 담배불을 끄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 휴지 등 가연물질에 불이 붙는 경우, 등산 중 담배꽁초를 숲속에 버려 낙엽 등에 불이 붙는 경우, 운전 중 피우다 버린 담배가 바람에 의해 차량내부로 들어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 등 다양하다. 담배불의 온도는 약 500도로, 피우고 있을 때에는 800도나 되는 고열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복잡한 발생 경로를 갖지만 담배불 화재와 같은 경우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요령을 살펴보면 휘발유, 가스 등 인화성이 강한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무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1846년에 창립됐다. 대영(大英) 자연사박물관,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매머드 등의 거대한 복원모형과 전세계 주요 동식물 자료가 5천500만 점 가량의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어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자연사박물관은 조상들이 살았고 후손들이 살아갈 자연유산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자연과학 연구의 장이다. 또 자연사박물관은 국민들의 취미활동이나 휴식공간이며 미래의 주인이 될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과학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관광자원이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다. ‘과학기술 강국’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다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서울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 ‘자연사’라는 명칭을 사용한 박물관들은 있지만 국립
나들가게는 기업형 슈처마켓(SSM)의 공세로부터 지역 영세 슈퍼마켓을 살리기 위한 정부당국의 회생책이다. “내 집같이 드나들고 나들이 하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라는 뜻으로 경기도에만 현재 126개가 운영중이다. 도내에서만 연말까지 324개로 늘어날 나들가게는 대기업들의 슈퍼마켓 진출에 대항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성패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주무부서인 중소기업청과 경기도는 나들가게의 성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 중기청이 지난 5월 1차로 개점한 나들가게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들가게 54.5%가 매출이 10%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나들가게에 대한 개점만족도는 93%를 넘어섰으며 고객 수에서도 개점 전보다 증가한 점포가 62.4%에 이르렀다는 자랑이다. 급기야 중기청은 매출이 급증한 우수 점포 50개를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 성공사례 전파에 나서겠다고 팔을 걷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홍보공세는 실체 나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영세 점주의 고민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무엇보다 간판교체, 점포 리모델링, 종합컨설팅 등 외형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지원책이 체감되지 못하고 있어 문제
1988년 오늘! 노태우 대통령이 7·7선언, 즉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대통령 특별선언’을 발표한다. 북한과 중국, 소련 등 공산권에 대한 개방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남북동포간의 상호교류, 남북간 교역을 위한 문호 개방, 북한과 한국 우방과의 관계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7선언은 제6공화국의 통일·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으로써 남북회담과 남북 경제교류의 촉매제가 됐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가 1970년 오늘, 완공됐다. 착공 2년 5개월 만이다. 총연장 428㎞, 왕복 4차선으로,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에 이어 우리 나라에서 2번째로 개통된 고속도로다. 경부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영남공업지역, 그리고 인천항과 부산항의 2대 수출입항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며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어 줬다. 이 도로를 건설하는데 연 인원 900만 명이 동원됐는데, 70여 명이 공사 도중에 사망했다. 나들가게가 부도위기에 몰린 영세슈퍼마켓의 진정한 탈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발빠른 체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조선-러시아 수호통상조약 조인(188
인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극히 예외적인 집단생활동물이다. 인류를 제외하고서는 아마도 남아메리카의 가위개미가 대표적일 것이다. 버섯을 재배하는 이들의 재배 방식은 간단하다. 일개미들이 주변에서 채취한 나뭇잎을 잘게 씹어 미리 만들어 놓은 버섯배양실에 쌓아놓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균사체에서 버섯이 생기고 개미들은 이것을 주된 식량으로 삼는다. 사람이나 개미나 식량을 생산하는 것은 동일하다. 인류는 식량생산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농약일 것이다. 농약이 현재의 세계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대량으로 생산되는 독성 농약은 직·간접적으로 환경과 인류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특정 농약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약제내성균 출현이다. 병원균 중 일부는 돌연변이의 출현에 의해 내성을 갖게 돼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그 효용가치를 잃게 된다. 개미의 식량생산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있었다. 인위적으로 개미들을 개미집에서 제거했을 경우 잘 성장하던 버섯들은 병원 곰팡이와 세균들로 인해 빠르게 소멸
