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지동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국도 1호 중간에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정감 넘치는 골목길들이 즐비하다. 다시 말하자면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으로 서민들이 사는 동네다. 언뜻 노인들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이곳에서 찍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달동네다. 그런만큼 사람들의 정이 아직도 살아있는 지역이기도 한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수원시가 추진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인 ‘마을르네상스’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런데 이 지역의 마을만들기는 다른 지역과 체감온도가 다르다. 사람 냄새가 나는 것이다. 지난 주말인 3일과 4일 이 지역의 한 골목에서는 ‘지동창용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벽화 작업이 실시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모둠인 수원청년회 회원 30여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허름한 골목에 멋진 그림을 그려 놓았다. 이 골목엔 이미 주민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수기회라는 사진모임도 달라지는 골목길을 기록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주민들이 참기름 냄새가 솔솔 풍기는 먹음직스런 비빔밥과 하루 전에 담근 김치, 떡
서울 강남지역에서 시작된 전세대란이 서울의 다른 지역과 수도권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자고나면 오르는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전.월세 세입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이른바 ‘전세 유민’이 주변 지역 전셋값까지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모두 5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핵심은 ‘전월세시장 안정화’였다. 하지만 정책을 비웃기라도하듯 전셋값은 부르는게 값일 정도라고 하니 서민들의 삶은 이래저래 주름만 깊어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올 가을 이사철에는 이보다 더 큰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비상’수준이다. 시장의 현실을 외면한채 책상머리에서 대책을 만든 결과가 아닌가 한다. 전세대란의 원인은 부동산 시장도 알고 정부도 모르는 바 아니다. 한마디로 수급불균형이 문제다. 주택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은 주택 매입보다 전세를 살면서 관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전셋값이 거의 집값의 절반에 도달했지만 집값이 내릴 가능성도 있는데 굳이 집을 살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전세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설 수 밖에 없다. 과거 주택공급정책의 잘못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다 주택 전·월세 구입 시 주의하여야 할 점을 단계별로 알아본다. 1. 계약 체결부터 꼼꼼하게 가을철 이사수요와 재정비로 인한 이사, 전세선호현상으로 인해 임대차계약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서민의 입장에서는 빈틈없는 전·월세계약을 체결해 자신의 보증금을 확보하여야 한다. 2. 계약체결 시 유의사항 먼저 주택임대차 계약을 할 때는 당사자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부동산 등기부를 통해 계약자가 소유자와 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를 통해 임대인이 소유자인지를 확인하고 권리관계를 파악하여야 한다. 즉 선순위 저당이나 가압류. 가처분, 가등기 등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행정안전부에 전화를 걸면(국번 없이 ☎1382) 당사자가 가지고 온 주민등록증이 위조된 것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소유자는 남편인데 부인이 계약자로 나왔으면 본인에게 임대 의사 여부를 직접 전화를 걸어 확실하게 해 둔다. 또 소유자 본인이 대리인에게 임대할 권한을 주었다는 뜻이 담긴 위임장과 위임장에 찍힌 도장이 첨부된 인감증명서를 받아 두어야 한다. 부인이 아니고 자녀가 나왔다면 대리인은 행위능력자일 것을…
가을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가을 전세대란 우려 속에 추석 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주일새 서울의 전세가격은 0.4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2002년 4월 셋째주(0.69%)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 봄 이사철에는 주로 중소형 아파트가 전셋값 강세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면적대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아파트의 전세금이 뛰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포털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아파트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으며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무려 0.43% 올라 지난 2002년 4월 이후 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어 경기(0.18%), 신도시(0.16%) 순으로 올랐다. ▲매매 경기는 △파주(0.13%), △의왕(0.09%) 순으로 상승했다. 최근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셋값과 함께, 전세가비율이 높은 소형아파트 매매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의왕시는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한 전세-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9월 첫주 분양시장도 풍요로운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부동산포털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이달 첫주는 광교신도시 호반건설을 비롯 일반분양과 수도권 공공임대· 국민임대 등 청약접수가 줄을 잇는다. 호반건설은 6일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신도시 A-18블럭에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천330가구로 구성된 ‘호반베르디움’의 청약접수를 한다.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원천호수공원이 있고 주상복합 아파트와 멀티플렉스 문화시설, 백화점 등을 갖춘 ‘에콘힐’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1천169만원~1천287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16일,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이루어지고 입주예정은 2014년 6월이다. 견본주택은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 서해종합건설은 7일 용인시 기흥구 중동 산 15번지 일대에서 전용 84~140㎡, 817가구로 구성된 ‘신동백 서해그랑블2차’를 분양한다.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분당~동백간 고속화도로,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로 드나들기 좋다.…
