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어떻게 겨울을 지내고 있을까? 필자는 최근 노인들의 생활이 궁금해 이들을 위탁받아 돌보아주는 모 보호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다수의 보호시설 노인들은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고령의 노인들은 뇌기능이 떨어져 어린아이와 비슷해지기 때문에 이들을 돌보는 도우미들은 유치원 선생님과 같은 노릇도 해야하고 때로는 친구도 되어야 하며 간호사와 의사의 역할도 해야한다. 서로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노인들이 모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고 여러 도우미들의 덕택으로 환경도 깨끗해 이들이 생활하는데 그리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마비가 심하거나 치매가 있는 노인들에게는 특별 치료가 필요하며 거동이 불가능한 노인들에게는 방문 진료가 필수적인데 도우미 인력만으로는 이들 상황에 적절히 대응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이 가끔씩이라도 이들 보호시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을 권고한다. 물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문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만 실상 이들에게 물질적 부족이 문제는 아
전문 공연장이 아닌 병원에서 불우 이웃을 돌아보는 유명 뮤지션의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에이지 아티스트 이루마(Yiruma)가 15일 12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SNUBH) 1층 로비에서 병마와 시름하고 있는 환우들과 고객들을 위해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국내의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예술인 검색순위’ 1위를 달리는 인기 정상의 이루마는 2001년 혜성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로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이날 이루마 공연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지역 극빈환자들의 진료비 마련을 위한 '제 1회 자선 일일찻집'과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국적인 이름이지만 그의 이름은 순 우리말인 ‘~을 이루다’에서 따온 것. 1978년생으로 11세의 어린 나이에 영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난 그는 퍼셀스쿨에서 피아노를 배운 후 런던대학 킹스컬리지에 진학해 현대음악, 클래식, 작곡 등을 공부한 뒤 실력파 뮤지션으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그의 2집 수록곡인 'When The Love Falls'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테마로 사용되면서 국내에 알려진 이루마는 이후 폭넓은 연주회로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
남성을 매료시키는 여성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 등 관능적인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성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물론 섹시한 겉치장으로 한순간 남자의 시선을 붙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남자의 심장에 총알을 박아 혼을 빼놓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해 남성과 세상을 매혹한 대표적인 유혹녀들의 삶과 유형을 조명한 `유혹의 기술2'(강미경 옮김. 이마고 펴냄)는 남성을 사로 잡으려면 외모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풍토에 동요하지 말고 그간 무시되어온 심리적 기술을 개발하라고 조언한다. 남성의 노예가 아니라 남성위에 군림하는 여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벳시 프리올뢰 미국 맨해튼 대학 교수는 5년에 걸친 자료수집과 분석, 집필을 통해 최고의 유혹녀로 평가되는 인물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저자는 위대한 유혹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금발도 아니었고, 탐욕스러운 요부도 아니었으며, 예쁘게 치장하고 마치 노예처럼 집 안에 갇혀 지내는 여자는 더욱 아니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미에 대한 신화를 깨뜨리기라도 하듯 아름다운 용모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지성과 창의력과 담대한…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한(漢) 무제(武帝) 제위시기(BC 140-87년)는 흔히 유교가 국가 통치이데올로기로 확고히 자리잡게 된 시대라고 말한다. 그 증거로 동중서(董仲舒)라는 인물을 거론한다. 춘추학(春秋學)의 대가로 꼽히는 그의 학설을 한 무제가 국가의 학문으로 공식채택함으로써 중국사에서는 유가 만능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동중서의 철학이 과연 유교적이냐고 했을 때, 의문을 증폭케 하는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의 철학은 공맹(孔孟)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시피 하며, 그보다는 오히려 참위(讖緯)적인 특징이 농후하게 관찰된다. 쉽게 말해 동중서 철학은 공자가 그토록이나 증오하면서 타파하고자 한 괴력난신(怪力亂神)을 철저히 신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린(麒麟)을 필두로 하는 4령(四靈), 즉, 네 가지 신비롭고 상서로운 동물이 `발명'된 것이 동중서 이후 한대(漢代)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이 4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한시대에 편찬된 예기(禮記)라고하는 의례서가 극명하게 전하고 있다. 즉, 이 문헌에서는 "麟鳳龜龍,謂之四靈"(린봉구룡, 위지사령)이라고 해서 기린과 봉황과 거북과 용을 지목하
"한국 영화는 다양성을 얻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개막한 2004 자카르타 국제영화제(Jakart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참석 중인 이창동 감독이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영화의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감독은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자신의 영화 세편이 모두 상영되는 특별전과 한국 영화 산업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 영화제를 방문 중이다. 이 감독은 8일자 인터넷판에 보도된 영문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The Jakarta Pos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의 최근 경향을 묻는 질문에 "거대 상업 블록버스터와 독립 영화가 함께 존재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자국 영화가 60%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가 `신선한 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영화계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부산영화제가 출범하고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98년"이라고 말했으며 부산영화제에 대해서는 "아시아 신진 감독들의 영화가 발굴, 상영되는 뉴커런츠 섹션의 역할이 크다"고 치켜세웠다. 또 문화관광부장관 재임 경험에 대해서