살다보면 때로는 세상이 싫어지고, 삶에 대한 회의로 번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가리켜 ‘염세(厭世)’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염세주의 철학자로는 독일의 쇼펜하우어(1788~1860)가 대표적이다. 흔히 염세라 하면 자살을 떠올린다. 그러나 19세기의 이 위대한 염세사상가는 생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했다. 자살 따윈 결코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 쇼펜하우어는 비교적 장수했을 뿐 아니라 이발소에서는 면도도 못하게 했다. 금전에 대해서도 여느 상인 못지않게 악착같았으며 명예욕도 강했다. 그가 베를린대 교수가 돼 강단에 섰을 때의 일화는 염세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자신의 인기를 확신하고 있던 쇼펜하우어는 같은 대학의 철학교수로 명성이 자자하던 헤겔과 맞서기 위해 일부러 같은 시간대에 자기 강의를 넣었다. 그런데 헤겔의 강의실은 초만원이었고, 쇼펜하우어의 강의실은 고작 서 너 명밖에 들지 않았다. 화가 난 그는 자신이 기르던 애견(愛犬)에다 ‘헤겔’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끌고 다녔다.그에게 있어 ‘염세’는 그저 철학의 한 방편이었는지 모른다. 피안(彼岸)의 극락세계가 아무리 좋고, 요단강 건너 천당이 아무리 성스럽다 해도 생로병사(
최근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빈번히 발생, 사고를 접할 때 마다 안타까울 뿐이다. 작년 한 해에만 경기도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185건으로 전체화재의 20.9%를 차지했으며 사상자는 255명 재산피해는 600억원 정도가 발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이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화재를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대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또한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에는 법적으로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사항이 아닌 자율적이어서 대부분의 주택은 화재에 무방비 상태에 있다. 그렇다면 ‘주택에서의 화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그동안 화재현장의 경험으로 볼 때 가장 쉽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화재를 감지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된다. 또 개개인이 화재 위험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전기 및 가스점검과 함께 화기 취급 시에는 각별한 주의도 필수다. 일산소방서는 주택화재 피해저감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9안전사랑방을 운영하면서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를 화재에 취약한 주택에 보급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소화기에…
사람을 그럴 듯한 사람과 그저 그런 사람, 두 부류로 나눈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계획성을 꼽을 수 있다. 계획성이란 치밀함과 강한 의지력이 함께해야만 완성 될 수 있다. 아침에 하루를, 월요일 아침에 일주일 일을 구상하는 부지런함. 어디 쉬울까? 그러나 대부분이 계획이 어긋났을 때 후회와 함께하는 낭패스러움, 나는 왜 이럴까? 결국은 자신을 비하(卑下)하게끔 만든다. 금요일 퇴근 시간 무렵, 포켓용 교양서적에서 눈에 띄는 문구(文句)를 발견했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기쁨의 효과를 기대하지 말고, 가끔은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 보다 소파에 할 일 없이 뒹굴어 보라. 우선은 한심스러울지 몰라도, 얻는 것이 분명 있다’. 무계획(無計劃)이 상책(上策)이란 말이다. 다행이 휴일 결혼식에 가야 할 일정도 없고 병문안이나 하다못해 냉장고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다 있는지라…. 그래, 한 번 빈둥대보자고 큰(?) 계획을 세웠다. 토요일 아침, 신문 보는데 두 시간 정도 소비했지만 슬슬 안달이 났다. 오래 못 만났던 군대 친구나 연락해 볼까? 목욕탕에 가서 시간을 죽일까? 하여
이교범 하남시장이 취임했다. 4년전 그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야인으로 지냈다. 등산도 다니고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인사들과 석양주를 나누며 와신상담 했다. 밑바닥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참 많은 인생공부를 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재수에 성공, 또 시장이 됐으니 그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시장이 바뀐 것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부터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 때 하나같이 했던 말은 ‘길흉사만 쫓아 다녔지, 재임시절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를 지역발전의 적임자로 꼽고, 그에게 다시 시정을 맡겼다. 산적한 현안 중 당장 김황식 전 시장이 벌여 놓은 일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중앙대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어떤 방식이 시 발전에 유익한지를 판단하고, 그것을 통해 필요하면 시민들과 함께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만약 실익이 없다면 빨리 폐기하고, 대기업유치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현안사업부지 개발도 그렇다. 현재로써는 교통체증만 유발하는 BRT사업도 당장 풀어야 할 과제다. 지하철 5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