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반핵시민단체가 마련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운데)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 등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첫 여성 외교 수장 환영 국회 올스톱政爭 국민 납득못해 야, 추경 등 민생현안 처리 협조를 야 3당 추가 청문회·추경·정부조직법 ‘협조 어렵다’ 일제히 반발 조국·조현옥 수석 책임추궁 추진 여야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아 정국의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수장 공백 해소를 환영하면서 야당이 정쟁을 멈추고 추가경정예산안 등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협치 중단을 선언했다고 반발하면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인사 라인’의 경질을 요구하는 등 전선을 확대했다. 앞으로 다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추경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국회에서 다뤄야 할 각종 현안이 산적했지만 보수야당은 사실상 연계 입장을 피력하며 험로를 예고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강 장관은 흠결에 대해 진솔히 사과했고, 산적한 외교 현안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에 대해 국민 60%가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70년 만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18일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후보로 등록한 홍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다.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특히 친박 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친박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탄핵이 됐다”며 “친박이 비박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 뒷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측의 반란이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 파당을 지어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공을 예고했다. 홍 전 지사는 4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남지사를 지냈고, 2011년 당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5·9 대선’ 때 한국당 후보로 나와 24.0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신상진(성남중원)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인물교체’와 ‘구태 청산’을 내세우며 7·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4선 국회의원이지만 초선 같은 참신함으로 당의 얼굴로 활동한다면 경선의 다른 경쟁자와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당 당 대표 경선은 신 의원과 함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평택갑) 의원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홍 전 지사와 원 의원에 비해 인지도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두 분은 국민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활동한 것에 대한 평가들을 고려할 때 새롭고 참신하지 않은 인물들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공약은 ‘인물교체’와 친박 등으로 대표되는 계파청산이다. 신 의원은 “그동안 당의 지도적 위치에서 국민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한국당을 혁신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도 시사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8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신상 논란 끝에 사퇴한 것과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인사검증 총체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5대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흠결 있는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고, 차제에 인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장관급 17명 중 15명이 ‘코드인사’, ‘보은인사’로 드러났다. 인사 검증을 제대로 못 한 데 대해 국회 운영위에서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인사청문회는 참고용이 아니다. 여론이 참고용이다”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여론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수시로 변하는 여론에 의한 결정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과 관련, “야당 의견을 무시하고 협치 정신을 훼손한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고 대응책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 의원은 18일 법무장관 후보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적으로 법무장관 후보자로 협치 의미(를) 살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천한다”면서 “다음으로 개혁의 상징인 변호사 출신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어 “최강욱 변호사,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의원, 그리고 학자인 한인섭 서울대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교수님”이라고 덧붙여 모두 6명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했다. 표 의원이 언급한 인사 중 박 변호사는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과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수원 노숙소녀 사망 사건’의 재심 결정을 이끌어 냈고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최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현재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 수사개혁분과위원으로 활동중이며, 박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출신으로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 교수는 자진사퇴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안 후보자가 저서 내용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을 때 페이스북
새 정부의 첫 국제행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18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AIIB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AIIB에서 한국의 지분율은 4.06%로 중국(32.33%), 인도(9.08%), 러시아(7.09%), 독일(4.87%)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지난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이번 총회에는 중국·인도 재무장관 등 77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 인사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번 회의는 새 정부 들어 대통령이 참석하는 첫 국제회의”라며 “본부 국가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본부 국가를 제외한 국가에서는 처음 열리는 연차총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총회 첫날 열린 제1차 거버너 회의에서는 아르헨티나, 마다가스카르, 통가 등 3개 신규회원국의 가입이 승인됐다. 이로써 회원국은 77개국에서 80개국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야 3당 추경안·정부조직법·인사 청문회 “협조못해” 연계 가능성 엄포 국회 보이콧·장외투쟁까지 거론 “‘청문회는 참고’ 발언 국회 모독” 민주당 “외교장관 없이 한미정상회담 하나 국민이 충분하다 해” 文대통령 엄호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의 평행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국 긴장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퇴행적 정치행태’, ‘전형적 구태정치’라고 비판했고, 야권은 “여권이 오만과 독선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맞받아치며 퇴로 없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야권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 후보자마저 임명을 강행한다면 선전포고를 의미한다며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후속 인사청문회 등에 협조할 수 없다며 연계 가능성 엄포까지 놓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 무용론으로 대표되는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주무장관 없이 대통령 혼자 한미정상회담 가야 하나”, “국민이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정하는데 야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야당을 압박하며 임명 수순에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반면 야권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에 강력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설 출마 후보자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당 대표직보다 최고위원직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5일 현재 당 대표의 경우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와 19대 국회 때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평택갑) 의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성남중원) 의원 등 3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표와 별도로 선출될 최고위원은 초·재선 의원 위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로서는 처음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고, 신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홍 전 지사는 후보자 등록일 다음 날인 오는 18일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4선의 유기준·홍문종(의정부을) 의원도 애초 당 대표직 출마가 점쳐졌으나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막판까지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주목도가 뜨겁다. 전대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4명으로, 이들 중에는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15일 7·3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내 출신 5선의 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참패에 사죄한 뒤 “5·9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 젊고 건강하고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뼈를 깎는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영입하는 ‘개룡당(개천에서 용 나는 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헤드헌터 태스크포스’ 설치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 실시를 약속했고,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