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생태수자원센터는 말이야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하수종말처리장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렇지만 우리 동네에 설치한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혐오시설을 건설하는 이유가 새로 건설하는 신도시 때문이라면 더욱 더 불쾌하고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 서호생태수자원센터는 광교와 호매실 택지개발지구가 건설되면 병점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1일처리용량 38만톤)의 처리용량이 부족할 것을 대비한 처리시설인데도 수원 전체 시민을 위한 시설이라며 건설을 강행했다. 반대하는 화서동민들을 NIMBY(not in my backyard)족이라며 이기적인 사람들로 돌려 세워놓고, 총 공사비가 1천300억(국·도비 685억) 투입키로 하고, 2005년부터 250억 정도 받아 설계비 및 보상비에 사용해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3월 감사원 감사로 거짓말로 판명이 됐다. 감사원은 이 시설이 광교와 호매실 택지 개발로 인해 필요한 시설임으로 국·도비를 지원할 수 없으며, 이미 지원된 250억을 반납하고, 건설비는 광교와 호매실택지 개발자인 경기도도시공사와 LH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판명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일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보일러는 대부분 가스나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과거 연탄가스와 같은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사는 것 같다. 막 추위가 시작되면 심심찮게 가스중독사고가 뉴스를 타고 전해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데 가스나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연탄가스와 같은 치명적인 일산화탄소는 발생한다. 일산화탄소는 탄소를 함유한 가스나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 불완전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유독가스다. 완전연소는 일상적인 연소상태에서는 일어날 수 없으므로 일산화탄소는 일반연기나 담배연기 흡입, 자동차 배기가스 흡입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호흡으로 인체속에 들어오면 혈액속에 쉽게 녹는데 혈액속의 헤모글로빈을 대체해버려 산소와의 결합을 막아 직접 호흡에 의한 질식이 아닌 화학적 질식작용을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보일러 배기구를 살펴 보호망이 견실한지 살펴봐야 한다. 보호망이 없는 경우 배기구는 여름철 새들이 보금자리로 사용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새들이 떠나고 난 뒤 겨울철 난방을 시작할 때쯤 유난히 큰 소리와 진동이 발생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배기구가 하늘로
조선시대 왕의 여자, 후궁(後宮) 내에도 엄격한 서열이 있었다. 내명부(內命婦) 수장인 왕비(王妃)를 정점으로 품계(品階)별로 각각 다른 명호(名號)를 부여함으로써 후궁 간 위계 질서를 분명히 했다. 왕비는 임금의 정실(正室)이기에 품계가 없었다. 하지만 왕의 첩(妾)에 해당하는 빈(嬪)부터는 품계가 적용됐다. 빈은 정1품었고, 빈 아래 귀인(貴人)은 종1품이었다. 귀인 아래로 여러 품계가 있는데 그 명호가 자못 흥미롭다. 정2품 소의(昭儀), 종2품 숙의(淑儀), 정3품 소용(昭容), 종3품 숙용(淑容), 정4품 소원(昭媛), 종4품 숙원(淑媛) 등이 그것이다. 궁격(宮格)을 상징하는 명호는 기본적으로 의(儀), 용(容), 원(媛)의 순(順)으로 삼분했고, 또 각각을 소(昭)와 숙(淑)으로 세분했다. 조선 궁녀의 품계는 경국대전(經國大典)이 완성된 성종(成宗) 대에 확립됐다고 한다. 과문(寡聞)하기에 명호의 정확한 유래를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한자의 뜻만으로 명호에 부여된 의미를 짐작하고자 한다. 또한 궁녀의 서열에 부여된 차별적 명명(命名)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하나의 의미를 엿보고자 한다. 먼저 소(昭)와 숙(淑)의 의미이다. 소(昭)는 밝을
지난해의 신종플루 위험을 미리 예방이라도 하듯이 이른 아침부터 병원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환절기 감기환자들로 복잡하기만 하다. 요즘과 같이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심한 환절기에는 약간의 미열등 이상증상만 발견돼도 병원을 찾는 등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더군다나 환절기 감기증상은 쉽게 낫지도 않고, 오랫동안 고생하다보니 ‘빨리 나아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감기약을 쉽게 복용한 후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감기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졸음운전은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선량한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정상이 아닌 몸으로 운전대를 잡는 모습은 무척이나 불안하기만 하다. 감기약에는 졸음을 유발하고 주의력·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신경안정제 등으로 처방이 돼 있어 의사나 약사들 또한 감기약 복용 후 가급적 운전을 삼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해야 한다고 경고하는것도 이런 이유라고한다. 하지만 바쁜 운전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의사, 약사의 처방 지시를 망각하고 감기약 복용 후 곧바로 운전하는 것은 사고의 위험요소가 항상 상존해 있지만 다반사로 행해지고, 특히 위험요소가 많은
우리는 어릴적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양치기 소년’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소방시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자동화재 탐지설비라는 소방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화재가 발생했음을 자동으로 알려줘 화재시 인명을 대피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화재를 조기에 진압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설비로서 사람으로 말하면 감각기관과 같은 것이다. 또한 소방서에서 행하는 화재 예방 업무에 있어서 방화관리자를 둬야 할 특정소방대상물을 한정하는 설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설비는 유지·관리 여부에 따라 ‘양치기 소년’이라는 이야기와 같은 우(愚 )를 범하게 하는 설비가 될 수도 있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큰 대형화재를 알리는 뉴스에서는 서두에 이렇게 말한다. “화재가 발생했지만 경보설비가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하는 시민들은 “경보기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몰라 대피할 수 없었습니다” 등등. 이 뉴스에 숨어 있는 비밀은 건물 관계자가 자동화재 탐지설비의 전원을 꺼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화재에 대한 예방의식과 안전의식의 결여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환절기 건강관리가 각별히 요구되는 시기다. 