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름은 오랜 세월동안 전승돼 온 무형문화유산이다. 이들 지명은 해당 산천의 형세 때문에 지어진 경우가 있고 그 지역의 위인, 또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생기기도 했다. 따라서 지명과 함께 마을마다 오래된 전설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를테면 ‘말무덤’ 같은 지명은 날개 달린 말이 죽어서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사실은 삼국시대나 삼한시대 전투에서 죽은 군사나 민간인들의 합동묘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마을이름 가운데는 다소 민망하거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지명도 많다. 이는 동서양이 같다. 유럽 오스트리아에는 ‘푸킹fucking’, 프랑스에는 ‘콘돔(condom)’이란 지명이 있다고 들었다. 국내에도 용인시의 유방마을, 전북 순창군 대가리 등 민망스런 지명이 있으며 목소리, 고사리, 고도리, 망치마을, 우동마을, 소주마을, 주정마을, 국수리 등 재미있는 이름도 많다. 그럼에도 지명을 변경하지 않는 것은 선인(先人)들의 역사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원 광교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새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 내 마을 이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본보(7일자 1면)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들이 지자체가 선정한 마을 명칭을 재
2009년 5월부터 외국에서 신종플루가 이슈가 되면서 간간히 보도되다가 그해 8월15일 첫 희생자가 나오면서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당시 충분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가 확보되지 않아 질병관리본부장이 급히 외국으로 가서 물량을 확보했고, 예방주사도 다행히 국내제약회사의 공장이 2009년에 준공되면서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공급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예상보다는 신종플루의 사망률이 높지 않아 비교적 적절히 잘 대처해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2010년 11월 29일 안동에서 첫 구제역 가축이 발생한 후 불과 한달 만에 호남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고 지금까지 무려 300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됐다고 한다. 많은 고민 끝에 12월 말 백신 접종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했음에도 아직 구제역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해마다 이런 질환들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하는 탄식이 나올 만 하다. 또 올해는 질병없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우선 신종 플루나 구제역 모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질환은 아니라는 점이다. 신종 플루의 경우 다소 구
전 학년이 난타반을 운영하고 있는 시흥 도창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방과후활동과 체험활동을 강화해 창의성 향상과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이 학교는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교육시설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혁신학교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생들의 소질, 적성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45년 시흥시 도창동에 개교한 도창초는 오랜 전통을 토대로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기울여왔으나, 지리적 여건 때문에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 그러나 2009년 9월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되며 체험위주의 소질계발 교육을 실시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즐기는 수업’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 도창초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난타교실을 운영하며 연 2회 난타발표회를 열어 학생들의 공감대와 리듬감, 예술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난타교실을 통해 교사들과의 관계를 친숙하게 만들고 학교 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역동적인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형(55) 교장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참여하고 경
바람이 분다 나직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 굳어진 관절을 일으킨다 얼음새꽃 매화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 톡톡 혈관을 뚫는 뿌리의 안간힘이 내게로 온다 실핏줄로 옮겨온 봄 기운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햇살이 분주하다 시인소개: 춘천교육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시인협회 회원 주요 저서: 시집 <거울 보기>, <꽃의 결별>, 수필집 <짧은 노래에 실린 행복> 등
30년 전쯤 일이다. 도시근교의 한 농촌마을에 새로 이사를 온 사람이 전입신고를 위해 이장을 찾아왔다.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전입신고서를 작성하던 이장이 물었다. “예. 궉 아무갭니다.” “곽씨요?” “아니 궉갑니다.” “예끼 여보슈. 궉가라니. 그런 성이 어딨단 말이요.” 그러자 답답하다는 듯 “청주 궉가라고. 정말 맞다니까요.” 하면서 자신의 내력을 설명하던 기억이 난다. 이 궉(?)씨가 유명세(?)를 탄 건 ‘인라인의 요정’이라 불리는 궉채이(24)에 의해서다. 안양 동안고를 나온 그녀도 학창시절 특이한 성 때문에 놀림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상장에 ‘곽’이나 ‘권’으로 성이 바뀌어 나온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궉 씨는 2000년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조사에서 선산, 순창, 청주 세 본관에 74가구 248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궉 씨는 조선후기 실학자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순창에 궉 씨가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고 오랑캐 성씨(胡姓)라고도 한다”고 나와 있으며 이덕무의 ‘양엽기’에도 “선산에 궉씨촌이 있는데 선비가 많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제법 오래된 성씨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귀화인 성
