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은 꽃비가 됐다. 동백은 흐드러진 자태 그대로 고개를 꺾었고, 장미는 시들어갔다. 불가(佛家)에서는 생사(生死)를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는 과정으로 봤다. 한용운은 ‘님의 침묵’에서 ‘회자정리(會者定離)’와 ‘거자필반(去者必返)’을 노래했다. 쉽게 말해 돌고 도는 세상이다. 그렇듯 봄은 가고 여름이 왔다.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관곡지(官谷池)는 500년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조선의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1424~1483)이 세조 9년(1463) 명나라 난징(南京)에 있는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 씨를 채집해 와서 이곳에 심었다. 그 후 이 연못으로부터 연꽃이 널리 퍼졌고, 세조 12년 이 지역을 ‘연성(蓮城)’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연꽃을 일컬어 ‘꽃 중의 군자(花中君子)’라고 했다. 개구리밥이 덮인 물위에 두 손을 동그랗게 마주 모은 모양으로 뜬 연꽃봉오리는 조용히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연꽃하면 떠오르는 시로 서정주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이별은 말고…
장마가 지나가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강, 바다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365명에 달하고, 안전사고 원인도 안전수칙 불이행과 수영미숙, 음주수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일선 소방서들이 강, 바다 등에 수난구조대를 운영해 수난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피서객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수영을 하기 전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준다.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 팔, 얼굴 등)부터 물에 적신 후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휴식을 취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플때, 식사·음주 후에는 수영을 하지 말고, 장시간에 걸친 수영은 삼가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귀한 희생은 정부가 책임져야 마땅하다. 독립운동가들은 일본의 침략으로 한일병탄을 당할 때 오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립투쟁을 하며 일평생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거나 희생을 당했으며, 체포돼 끝까지 옥중에서 투쟁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사형 또는 일제의 만행과 손에 의해 처형을 당했다. 나라를 되찾은지 91주년이 지났지만 미발굴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반영되거나 이루어지지 않아 그 후손들이 가슴을 치거나 눈물을 흘리고 있어 안타깝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의 후손들은 일제들에 의해 혹독한 탄압과 고문 그리고 감사와 홀대, 냉대로 어려움이 말로 할 수 없었으며, 가난으로 대물림돼 배움의 길이나 사회진출의 길에서도 소외당하며 현재에 이르렀기에 매우 열악한 생활을 하며 지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독립운동가들은 후손이 없거나 모두 집안이 소멸되는 등 생활고에 항상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는 우리민족을 말살하고 영구적인 식민지로 통합하려 획책하며, 인력과 자원을 수탈해갔다.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담보로 국권을 되찾은 광복을 일궈냈지만 빛도 그림자도 없이 일제의 총칼 앞에…
7월1일 취임한 경기도내 단체장들의 인사(人事)가 한창이다. 특히 6.2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단체장이 교체된 수원시 등 경기도내 21개 시군의 인사는 그 규모도 대폭인데다 고위직이 대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현재 11개 시군의 인사가 단행된 결과를 들여다보면 ‘보은성 혹은 보복성’인사와 ‘코드형’인사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과 선거당시 반대편에 섰던 인사들에 대한 보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게 지역여론이다. 선진국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 수천 명의 공직자들이 자리를 바꾸는 스포일시스템(엽관주의)이 법적으로 보장되거나 정치적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선자와 소위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대거 공직에 입성하고 전임자들은 당연히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바뀌면 대통령 주변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관행이 뿌리 내린지 오래고 내각책임제인 영국이나 일본에서도 이러한 관행을 엿볼 수 있다. 과거 미국 카터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의 고향인 조지아출신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 ‘조지아사단’을 만들었고 최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사단’에 이르기 까지 엽관주의적 행태는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들 선진국가들은 선거결과에 따른
우리 경제가 비교적 빨리 금융위기를 벗어나 성장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기업들은 실적 호조로 들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은 여전히 경영난을 하소연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안에서조차 대기업이 ‘파이’(성장의 과실)를 다 먹어치운다는 쓴소리가 나올 정도다. 올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작년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3조1천여억원인데 6월말 현재 신청 규모는 5조4천억원에 이를 만큼 공급이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친다. 그나마 상반기에 이미 정책자금의 65% 이상이 소진됐다고 한다. 중소 제조업체 10곳 중 4곳 정도는 올해 하반기에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236개 중소 제조업체를 조사해봤더니 올해 하반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는 업체가 38.6%에 달한 반면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것 같다는 업체는 11.6%에 그쳤다. 조사 당시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51.1%가 ‘곤란하다’고 했다고 한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썩 나아지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는 소극적인 반면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는 듯한 영업…
