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자를 존경하지만, 공자의 어디가 존경할 만한지 알지 못한다. 이것은 난쟁이가 사람들 틈에서 연극을 구경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잘 한다는 소리에 덩달아 따라 하는 장단일 뿐이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같이 따라서 짖었던 것이다”. 유교의 전제(專制)에 맞선 중국 사상사 최대의 이단아로 불리는 탁오(卓吾) 이지(李贄,1527~1602)의 통렬하고도 직정적인 고백이다.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1,789-1866)은 일찍이 중인층 예술인들과 함께 벽오사(碧梧社)를 결성해 ‘조선적’ 문인화의 세계를 개척한 인물이다. 그는 이념 보다는 기량을 중시하는 수예론(手藝論)을 화론(畵論)으로 내세웠다. 당시는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남종 문인화가 화단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추사의 제자로 알려진 우봉은 ‘불긍거후(不肯車後)’, 즉 ‘남의 수레 뒤를 따르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독창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여기엔 추사가 유배지 제주에서 서자인 상우에게 보낸 편지가 한 몫을 했다. ‘난초를 치는 법은 또한 예서를 쓰는 법과 가까워서 반드시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가 있은 다음에야 얻을 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교신도시 등 유망 투자처에서까지 미달사태가 벌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공포에 휩싸여 신규 분양 사업을 대거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당초 10월로 계획한 용인시 마북동 ‘마북2차 e-편한세상’을 오는 12월로 미뤘다. 용인지역은 대림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업체들도 대부분 분양 일정을 조절 중에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서초구 서초동의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23가구의 일반 분양도 이달 중에 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으며, 이번 달 중에는 분양이 어렵고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같은 달에 분양예정이었던 옥수12구역 재개발 물량도 하반기로 연기됐다. 동부건설은 인천 귤현지구 사업의 일정을 올 6월에서 8월로 그리고 다시 10월로 연기하는 등 분양 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 1천450가구 대규모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인 만큼 일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투자1순위로 꼽히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아파트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이달에만 5건이 경매매물로 나왔다. 1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이달 2일 감정가 21억 원에서 1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압구정 현대아파트 93동 2층 전용면적(이하 ‘전용’)164㎡는 감정가의 81%인 17억160만 원에 1명이 응찰해 낙찰됐다. 이외에도 24동 12층(전용160㎡), 205동 10층(전용 85㎡)이 각각 감정가 25억원과 16억원으로 입찰에 부쳐지며 전용 145㎡ 2건도 감정가 22억원과 21억원에 각각 경매돼 총 5건이 새로운 소유자를 찾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한달 내 5건이 경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뿐만 아니라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소재한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이달 들어 대거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4건,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3건, 은마아파트 2건이 8월 경매 물건에 명단을 올렸다. 강남구 개포동의 대표 단지인 주공아파트는 4건이 경매된다. 전용43 ㎡는 감정가 8억2천만원에서 한차례 떨어진 후 1명의 응찰자가
민선4기 변혁이란 세찬 돌풍을 소통이란 방패와 따뜻한 배려로 3선의 도전을 무산시키고 파주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힘찬 민선5기를 출항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이인재호를 찾아 미래 지향적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살기좋은 파주시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큰 변화 보다는 작은 어려움부터 해소해 나가며 사람 냄새 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이인재파주시장의 행정은 당선 후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아 지역내 갈등으로 빚어질 수 있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시키며 취임 후 읍·면·동 초도순시를 생략한 채 각 기관방문을 당선자 신분으로 미리 방문하는 등 전례없는 행보를 펼쳐 파주시민들로부터 깊은 신임을 얻으며 두터운 신뢰의 벽을 쌓아 나가고 있다. 지난 25년의 공직경험은 파주 시정을 꽃피우기 위한 준비기간 이었다고 거침없이 말한 이 시장은 출항 첫날인 취임식때 취임식 단상에는 시장 내외와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 소외된 이웃들이 함께 자리잡아 소통과 배려의 한마당을 연출해 인간 중심의 사람 냄새 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그의 약속과 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당선이란 건강미를 과시할수 있는 읍·면·동…
인천시 환경녹지국 산하의 환경정책과는 인천을 살기 좋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지속가능한 환경모범도시 인천’이라는 정책비전을 갖고 인천시 환경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인천을 환경모범도시를 만들기 위해 환경정책과는 녹색 환경정책을 민·관 전반으로 확산시켜 내고 있으며,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맑고 깨끗한 녹색환경을 조성해 인천시민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인천을 초록의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환경정책과의 2010년 주요활동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 녹색정책을 인천관내 곳곳에 구현 환경정책과는 민·관 공동협력으로 인천을 녹색생활권으로 만들어 나가는 녹색정책 파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한 녹색정책 활동은 환경보전을 위한 시민참여를 확대시키는 사업, 녹색의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민들에게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사업, 환경문제에 대한 녹색생활 실천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모범적인 환경단체, 민간단체 체험환경프로그램과 환경보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인천환경기술개발센터에 지원과 알레르기 환경성질환 연구센터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천관내의 녹색구매와 녹색
