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도대체 의도를 알 수 없는 지저분하게 긴 헤어스타일이다. 턱까지 내려오는 긴 헤어스타일은 얼굴을 대부분 가리며 ‘더벅머리’라 해도 억울하지 않다. 거기에 커다란 안경, 맨 윗단추까지 꼭 채운 셔츠와 ‘배 바지’ 차림에 역시나 커다란 배낭을 등에 메고 운동화를 신은 이 남자. 바로 그 유명한 전차남(電車男)이다. ‘전철을 타고 다니는 남자’라는 뜻에서 스스로 붙인 인터넷 대화명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그 외의 세상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오타쿠’(마니아 보다 한 수 위의 뉘앙스를 띤 일본어)다. 그에 반해 여자는 전차남과 180도 다른 지점에 서 있다. 깔끔한 스타일의 ‘오피스 레이디’(일본에서 직장 여성을 뜻하는 말)인 그녀는 상냥하고 지적이며 맛있는 식당을 돌며 외식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영화는 그런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2004년에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남녀의 상반되는 스타일은, 캐릭터가 살아 있는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가 된다. 전차남이 ‘그녀’를 만난 것은 전철 안이었다. 취객으로부터 행패를 당하는 그녀를 얼결에 구한 것. 경우 바른 그녀는
“페스티벌은 진화하는 것입니다. 10주년을 맞이한 연극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개막한 ‘제10회 2006 수원 화성 국제 연극제’가 그 끝(27일 폐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상순(43) 예술감독은 올해 축제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이 연극제의 신임 수장으로 취임한 박 감독은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연극박사 학위를 따고 귀국한 뒤 경민대학 교수,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실력파. 그는 우선 지역문화축제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극제의 긍정적 성과를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축제들이 뚜렷한 특징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화성 국제 연극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차별성 확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극제는 탈장르·복합적 작품을 선보이고 수원 화성이라는 환경을 활용한 환경 연극의 활성화가 이뤄지는 장입니다. 축제가 열리는 과천에 가면 마당극과 야외극을 볼 수 있고 의정부를 찾으면 음악극을 기대하는 것처럼 수원에 오면 탈장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관객의 인식을 확립시켜야죠.” 박 감독은 또 축제가 벌어지는 지역의 시민…
“200여 년 전의 시간, 그리고 현대의 연극! ‘행궁 안 미술’로 되살아나다.” 수원시가 개최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행사 중 ‘연극과 미술 2006(부제: 화성행궁안 미술전)’이 27일까지 수원 화성 행궁 봉수당에서 열린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초대 기획 행사인 이번 전시는 연극제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의 연극적 요소를 화성행궁 안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사고로 해석하고 있다. 섬유공예가이자 수원지역 미술가로 유명한 장혜홍씨가 지난 2003년 시작한 ‘행궁 안 미술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장혜홍씨를 비롯해, 원경환, 이재선씨 등 쟁쟁한 예술가들을 비롯해 ‘젊은 작가군’에 속하는 박기열, 김은정, 임하영 등 도예와 섬유작가 총 8명이 9점의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이 선보인 다양하고 파격적인 작품들은 연극을 미술로, 정조의 한을 현재의 봉수당 미술전에서 풀어내고자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행궁’이라는 독특한 전통 미술 공간과 어울리는 이들 작품의 분위기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성곽과 건축물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현대 공예 미술 작품이 수원화성국제연극제와 더불어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것. 원경환 작
세계적 시사만화가이자 미술가인 라난 루리(Ranan Lurie·74)가 경기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라난 루리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지구촌에 알리는 메신저로 나선다. 김문수 도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방한 중인 라난 루리를 ‘경기도 홍보대사’로 정식 위촉했다. 홍보대사 위촉은 라난 루리가 전 세계를 무대로 작업 중인 작품 ‘유나이팅 페인팅’(Uniting Painting)을 임진각 공원에 그리고 싶다는 뜻을 경기도에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도는 루리의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홍보대사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루리는 이를 흔쾌히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도 관계자는 “라난 루리의 활동은 대한민국이 전쟁 위험지역에서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대서기자 kds@
‘나쁜 남자’, ‘빈 집’ 등 독특한 작품 세계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아온 김기덕 감독의 열세 번째 영화 ‘시간’이 오늘 국내 총 12개관에서 개봉된다. ‘시간’은 국내 마케팅 및 배급구조에 회의를 느낀 감독의 고민으로 진통 끝에 국내 개봉이 결정된 작품. ‘시간’의 개봉을 앞두고 김 감독은 “앞으로 내 영화를 한국에서 상영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데 이어, 최근 TV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영화시장의 병폐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등 구설에 올라 ‘홍역’을 치렀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내 12개관에서 관객을 맞게 됐다. 국내 예술영화 팬들에게 친숙한 극장을 지역별로 선택하며 배급을 마무리 지었으며, 아트플러스 극장 체인을 위주로 전국 각지에서 뒤이어 상영할 예정이다. 개봉관은 다음과 같다. ■ 경기: CGV인디영화관(인천), 롯데시네마 일산 라페스타 /서울: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 압구정), CGV인디영화관(상암, 강변), 메가박스 코엑스, 광화문 씨네큐브 /부산 /경남: CGV인디영화관(서면), 롯데시네마 대구, 롯데시네마 부산서면 /광주·호남: 메가박스 전주./유양희기자 y9921@
