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통해 축구 중계나 다큐멘터리 정도만 가끔씩 본다던 한 후배가 요즘 텔레비전 앞에 앉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고 겸연쩍게 말했다. 그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넋을 빼앗기고 앉아있는 이들을 한심하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드라마에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요즘 사극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등 고구려를 다룬 역사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은 “주몽과 소서노가 만날 것인가, 수나라 양제가 정말로 저런 폭군이었나, 연개소문이 대조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화제가 만발한다. 가히 사극 열풍이라고 할만하다. 한 전문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전체 시청률 중 ‘주몽’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비롯, ‘대조영’과 ‘연개소문’이 톱10안에 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몽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연장방영을 결정했다. 무엇이 국민들을 이토록 역사 드라마에 빠지도록 만들었는가? 원인은 중국이 촉발시킨 역사 전쟁에 있다. 우리가 한국사를 홀대하고 있을 때 저들은 동북공정이란 역사 찬탈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당연히 국민들은 분
연간 4조7천억원 규모의 인천시 예산을 4년간 관리할 인천시금고 유치경쟁에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한국씨티, 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이 제 1, 2금고 모두에, 국민은행이 제 2금고에 각각 제안서를 접수했다. 총 7개 금융기관이 인천시금고 선정 절차에 참여해 2003년 5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2개 금융기관이 더 늘었다. 이는 인천시가 시금고를 선정하는데 있어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금융기관간의 경쟁을 유도해 시 재정 수익을 높일 수 있기에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한 금융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금융기관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증대시킬 수도 있는 기회다. 인천시는 지금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2009년 세계도시 엑스포 개최 등 국제도시에 걸맞는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협력사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은행이 선정돼야 한다. 지자체 금고는 해당 지자체의 소관 현금과 유가증권 출납 및 보관 뿐만 아니라 지역은행으로서 지역경제 발전,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의무와 책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금고 선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객
뒤뜰을 거닌다. 아름다웠던 지난 날들을 저마다 살다간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모퉁이마다 쌓여있다. 울긋불긋 형형색색이다. 마치 저마다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던 초여름, 불어오던 바람에 흩날리던 봄 꽃잎들이 쌓여 있는 것만 같다. 지난 밤 바람이 쌓아 놓은 것이리라. 하룻밤만 지나도 수북하게 쌓이는 낙엽이다. 저렇게 많은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나무에는 나뭇잎들이 많이 남아 있다. 울타리에 몸을 기대어 선다. 제법 떨어진 곳에 참나무 한 그루 서 있다. 지난 여름 무성했던 나뭇잎들이 제법 많이 떨어졌다. 빈가지가 많이 보인다. 빈 가지 사이로 듬성듬성 하늘이 보인다. 햇살이 드리운다. 나뭇잎 한 장 몸을 뒤집으며 떨어진다. 바람 한 점 없는데 저 홀로 떨어져 내린다. 마치 허공에 놓인 계단을 사뿐히 밟고 내려오는 듯하다. 그 모습이 가볍기 그지없다. 떨어져 내린 낙엽들로 밑둥치는 수북하다. 숲길마다 가득하다. 다람쥐 몇 마리 서둘러 겨울 양식을 준비하려는 듯 재게 몸을 놀린다. 나뭇잎들이 떨어진다. 연이어 떨어진다. 우수수 떨어진다. 바람이 부는가. 바람 한 점 없다.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나뭇잎들이 떨어진다. 저마다 몸을 뒤집으며 천천히 내려온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 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국무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진들이 국민을 향해 송구스러움을 표현하지 않고 대통령을 향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사죄의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연 청와대 비서진이 대통령의 심기 불편에 대해 오불관언의 자세를 견지해도 바람직한가? 이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청와대 비서진이 대통령의 실망과 좌절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으며, 이는 국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 까닭은 국민은 대통령을 선출했으며, 그 비서진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으므로 비서진은 잘못한 보좌의 실질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지며, 도덕적 책임을 국민을 향해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의 연역(演繹)에서 비롯한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부동산 파동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버블 세븐에 고급 아파트를 보유하여 큰 시세 차익을 보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측에 의하면 김의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불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실장은 부동산으로 이재(理
