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천년 무렵부터 진화를 거듭한 저울이 사회 일상은 물론 마트·정육점 곳곳에 있다. 정의의 여신 디케(Dike), 아스트라이아(Astraea), 유스티치아(Justitia) 로 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녀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오른손엔 칼을, 왼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 가운데 세운 줏대의 가로장 양끝에 저울판을 달고 한쪽에는 달 물건을, 다른 한쪽에는 추를 놓아 평평하게 함으로써 물건의 무게를 다는 저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오직 법에 의해서만 저울처럼 공정하고 칼처럼 냉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은 이외에도 눈이 먼 맹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정의와 불의의 판정에 있어 사사로움을 떠나 공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상징이다. 최근 한국 검찰은 기소권, 기소재량권, 영장청구권, 수사권(수사종결권) 등을 독점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수사·형사절차를 총지배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경찰이 형사소송법 등 개정 논의 시에는 현실의 법제화를 주장하다가 현재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는 형사소송법의 틀을 바꾸려 한다’, ‘검사는 판사와 같은 사법관’이라는 방희선 동국대 교수의 주장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외국인 현황을 보면 2011년 1월1일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126만5천명에 이른다. 2010년 113만9천명에 비해 11%(2만6천명)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기도에는 등록된 외국인 수만 38만606명(남 20만8천294명, 여 17만2천294명)으로 전국의 31.1%를 차지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근로자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보다 우리사회 일원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할 이주여성들과 그들이 낳은 자녀로 구성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우선시되고 있다. 결혼이민자는 5만8천509명으로 전체 외국인 주민의 15.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히 이주 여성들만의 규모가 아니라 이주여성과 함께 이주여성이 낳은 자녀 3만7천519명, 또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한국인 가족을 총 망라하는 다문화 가정의 규모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이 1회성 행사나 단편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다문화가정의 지원실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과 다문화
국민화합·국론 통일 중심 되자 박희태 국회의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임진년 새해에 만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해 급변하는 시대의 도전에 맞서 번영과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2전 3기의 도전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무역 1조 달러의 금자탑을 쌓으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세계 만방에 드높였습니다. 올해에도 우리는 중단 없는 세계 대진출을 이어가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가 여전하고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는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화합으로 하나 된 국민 앞에,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습니다. 가정의 가화(家和)와 계층간의 균화(均和), 그리고 국가의 평화(平和)를 이룩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일입니다.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종근여시(終勤如始)라는 말처럼 마지막도 처음처럼 부지런하게 최선을 다해서 국민 화합과 국론 통일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18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은 ‘장밋빛 공약’, ‘치적 쌓기’, ‘전시 행정’ 등으로 불리면서 뭇매를 맞아왔다. 그러나 김 지사는 보육사업과 더불어 결식아동 급식지원, 아픈 아이 전문돌보미, 여성취업지원 등의 여성정책공약 대상을 수상했고, 무한돌봄을 전국에 뿌리내리게 하는 등 2011년 한 해 ‘따뜻한 경기도’를 실현하는데 빛을 발했다. 아울러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뒤늦은 감이 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구랍 28일 ‘광역철도’로 지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011년 경기도는 김 지사의 공약과 함께 다사다난했다. 2012년 김 지사의 새해는 미완성 역점사업에 ‘엔진’을 장착하는 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표 대표 정책’의 명(明)과 암(暗)을 짚어본다. ‘GTX’ 추진 본격화 무한돌봄 뿌리내려 ■1=GTX,수도권 1시간 생활권을 열 것인가 ‘GTX(Great Train Express)&rs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서 내수중심의 국내 제약산업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TA에 따른 의약품의 지적재산권 강화로 미국 등 선진국 오리지날 제품의 시장 독점력은 현재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약개발능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기업은 복제약 개발조차 어려워지고 새로운 의약품의 출시가 지연돼 결국 생존기반 마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전세계의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 제약기업은 복제 의약품을 중심으로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 국산 의약품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되고 있기는 하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위치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TA에 따른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는 향후 대응 전략에 따라 극단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와 같이 내수중심의 복제약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한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멀지않은 장래에 소멸할 것이다. 반면 R&D 등 혁신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한다면 신흥 제약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 1987년 개방의 첫 신호탄으로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은 우려와 비관적 전망이 있었지만, 정
