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주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는데 그는 인생의 즐거움을 찾았다며 요즘 하고 있는 여가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몇 달 전부터 가까운 근교로 나가 주말농장을 하고 있다고 빙그레 웃는다. 주말에 늦잠으로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 토요일에 아침을 일찍 먹고 가족들과 함께 주말농장에 나가 밭을 일구고 채소를 가꾸며 상쾌한 바람과 깨끗한 시골 녹색기운을 가슴에 가득 담아 온단다. 이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주를 맞는 기분도 상쾌해질 뿐더러 사는 기쁨을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자랑을 하면서 주말만을 기다릴 수 없어 요즘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채소를 키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주 5일 근무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도시에서도 주말에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는 주말농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으며, 주말농장 외에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동네 짜투리 땅에 초록빛 채소을 가꾸시는 할머니 그리고 베란다나 옥상에서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손수 기르는 어머니 등 도시농업을 손수 실천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도시농업은 우리주변에서 그리 멀리 있는 것도 아니며, 그리 큰 규모도 아니다. 직접 내 손으로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채소를 기른다거나 또는…
최근 한 재벌가의 2세가 서민인 노동자를 엎드리게 한 뒤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한 사건이 발생됐다. 야구방망이 한대에 100만원에서 300만원을 준다고 하면서 구타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성난 누리 꾼과 시청자들이 트위터와 해당 방송프로그램 게시판에 분노의 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는 등 비난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사람 대부분이 옛날 군대생활에서나 있을법한 사건이 터졌다고 하면서도 현재는 군대에서조차 이러한 구타사건은 사라진지 오래 됐고 이러한 사건이 만약 발생됐을 경우 매우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는 예전에 대기업의 한 회장이 폭력사건에 연루돼 무수한 비난을 받다가 끝내 구속 수감된 사실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대기업 회장의 보복성폭력사건이 마무리되고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려고 할 때 이번에는 재벌 2세가 가장 잔인하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구타를 했고 매 값까지 계산해 주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돼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아직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일부 돈 많은 자들의 행태가 우리사회의 한 구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는 법규와 질서가 엄
FTA는 세계화와 함께 오늘날 국제경제를 특징짓는 뚜렷한 조류가 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통상국가로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교역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요컨대 열린 세계시장이 우리의 경제적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최근의 세계 통상환경을 보면,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Regionalism)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의 FTA 체결 경쟁은 현재 진행 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의미 있는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어 많은 국가들이 양자간 지역협정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현재 한국과 FTA가 발효중인 곳은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인도 등 5개권역 16개국에 달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연합(EU) 및 미국과의 FTA는 내년 상반기에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27.1%, 세계 경제규모(GDP)의 6.4%와 FTA를 맺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대두속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경제회복을 위한 수출확대방안의 일환으로 FTA 추진을 확대해 수출시장 확보와 경제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건조한 동절기를 맞아 소방당국이 웅변대회,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대회, 각종 소방점검 등 다양한 노력에도 싸이렌 소리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는 것, 바로 무관심과 부주의가 만연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매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그 때 마다 매스컴에서는 유족들의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조심에 대한 필요성을 녹음테이프처럼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는 아니겠지’, ‘설마 불이 나겠어?’ 같은 안전 불감증이 다시 고개를 든다. 2년 전 이맘때 성남동소재 국빈관 나이트클럽 화재 사고도 안전 부주의로 인한 화재사건의 한 사례로 꼽힌다. 용접을 할 때는 원칙적으로 소화기를 옆에 두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때 용접공은 아무런 소화기구도 두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가 큰 화를 입었다. 이처럼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큰 사고를 당하지 않고, 한번 겪은 사고를 다시 불러오지 않으려면 반드시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과 문화를 되짚어보고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말을 떠올리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늦기 전에 미리 점검해 보고 보완해야한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내 소중한…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애그플레이션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식량공급의 불안으로 야기되는 인플레이션을 일컫는 말이다. 맬더스의 인구론을 뒤집을 정도로 식량생산의 비약적인 증가가 오늘날의 풍요로운 사회를 가져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그 원동력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인한 것이지만 최근의 세계식량위기(global food crisis)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의 원인이 과학기술발전의 정체라는 단순 결론을 내릴 정도의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무엇이 애그플레이션을 불러오는 것 일까? 첫째로 빈번한 기상재해로 인한 식량공급의 불안정을 들 수 있다. 지난 2007년에서 2008년까지 Global Food Crisis(얼마나 심각하면 위기라고 표현할까?)에서 올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곡물생산국의 기상재해로 인한 곡물가격 상승 등 먼 미래가 아닌 우리의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둘째,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석유자원의 고갈로 인한 대체 에너지원으로써 식물을 이용하려는 개념으로 Biofuel 이라는 용어와 만나게 된다. 전 세계의 경지면적은 산업화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데
