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타유발자들'(감독 원신연, 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은 '코믹잔혹극'을 표방하는 영화다. 웃음과 함께 잔혹한 폭력을 통해 공포심을 자아낸다. 소재는 낯선 상황에서 오해와 우연이 빚어내는 사건. 원신연 감독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작으로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구성이 특징. 바람기가 다분한 성악과 교수 영선(이병준 분)은 우연히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제자 인정(차예련)을 만난다. 이들은 영선이 새로 뽑은 하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그러나 악질 교통경찰 문재(한석규)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리면서 곱지 않은 말이 오가게 되고, 급기야 영선은 문재에게 욕을 하며 문재를 피해 예상치 않았던 시골길로 접어들게 된다. 한적한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이 엉큼한 속내를 드러내자 놀란 인정은 벤츠에서 탈출해 숲으로 도망간다. 홀로 서울로 가려던 영선은 강가 모래밭에 차 바퀴가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데 이때 동네 '양아치' 홍배(정경호)와 원룡(신현탁), 야구방망이로 돼지를 잡는 데는 도가 텄다는 오근(오달수)이 나타난다. 한편 길을 헤매던 인정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서 열린 '2006 유행 란제리'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축구대표팀 필승기원 속옷을 입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영화 다빈치 코드가 비평가들이 기대했던 극도로 심각한 (super-serious) 드라마와는 전혀 달리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의 전통을 따른 어드벤처물에 가까웠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다비치 코드 영화평에서 '여기에 걸작은 없었다'라는 제목과 함께 '다비치 코드의 최대 신비:왜 그렇게 재미 없나'라는 부제를 달아 "소니 픽처는 이 영화를 올해의 '가장 논란을 불러 일으킬 스릴러'로 자리매김하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자식이) '수도쿠' 퍼즐을 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정도의 스릴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이 영화의 론 하워드 감독이 원작 소설을 읽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실제 액션으로 선보이기는 했지만,작가 댄 브라운이 의문을 제기했던 예수의 신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독교계의 우려를 달래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원작과 달리 영화속 주인공 랭던은 관객들에게 그 모든 것이 단지 추측일 뿐임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키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 끝 부분 몇가지를 뒤틂으로써 신앙을 위해 영화를 진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오푸스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7천여 명으로 가득 메워진 그룹 공일오비(장호일ㆍ정석원)의 컴백 콘서트장은 2006년이 아닌 90년대에 머물고 있었다. 90년 '텅 빈 거리에서'를 크게 히트시키며 데뷔한 공일오비는 96년 낸 6집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음반으로는 10년, 콘서트로는 그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의 재회였지만 공일오비, 객원가수, 팬 모두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1부는 '5월 12일' '어디선가 나의 노래를 듣고 있을 너에게' 'H에게' '우리 이렇게 스쳐 보내면' '슬픈 인연' 등 서정적인 발라드곡 위주로 꾸며졌다. 어떤 이는 철 없는 초등학생 때, 어떤 사람은 대입 시험을 준비하던 때, 또 어떤 이는 연인과의 이별에 가슴 아파하며 들었던 그 노래는 그때의 추억을 잔인할 만큼 생생하게 재생시켰다. 그래서 가수도 관객도 목이 멨다. '너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 '친구와 연인' '단발머리' '아주 오래된 연인들' '수필과 자동차' 등 템포 빠른 곡으로 꾸며진 2부 무대에서 관객은 홍대앞 클럽에라도 온 듯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펄쩍 뛰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아줌마' '아저씨'까지 아이처럼 뛸 수 있게 하는 공일오비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9월 정규 8집으로 돌아온다. 이승철은 2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ING생명 주최 '심플리 더 베스트 2006' 뮤직페스티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작년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신곡을 포함한 리메이크 음반을 발매했다"며 "9월에 발매할 정규 8집은 2004년 7집 '긴하루' 이후 2년여 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이승철은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2월 일본에서 첫 싱글 '사요나라³'를 발매하고 공식 데뷔를 했다. '사요나라³'는 최지우와 일본배우 다케노우치 유타카 주연 TBS 창사 50주년 드라마 '윤무곡-론도' 주제곡으로 삽입돼 발매 당일 오리콘데일리 싱글 차트 16위에 진입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그는 3월 한 달간 미국 시카고, 뉴욕, 워싱턴, LA에서 전회 공연을 매진시키며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철은 "6월 중순엔 독일 월드컵 관람 겸 여행차 독일을 방문하고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밴쿠버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3월 미국 공연 이후 해외 여러 지역에서 공연 문의가 쇄도해 두 지역에서 추가 공연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국내 전국 투어는 9월