지난 ‘6.2 선거’를 통해 민선 5기 지방정부가 구성된 지도 2개월이 지났다. 이번 제 5대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첫째는 2006년 ‘5.31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에게 대참패를 안겼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민선 4기 당시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한나라당이 100%에 가까운 의회를 구성했었다면, 이번 선거에선 다수당의 경우라도 의회의 60~70%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둘째는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서도 개발·성장 중심 이슈보다는 교육·보육 등 삶의 질 분야를 중시하는 공약이 60% 이상을 넘었고, 후자의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선전했다는 사실이다. 즉 정책 방향이 전체적으로 외형적 성장보다는 생활의 변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변화했고, 또 그런 공약이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기에 새 지방정부 역시 이런 정책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 5기의 가장 큰 과제는 ‘여소야대 상황인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에선 의회와 단체장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는 것과 ‘정치적 이슈보다 생활적 이슈에 관심이
참 아름다운 이야기다. 지난달 19일 프로축구 수원블루윙즈 자유게시판에 고양시 일산에 소재한 국립암센터 소아과 전문의 윤종형 씨가 글을 올렸다. 재발성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입원해 당일 타인의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시행 받은 박모(16)군이 K리그 선수들 중 수원블루윙즈 염기훈을 보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염기훈 선수에게 드리는 부탁이오니 제발 그 녀석이 무균실에서 힘든 싸움을 하는 동안 한 번만 와 주셔서 힘이 돼 주실 수는 없을까요?’ 이 편지를 읽은 염기훈으로부터 박군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 윤성효 감독은 FA컵 8강전을 이틀 남겨둔 중요한 시기임에도 염기훈이 박군에게 가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염기훈은 정말로 박군 앞에 섰다. 4년전 백혈병 치료를 한 차례 받았으나 올해 월드컵 직후 갑자기 병이 재발해 지난달 말 골수이식 시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던 박군은 물론 편지를 보낸 주치의도 놀랐다고 한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윤종형 씨는 “박 군이 축구 얘기, 특히 염기훈의 얘기가 나오면 힘을 내는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됐다”며 “염 선수가 정말 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이번 방문으로 박 군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손학규 전 대표가 2년 만에 정계로 복귀한 뒤 지난 17일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모처럼 쓴소리를 했다. 다름 아닌 현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그 이유로 손 전 대표는 “다시 정치를 하게 되면 내 입으로 남을 비판하거나 욕 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얘기만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로 올 때 안고 온 것은 절망감 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참사 유가족들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겨냥한 것으로 “경찰청장 내정자라는 사람이 돌아가신 국가원수에 대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느냐. 설사 잘못이 있더라도 좋은 말로 위로하고 좋은 데 가시라고 명복을 비는 게 국민 된 마음가짐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남편이 죽어서 울부짖는데 어떻게 동물에 비유하느냐. 이 정권의 정신 상태가 어디 있는지 보게 됐다. 경찰청장이 어떤 자리냐. 이는 집권 세력이 자기네들끼리 평소에도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고 철학도 없는 승자독식 사회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
예로부터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바를 알면 그것이 바로 도에 가까운 것이라 해 학문에 임하는 자세를 밝히고 있다. 인간이 영위하는 온갖 일, 즉 학문, 정치, 행정, 사업 등 어떠한 일에 종사하든 유익한 일을 하고자 할 때에는 우선 그 근본을 살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예컨대 인간사회의 윤리에는 효와 충이 근본에 돼야 할 것이고, 입신출세를 위해서는 몸을 닦고 덕을 기르는 데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며, 공동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라면 국민 위주의 행정을 펴야하고, 토목공사를 한다면 그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근본일 것이며 국가발전을 도모함에는 민과 관의 화합이 근본이 돼야 할 것이다. 대중을 거느리는데 있어서 그들의 마음을 촌탁하는 것이 긴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하는 데는 나의 이익이나 의견 못지않게 남의 그것도 똑같이 존중하는 생활윤리가 필요하다. 획일이 아닌 다양한 실체간의 긍정과 수용으로 전체의 목적지향이 될 수 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경지가 바로 민주주의의 본질이자 참 모습이라 생각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해 쉽게 답 할 사람은 드물듯싶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는 이 세상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