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불안하다. 국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도 부족한 때 대화와 양보는 없고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비정규직 보호법,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둘러싼 갈등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회적 갈등을 접할 때마다 게임이론에 자주 등장하는 죄수의 딜레마가 생각난다.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2명의 공범이 체포되어 각각 다른 방에서 심문을 받는다. 이들은 체포 전 죄를 자백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죄의 자백 여부에 따라 다른 형량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갈등한다. 만약 배신하지 않고 둘 다 죄를 부인하면 6개월만 복역하면 된다. 그러나 한 명이 배신하여 죄를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곧바로 풀려나지만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또 둘 다 배신하면 각자 5년씩을 복역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까? 상대방의 결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려면 협력보다는 배신이 유리하다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이다. 자백하면 기껏해야 5년 형이지만 자백하지 않으면 10년 형을 살 수도 있기 때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구의 고령화이다. 이 같은 고령화 현상은 우리가 준비할 사이도 없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그들을 잘 모른다. 고물을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 ‘ㄱ’자로 꺾어진 허리를 부여안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농사일을 놓지 못하는 노인, 그리고 늙고 병드는 것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의 삶. 세상은 그들에게 눈과 귀를 열어주지 않고 있다. 그들의 이해와 요구를 그들의 시각과 목소리로 담아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때를 맞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전체인구의 38.2%로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가 되면 OECD회원국 중 일본을 제치고 1위로 등극하게 될 것이다. 아무런 준비가 없는 현 상황이 더욱 급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와 의료산업발달에 따른 수명연장 등이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현실화될 경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빈부의 갈등은 점차 젊은이와 노인의 세대갈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일자리는 한정돼 있고 60대 노인들의 활동은 여전히 왕성한 상태라면 일자리를 놓고 젊은이와 노인들
지난해에 하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간 한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을 보이던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사사건건 격돌하고 있다. 거대 여당의 대야 협상력 부재에 미니 야당의 대여 견제론이 무색할 정도로 대립 일변도여서 양수레바퀴 논리의 지방의회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아예 고사 직전이다. 한국 정당정치의 후진성에 협상력 부재까지 겹쳐 아예 지방자치가 위기상황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학교급식 예산을 삭감한 한나라당과 이를 되살리라고 요구하는 민주당 등 야당이 벌이는 대립은 끝내 성명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경기도교육감의 공약 실천에 소요되는 예산을 놓고 여야가 대리전 양상의 정치적 대립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민노당이 아이들 밥그릇을 핑계로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김상곤 도 교육감에 대해서도 경기교육에서 갈등을 야기시켰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에게 정치쇼를 한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계획을 세우고 떠날 채비에 마음이 들떠있는 여름이 다가왔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하고 장마로 한동안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률이 낮지만 최근에는 냉방을 위하여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전기제품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나 제품불량으로 인한 화재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상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화재나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률이 전체 화재발생률의 5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을 몇 가지만 알아보면 첫째, 외출 시 장기간 전기용량이 큰 제품을 콘센트를 여러 개 꽂아 놓고 나가는 경우 과부하가 걸려서 화재가 발생할 수가 있다. 둘째, 여름철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휴가철 집을 비웠을 때 집안을 관리하지 못해 습한 날씨에 물기로 인한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외출 시 LNG나 LPG 취사연료로 가스사용 후 밸브를 잠그지 않는 등 부주의로 가스 누설로 인한 가스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위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화재 발생 예방이 최선인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그러면 그 예방법에는 어떤 것
수원 화성의 중요 부속시설인 성신사(城神祠) 중건 상량식이 엊그제 팔달산에서 있었다. 1796년(정조 20년) 화성을 축성할 때 화성 완공에 앞서 화성을 지켜줄 사당을 먼저 지으라는 정조의 분부에 따라 같은 해 9월 완공한 것인데 일제 강점기 때 파괴된 것을 이번에 수원시가 시승격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중건하게 된 것이니, 이래저래 의미가 크다. 성신사 중건 터에는 얼마전까지 거대한 강감찬 동상이 있었다. 그런데 성신사 옛터로 밝혀지면서 동상은 광교산으로 옮겨지고 성신사는 10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당초 제대로 고증을 거쳤더라면 강감찬 동상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고, 옮기는 번거로움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일이다. 다만 후인들의 실수가 강감찬 장군에게 누를 끼친 듯 하여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강감찬 장군이 열세 살 때 일이다. 하루는 아버지를 따라 아버지 친구 집에 갔는데 저녁밥상이 들어왔다. 시커먼 보리밥에 된장국이 전부였는데 짜고 써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강감찬은 군말 없이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아버지가 “감찬아, 국과 밥을 맛보고 먹어야지 어쩌자고 단 번에 다 말아 먹느냐.”고 말하자 강감찬이 대답하기를…
지난 10일 밤 TV방송에서 유럽의 대표적 선진국인 프랑스에서 자행되고 있는 가정폭력의 어두운 실태를 알리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파리 인근의 한 길거리에서 한 여인이 말다툼 끝에 흥분한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사건이었고, 일주일 뒤 숨진 여인을 추모하고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침묵시위가 열렸다.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의 서명과 연설도 소개되었다. 이 프로에 의하면 프랑스의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3일에 한 명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고, 매년 2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40만명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심각한 가정폭력을 겪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급기야 2007년 경찰청에 ‘가정폭력 전담반’을 설치하게 되었다. 물론 그런 사회적 조치만으로 가정폭력이 바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가정폭력의 문제는 사회적 조치나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효과성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사회적인 문제해결 의지와 함께 가해자 스스로 치료나 상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하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변화가 절실히
이제는 학교 무료급식 시대를 열 때가 되었다. 무료급식은 최고의 교육복지 정책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뒷받침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소외계층의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750만 명 가운데 무료급식 학생은 70만 명으로 10%도 채 안 된다. 그것도 빠듯한 교육청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학교급식에 대한 재정지원이 부족해져 급식의 영양과 위생이 저하될 위기까지 겹쳐있다. 이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미 유럽,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을 당연한 국가 의무로 여기고 있다. 미국은 아이들의 건강보호와 빈곤문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학교급식을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의무로 여기고 있다. 일본은 학부모가 식재료비만 부담하면 정부·지자체가 운영비와 인건비 일체를 책임짐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는 공공성이 확보된 업체에 한해 위탁·배달급식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양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친환경 식단을…
벤처 산업은 많은 젊은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인재가 가장 인재답게 개인의 특기와 재능을 살릴 수 있기도 하다. 잘 키운 연구 개발 하나가 엄청난 수의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이 벤처 사업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벤처기업 육성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벤처기업에 우선을 뒀다. 지난 1998년 2월 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이라며 “이를 적극 육성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측 인사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벤처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이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벤처기업은 외환위기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됐다. KT, 하나로텔레콤 등이 주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가 벤처기업 성장의 발판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벤처광풍은 2000년 말부터 갑작스럽게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IT 버블이 꺼지며 주가가 폭락하자 빈약한 사업기반 위에 담보에 담보를 이어붙이는 등 재벌기업의 악습을 따라한 벤처기업이 무너졌다. 김대중 정권 말기의 이른바 ‘4대 게이트’가 벤처와 맞물리면서 충격은 더 컸다. 이같은 벤처의 실패요인으로 한국은 벤처기업 분야가 불모지였다는 점에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