18일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영화 "태풍"시사회장에 도착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있는 한국 배우 장동건
노년의 마지막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연극 '늙은부부 이야기'가 오는 20, 21일 이틀동안 단원구 고잔동 안산문화예술의(이하 문예당) 전당 별무리극장에 올려진다. 이 연극은 황혼의 나이에 만나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단락으로 구성해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를 그에 맞는 조명과 배경음악으로 표현, 시각과 청각의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각기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대결이 팽팽해 연극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날나리 신사'로는 이순재씨가, '발칙한 미망인'에는 욕쟁이 할머니 성병숙씨가 각각 열연하고, 이 밖에도 이호성과 예수정이 섬세하고 내면 깊은 연기로 최고의 하모니를 이뤄 웃음과 함께 가슴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문예당 관계자는 "올해 가정의 달, 영원불멸한 진리인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늙은 부부이야기는 지난 2003년 초연 이래 재공연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겨울부터는 전회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안산=김병관기자
경기도국악당은 상설공연 '한국의미-웨딩' 하반기 시즌(7∼12) 출연 배우 오디션을 오는 20일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남녀 각 0명과 판소리에 능한 여성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디션은 20일 11시부터 국악당 내 강습실에서 열리며 접수는 20일 오전10시까지 이메일 (artshub@ggac.or.kr) 및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국악당 관계자는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이 어울어지는 공연인 만큼 연기, 무용, 아크로바틱, 마임 등에 소질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문의) 031-289-6426./류설아기자
"한국적 아름다움과 혼이 살아있는 세계적인 한국 창작 발레가 탄생한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과 고양문화재단(이상만 총감독)은 오는 2007년 초 개관을 앞둔 고양시 아람누리 개관 기념 작품으로 공동창작발레 '춘향' 1막을 오는 6월 우선 선보인다. 아람누리는 발레 오페라 공연을 위한 전용 오페라극장(한메아람극장, 2천석), 전용 콘서트홀(한메바람피리음악당,1천5백석), 실험극장(새라새극장,350석), 미술관, 야외극장(노루목야외극장), 예술문헌관 등을 갖추게 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춘향'은 '심청'을 통해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악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전부 한국 스텝이 투입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국립무용단장 배정혜가 2001년도에 초연한 '춤 춘향'을 기본틀로 총연출 배정혜, 유니버설발레단 총감독 유병헌의 안무, '심청'의 주옥같은 선율을 작곡한 캐빈 바버 픽카드의 음악, 독일 유학파 출신의 무대 디자이너 천경순의 무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현대적 패션 디자이너 이정우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된다. 강예나-황재원, 황혜민-엄재용, 안지은-시묜 츄딘이 각각 춘향과 이몽룡 역을 맡았다. 전 3막으로 구성될 작품 가운데 6월 첫 선
천여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전시장에서 유유히 노닐고 있다. 김성래(34·사진) 작가는 오는 25일까지 수원 북수동에 자리한 대안공간 '눈'에서 유목하듯 살았던 지난 7년간의 시간을 정리하는 설치 작업 '머뭄, 떠남'전을 물고기들을 이용해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전시 첫날인 지난 16일 물고기를 사올 때 담아주는 봉투 그대로 산소가 통하도록 천장에 각각 매달았다. 그리고 전시 이틀째인 18일, 각 물고기를 바닥에 설치한 긴 비닐관속에 모아 새롭게 설치했다. 물고기는 태어난 곳에서 작은 비닐봉투 속으로, 작가의 집인 일산에서 수원의 전시관으로, 전시관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계속해서 이동한다. 작가 자신의 유목민적인 삶과 이동에 따른 변화를 물고기들을 통해 은유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씨는 "이번 전시는 물고기들의 이동 과정을 사진 혹은 벽에 일기형식으로 적어내려가는 것을 통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단순설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전시 작업과 그 과정이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작업 도중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물고기에 대해 '예술을 빙자한 생명경시'가 아니냐는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