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안녕하세요. 성적통지표를 보내 드립니다. 성적표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흐뭇해 웃는 분도 계실 테고, 걱정으로 인상을 찌푸리는 분도 계실 테지요. 공부란 학생 스스로 그 의미를 찾지 못하면 부모와 교사의 노력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신문에 끼워져 있는 수많은 학원전단지에서 무슨 특강이라며 저마다 자기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광고하는 학원광고에 흔들리지 않을 대학민국의 학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렇더라도 공부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의지와 열정이 우선임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학부모의 세가지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기대심리입니다. 학원을 보내면 막연히 성적이 오를 것이라 믿는 심리입니다. 둘째는 불안심리입니다. 남들 다 가는데 우리 애만 안보내면 불안해지는 것이죠. 셋째, 핑퐁심리입니다. 탁구공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넘겨야 하는 것처럼 자식에게 학원 못가서 공부 못했다는 원망을 듣지 않고 그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학원을 보낸다는 것이죠. 학부모님! 비록 지금은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며 철없이 앞에 서 있는 댁의 자녀가 사실은 무엇이든 가능한 무한한 잠재력의 소유자임을 의심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소비자 부담이 다양한 양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유가도 인상이 되다보니 자동차 운전자들은 기름 값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자동차이지만, 자동차는 100%수입품인 기름을 직접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차량의 에너지절약은 가정경제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요즘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차량운행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 함께 타기(카풀)를 해서 출퇴근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두되고 있는 지금의 에너지상황에 우리 국민이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 이것이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지금 ‘나홀로 차량’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면, 좀 더 경제적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주행 중의 운전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같은 차라도 운전하기에 따라 연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먼저 살펴볼 것은 차량에 불필요한 짐들이 실려 있는 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차량이 무거우면 그만큼 연비는 떨어진다. 외국에서는 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스페어타이어도 무게가 가벼운
염(廉)·치(恥)를 모르는 자는 공직(公職)을 구하지 말라. 주필 이용훈 대법원장이 지난 16일, 전국법원장 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최근 벌어진 일부 법조인의 독직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발언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각별한 믿음을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이 받았을 실망감과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가리고 사회의 부정을 단죄해야 할 법관이 도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게 된다면 아무리 뛰어난 법률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법관 자격이 없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에 처한 주요 원인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장이 판사의 독직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 대 이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제성장이라는 외길을 줄곧 달려왔다. 그 결과, 40여년 만에 수출 규모로는 세계 10위권에 드는 부강한 나라로 발전했다. 그러는 동안, 민주주의를 한때 포기한 적도 있고, 윤리와 도덕은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농후해졌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는 성공했다는
어려서부터 접한 그림책에서부터 어른이 된 후까지도 책은 늘 마음의 양식이다. 책이란 사전적 정의로 ‘어떤 사상·사항 또는 정보를 문자·그림으로 표현한 종이를 겹쳐 맨’ 것이다. 그래서 교과서는 우리가 배워야 할 지식과 정보,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인식 아래 지식과 정보를 담은 교과서는 디지털 사회의 빠른 변화속도에 맞춰 개선되지 못해 현실에서 그 유용함을 자신의 장점으로 하지는 못한다. 혹여 이런 생각은 어떨까. 내가 학습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지혜와 지식을 내 방식대로 정리·수록한 것이 곧 교과서라는 생각 말이다. 교과서를 수록된 정보의 전달을 위한 단순 매체로만 여기지 않고 생생한 지혜의 창조적 변용과 적용이 가능한 가변 매체로 이해할 수 있다면, 어쩌면 세계와 사물에 대한 인식태도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의 제도교육이 아이들을 창조적 인간으로 길러내는 전인교육의 실천도량으로 변화하는 꿈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교과서를 보는 서로 다른 관점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면, 여러분은 각자 어떤 관점을 선택하려는가. 문화와 예술을 보는 서로 다른 관점도 지금의 관심거리이다. 시민적 기본권으로서 문화(향유)권이 자리
“경기도 지역 문화계가 답답해서 홧병이 터질 정도였다!” 지난 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회의실에서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두고 열린 토론의 장에서 이윤택 연출가의 말이다. 하지만 토론회가 이뤄지는 동안 이 씨가 답답해서 오히려 기자가 홧병이 터질 지경이었다. ‘화성에서…’는 개혁군주 정조와 여성실학자 빙허각이 사랑했다는 가설을 중심으로 수원에 화성을 축성했던 정조를 그린 팩션(faction·사실과 픽션을 섞은 장르) 뮤지컬. 이날 간담회에는 이 작품의 발전을 ‘꿈꾸며’ 이 연출가를 비롯해 작품의 주연배우인 민영기씨와 조정은씨가 참석했다. 사회는 한국학중앙연구소의 박현모 교수가 맡았으며 작품 자문위원인 이병훈 교수, 단국대 유민영 석좌교수, 수원시 김준혁 학예사, 무예24기 김영호 대표, 언론사 문화부 기자들이 자리했다. 사실 그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답답하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은 자기방어였는지도 모르겠다. ‘역사학자와 창작자와는 부딪히기 마련’이라는 이 연출가의 말이 예고하듯, 정조를 연구하는 학예사부터 각 대학에서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그에게 강한 심적 부담을 안겼을 터. 이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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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김문수지사의 선거공약인 ‘1가정 1악기 다루기 및 가족공연단 지원 사업’에 대해 시작도 해보지 않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리는 모양이다. 경기도의 담당 부서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은 최근 실무토론 모임을 갖고 이 사업의 전망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결과, 도민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프로그램 개발 및 강사 확보의 어려움 등이 수반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당초 지난달부터 올해 말까지 도비 6억 원, 시· 군비 5억 원 등 총사업비 11억 원을 투입해서 문화소외지역·계층을 대상으로 ‘1가정 1악기 다루기와 가족공연단 지원 사업’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었다. 도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내 초·중·고교 음악교사와 주민자치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키로 하고, 문화소외계층 수요조사를 거쳐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올 하반기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해보고 그 평가 결과에 따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여기에 매년 22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소위 각 분야의 양극화 현상이 아주 심각한 지경이다. 경제의 양극화에서 시작된 이 같은 현상은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 박정희정권 시절의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