교육현장이 혼란스럽기 시작한 것은 교육감 직선제 이후 나타났다. 당선된 교육감들은 기존의 교육프레임을 바꾸기 위한 일련의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테면 학교의 중심을 교사에서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로 이동시킨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들어보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루아침에 바꾸고야 말겠다는 조급증에서 생겨났다. 이를테면 진보 교육감들은 기존의 교육틀은 몽땅 구태의연한 것으로 규정하고 한순간에 뜯어 고치려고 애를 썼다. 투표함을 열고보면 일순간에 교육현장을 뒤바꿔 놓을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흔적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부진한 수치였지만 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은 양 앞뒤 안가리고 밀어 부쳤다. 지방자치제에 이어 ‘교육자치제는 시대적 사명’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에 포장된채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직선제 교육감 선출방식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정책을 놓고 대결하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선거판에서 ‘후보 단일화’라는 이상한 선거방식에 재미를 본 대표적인 사례다.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의 후보들은 표의 분산을 우려한 나머지 후보단일화를 선거의 가장 이슈로 선점해 갔다. 보수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道)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미약한 것이니 오직 정신을 하나로 모아 진실로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의 마음은 도(道)를 지키려 해도 이기적이어서 자칫하면 도에 어긋나게 되므로 위태롭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사람의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희미해지기 쉬우므로 정신을 모아 통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쏟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유정유일인데, 떨어지는 물이 돌에 구멍을 내는 것도 한결같이 떨어지기 대문이며 돌 역시 한곳에 있어야 구멍이 생기는 법이다. 즉, 마음이 물이라면 몸은 돌이 되어야 하고 몸이 물이라면 마음은 돌이 되어야 하는 어울림 속에서 성취가 있는 법이다. 요임금이 나이 70이 되어 뒤를 이을 사람을 찾으라 했다. 이에 신하들이 요임금의 아들을 추천했다. 요임금은 “내 아들은 모질고 사나워서 아니된다”라고 해 다시 신하들의 추천을 받은 이가 순(舜)이었다. 그에게 제위를 선양하고 나서 내린 글이 ‘윤집궐중(允執厥中)’이다. 요임금은 순임금에 윤집궐중의 자세, 즉 중용지도(中庸之道)로 정치할 것을 전한 것이다. (유정유일윤집궐중 : 정성을 다해 하나로 해야 진실로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다) /근당…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는 이미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의사 표현이 늘어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언어다. 사람들은 처음에 이러한 인터넷 언어를 그저 장난 삼아 쓰는 표현쯤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인터넷 언어의 특징은 ‘소리 나는 대로, 줄일 수 있다면 줄인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세대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무슨 외계인 말과 같은 요즘 세대의 대화를 알아듣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인터넷 언어는 그야말로 ‘요즘’세대와 ‘쉰’세대를 가르는 바로미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정부는 1988년 한글 맞춤법 개정을 통해 한글이 진정한 소리글자임을 천명했다. 본뜻이 분명치 않은 단어의 경우 되도록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대원칙으로 했다. ‘소리 나는 대로’ 적는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그 뜻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면 소리로써 의사소통 하는 것은 소리글자 체계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향후 우리…
당신은 하루에 몇시간이나 활자를 접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의 제목과 주요내용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거침없이 대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버스, 지하철 안 대중교통 풍속도를 보면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거나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TV,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대의 물질문명은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책을 통한 지적 호기심 유발과 해결에는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은 ‘읽는 힘’과 ‘쓰는 힘’을 기르는 반복훈련을 경시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언제부턴가 매일 국어 능력을 단련하기 위한 훈련을 즐겼던 우리 아버지, 삼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 그 세대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현관 앞에 놓인 신문을 들고 화장실로 향해 오랜 시간을 세상과 얘기하며, 자신만의 읽기 능력을 견고히 쌓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경기도 내 일선 소방서에 작은 도서관 형태의 책 읽는 방을 만들고 있다. 비록 10여 ㎡ 남짓한 공간을 활용해 그리 많은 양의 책은 아니지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책 만권을 쌓아두는 것이 책 한권을 읽어내는 것만 못하다”고… 독서를 함으로써 얻는 효용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