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물원(박기영·유준열·배영길)의 휴식 같은 노래를 진정 휴식을 취하며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동물원은 내달 21일 오후 6시와 10시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가을 소풍’ 콘서트를 마련한다. 콘서트 제목답게 짙게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동물원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물론 입장료에 포함된 식사와 음료도 함께 할 수 있다. 동물원이 ‘가을 소풍’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올해로 다섯 번째. 동물원은 2002년부터 매년 가을 풍경이 물씬 풍겨나는 장소에서 야외 공연을 꾸며왔다. 동물원은 ‘가을 소풍’ 콘서트 5회를 맞아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모든 공연의 입장권, 팸플릿, 전단 등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이나 5명이 함께 오는 관객에게 입장료의 2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기영’ ‘준열’ ‘영길’ 등 멤버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관람객도 입장료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말 소풍 온 것처럼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공연 중 먹을 수 있으며 근처 산책로를 이용하고 싶은 관객은 걷기에 편한 신발을 준비해 오는 것도 좋다. /연합뉴스
어둠이 짙게 깔린 초가을 늦은 저녁. 차가운 공기가 피부 세포를 자극했다. 도심을 벗어난 곳이라 그런지 높은 하늘에는 별이 총총히 떠 있었다. 한 순간 하얀색 새가 밤 하늘을 가르며 우아한 날갯짓으로 날아갔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25일 늦은 저녁. 김포공항 인근 한 호텔의 야외 연회장에서 영화 ‘거룩한 계보’(감독 장진, 제작 Kn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다양한 방식의 영화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제작보고회의 형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거룩한 계보’가 선택한 방법은 늦은 저녁 가든파티였다. 이들은 야외에 화려한 무대를 마련했는데, 장진 감독과 주연배우 정준호·정재영은 그 양 옆에 설치된 멋진 계단을 밟으며 등장했다. ‘거룩한 계보’는 조직에 배신당한 조직폭력배의 복수와 우정을 그린 남성 버디 영화. 장진 감독이 “기존 조폭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라고 자신한 바 있는 이 영화에서 정재영은 왼손잡이 보스의 왼팔 동치성을, 정준호는 왼손잡이 보스의 오른팔이라 스스로 생각하는 김주중을 각각 연기했다. 장 감독은 “남성의 영화라면 거칠고 힘 있는 것만 생각하지만 남자들에게서 오히려 더 여성스러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남자만이 느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의 줄리 앤드루스(70·사진)가 미국 배우조합(SAG)이 수여하는 2007년도 ‘평생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외신들이 26일 전했다. AP통신은 “‘메리 포핀스’로 1965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줄리 앤드루스가 내년 1월28일 열리는 제13회 SAG상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SAG 측은 “앤드루스는 빼어난 인품과 창의력, 용기, 우아함과 위트를 겸비한 여성이다. 그녀는 후대에 길이 남을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최근에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에 여왕으로 출연했으며, 애니메이션 ‘슈렉2’의 더빙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인천시립극단이 가을을 맞아 미국의 유명 극작가 아서 밀러의 ‘시련’을 10월 1일까지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종훈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부임 후, 첫 번째 여는 ‘시련’ 정기공연에서는 시립극단 상임단원 전원과 일부 객원 연기자들이 출연, 관객들에게 세계적인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세일즈맨의 죽음’ 명성에 가려졌던 아서 밀러의 작품 ‘시련’은 169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세일럼 마을에서 일어난 ‘마녀사냥’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을 심도 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광신적인 종교집단의 광기와 횡포로 처참한 파멸을 당하는 소시민의 삶 그리고 종교집단에 맞서 양심을 지키려는 순교자의 희생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인 것이다. 혼란한 삶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이 작품의 주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 판단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하다. 이종훈 예술감독은 “이번 아서 밀러의 대작인 ‘시련’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고품격의 정통연극을 선보이고 내부적으로는 시립극단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립극단은 ‘시련’ 공연을 계기로 출연단원들이…