약 200억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서사극 ‘야연(夜宴)/The Banquet’이 추석 흥행을 노리며 개봉일을 9월 21일로 확정했다. 영화는 치명적인 사랑에 운명을 던진 황후와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황후에 대한 사랑으로 갈등하는 황태자 그리고 형수에 대한 정욕 때문에 황후의 계략에 빠진 척 하는 새로운 황제 등 화려한 황궁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을 그린 대서사시. 대륙의 별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장쯔이’가 황궁을 휘두르는 황후로 돌아오고, ‘펑 샤오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칸느 최고배우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배우 ‘유게’가 형수이자 황후인 ‘완’ 때문에 황위를 찬탈한 황제 ‘리’로 분했고, 죽음의 위협 속에 황후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받는 황태자 ‘우루안’ 역은 홍콩의 인기스타 ‘다니엘우’가 거머쥐었다.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탭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와호장룡’의 ‘탄 준’ 음악감독과 미술을 담당한 ‘팀 입’, ‘연인’의 촬영감독 ‘레이몬드 람’ 등이 참여했다. 특히 ‘매트릭스’, ‘와호장룡’, ‘킬빌’등을 통해 세련되고 아름다운 액션으로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원화평’ 무술감독이 다시 한번 솜씨를 발휘해 암살자가 된 황실근위병들의 절도있는…
‘집으로’, ‘가족’, ‘말아톤’, ‘안녕, 형아’, ‘맨발의 기봉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기 다른 소재지만 모두 가족애를 그려 관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젊은 관객층 위주로 빠르고 화려한 영화들의 흥행속에 최근 가족 영화가 꾸준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장르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기획·제작단계부터 가족단위관객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같은 본격 가족영화는 찾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본격 가족영화를 지향하며 오늘 개봉하는 ‘아이스케키’가 주목받고 있다. 데뷔 17년 만에 최초로 영화 배우 신고식을 치른 신애라와 최연소 연기파 주연배우 박지빈이 행복한 모자 연기를 펼친다. 신 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들 하나 바라보고 강단있게 살아가는 엄마로 변신해 동네 아낙과 머리카락 잡고 싸움도 벌이는 캐릭터로 열연한다. 어린 아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박지빈 또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박 군은 얼굴도 모르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는 10살 소년 영래로 분했다.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다. 선생님이 육성회비 안…
‘집으로’, ‘가족’, ‘말아톤’, ‘안녕, 형아’, ‘맨발의 기봉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기 다른 소재지만 모두 가족애를 그려 관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젊은 관객층 위주로 빠르고 화려한 영화들의 흥행속에 최근 가족 영화가 꾸준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장르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기획·제작단계부터 가족단위관객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같은 본격 가족영화는 찾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본격 가족영화를 지향하며 오늘 개봉하는 ‘아이스케키’가 주목받고 있다. 데뷔 17년 만에 최초로 영화 배우 신고식을 치른 신애라와 최연소 연기파 주연배우 박지빈이 행복한 모자 연기를 펼친다. 신 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들 하나 바라보고 강단있게 살아가는 엄마로 변신해 동네 아낙과 머리카락 잡고 싸움도 벌이는 캐릭터로 열연한다. 어린 아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박지빈 또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박 군은 얼굴도 모르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는 10살 소년 영래로 분했다.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다. 선생님이 육성회비 안…
● 영화명 : 예의없는 것들 주연 : 신하균, 윤지혜 한줄 요약 : 혀 짧은 ‘킬라’가 돈을 모으기 위해 킬러가 되어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 영화명 : 나인 라이브스 주연 : 케시 베이커, 앤드류 보바 한줄 요약 : 고되고 격정적이지만 뜻밖의 만남에서 위안을 받으며 살아가는 9명 여성의 삶. ● 영화명 : 원탁의 천사 주연 : 이민우, 하동훈 한줄 요약 : 나쁜 아빠가 죽음 앞에서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환생, 동갑내기 친구가 된 부자의 이야기. ● 영화명 : 13구역 주연 : 시릴 라파엘리 한줄 요약 : 정부도 손을 쓸 수 없는 부패의 도시 13구역에서 정의를 위해 펼쳐지는 통쾌한 액션. ● 영화명 : 무서운 영화4 주연 : 안나 페리스, 레지나 홀 한줄 요약 : 영화제목만으로도 그 내용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웃음과 공포가 버무려진 패러디 영화./류설아기자rsa@
홍콩의 대표적 유력일간지인 동방일보(東方日報)가 19일자 1면 전체를 할애해 영화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 제작 현진씨네마)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폭마누라3’의 기사와 함께 하단에는 신은경 주연의 ‘조폭마누라’ 1, 2편의 내용과 함께 홍콩 스타 장쯔이가 2편의 라스트신에 카메오 출연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 수치 외 다른 홍콩 여자 액션 스타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렸다. 신은경을 내세운 1, 2편과 달리 홍콩 스타 수치가 주인공인 ‘조폭마누라3’는 홍콩 조직간 세력 다툼에 밀려 한국으로 피신온 수치가 한국 조폭들의 보호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범수, 현영, 오지호 등이 출연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