우리가 살면서 돈 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라도 예외없이 돈벌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이란 그저 돈만 버는 삶이 아니며, 그저 먹고 마시고 누리기만 하는 삶도 아니다. 오히려 나의 풍요로움이 아니라, 그리고 나 혼자만의 배부름이 아니라 주변의 굶주리는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는 동거의 삶이 가치있는 삶이다. 그래서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삶과, 가치있는 삶은 정반대의 모습을 갖고 있다. 차상위계층 추가지원도 필요 자본주의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 벌기 위해 태어난 인생인 양 돈 욕심에 끌려다니는 멍에 매인 소처럼 살아간다. 돈 욕심이 우리로 하여금 사람답지 못하게 만들었다. 돈 욕심이 이 사회를 돈으로 정절을 사고 팔게 만들었고, 가정도 사고 팔게 만들었으며, 우정도, 사랑도 팔아먹게 만들었다. 가치있는 삶이란 도덕 교과서에나 나오는 것일뿐,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가장 멍청한 녀석들이자, 순진한 녀석들이 되버렸다. 가치있는 삶을 선택하기 보다는 돈이 되는 것을 뒤따르기로 매일매일 굳게 다짐하고 맹세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요, 우리네 사회의 현주소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참으로 사람답고 제대로 살아가는 삶이란 도대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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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온 책 중에 “기업에 수명이 있다”는 제목의 책이 있다. 내용인즉 일본이 1868년에 명치유신(明治維新)에 성공하여 산업시대를 열게 된 이래 등장하였던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그들의 수명을 조사하였다. 130여년이 넘는 기간 중에 매출이나 납세, 종업원들의 수 등을 평가하여 최고 수준의 기업들 중에서 뽑은 5백대 기업들이었다. 그들 기업들의 수명을 조사하였더니 평균수명이 30년 밖에 되지 않음이 드러났다. 한때는 일본 최고의 기업임을 자랑하였던 기업들이 평균수명이 고작 30년이란 사실에 모두들 놀랐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에서도 한때 재벌 중에 속하였던 기업들이 어느 날 허무하게 무너지는 현실을 이해함직도 하다. 그런데 그들 기업들 중에 평균수명인 30년을 지나 백년이 가까웠어도 무너지지 않고 계속 튼튼한 모습을 갖추고 있거나 계속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왜 그들은 무너지지를 않고 계속 되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던바 그 이유를 밝혀내었다. 다름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 즉 이노베이션(innovation)이 이유였다. 그들은 잘 나가는 호황 중에 자기혁신을 강화하고 불황 중에는 호황을 대비하였던 기업들이었다. 이 점은 기업
미술 투자는 작품 판매 활성화시켜 창작의욕 고취 등 미술발전 원동력… 수원미협 주최로 오는 23일 오후 3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새로운 미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수원화성아트쇼展’에서 특별 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고 한다. 경매란 ‘투명한 거래’, ‘새로운 시장’을 이념으로 누구나 미술품을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수원화성아트쇼展’의 경매제도 도입은 올바른 미술품 유통시장의 확립과 미술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한 바람직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쇼의 미술품 경매를 통해 수원에서도 경매문화가 생활 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이번 전시의 행사에는 2006년 한 해 동안 수원 및 인근 지역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작가와 미술협회 운영위원이 추천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한해의 미술활동을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연간 미술활동을 종합적,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장이 될 것이다. 또한 경매를 통해 판매한 작품의 수익 가운데 10%는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좋은 일에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아트쇼의 경매는 저렴한 가격에 아름다운 예술 작품도 구매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징키스칸이 세계를 제패한 데는 지혜와 덕성을 제공한 야율초재(耶律楚材)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야율초재는 징키스칸에게 발탁되기 전 두 개의 조건을 내걸어 약속을 받은 후 징키스칸의 사부(師傅)가 되었다. 그 하나는 백성이 울 때 함께 울고, 다른 하나는 백성이 굶주릴 때 함께 굶을 수 있으시겠느냐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를 실천하지 못하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야율초재의 진언을 징키스칸은 받아들였으며 그는 이를 지킴으로써 세계사에 굵은 획을 그은 인물이 되었다. 노무현 정부는 평등 이념을 바탕으로 가진 자들의 이익을 환수하여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부동산 대책으로서 내놓은 여러 가지 처방들이 효과를 보지 못한 가운데 전국에 걸쳐 집값 폭등 사태가 촉발되고 있는 시점에 종합부동산세라는 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세금이 적용되려하자 과세 대상자 35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이른바 ‘조세저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래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에 속한다. 어느 정권 아래서 국민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 운동을 광범하게 벌이면 그 정권은 불신임을 받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조세저항을 가진 자가 주도하느
“공식적인 감사만 1년에 3차례 받는 기관은 교육청 밖에 없습니다. 각종 감사를 준비해야 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은 감사자료 준비 때문에 본연의 일을 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29일 도교육청의 한 공무원은 수개월에 걸친 감사 준비가 너무 힘들었다며 이처럼 토로했다. 이날 열린 도의회의 행감은 올들어 도교육청의 세 번째 공식적인 감사다. 첫번째 감사는 경기도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로 지난 10월19일 열렸고, 두번째 감사는 같은 달 3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인천교육청에서 열렸다. 이처럼 세 차례에 걸쳐 비슷한 시기에 감사가 집중돼 있지만 각 감사때마다 의원들이 요구하는 수백여건의 감사자료는 대부분 비슷한 것이 많다. 실제로 과밀·과대학급, 학교 안전사고 등과 관련한 문제는 모든 감사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된 자료다. 이 때문에 각 감사에 대한 도교육청의 답변자료도 비슷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국감과 행감 모두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도교육청은 몇 달 동안 감사대비로 정작 자신의 고유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행정력 낭비로 밖에 볼 수 없는 셈이다.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