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내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끝나자 곧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론을 놓고 계파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비박계 모두 현재로서는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친박은 ‘실무형’ 비대위에, 비박은 ‘실세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제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담당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무리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바닥에는 차기 당권 장악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4일 “훌륭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그렇게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 대표가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권한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정치적 입지는 줄어드는 반비례 관계인 현실도 친박계로서는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에서는 비대위가 당 쇄신을 주도할 실질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현재는 전대를 논할 때가 아니라 비대위를 어떻게 꾸리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청와대에 쓴소리도 하면서 야당 지도부에 맞설 위원장을 영입해 말로만 했던 혁신을
국민의당이 4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경제현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섰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이날 인천 남동공단의 화장품업체를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당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 2차 행사로, 최근 당 워크숍에서 천정배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위기 극복과 산업구조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대표 등 지도부가 총선을 마친 후 경제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대 국회를 앞두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도체제 문제로 총선 이후 한동안 어수선했던 것과 달리 국민의당은 민생을 챙기는 모습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 전체가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이날 방문이 앞으로 당의 정책과 법안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종 민생 경제 현안에 대한 대안과 해법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구조조정 문제에…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8일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한다. 당 관계자는 4일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당정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이번 회의에서 관계부처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미세먼지 환경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4일 개막을 이틀 앞둔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와 ‘당-국가 체제의 제도적 완성’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당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이번 7차 당 대회를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 당-국가 체제의 제도적 완성을 기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도모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 관련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은 여러 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특히, 당 대회를 앞두고 여러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을까 추정해 볼 뿐”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국방·외통위 주도권 野 주고 책임 공유 경제 관련 상임위 더 챙겨 실리 추구 더불어민주당 원내 제1당… 운영·법사위원장 ‘눈독’ 외교·안보 양보 경제 常委 장악 전략 국민의당 국회의장·운영위 주고 법사위 노려 지역현안 관련 농림·산업 상임위 사수 여야 3당 ‘원내사령탑’이 4일까지 모두 확정되면서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관심이 쏠리는 협상 부문은 상임위 배분 문제다. 여야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경제정책 등 대선 키워드를 부각시킬 수 있는 핵심 상임위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길 원한다. 이에 새누리당은 여소야대와 3당 체제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지금까지의 관례에서 벗어나 상임위 배분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여당이 늘 가져왔던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장직을 꼭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데 대해 유연한 생각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거머줬던 국방·외통위 주도권을 야권에 내어주며 책임을 나누는 대신, 경제부문 상임위를 더 챙김으로써 실리를 얻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4·13 총선에서 원내
더불어민주당은 3일 8월말∼9월초 정기국회 이전에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다. 전당대회 전까지 현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유지된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8월말∼9월초 전대론’은 조기 경선 주장과 전대 연기론의 절충안 성격을 갖고 있다. 김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그렇게 바쁘시다고 생각되면 하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갖고 있다”며 “원구성 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를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선거를 마치고 원을 구성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소한도 원구성은 제대로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15일자로 이 당에 오게 됐는데, 우리나라 정당사상 과연 이런 예가 있는지 회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야당이 분열돼 야당이라는 존재가 앞으로 성립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혼자 하는 과정에서 당을 치유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수권할 수 있는 야당을 한번 도와줘보자고 해서 온 것”이라고 영입…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대규모 당직개편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최근 안 대표에게 “당직자로서 소임은 끝났다. 20대 국회 등원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안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으로서 지난해 9월 시작된 당 혁신논쟁과 이후 탈당, 창당 등 전 과정에서 안 대표를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 이후에는 당 전략홍보본부장으로서 4·13 총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 본부장은 사의 표명과 함께 안 대표에게 “당직개편이 필요하다. 조속히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직개편은 이번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뒤 다음주 초 대폭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안 대표측의 한 인사는 “새 출발을 하려면 제대로, 대규모로 해야 한다”며 “안 대표가 오는 5~8일 연휴 동안 인적쇄신 구상을 할 것 같다. 연휴가 끝나고 당직개편을 통해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내에서는 이 본부장과 함께 당무에서 사실상 손을 뗀…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현지시간)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큰 어려움이 많다”면서 “우리가 중동신화를 이뤄냈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동포 대표 18명을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 측면에 있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예상하면서 안보회의도 열어 당부도 하고 국민께 메시지도 전달하면서 계속 우리 안보 상황을 챙기고 있다”며 “중국이라든가 모든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크게 받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어려움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다”며 “어려울수록 국민의 단합된 힘, 창의적인 노력, 동포 여러분이 보여주신 도전정신이야말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힘찬 동력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행히 제재가 풀려 이란의 문이 새롭게 열리게 됐다”면서 “그동안 고생하시면서 지켜오신 여러분들의 노력이 큰 결실로 이어질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는 기업 주재원 및 가족(22여명)과 유학생(10여명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5월 일본 게이오대학교에서 초청 강연에 나선다. 손 전 고문측 관계자는 3일 “손 전 고문이 5월 중하순쯤 일본 게이오대에서 ‘한반도 문제와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를 비롯해 4, 5일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정계와 학계 인사들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출발 전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오는 7월 10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기념 행사에 손 전 고문이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같은 공개 행보를 두고 손 전 행보가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더민주 전당대회가 8월말~9월초로 연기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손 전 고문이 역할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손 전 고문측 더민주 김병욱(분당을) 당선인은 “학계나 언론계에서 손 전 고문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총선이 끝나고 대선을 앞두고 이런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당선인은 향후 손 전 고문의 거취에 대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