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량리의 동쪽어귀에 보면 ‘장치기터’라는 표석이 있다. 지금부터 30~40년전까지만해도 자채방아 마을사람들이 장치기터로 사용하며 우의를 다진 곳이다. 때문에 40대 이상 주민들이 모여 추억 보따리를 풀어놓을 때 이 장치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런 전통을 살려 이천 자채방아마을은 농촌생체체험마을로 지정된 이후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장치기를 체험 코스로 계획했다. 컴퓨터 게임에 익숙하고 아스팔트 위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마을 흙 바닥에서 뒹굴며 그 재미에 흠뻑 빠져버렸다고…. 장치기(격구)는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전통놀이다. 서양의 필드하키와 골프를 닮은 장치기는 ‘나무채’와 ‘짚공’ 또는 ‘나무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로 서양 스포츠와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직사각형으로 선을 긋고 중앙선을 정한 후, 두 패로 나눠 중앙선 가운데서 경기를 시작한다. 중앙선 가운데 오목하게 구멍을 파고 그 구멍에 공을 놓고 두 편이 서로 쳐서 시작하거나 심판이 공을 위로 똑바로 던져 떨어지는 공을 서로 쳐서 시작한다. 공을 쳐서 상대편의 끝 선을 많이 넘기거나 골문을 따로 만들어 문에 공을 더 많이 넣는 편이 이긴다.
양평·군량리, 왕위거절 풍류즐긴 양녕대군 식읍서 유래 600여년 역사 고스란히 간직 전통·체험마을로 자리매김 옛부터 품질·맛 좋기로 유명한 ‘자채 쌀’ 특산물로 명성 자유를 위해 왕자의 자리를 내던진 양녕대군. 그의 사심없는 인품과 혼이 베어있어 600여 년이 지난 현재 이천 자채방아마을(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1리·위원장 김길재)은 역사와 전통교육의 장으로 일반인들의 발 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녕대군은 1404년에 세자로 책봉됐으나 왕위를 태종의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세종대왕)에게 양보한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풍류를 즐기다 세상을 떠났는데, 그 중 18년을 바로 농촌생체체험마을인 자채방아마을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가 이천에서 살았을 당시 마을에 있는 개울(양화천)을 쉽게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梁)를 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마을 이름이 되어 군량(郡梁)리가 되었다고 한다. 또 군량리와 양평리(梁坪里) 일대를 양녕대군의 ‘군’자와 들판을 뜻하는 ‘들’을 합쳐 ‘군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일대가 조선초기 양녕대군의 식읍(食邑, 한 고을의 조세를 개인이 받아쓰는 고을)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마을이름 ‘자채방아’에서 자채는 경기 남부의 일
샤론 스톤의 그 유명한 포즈도 해내고 수영장에선 맨 얼굴도 내놨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박미선(39·사진)은 단연 돋보였다. 심혜진과 박진희가 영혼이 바뀌어 옥신각신하는 동안 박미선은 감초 이상의 역할로 극의 흐름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코미디 연기를 맘껏 해본 것 같아요. 그동안 정극도 하고 시트콤도 해봤지만 이번이 가장 명랑하고 밝고 코믹했어요. 예전에 코미디하던 기분으로 했죠.” 박미선이 맡은 역은 순애(심혜진)의 여고 동창 정숙. 약간 소심하지만 인정 많고 수다에도 선수급인 아줌마다. /연합뉴스
10월28일 일본에서 개봉되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시사회와 주인공들의 무대인사가 29일 도쿄 지요다구의 이이노홀에서 열렸다. 박광현 감독은 “전쟁영화인데도 여성 분들이 많이 오셔서 너무 놀랐다”고 말문을 연 뒤 “한국에서 이 영화가 흥행한 이유는 이전의 전쟁영화처럼 비극적인 부분과 폭력적인 것만 그리지 않고 동막골이란 부락에서 평화롭게 사는 방법과 인간의 순수함을 그려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국군 장교 역을 맡았던 신하균은 “일본에서 내가 출연한 영화가 몇 편 개봉됐지만 무대인사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에 대한 일본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민군 장교 역의 정재영은 “일본에서 개봉되는 한국영화 중 가장 흥행할 영화”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강혜정은 “평화를 공유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전쟁이란 어려운 소재에 담아 재치 있고 해학적으로 그려서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웰컴 투 동막골’ 관계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음악을 담당한 일본의 유명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했을 뿐더러 전쟁이라는 소재를 따뜻하게…
베스트셀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영화화한 작품이 10월 26일 개봉에 앞서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메릴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원작소설의 인기를 스크린에 재현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공개된 홈페이지(www.foxinternational.com/devilwearsprada/)에서는 마돈나의 영화 OST와 시놉시스, 제작과 관련된 갖가지 정보들을 만날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예고편과 월페이퍼, 영화 속 패셔널한 이미지들도 공개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 사회초년생이 세계최고의 패션잡지사 편집장의 신입 비서로 취직하면서 일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다. /유양희기자 y9921@kgnews.co.kr
