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생일인 개천절에 발표된 북한의 핵시험 선언은 풍성해야만 하는 한가위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 선언으로 고향을 찾아 조상님들께 인사드리는 남쪽 4천500만 겨레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말았다. 최악으로 가고 있는 북한으로 인해 전세계는 다시한번 술렁이고 말았다. 당장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발표되었고 연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의 강력 비난 발언이 이어졌다. 북한의 전통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도 지난 미사일 발사 때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과연 북한이 전세계를 상대로 마치 자폭선언이라도 하듯 핵시험을 공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언의 내용을 잘 보면 그 답이 보이는 듯도 하다. 우선 북한은 절묘할 정도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을 선택해 선언을 하고 있다. 작년 핵보유를 선언한 날은 2월 10일로 설날의 마지막 연휴였다. 금년 7월 5일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다. 이번에는 개천절이고 추석연휴의 시작이었다. 미국과 남한 사회가 자신들을 주목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이 읽힌다. 한편 이번 선언은 의문스럽게도 흔히 사용하는 핵실험이 아닌 핵시험이라고 했다. 실험과 달리 시험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가진 테스트를 말한다. 현재의…
11월 경기도 행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노동당 광역의원들이 9월 29일부터 이틀 동안 대전에서 1차 광역의원 연수를 진행하였다. ‘진보-정책-참여’를 행정사무감사의 핵심 키워드로 상정하고 진보적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가려는 민주노동당의 노력으로 박수를 보낸다. 비록 소수 인원이지만 도민들에게 위임받은 지방의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려는 그들의 수고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이렇게 학습하며 노력하는 지방의원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를 독점하다시피 한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의 분발을 기대하게 된다. 광역의원은 국회의원이나 기초의원에 비해 주민들의 관심이 적고 주민과의 협력을 위한 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은 조건을 갖고 있다. 언론에 매일같이 등장하는 국회의원에 비해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매우 적다. 간혹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에도 관광성 해외연수 등 부정적 행위가 많아 주민들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동고동락을 하며 활동하는 기초의원들과 비교해도 지역구가 너무 넓어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선거과정에서도 광역의원 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이나 활동
치킨게임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설 및 추석 이후 이혼이 증가한다는 가정 법원 통계 발표를 대부분 주요 언론이 인용 보도했다. 그 원인으로는 명절 동안 가사 노동의 배분 문제와 부부간 가치관 차이(가부장 문화)가 이혼을 불러 온다고 진단하고, 가사노동의 실제적 참여와 가부장 문화의 극복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수많은 며느리가 속앓이를 하고 이혼을 꿈꾸었을 것이다. 모여 앉은 남성들이 지난 이야기와 술잔치, 고스톱을 통해 잃어버렸던 가부장 문화 혜택을 톡톡히 보는 동안, 며느리는 허리가 휘도록 음식 만들고, 차리고, 설거지를 하면서 손에 물마를 시간 없는 며칠을 보냈을 것이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지친 아내의 한마디는 불평이라 폄하되고, 집에 돌아와서는 며칠 외출 흔적은 고단함을 배가 시켰을 것이다. 이 속에서 일탈을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 비단 명절의 아픔은 가사 노동 차원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명절 보내기는 여전히 남성 중심 행사일 뿐 며느리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못한다. 남편은 부모, 형제, 친지들과 오랜만의 만남을 누리지만 며느리는 마치 부모 형제도 없는 사람 대접을 받는다. 명절의 모든 일정은 시댁 중심으로 돌아가고, 처갓댁은 전혀 고
지리산 두레마을은 삼봉산(三峰山) 기슭에 터를 잡고 있다. 삼봉산의 높이는 1천200m이고 두레마을이 있는 위치는 600m 높이에 있다. 나는 어제 낫 한 자루를 들고 풀숲을 헤치며 800m 높이에 올라 마땅한 집터를 살폈다. 내 생각은 십여 평 남짓한 조그만 집을 지으려는 생각이다. 집을 짓되 외부에서 일체 자재를 들이지 말고 산속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짓자는 생각이다. 그러니 돌, 흙, 나무로만 집을 짓는 것이다. 그것도 건축 전문가들의 손을 빌리지 말고 나 같은 아마추어들이 의논하여 천천히 집을 꾸려 나가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집에는 전기뿐만 아니라, 기름보일러 같은 문명의 기구들도 들이지 말고 순수 자연 상태로 집을 세우고 또 유지하자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재래식 온돌에 아궁이를 만들어 나무로 난방을 하는 것이다. 지금 산에는 지척에 쌓인 것이 땔감들이다. 그런데도 농촌에서도 석유 보일러를 쓰고 전기로 밥을 짓고 티비, 세탁기, 냉장고를 돌린다. 전기가 발명된 후에 천재가 사라졌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따지자면 인류 역사에 큰 빛을 발한 천재들이 거의가 전기가 발명 되어 실용화되기 이전에 활약하였던 사람들이다. 전기가 들어오고 라디오, 티비에 이어…