태권도로 무장한 '로보트 태권V'는 일본의 '마징가Z'에 대적할 만한 우리의 자존심이었다. '로보트 태권V', '우뢰메' 시리즈의 김청기(63) 감독이 이번엔 '광개토태왕'으로 또 한번의 영웅 만들기에 도전한다. 3D 애니메이션 영화 '광개토태왕'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경기도에 위치한 제작사 토토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특유의 검은 뿔태 안경을 쓴 김 감독은 고구려와 광개토태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어려서는 백제와 신라를 몰랐어. 고구려 역사를 알고 자랐다고.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사람들도 고구려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고구려 역사가 거의 없더라고. 광개토태왕이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인물인데도 말이야." 옆쪽에 앉아있던 토토엔터테인먼트 김춘범 대표와 조명화 제작본부장은 "사람들이 요즘 고구려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갑자기 '광개토태왕'을 제작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말을 거들었다. "이 작품은 4년 전부터 기획에 들어갔어요. 간도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간도 문제를 건드리기 전에 먼저 고구려 역사, 광개토태왕을 인물전기로 만들어야겠더라고요."(조 제작본부장) "그래서 2년 전에 먼저 데모를 만들었어요.…
재일교포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남북한에서 동시에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을 맡은 남북한 배우가 중국에서 만난다. 한일합작영화 `역도산'을 15일 선보일 제작사 싸이더스(대표 차승재)의 관계자는 "주연배우 설경구가 감독 송해성과 함께 북한과 중국 합작영화 `력도산의 비밀'의 중국 로케장소인 창춘(長春)영화제작소를 방문해 주연배우 김성수와 리주호 감독을 만나는 계획을 지난달부터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북한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왔으며 이번 주 안으로 구체적인 방문일자를 알려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창춘영화제작소와 `력도산의 비밀'을 공동제작하고 있는 북한의 조선영화촬영소는 지난 10월 13일 평양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며 다음 주말부터 연말까지 창춘영화제작소 세트장에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일부 장면을 찍을 예정이다.
"전형적으로 소심한 A형이에요. 얼마나 사교적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혈액형을 물어볼 생각도 안할 정도죠."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이동건이 `B형 남자친구'(제작 시네마 제니스, 제공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로 스크린 데뷔를 준비 중이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A형 여자 하미(한지혜) 앞에 어느날 이기적이고 바람기 많은 성격의 B형 남자 영빈(이동건)이 나타나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서로의 매력을 깨달아간다는 것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 7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롯데시네마에서 촬영에 한창인 그를 만났다. 영화 속에서와 달리 이동건의 혈액형은 A형. "(나와) 극단적으로 다른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전에는 혈액형에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를 찍으면서 주변의 B형들을 다시 보게 됐죠. 특히 스태프들 중 B형들이 많아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가 스스로 '극단적으로 다른 성격'이라고 말하는 영화 속의 `영빈'은 B형의 특징을 과장되게 지니고 있는 인물. 집은 없어도 차는 필수품이며 한번 선물한 장미꽃을 다시 가져다가 되팔기도 하는 `쪼잔함'도 지녔다.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이벤트라는 것들도, 전혀 모르
인기그룹 god 출신의 연기자 윤계상(25)씨가 7일 오후 강원도 춘천의 102보충대를 통해 입대했다. 이날 윤씨는 팬과 취재진 등 200여명이 일찍부터 보충대 앞에 진을 친 가운데 오후 1시께 소속사 관계자.가족과 함께 도착, 다소 밝은 표정으로 흰색 밴에서 내려 인파에 답례했다. 짧은 머리에 검정색 재킷을 입은 윤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후 팬과 취재진에 둘러싸여 보충대 정문을 통과했다. 이날 102보충대 앞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중.고생 등 윤씨의 팬들이 격려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윤씨를 배웅했다. 인기그룹 god 멤버였던 윤씨는 지난 7월 SBS TV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발레교습소'를 통해 영화배우로도 신고식을 마쳤으며 최근 1급 현역 판정을 받고 자진해서 군입대 의사를 밝혔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잠잠했던 영화계에 15일 `역도산'(감독 송해성)이 `대박'의 꿈을 품고 관객들을 만난다. 한 때, `천왕 아래 역도산'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누구든 주소 대신 이 말만 `받는 사람'란에 적어 보내면 팬레터가 그에게 갔다는 말. 한국에는 프로레슬러 김일의 스승 정도로만 알려졌지만 역도산은 일본에서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신화와 같은 존재다. 송해성 감독에게 역도산은 여느 영웅들과는 다른 영웅인 듯하다. 전후 일본을 복구하는 데 한몫 단단히 한 영웅, 혹은 결혼반지까지 가짜였던 모사꾼으로 평가가 엇갈리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가 매 순간 너 아니면 내가 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는 것. 스스로 밝히고 있듯 감독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역도산이라는 한 남자의 치열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가 영화계 안팎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단지 `대단한' 실존 인물을 소재로 택하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18㎏이나 몸무게를 불리면서까지 열연을 펼친 명배우 설경구와 국내 영화에는 처음 출연하는 스타급 일본 여배우인 나카타니 미키, `파이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헤집고 다녔던 송해성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