지난 11월 23일 경제개발도약을 위한 G20 세계정상 회의가 끝난 직 후 우리의 영토인 연평도가 북의 도발로 쑥대밭이 됐다. 우리 군의 대응 모습과 우리군의 현실을 볼 때 기가 찰 노릇이다. 먼저 우리군의 오늘날 현실에 대해서 언론매체는 이렇게 말 한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한국군의 반격을 보면 한국군의 약점이 드러났다”, “북의 포탄은 성능이 향상해 위력을 나타내는 데 한국 군이 탐지하는 레이다는 40년 노후된 장비와 기술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대포병 레이다는 20㎞ 거리의 탐지율이 30%”, 그리고 “최첨단 무기가 수동 무기에 당했다”, “분당 6발 쏜다더니 1분 30초 당 1발만”, “K-9 6문 중 3문은 고장” 등 이런 제하의 기사들로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우리군의 오늘날 현실이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임무를 지고 있다. 국가의 안보에 대한 것 만큼은 한 치의 양보와 오차가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이 군의 임무이다. 항상…
천안함 피격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로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의 이번 무차별적인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군 2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2명 사망에 연평도 주민 수십여 명이 중경상을 입혔다. 또한 살아갈 터전마저 파괴됐다. 하지만 우리의 형제가 죽고, 우리 삶의 터전이 불타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단순한 장난 문자의 도구가 되기에는 우리 국민에게 너무나 큰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폭격이 있던 지난 23일, ‘전시 상황 동원예비령 발령 예비군 병력 동원 소집령 선포’ 등의 내용으로 연평도 피격 사건과 관련 허위로 예비군 동원령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주변인들에게 보낸 이들이 전기통신기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 휴대폰 문자메세지 등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총 48건을 적발, 23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25건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수사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사칭해 지인들에게 ‘징집령이 내려졌다’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권력을 오래토록 지속하려면 능히 정보를 장악해야 한다. 이는 역사가 가르치는 교훈이기도하다. 세계의 패권국가인 미국의 정보력과 스파이 질은 어느 나라도 감당할 수 없다. 오늘날의 모든 국제, 국내의 크고 작은 일은 정보력의 정확함과 신속함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고금에 훌륭한 권력자는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 아바스 왕조의 알 만수르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762년에 건설한 군주이다. 아바스왕조가 낳은 뛰어난 명군인 그의 통치스타일은 바로 정보력이다. 솔직히 정보라는 말보다 ‘스파이 정치’라는 말이 옳을 것이다. 바그다드의 성 안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그였지만, 중요한 자리에 있는 모든 관리에 전담밀정을 하나씩 붙여 놨다. 수도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아들은 물론 친인척이라고 하여도 예외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공명정대(公明正大)!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지역의 지사가 사냥에만 열중해 공무를 소홀히 한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곧 그를 참형에 처했다. 알 만수르는 먼 지방의 법정판결이나 물가까지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훤히 꿰고 있었다. 왕자 무하마드가 동쪽 어느 지방에 총독으로 있을 때였다. 어느 시
올해 한 해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유난히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까닭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 은행 등 금융기관 주변에서 일어난 현금 날치기 사고 또한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으로 남는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한 일당이 오토바이를 타고 9천700만 원이 들어있던 현금수송원의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났던 사건과, 용인시의 한 도로에서 농아인 일당이 현금 7천450여만원과 수표 780만원을 운반하던 KT&G 용인지사의 현금 수송차량을 탈취했던 사건 등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앞두고 금융기관은 금융기관대로 자체방범대책을 강구해 날치기사고를 미리 막아야 한다. 그리고 예금 인출 고객들 역시도 저마다 현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금융기관에서는 청원경찰 등 자체경비 인력을 늘리고 CCTV를 외곽까지 확대·설치하는 것은 물론 작동상태까지도 세밀하게 미리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고액 인출 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러줘서 현금을 날치기 당하는 피해가 없도록…
올해 경기도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1월초부터 지난 10월말까지 도의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5.6% 증가한 70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수출은 연간 규모로 사상 최초로 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기도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것은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른 수출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 수출이 쌍용자동차의 정상화 노력과 기아자동차 수출 증가 등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보탬이 됐다. 여기에 ‘중국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1%에 달한다. 도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 넘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경기도의 중국수출 비중은 전국의 24.9%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효과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전 세계에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공산품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이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에 비해 호전됨으로써 세계적으로 공산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