과천환경21 실천협의회가 최근 송전탑 지중화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한 것은 송전탑 및 지상의 송전 선로가 전자파 등 공해 발생 요인이 되고, 미관상 좋지 않으며,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송전탑 부근 주민의 생명과 재산 및 국토가 엄청난 재앙의 불더미 속으로 사라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난달 26일 의왕에서 일어난 대화재로 청계산이 불덩이로 변할 수 있었다는 위기의식에서 촉발된 이 송전 선로 지하매설 요구가 어찌 과천, 의왕 만의 문제이겠는가. 우리는 비록 전기가 현대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문명의 이기라고는 하지만 전기를 보내는 방법을 반드시 공중에 흉물처럼 노출된 송전탑은 물론이고 도심의 주택가에 도깨비 방망이처럼 늘어선 전봇대와 거미줄처럼 뒤얽혀 하늘을 가리는 전선 등 볼썽사나운 물체에 의존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 까닭은 송전 관련 지상의 시설들이 앞에 예시한 바와 같은 역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송전 선로의 지중화율이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의 파리가 각각 100%, 일본의 도쿄가 약 40%에 이르고 있는 등 선진국에서 이미 그 시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송전탑 주변의 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과천환경21 실천협의회가 최근 송전탑 지중화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한 것은 송전탑 및 지상의 송전 선로가 전자파 등 공해 발생 요인이 되고, 미관상 좋지 않으며,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송전탑 부근 주민의 생명과 재산 및 국토가 엄청난 재앙의 불더미 속으로 사라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난달 26일 의왕에서 일어난 대화재로 청계산이 불덩이로 변할 수 있었다는 위기의식에서 촉발된 이 송전 선로 지하매설 요구가 어찌 과천, 의왕 만의 문제이겠는가. 우리는 비록 전기가 현대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문명의 이기라고는 하지만 전기를 보내는 방법을 반드시 공중에 흉물처럼 노출된 송전탑은 물론이고 도심의 주택가에 도깨비 방망이처럼 늘어선 전봇대와 거미줄처럼 뒤얽혀 하늘을 가리는 전선 등 볼썽사나운 물체에 의존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 까닭은 송전 관련 지상의 시설들이 앞에 예시한 바와 같은 역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송전 선로의 지중화율이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의 파리가 각각 100%, 일본의 도쿄가 약 40%에 이르고 있는 등 선진국에서 이미 그 시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송전탑 주변의 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2006 새마을운동’의 과제 지역 NGO 역할도 큰 몫 민관 파트너십 발휘해야 1960년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시작으로 진행된 한국적 근대화 프로젝트는 양적인 성장을 입축적으로 진행해왔다. 당시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는 공업국가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과제였고, 성장거점지역을 구축하여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키워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농업이 핵심 산업 이었던 지역은 상대적으로 쇠퇴시키는 불균형 성장을 주요 발전전략으로 삼아왔다. 그리고 도시와 농촌에 있어서도 농촌보다는 도시에 많은 성장동력을 집중시켜왔으며, 농촌에서는 새마을 운동이 진행되었다. 당시 진행된 새마을운동은 국가주도에 의한 국민운동적 성향을 가능하게 한 것은 국가에 의해 기획되고 주도되고 집행되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한국적 프로젝트는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그리고 2006년에 새로운 지역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만들기라는 표현보다는 지역사회만들기가 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요소와 결합시켜가면서 상호간의 역할의식, 동료의식, 공동체의식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행정자치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나폴레옹이 남긴 명언이 있다.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이 말을 우리들에게 적용해보면 다음 같이 말 할 수 있겠다. “한반도의 미래는 국민들의 상상력과 지도자들의 비전에 달려 있다” 우리는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다. 농업사회에서는 튼튼한 노동력이 힘이었고 산업사회에서는 넉넉한 자본이 힘이었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에서는 문화가 힘의 바탕이다. 제아무리 성능 좋은 컴퓨터도 프로그램을 갖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컴퓨터란 하드웨어는 프로그램이란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쓰임새가 있게 된다. 사회의 소프트웨어는 문화적 소재를 뜻한다. 문화가 지니는 힘에 대한 한 구체적인 예로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쥐라기 공원’을 예로 들곤 한다. 그 한편의 영화로 그가 올린 수익금이 한국에서 자동차 150만대를 수출하였을 때의 수익금보다 더 크다는 소문이다. 정보화 사회에서 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창조력과 상상력을 문화가 길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의 세계에서 고부가 가치산업이라 일컫는 각종 문화상품들은 창조력과 상상력에 의해 나온 상품들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소중한 문화적 상상력은 어디서 얻어지고 길러지는 것일까? 국민 한 사람 한
장마가 시작하려는지 날이 흐리고 바람이 힘없이 불기 시작하는 6월의 이른 아침이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어제 이루어졌던 알뜰시장의 수익금에 만족해하며 누구를 도울 것인지 의논하고 있을 때였다. 교무실의 작은 문이 열리면서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벙어리저금통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3학년 신희서라는 아이가 들어왔다. “선생님 이거요 불쌍한 사람 도와주세요.” 알뜰시장의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기로 한 것을 기억했나 보다. 평소에도 먹을 것이 있으면 다른 친구들과 항상 나누어 먹으며, 선생님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으면 아이들과 함께 스스로 학습활동을 준비하고 이끌어 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저금통을 열어 계산했더니 4만3천580원이나 되었다. 알뜰시장 수익금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였다. 더욱이 이 돈은 크리스마스 때 파티를 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부모님이 주신 용돈과, 책 1권 읽을 때마다 100원씩을 주시며 책읽기를 권장하시는 담임선생님의 포상으로 모아진 돈이었다. 시골 아이들에게 시장 경험을 시켜주기 위한 생각으로 시작한 알뜰시장이었는데 한 아이의 깊고 넓은 따뜻한 마음에 우리 모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학구에 있는 노인시설에 수익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