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항하면 살려준다! 폭도들은 총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이 말에 딸 박신애(이요원)를 지켜달라는 대장(안성기)의 부탁을 받고 전남도청을 빠져나오던 강민우(김상경)는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라고 절규하며 투항을 포기하고 맞서다 처참하게 죽어간다. 그 죽음과 오버랩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사진 한 장. 이 사진은 만일 이런 참혹한 일을 겪지 않았다면 있었을 강민우와 박신애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표정을 담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마지막 장면이다. 강민우가 생명과 사랑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은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여 시위에 참여한 동생과 그런 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육의 현장에 남아 결국 전남도청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자신, 그리고 자신과 닮은 제2, 제3의 강민우들에게 이름붙여진 ‘폭도’라는 말로 부정된 자신들의 정당성과 양심이었음을 이 장면은 상징하고 있다. 역사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밝혔다. 나는 이것이 민주주의와 역사의 힘이라고 느낀다. 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의료 선교를 하던 한국인 23명을 지난달 19일 인질로 잡고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해온 탈레반은 인질 중 2명을 살해하고 계속하여 강경한 주장을 되풀이한 채 20일 이상 횡포를 부리고 있다. 우리는 극심한 공포에 떨고 건강을 상한 채 목숨이 그야말로 명재경각(命在頃刻)에 처한 인질들이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동시에 탈레반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평화적 해결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탈레반 수감자들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제3국의 평화적인 의료선교 봉사자들을 억류한 채 정치적, 군사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탈레반은 초점을 잘못 짚고 있다. 혹자는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지만 3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사건 이후 테러집단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선포하고 이러한 원칙에 따라 아프간사태에도 개입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테러집단의 지도자들을 인질을 교환하여 석방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군사적 원조를 받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반군의 요구에 굴복할 가능성 또한 낮다. 탈레반은 이제 요구조건을 변경할 시기가 임박했다. 그 방법의 하나가 9일부터 아프간에서 열리는 ‘파키스탄·
부천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세계 지방도시간 상호 협력을 통해 보다 역량있는 선진도시 경쟁력을 구축하여 주민 복지에 기여하고자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4개국 6개 도시와 교류 중에 있다. 우리시는 국제교류도시와 청소년 홈스테이, 국제교류도시 어린이 그림전, 문화예술단 상호방문 공연, 국제무역박람회 부천기업 참가, 현지 교민의 권익신장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부천시의 국제자매도시간 교류성과를 크게 5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부천세종병원과 민·관 협력 국제교류사업으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의 선천성 심장병어린이를 초청, 무료수술을 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총 17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 주었다. 또한 하얼빈시도 부천시 종합병원과 하얼빈 아동병원간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선천성 심장병어린이 무료수술과 아동병원 의료인 36명을 부천세종병원에서 연수시켜 작은 심장병 수술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주고 있다. 둘째, 국제교류도시에서 개최되는 국제무역박람회에 부천기업이 참가하여 기업홍보, 수출계약 체결 등 우수상품의 수출시장 확보를 통
한·미 FTA에 이어 한·EU FTA도 체결을 가시권에 두고 있어 우리나라는 잇단 거대경제권과의 체결로 본격적인 FTA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무역협회의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년 후에는 60여 개국과 FTA를 체결해 이들 국가와의 무역비중이 전체 무역액의 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즉 우리 무역의 대부분이 FTA 체제하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무역협회가 내놓은 FTA비즈니스모델은 업계의 FTA대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관세인하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떠오르게 된다. 관세율이 낮아지면 수출, 수입 모두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곧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우리가 품질경쟁력을 갖춘 품목들의 경우 FTA를 통한 무관세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체결국에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상대국이 FTA를 기 체결한 우리의 수출경쟁국에 대한 FTA 특혜관세율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체크해 수출전략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원산지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FTA에서는 WTO기준이 아닌 체결국간 협상을 통해 원산
