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맹위를 떨친 날들이 많았고, 그런 날씨 속에서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지내왔던 것도 사실이다. 몸을 움츠리고 지내다 보니 자연히 마음의 문도 닫아 두고 지내온 것 같다. 다음에 소개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지금까지 남몰래 행해온 훈훈하고 아름다운 선행으로 인해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여있던 세상살이의 속된 생각들이 말끔히 지워진 것 같아 더욱 활기찬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맞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전근명령을 받고 여주보호관찰소에서 책임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그녀를 알게 되었고, 미담이지만 보호관찰대상자인 그녀가 “그저 평소처럼 조용히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여 그녀의 기본적인 인적사항 등은 밝히지 않고 미필이나마 그 사연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보호관찰소는 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교도소나 소년원에 구금하는 대신에 사회 내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하면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통하여 범법자의 재범을 예방하고, 그들이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처우를 실시하는 법무부 산하의 국가기관이다. 여주보호관찰소는 과거 본소인 수원보호관찰소가 관할해오던…
저울에 달 수 없는 무거운 삶 한 평생의 잿빛 구름도 마지막 오색무지개를 타기 위해 연화장 불꽃 속에 누웠다. 담쟁이덩굴처럼 칭칭 감긴 이 세상 모든 인연 훌훌 벗어 던지고 꽃불 속으로 두둥실 떠가는 아, 어머니! 저 불꽃에 영혼만은 태울 수 없어 자식들이 불러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길인데도 마지막까지 자식 원하는 대로 따라주시는 아, 어머니! 하얀 뼈 고고한 매화꽃처럼 피어 텅 빈 분화구 된 내 가슴에 뿌린다. 시인 소개 : 경남 남해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화성 문화원 이사, 경기시인협회 회원
지난 1월 7일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 공무원, 경찰, 군장병, 유관단체 회원들께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제역 방역활동에 애써 주심에 정말 고맙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구제역은 가축 1종 전염병으로서 인체에 해롭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축 전염병이다. 그러나 우제류 가축에게는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사람을 비롯하여 출입하는 모든 매개체들에 대해 철저하게 이동을 통제하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이란 가축전염병은 영하의 겨울 날씨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아주 혹한기에 발생되어 방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동방역시 어려웠던 점은 분무소독을 하면 얼어붙기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고 생석회에 물을 뿌려 방역하는 방법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포천시에서는 살처분 농가 및 축산농가의 애로사항과 영업 손실 등 문제점에 대해 이미 중앙정부에 건의해놓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밤낮없이 애쓴 보람도 없이 최종적으로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 다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되어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을 뿐이다. 언
본보는 본 사설란과 기사를 통해 수차례 기업형 슈퍼마켓, 즉 SSM이 소상공인들에게 끼치는 폐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기업들의 SSM에 대한 욕심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가세한 대기업의 문어발식 SSM은 지난해 11월 10일자 사설에서도 우려를 표한 바 있지만 지역 재래상권을 말살시킬 수 있다. 특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렇듯 골목 안 구멍가게나 재래시장 등의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대기업 중심으로 독과점이 형성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골목상권까지 진출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생계형 슈퍼나 반찬가게 정육점, 채소가게 등은 견뎌낼 방법이 없다.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의 경우 유동인구도 없고, 대형 상권이 형성될 만한 규모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SSM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중소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SSM이 생기면 주변 상권은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달 25일 호매실동 LG 삼익 아파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SSM 입점반대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