우리 민족 고유의 흥과 신명이 가득한 사물놀이 한판이 풍요로운 가을 저녁을 수놓는다. 두레예술단(대표 조갑용)은 27일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무료 초청공연을 펼친다. 지난 6월 경기도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던 정기공연의 아쉬움을 풀어내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는 조갑용 명인의 태평소 시나위와 경기능계가락을 시작으로 영남성주굿, 설장구 합주, 박회승 예인의 외줄 타기, 풍물 판굿이 공연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전시장에서는 말없는 이들이 가슴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작품이 걸린다. 한국농미협은 창립20주년을 기념해 故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부터 중국 농인 화가 4인방과 회원들의 작품 등을 29일까지 전시한다. 김기창 화백은 1만원 지폐에 새겨진 세종대왕의 얼굴을 그린 화가. 그는 7세에 청력을 잃은 상황에서 미술 활동에 전념해 힘찬 붓질과 호방하고 동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다. 세상을 등진 그는 1993년 예술의 전당 전시회 때 하루에 1만 명이 입장하는 등 진기록을 세운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동양화 작품인 ‘자목련’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것. 또 중국 노인 작가 4인방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찾을 수 있으며, ‘기억찾기’(박상덕·서양화)와 ‘추억의 소리’(변승일·공예), ‘기분 좋은날’(박영욱·서각) 등 다채로운 회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농미회 박상덕 회장(안성농아인협회 회장)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움에 도전하며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만든 자리”라며 특별전 의미를 밝혔다. 지난 85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전을 가진 한국농미회는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년
추석을 앞두고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악극의 대명사 ‘울고넘는 박달재’가 29, 30일 이틀간 공연된다. 전통극과 뮤지컬을 조화시켜 우리네 민족정서를 담은 악극.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악극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쯤이면 효도 선물로 자주 무대에 올려진다. 군포를 찾는 ‘울고넘는….’에는 박인환,윤문식 등 20여명이 출연하고,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문의)031-390-3501~3.
제5회 인천도자기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린다. ‘현대도예의 흐름-생성의 장’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는 30여명의 도예작가가 참여, 다양하고 급변하는 현대 도예 작품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기간중인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백화점 중앙광장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직접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러시아의 허름한 선술집, 술과 노래에 절망을 실어보내는 사람들. 가스트일로프 백작 대신에 감옥에 갔던 페페르의 출소를 환영하는 자리에 모인 그네들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닮아있다. 삶에 대해 고달프다고 느끼는 점에서 말이다. 이 때 그 곳과 어울리지 않는 여인 나타샤가 환한 미소로 등장한다. 우울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듯. 그녀는 선술집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등장한다. 사람들은 씩씩하고 밝은 그녀의 ‘행복 바이러스’에 전염된다. 백작에게 연인을 빼앗긴 페페르 또한 나타샤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발견한다. 하지만 곧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백작부인의 질투 어린 시선이 그 불행을 암시한다. 막심 고리끼의 비극 ‘밑바닥’을 과감하게 헝클어 새로 창작한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희망을 포기하고 사는 밑바닥 인생을 그리며 희망은 계속되고 삶은 이어진다고 말한다.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시작으로, 외신홍보상을 거머쥐고 올해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 초청작으로 선보인 이 작품은 소극장 뮤지컬의 백미를 선보인다. 특히 100% 순수 창작곡으로 이뤄진 주옥같은 음악은 관객들이 무대 위 배우들과 동일한 전율과 열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품은 3
자신의 결정에 미련없이 ‘올인’하는 화성재인청 이영훈(33·자미무용단 예술감독)전수자는 ‘아름다운’ 남자다. 안양예고 재학 시절 이 씨는 연극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연극을 하기에는 가늘고 높은 ‘개성만점’ 목소리에 번번이 최종 오디션에서 미끄러졌다. 그러던 중 주위 권유로 무용을 배우게 되고 미련없이 연극을 버렸다. “연극은 대본에 맞추지만 무용은 더 자유롭더군요. 춤의 기본틀은 있지만 느낌에 따라 다른 감성의 몸짓이 가능해요. 이제 춤 밖에 몰라요”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무용전공)하고, 군대를 다녀오는 등 그의 인생은 보통 남자들과 다르지 않다. 2001년 화성재인청의 전수자로 ‘춤꾼’의 길을 걸으며, 별칭 ‘부채 춤 추는 남자’를 얻기까지는 말이다. 남성적 힘이 느껴지는 신칼대신무와 진쇠춤 등 화성재인청류 춤을 익히면서 그는 더욱 전통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전통춤의 다양한 멋을 알려주기 위해, 그리고 ‘전통무용 대중화’를 위해 여성들의 전유물인듯한 부채춤에도 도전했다. “처음에는 창피했죠. 여성 무용가들 사이에서 꽃부채 들고 무대에 섰을때 객석에서의 술렁거림, ‘어머~ 저 사람 남자인데 치마입었어’ 등. 그런데 나중에는 사인 받으러 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