대선이 불과 4개월 정도를 남긴 가운데 ‘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가 9일 출사표를 던진다. 현재까지 범여권 대선 출마 주자들은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조순형 이인제 유시민 등 무려 20여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대선을 불과 몇개월 남기고도 이처럼 출마 선언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선 ‘염불’보다는 ‘잿밥’, 즉 ‘대선’이 아니라 ‘총선’에 ‘깊은 뜻’이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온통 국민의 관심사가 대선에 쏠려 있지만 내년 4월 18대 총선도 불과 8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기에 이들을 싸잡아 ‘낮에는 대선’ ‘밤에는 총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불과 몇사람을 제외하면 전국 지지도가 1%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론적으로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선과 총선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대선 예비주자라는 ‘허술한 제도’를 활용해 몸값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엠바고란 출입처가 기자들에 대해 어떤 사안에 대하여 공식 발표 이전에 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시한부 보도 중지’를 가리킨다. 정부 기관은 외교 관례에 따라 기관장의 인사이동 내용을 미리 보도하지 않아야 할 때, 국가의 안전과 직결되거나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사건의 해결책이 강구 중일 때 엠바고를 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언론사는 정해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보도하는 것이 관례다. 만일 어떤 언론사가 엠바고를 깨고 먼저 보도한다면 이것은 외형상 특종으로 보일지라도 특종이 아니라 비신사적 행동이다. 이런 언론사는 엠바고의 조건을 지키기보다는 보도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엠바고를 깨기도 한다. 엠바고를 지키지 않은 언론사는 다른 언론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언론학 교과서에도 불명예 사례로 소개되기도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엠바고는 자율적인 덕목에 속한다. 그런데 국정홍보처가 지난 2, 3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각 부처 정책홍보관리관 워크숍에서 비보도와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보도자료의 제공이나 인터뷰를 거부하는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취재지원에
경기도 서해안 지역의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멀티테크노밸리, 조력발전소, 첨단산업단지, 생태레저단지, 해양레저단지, 도시개발사업, 간척농지 개발 등 크고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수도권 서해안 지역은 바다로는 중국과 연접하고 땅으로는 서울 및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공항이 가까워 경쟁력이 강한 지역으로 국내외에 알려졌다. 그동안 수도권의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이들 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비롯해 국내 전역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망이 속속 갖춰지면서 이제는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이자 산업과 관광을 접목한 동북아 최적의 해양관광산업지역으로 그 입지적 조건을 갖추었다. 가히 ‘수도권 서해안 지역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대적인 개발·투자가 이뤄지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이다. 이같은 청사진들은 경기 서부지역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고 고용효과를 높이게 될 것이다. 이들 다양한 서해안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서 수도권 내륙에 집중됐던 택지개발 수요도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은 자칫 난개발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서 ‘난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여당 없는 정권도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진보성향의 국민들은 비록 열린우리당의 생명력이 소진되었다 할지라도 참신한 범여권 신당이 출현하여 진보적 이념을 묶고 개혁의 동력을 집결하여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운다면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고 낡은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들이 경상도 출신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선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은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당명을 정했지만 대통합을 이루어내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민주신당이 아니라 기존 정책의 짜깁기 이상의 내용을 국민 앞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당으로서 가동하기도 전에 지분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급조의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한 의원은 자신이 어느 정당 소속인지도 몰라서 엉뚱한 정당으로 탈당계를 내는 해프닝마저 보여주고 있다. 여당을 사랑하는 국민은 신당을 만들어 개혁의 기치를 들려는 정치인들이 구태의연한 작풍을 청산하고 정치를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야당인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올해 차량등록대수가 1천600만대에 이르고 연간 교통사고가 22만건에 이르는 등 여전히 OECD회원 국가중 불명예스러운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우리에겐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획기적 교통정책이 필요할 때이며 그 핵심적 요소로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를 범국민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교통선진국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간 전조등 켜기를 제도적으로 의무화하거나 정부 및 교통관련 단체에서 주간 전조등 점등운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간 전조등 켜기는 다른 차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자기차의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알려주어 주의력과 식별력이 2배이상 높아지며 터널 등 어두운 곳에서의 적응시간이 단축되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추돌사고를 예방하고 2차선 도로에서는 정면충돌의 위험을 줄일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3년도에 교통안전공단에 의해 주간 전조등 켜기 효과분석을 한 결과 사고건수 4.4%, 사망자수 23.3%, 부상자수 5.8%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연료비 소모량 증가와 사고예방 효과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