전국 동시지방선거일은 오는 6월 2일이다. 꼭 120일 전인 2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는 사람은 해당 시·도 선관위에 기탁금 1천만원, 전과기록, 학력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중 기탁금과 전과기록 서류를 갖추지 못하면 등록을 할 수 없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 현판,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등록을 마친 후보자에 한해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열풍이 불어닥칠 태세다. 후보등록 하루 전인 1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의 경합이 예상된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대표도 도지사 선거전에 합류한 상태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출마 후보군은 더욱 늘러날 것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현역의원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된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지난 1월 22일 구리남양주교육청에서 교복공동구매 활성화관련 연수가 열렸다. 모범사례를 두 시간동안 듣고 난 후 문제점과 대안을 논의하였다. 교복공동구매는 꼭 필요하며 당연히 추진해야할 사항이다. 1998년부터 시작되어 활성화되었고 뜻있는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으로 교복가격의 거품을 뺀 효과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일 배포된 자료에 의하면 1쪽 하단에 ‘지역교육청 및 학교평가 요소에 교복공동구매 실적을 포함한다’고 했다. 또 자료를 넘기다보면, 학부모 안내문에서 ‘끝으로 본 사업은 학교 당국과는 무관하며, 교복공동구매 학부모추진위원회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고···’라고 적혀 있었다. 교복공동구매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를 꼭 심의해야 한다. 결국, 학교와는 무관한 것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이 내용이 평가에 들어간다는 것은 경기도교육청이 무엇인가 잘못 추진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과거 교육청, 학교, 지역 교복업체관계자 모두가 협조적이지 못할 때는 당연히 시민운동차원에서 전개했다. 뜻있는 학부모들이 헌신하며 추진한 사항이다. 그때도 결국 공동구
경상도 사투리에 ‘알분스럽다’, ‘얼분스럽다’는 말이 있다. ‘알분스럽다’는 몰라도 되는 걸 이것저것 참견하고 또 잘 모르는 것도 아는체 하는 것. 그리고 ‘얼분스럽다’는 격에 맞지 않게 성숙된 언동을 하는 것. 한 쪽은 얄밉고 한 쪽은 시건방진 느낌을 주는 말이다. 삼국지의 조조는 알분스럽고, 유비는 얼분스럽다고 평한다. 얼마 전, 총리가 문상을 갔다가 실수한 가십을 보고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총리라면 고리타분하지만 흔히들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이란 표현을 한다. 그만큼 의무와 권리가 큰 자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관혼상제의 예절은 오래 전통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순 없다. 4선 국회의원 ‘이용삼’씨라고 얼마 전 타계(他界)해서 국회장으로 장례를 치룬 일이 있다. 선거구가 정확히 어딘지 몰라도, 가정이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3년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보궐선거에 당선된 분이다. 20년 전 일이라 당시 당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3월부터는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달에 많아야 2만원 정도의 유지비가 들고 매연도 발생하지 않는다니, 감히 녹색성장의 혁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구입해 운행하더라도 충전할 마땅한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가운데 과태료까지 부과받는 어이없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가 대책없이 전기차 상용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차는 살 수 있는데 끌고 다닐 수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정부가 차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와 판매시기에 대한 협의를 전혀 하지 않음으로써 벌어진 사태다. 또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의 ‘나몰라’식 행정도 문제다. 3월 말이면 이와 관련된 법안이 시행되지만 도와 시·군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60㎞ 이하의 저속전기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구간 지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 구간을 지정해도 무용지물이란다. 저속화도로가 60㎞ 이상의 고속화 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는 상황에 구간을 지정한다 한들 저속 전기차의 진입을 어떻게 막겠냐는 거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디지털 용인문화대전에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은 용인의 대표적인 설화로 세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두 번째는 용인 남편이 죽자 진천사람에게 재혼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세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용인에 살다 죽은 유형이 그것이다. ‘용인군지’에 실려 있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은 두 편으로 각각 1939년과 1972년에 채록되었는데, 두 본의 내용은 차이가 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살아서는 진천에 살았으니 죽어서는 용인에 살라는 뜻이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에서는 이렇듯 명관의 지혜가 돋보인다. 사후 용인이 명당으로서 탁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이야기가 다양한 변이형태를 가지며 용인 지역의 대표 설화로 정착된 데에는, 용인의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풍수적으로 명당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지역적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인의 산하는 명당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풍수지리설에서 갈마 음수형국으로 이야기되는 곳이 이동면 송정리 산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용인은 전 지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