제1회 월드컵축구대회가 1930년 오늘, 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전에서 프랑스가 멕시코를 4대 1로 물리친다.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복구사업과 대공황, 그리고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우루과이에서 개최되는 점 때문에 대회 시작 두 달 전까지 유럽에서 단 한 나라도 월드컵 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국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인 줄 리메(Jules Rimet)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고서야 유럽 4개국 등 모두 13개 나라가 지역별 예선 없이 초청형식으로 출전하게 됐다. 1985년 오늘! 영국 런던 웸블리(Wembley) 국립경기장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이 시작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공연 제목은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미국 필라델피아 케네디경기장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퀸(Queen)과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등 세계유명 가수 2백여 명이 참여한 이 난민돕기 공연은 장장 16시간 동안 160개 나라에 생중계되는 등 지상 최대의 쇼를 연출했다. ▲ 당나라 현장 ‘대당서역기’ 완성(646) ▲ 북아일랜드 신교도 폭동(1935
수원 영덕중학교가 세계 학교들과의 학술·문화 교류 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더 육성 학교’로서의 명성을 쌓고 있다. 또한 학력과 인성교육 면에서 수원지역의 모델학교로 인정받으며 수원시로부터 수학 특성화 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학교는 기초학문 중심 교육으로 수학, 과학, 국어 과목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지역 내 학력 우수학교를 표방하고 나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997년 수원시 영통구에서 개교한 영덕중학교는 현재 40개 학급에 1천400여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도서실에 1만6천권의 장서를 마련해 학생들의 독서생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도서실에는 인터넷 검색용 컴퓨터와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실이 마련돼 점심시간을 비롯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맹기호(55) 교장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중·고등학교 시절 독서광이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한 후 “1년에 2천권의 새 책을 구입하고 에어컨 가동, 밝은 조명 유지 등 적극적으로 도서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
“판교에 상가하나 분양 받았는데 괜찮을까요.” 며칠 전 투자자 중 한분이 퇴근 무렵에 상담차 회사를 방문했다. 검토해본 결과 계약금을 포기하더라도 해지하는 게 나아 보였다. 은행에서 중도금대출 자서까지 앞둔 입장이라 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후회가 더 클 것 같아 계약포기를 계속 종용했다. ‘분양금액의 30% 융자가능, 개별등기로 분양’, ‘전세대 토지+건물 개별등기’ 등 판교신도시 일대서 고층상가를 원룸텔로 분양하면서 개별등기란 모호한 표현으로 소액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경기도 일원 특히 용인시, 부천시, 화성시 병점역, 판교, 일산 등지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개별등기란 지분등기도 되고 구분등기도 되는데 계약하기 전에 투자자들은 전부 본인의 집값이 구분등기로 알고 업체에서도 그렇게 현혹시키고 있다. 현재 ‘A비즈텔’은 판교동과 운중동 일대에 지상 7층 규모의 상가건물 5∼6개 동을 짓고 1·2층은 기존 상가로 나머지 3층에서 7층 중 2개층은 고시원으로 변경시킬 계획으로 분양을 하고 있다. 현행법상 고시원(원룸텔)은 근린생활시설및…
얼마전 인천대교에서 버스추락사고로 25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조사결과 운행 중 고장난 차량이 안전조치의무 즉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채 차량을 그대로 방치, 후행하던 버스가 차량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 됐다. 우리나라 교통안전 관련 각종 법률에서는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해당법률에 근거 조항을 두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도로교통법이며, 해당법률에는 차량 고장 등의 사유로 자동차를 이동할 수 없을 경우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후 비상등을 켜고 안전삼각대를 주간에는 100m 지점에, 야간에는 200m지점에 설치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고장난 차량 운전자는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고 갓길로 차량을 이동시키지도 않은 채 도로위에 그대로 방치해 대형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과연 얼마나 많은 운전자가 차량에 안전삼각대를 구비하고 관련법에 따라 갓길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을까? 최근 언론보도에서 안전삼각대의 수요자가 부쩍 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결코 반가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만큼 많은 운전자가 차량에 안전삼각대를 구비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했다는 결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