2010년 여름방학을 맞아서 농촌봉사활동을 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이라 안심하고 먹었던 지하수에 후배들이 식중독이 걸려 크게 고생을 했다. 특히 한 후배는 새벽에 너무 아파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우리를 도와줬던 분들이 충북 제천시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들이었고, 그 상황은 한창 미래와 취업으로 고민하던 나에게 아주 큰 인상을 남겼고 진로를 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관이 되고자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해 1년 남짓한 수험생활을 가졌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합격해 2011년 7월 11일 안양소방서 부림 119안전센터로 첫 출근을 시작했다. 3일째 근무하던 날, 안양 6동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첫 출동을 하게 됐다. 화재현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화재현장을 지켜보는 많은 주민들과 살려달라고 아우성인 화재 속의 요구자였다. 조금 후 구조대원에 의해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구조돼 나왔고, 두 분 다 크게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떨리는 마음 진정하며 선배를 따라 잔불정리를 했다. 진압된 후에 들어갔음에도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았고 방화 복 너머로 열기가 느껴졌다. 잔화정리를 하면서 연기가 거의 빠져나갔고, 집 내부는 참혹하기…
얼마 전 종영된 ‘뿌리 깊은 나무’를 보았다. 드라마는 한글 창제를 둘러 싼 일련의 과정을 보여 주며, 조선의 뿌리 깊은 나무가 ‘백성’이라는 메시지로 끝이 났다. 당시의 ‘백성’은 지금의 ‘시민’이다. 지금도 ‘시민’이 지방자치의 ‘뿌리 깊은 나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최근 몇 해 동안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고 있다. 경제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동안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고 치솟는 물가와 전세, 높아만 가는 실업률과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는 서민경제를 뿌리 채 흔들었다. 경제가 불안할 때 ‘시민’에게 그나마 다소간의 위안과 울타리가 되는 것이 ‘복지’다. 그리고 더 좋은 복지는 뿌리가 깊고 튼튼한 ‘지방재정’이라는 나무로부터 나온다. 시 정부는 바로 ‘시민’과 ‘지방재정’이라는 두 나무를 잇는 ‘연리지(連理枝)’다. ‘연리지’는 한쪽 나무에 병충해가 있으면 다른 나무가 영양분을 공급하여 병을 이기도록 만든다. 시민(나무)에게 어려움(병충해)이 있으면 시 정부(연리지)는 지방재정(다른 나무)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2011년 시흥시는 ‘연리지’의 역할을 제대로 수
‘근하신년(謹賀新年)’은 새해를 축하한다는 덕담으로 새해가 되면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1월 1일 새해 첫날은 지난 2000년부터 휴일이 하루로 줄고, 설날이 멀지 않아 세시풍속과 가족모임 등은 확실히 줄었으나 새해 덕담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날이다. 우리는 이날, 1년 동안의 안녕(安寧)을 바라며 주로 건강, 사업, 시험합격, 결혼, 취직, 승진 등등을 기원한다. 몇해 전에는 TV CF를 통해 인기를 끈 ‘부~자 되세요’가 대세였으나 지나친 물신풍조를 조장하는 씁쓸함을 남긴 적도 있다. 전래된 덕담들을 보면 우리 선조들은 허투루 건네는 말에도 힘이 있다고 믿은듯 하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는 속언이 전해 내려오고, 어르신들도 “‘죽겠다, 죽겠다’하지 말고, ‘살겠다’고 하라”며 어린 손자들을 다독이곤 한다. 그런데 준비하지 않은 덕담은 자칫 상대에게 오리혀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새해 마주할 이들의 면면을 떠올리며 적당한 덕담을 골라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노처녀에게 “올해는 꼭 시집가라”는 말이나 수험생에게 “좋은 대학 가라”는 등의 말은 덕담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이 모이는 명절이 싫다는 취업준비생에게 “올해는 꼭 백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때를 다원화의 시대라고 일컫는데 동의하고 있다. 다원화는 ‘여럿이 됨, 여럿이 되게 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각자가 속한 여러 집단들 간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다원주의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데서 시작되기 때문에 특정 가치관에 기초한 의견이나 입장이 무조건적으로 수용될 수 없으며, 여러 의견들이 서로 경쟁하고 조정하면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긴다. 아울러 다양성을 최대한 증가시키는데 관심을 둔다. 즉, 다원주의자들은 다양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무정부 상태로 빠지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는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너와 내가 서로 만나 도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받기도 하며 본의 아니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고 손해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사회가 다원화됨에 따라 우리는 더욱 계산적이고 합리적이며,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옛 어른들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했고 자신을 심히 비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