환절기에 쉽게 볼 수 있는 환자는 감기, 비염, 천식, 피부염 등 다양하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신체가 적절한 체온 유지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환절기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와 함께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건조해진 날씨와 먼지의 증가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등의 원인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가을철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쭈쭈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환절기 때 주의해야 할 감기 및 호흡기 질환 예방·관리요령을 살펴보면 우선, 손씻기 등의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고, 손·발 피부 마사지를 매일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더욱이 기관지 점막의 건조가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쉽게 하므로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고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어 몸의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밖에서 놀다 들어온 후에 반드시 손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기를 맞아 농촌으로 향하는 귀농, 귀촌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농사경험이 부족한 귀농인들에게 몸에도 좋고, 재배하기도 쉽고,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마늘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건강식품으로서의 마늘의 효능과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 살펴보면 예나 지금이나 마늘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스태미너 음식인 것 같다. 그 예로, 기원전 2500년경 축조된 피라미드 벽면에는 피라미드를 쌓은 노예들에게 나눠 준 마늘 개수가 기록돼 있는데, 그처럼 거대한 건축물들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예들의 체력을 보강시기 위한 스테미너 음식으로서 마늘을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서도 마늘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환웅의 뜻으로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은 곰이 여자가 돼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을 낳았다는 이야기는 우리 민족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마늘을 먹었다는 훌륭한 증거로서 우리에게 마늘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한다. 이런 마늘이 최근 뜨거운 조명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990년에 미국국립암연구소(NCI)가 실시한 ‘Designers Foods Program’ 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암을 예방하는 40여 종의 식물을 스크리닝해 1위에 마늘을 선정
예년과 다른 기상재해로 국민 대다수의 마음이 여유롭지 않은 실정이다. 자고나면 매일 매일 접하는 채소와 과일 값이 뛰어올라 시장보기가 무섭다는 주부들의 푸념도 잦아졌다. 더 이상 이상할 것도 없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기상현상 탓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넉넉할 것 같은 우리나라 곡물 자급율은 1990년대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26.7% 수준이며, 식량 자급율도 51.4%로 매년 낮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날 먹거리를 걱정해야 했던 중장년층에게는 풍요와 삶의 질 향상으로 잊고 지냈던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2010년 기대수명은 79.4세로 전세계 101개국 평균수명보다 11.8세가 많은 세계 22위로 나타나 노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선진국형 수명연장 요인에는 의료 기술 발달과 더불어 웰빙트랜드 변화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수가 좋아서 다양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난 우수한 토종 약초자원이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커서 전통 민간요법으로 전래되고 활용돼 왔다.…
지난해 11월 14일 부산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로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줬던 부끄러운 사고였다. 지난 1999년 6월에 발생한 경기 A랜드 수련원 화재(사망 23명), 같은 해 10월 인천 호프집 화재(사망 56명),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사망 192명), 2008년 1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40명) 등 수 많은 화재와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과 안전문화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에게는 절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안전 불감 증 때문이다. 무단횡단이나 금지된 곳에서의 물놀이 등 사소하고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들도 ‘설마 나에게?’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행동하다가 사고를 당한다. 안전 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 재난을 예방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소방관들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국민들의 안전의식 수준 향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서는 소방관서의 여러 시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국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자기 책임을 실현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여름이 주인 행세를 하더니만 추석이 지나자 가을이 제자리를 차지한 듯하다. 그게 순리다. 그래서 자연은 위대하다. 가을은 소리의 계절이다. 논밭에 벼 여무는 소리, 수수더미 영그는 소리, 풀벌레 소리 등이 한창이다. 이들이 어우러지는 자연의 소리 못지않게 사람들이 책읽는 소리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달빛과 꽃 색깔이 아무리 좋아도 가족들의 화목한 얼굴빛 만 못하고, 가야금과 거문고 켜는 소리, 바둑장기 두는 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자손들이 책읽는 소리만 못하다.’는 글귀가 있다. 그렇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바다를 항해해도 활자매체를 통한 책읽기만큼 좋은 게 없다. 영상시대에도 활자로 된 책읽기는 여전히 정겹다. 책의 숲에는 우리가 건져낼 수 있는 구슬이 너무나 많다. 여름내 무더위에 지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달려온 삶들이 아닌가.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는 가을이 왔지만 책읽기도 빠트릴 수 없는 일상이 돼야 한다. 예전의 독서는 눈으로 읽지 않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이었다. 서당에서 낭랑하게 목청을 돋우고 가락에 맞춰 책을 읽었다. 이젠 드라마에서나 보는 풍광이 돼버렸지만 나는 요즘도 서재에서 소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