“새로움을 찾는 것은 본능이다. 시간을 견디는 것이 인간이다. 반복 안에서 새로움을 찾는 것이 사랑이다.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인생이다. ”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 ‘시간’이 말하는 메시지다. 김기덕 감독이 이번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에 시선을 던졌다. 그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시간’ 속 주인공들은 다소 평범하다. 남녀 주인공이 오랜 시간 만났다는 점, 그래서 예전의 ‘설렘’이 없다는 것도 무릇 오래된 연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김기덕다움’은 이후다. 연인의 사랑을 다시 얻기 위해 자기파괴적 ‘성형수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설정은 지극히 ‘김기덕다운’ 기괴한 상상력이다. ‘시간’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여주인공 세희다. 남자친구의 사랑이 식었다고 느낀 세희는 그것을 되찾고자 ‘감히’ 시간에 도전한다. 방법은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완전히 바꾸어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시간을 거스른 그녀에게 내려진 형벌은 다시는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며, 연인이 새로운 자신이 아닌 예전의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시간은 흐르지만 언제나 같은 지점으로
‘뚝방전설’에 우정출연한 유지태가 악랄함의 끝을 보여주며 주연보다 튀는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해 눈길을 끈다. 유지태는 박건형, 이천희, MC몽이 출연하는 액션 코미디 ‘뚝방전설’(제작 싸이더스FNH/ 감독 조범구)에 ‘노타치파’ 삼인방과 대결하며 그들의 추억이 담긴 뚝방을 허물어버리려 하는 인물 ‘이치수’를 맡았다. 카메오와 우정 출연하는 배우들의 유명세로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이 많은데, 이 작품의 경우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를 통해 유지태의 출연이 알려져 화제다. 게다가 ‘올드보이’에서 악역을 맡긴 했지만 주로 멜로 영화 속 착한 남자를 선보였던 그가 잔인함의 끝을 보여주는 냉혈한으로 변신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치수는 젊은 나이에 조직 보스의 자리까지 차지,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무참히 거주자들을 내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박정권이 뚝방을 떠나 진짜 조직 세계에 입문하던 스무살 무렵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끈질긴 악연은 ‘노타치파’와 ‘치수파’의 대 접전이 벌어지는 ‘뚝방대첩’에서 폭발, 그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다. 우정출연이긴 하지만 몇 장면에 얼굴을 내비치는 정도가 아니라 주인공들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비중
“애들아! 담배나 술 그리고 나쁜 약물은 너희들의 꿈을 사라지게 한단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경기도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약물남용 예방교육 교재 출간 및 교육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재)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김경옥·이하 마퇴본부)는 최근 어린이를 위한 약물남용 예방교육 동화책 ‘경주마 따그닥 킹이 전하는 아는 만큼 약이 되는 약물이야기’를 출간, 관련 강의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연령이 어릴수록 예방교육의 효과가 높고, 약물에 대한 호기심과 복용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퇴본부의 어린이 대상 교육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와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제작한 이 교재는 최고의 말이 되기를 소원하는 주인공 경주마 ‘따그닥 킹’이 친구들의 권유와 유혹에도 불구, 나쁜약물(마약류)을 먹지 않아 소원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류설아기자 rsa@
지난해 여름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인민군 소년 택기를 기억하는 관객이 꽤 많을 것이다. 정재영ㆍ신하균ㆍ강혜정 등 시쳇말로 ‘한 연기’ 한다는 배우들 틈에서 고집스런 눈빛과 야무진 연기력으로 연기자로서 빛을 발하던 배우가 바로 택기 역의 류덕환(19)이다. ‘웰컴 투 동막골’의 ‘고집스런 소년’ 류덕환이 이번에는 전혀 엉뚱하게 ‘예쁜이’가 돼 돌아왔다. 31일부터 관객과 만나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ㆍ이해준, 공동제작 싸이더스FNHㆍ반짝반짝)에서 그는 여자가 되고 싶은 고교 1학년생 오동구로 분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류덕환은 시사회를 통해 본 영화 속 오동구와는 영 딴 판이었다. 83㎏이나 되는 몸집을 자랑하던 동구는 어디 가고 온데간데 없이 날렵한 모습의 류덕환이 밝게 인사를 했다. 그렇지만 “살이 많이 빠졌네요”라는 인사말에 배시시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영화 속 오동구다. 카메라 앵글 속에서 웃는 류덕환의 모습에도 아직 오동구의 흔적이 어렴풋하게 남아있었다. 택기 역으로 주목받은 류덕환에게서 ‘웰컴 투 동막골’ 이후 처음 선택한 여자가 되고 싶은 뚱보 고등학생 오동구 역은 기자가 보기에도 쉽지 않은 선택일 듯 싶었다. ‘천하장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퍼(FUR)’가 10월 이탈리아에서 창설되는 제1회 로마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티븐 셰인버그 감독의 ‘퍼’는 미국 사진작가 다이앤 아버스의 삶을 그린 영화로 키드먼이 아버스를 연기했다. 1971년 자살한 아버스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작품이 전시된 첫번째 미국인 사진작가로 유명해졌다. 키드먼은 영화제 사무국을 통해 “로마 영화제 창설을 축하할 수 있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타 키드먼이 로마 영화제의 개막식을 장식하게 됨으로써 로마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간의 대립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로마 시는 이미 자국 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 베니스 영화제가 있음에도 또 다른 국제영화제를 만들면서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로이터 통신은 “키드먼의 로마 영화제 참석은 로마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간의 논쟁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과 2년 전에 키드먼은 베니스 영화제를 빛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영화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영화제는 스타와 작품 초대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로마는 베니스가 외면한 영화들에 집중적으로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