경기도의회만 보더라도 요즘 도의원들의 주가가 상종가다. 종전처럼 여당 도지사에 여당 도의원들이 도의회를 점령하고 있을 때만해도 도의회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였다. 도민들은 거의 도의회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은 여당 도지사에 야당 도의회를 만들어줬다. 말마따나 의회가 제동을 걸면 아무 것도 못하는 세상이 됐다. 도의회의 힘이 요즘처럼 막강하게 먹혀든 적도 없었다.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던 덩치 큰 행사들도 도의회에서 예산을 깍으면 그 사업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예산심의 과정에서 여·야간 정확히 말해 도지사와 도의회 민주당간에 예산을 나눠 갖는 이른바 ‘예산 빅딜’이 이뤄지는 세상이 됐다.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들에 대한 예산심의는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또 ‘빅딜’의 이면에는 도 산하기관장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기관별로 도의회 상임위원장을 맨투맨으로 맡아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환심을 사기도 한다. 여소야대의 좌절이라고나 할까, 도지사가 도의회를 쥐락펴락 하던 시대는 지나고 오히려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해 말 도의회는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도의원에게 지급될 스마트폰 예산 9천216만원
모든 자동차는 출고가 되면 의무적으로 등록하고 차량 번호판을 부착하게 된다. 지난 2003년도부터 전국의 시·군별로 민간업체를 선정해 번호판 제작을 위임시켰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시·도지사는 자동차등록 시 부착하는 번호판의 제작, 교부를 민간업체를 지정해 대행토록 한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170여개의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각 지자체 별로 번호판 제작이 민간업체에 위임되면서 제작가격이 자율화 되다 보니 제작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중형승용차량 번호판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이 2만 원 정도이나 서울 종로구청 6천800원, 여주는 3만3천원, 강원도 화천군 5만8천원, 대구 1만7천원, 전남 3만5천원, 전주시 2만4천원 등 이해할 수 없는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규격과 모양이 통일된 것이어서 제작비용도 똑같이 소요되는데도 그 가격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리 하고 있다는데 많은 문제가 있다. 자동차번호판을 부착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한다면 결국 소비자인 운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본다. 번호판제작업이 소규모 시장이고 제작업체들이 독점체제로 운영하는 결과 가격차이가 많다고 본다.…
SKC㈜는 원래 선경화학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수원에서 창립했다. 이 회사는 첨단 필름과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조4천6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수원시의 1년 예산과 비슷한 규모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는 2014년 서울 서초동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수원시와 SKC㈜는 지난달 28일 ‘SKC 본사이전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내용은 SKC(주)는 ▲약300억원을 투자해 장안구 정자동에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증축하고 ▲증축이 완료되는 2014년 서울 서초동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며 ▲지역산업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 노력한다는 것이다. 수원시도 SKC㈜의 투자를 환영하며, 첨단기술중앙연구소 증축 및 본사 이전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적기에 본사 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는 SKC㈜본사 수원 이전 결정을 환영한다. SKC㈜본사의 수원이전으로 수원지역경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에 따르면 건물신축과 인력이전에 따른 지방소득세, 취·등록세 등 지방세수가 지난 2010년 기준 12억5천여만원에서 34억1천여
성남의 한 시의원이 자신을 못 알아봤다는 이유로 주민센터를 찾아가 공공근로 직원에게 행패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안이 맞는다면 정신 나간 추태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던 이 모(23·여)씨는 올 초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주민센터에서 공공근로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달 27일 오후, 동 주민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 씨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상대방은 다짜고짜 “나 이숙정인데…”라고 응답했다. 주위가 시끄러워 잘 듣지 못한 이 씨는 재차 누구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나 이숙정인데”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름을 처음 듣는 이 씨는 신원 파악을 위해 한차례 더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다시 “나 이숙정인데”라는 말만 한 뒤 전화를 끊었다. 10분여가 흘렀다. 오후 3시56분쯤 한 여성이 주민센터에 들어왔다. 여성은 다짜고짜 “조금 전에 전화받은 사람이 누구냐”고 고함을 질렀다. 이 씨가 자신이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자 이 여성은 “야, 이X아. 시의원 이숙정이도 모르냐”면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던지더니 핸드백을 들어 얼굴
이 글은 의정부에 위치한 북과학고등학교 학생보다는 경기도 학생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2년 전 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 대해 조사를 하였습니다. 전국고등학교 명문 순위 11위, 전국 중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순위 7위, 2학년을 마치고 카이스트에 가장 많이 진학한 학교, 2010년에 서울대에 26명을 진학시켜 서울대 진학 랭캥 11위 기록, 개교 5년만에 전국 10권에 드는 학교! 이를 위해 고생하신 선생님, 부모님, 선배님, 도와주신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교가 위치한 의정부는 역사 깊은 자랑스러운 지역입니다. 경기 도내에는 31개 시군이 있습니다. 고양이나 양주는 중국의 도시명을 차명한 도시입니다. 포천이나 수원은 지형과 관련된 도시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의정부는 독창적이며 역사와 설화, 정치와 문학이 어우러진 지명입니다. 의정부 명칭에 대한 역사적인 유래를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 ‘함흥차사’라는 단어를 아실 것입니다. ‘함흥차사’는 소식이 없다는 의미를 지닌 말로 야사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 건국 후 고향 함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