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교원임용고사 선발규모’에 관한 해명자료를 부랴부랴 발표했다. 한 전국일간지에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신규교원 선발계획이 국어·영어·수학 담당 중등교사만 늘리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교육과학기술부 해명자료의 주요 논지는 2011년 신규교원 선발규모가 2009년 개정교육과정 및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과는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이보다 조금 앞서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대표하는 5개 단체(대한수학회,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지구과학회)의 모임인 ‘기초과학관련학회협의체’(이하 기과협)는 과학기술을 바로 알리려는 시민단체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련)과 함께 수능 개편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체 2009년 개정교육과정 및 2014년 수능 개편안이 무엇이길래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교육과정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교육과정은 넓게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교육내용과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편성·조직한 지침을 의미하지만 좁게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과목과 시간 수를 정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에 ‘빨리빨리’라는 단어가 몸에 배어 있다. 우리가 운전할 때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다른 운전자의 방해가 되고 옆에서 손가락질하고 뒤에서 빨리 비키라고 불빛을 깜빡거릴 때는 위협을 느끼면서도 어느덧 자신도 그 부류 속의 사람들에 젖어들어 자신도 모르게 당연한 것인 양 규정 속도를 초과해 운행하게 된다. 국민들은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고, 불법을 저지르게 하는 상대방이 정상적이고 적법한 행동을 한 것처럼 착각마저 들게 한다. 특히 교차로를 통과할 때 사고의 대부분은 두 운전자가 서로 자신의 생각만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서로 자신의 생각만 한다는 것은 바로 두 운전자가 1초라도 더 빨리 자신의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다른 한쪽을 살펴보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이 일치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도 서로가 네 탓이라면서 막말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도로 한 가운데서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도로를 막고 다툼이 일어 결국 서로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 하다. 하지만 이러한 1초의 여유를 가짐으로 인해 도로상에서도 타인에게 양보하며 한발 늦게 출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의 국내총생산(GDP)이 33조5천353억위안(약 5천566조8천5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세계를 뒤덮은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소비시장은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고 있는 반면, 중국 소비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세계 시장 성장을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 따라 부유하게 된 엄청난 인구의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13억 인구 가운데 실질 구매력을 보유한 인구 비중은 약 30%이며, 매년 약 3%(3천9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중국발전고위층 포럼에서 발표한 중국 내수시장 성장 이정표에서도 중국은 지난해에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오는 2014년에는 세계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는 우리 중소기업에게 크나큰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이웃인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규모의 신규시장이 매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은 말 할 필
차도위에서 종이박스와 폐지가 실린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인들에게 자동차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면서 비키라고 항의하는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노인들의 리어카가 한 개 차로를 점거하다시피 해 다른 차들의 통행에 주장을 주므로 운전자들이 항의를 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다. 위반여부를 떠나 교통약자들에게 조그만 배려가 없는 현실이 아쉽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는 엄연히 법규와 질서가 존재하고, 이는 사회를 유지하는 하나의 체계로써 작용한다. 따라서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이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대표적인 예가 어린이와 노인들이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리어카의 특성상 인도로 통행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차도를 이용한다. 노인들은 이동속도가 느리고 상황판단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한 경우라도 그 반응속도가 느려 본인이 처한 상황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를 보고 경고의 의미로 경적을 울리나 어떤 이는 신경질적으로 거칠게 항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그 지역 특성을 내세운 구실아래 축제를 한 두 개씩 만들어 놓고 해마다 반복해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자체마다 앞 다퉈 개최하고 있는 지역축제가 많다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본다. 많은 예산과 공무원 인력낭비를 가져오는 실패된 지역축제가 있는가 하면 지자체장의 치적이나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한 축제도 많아 뜻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지역축제의 실상에 있어 무조건식으로 개최하다보니 많은 예산 및 인력낭비초래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지역축제가 많아지고 있는 등으로 모두들 우려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즉,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까지 지역축제를 개최한 결과 많은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실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지자체에서는 억새 태우기 축제를 무리하게 강행하다가 수 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어처구니없는 축제현장을 지금도 잊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전국의 모든 지자체축제가 전부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성공한 몇몇 축제는 세계인이 찾아오고 지역경제향상과 주민소득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지자체 알리기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보탬을 주려고 지역축제를 개최한다고는
서호생태수자원센터는 말이야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하수종말처리장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렇지만 우리 동네에 설치한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혐오시설을 건설하는 이유가 새로 건설하는 신도시 때문이라면 더욱 더 불쾌하고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 서호생태수자원센터는 광교와 호매실 택지개발지구가 건설되면 병점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1일처리용량 38만톤)의 처리용량이 부족할 것을 대비한 처리시설인데도 수원 전체 시민을 위한 시설이라며 건설을 강행했다. 반대하는 화서동민들을 NIMBY(not in my backyard)족이라며 이기적인 사람들로 돌려 세워놓고, 총 공사비가 1천300억(국·도비 685억) 투입키로 하고, 2005년부터 250억 정도 받아 설계비 및 보상비에 사용해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3월 감사원 감사로 거짓말로 판명이 됐다. 감사원은 이 시설이 광교와 호매실 택지 개발로 인해 필요한 시설임으로 국·도비를 지원할 수 없으며, 이미 지원된 250억을 반납하고, 건설비는 광교와 호매실택지 개발자인 경기도도시공사와 LH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판명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일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보일러는 대부분 가스나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과거 연탄가스와 같은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사는 것 같다. 막 추위가 시작되면 심심찮게 가스중독사고가 뉴스를 타고 전해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데 가스나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연탄가스와 같은 치명적인 일산화탄소는 발생한다. 일산화탄소는 탄소를 함유한 가스나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 불완전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유독가스다. 완전연소는 일상적인 연소상태에서는 일어날 수 없으므로 일산화탄소는 일반연기나 담배연기 흡입, 자동차 배기가스 흡입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호흡으로 인체속에 들어오면 혈액속에 쉽게 녹는데 혈액속의 헤모글로빈을 대체해버려 산소와의 결합을 막아 직접 호흡에 의한 질식이 아닌 화학적 질식작용을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보일러 배기구를 살펴 보호망이 견실한지 살펴봐야 한다. 보호망이 없는 경우 배기구는 여름철 새들이 보금자리로 사용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새들이 떠나고 난 뒤 겨울철 난방을 시작할 때쯤 유난히 큰 소리와 진동이 발생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배기구가 하늘로
조선시대 왕의 여자, 후궁(後宮) 내에도 엄격한 서열이 있었다. 내명부(內命婦) 수장인 왕비(王妃)를 정점으로 품계(品階)별로 각각 다른 명호(名號)를 부여함으로써 후궁 간 위계 질서를 분명히 했다. 왕비는 임금의 정실(正室)이기에 품계가 없었다. 하지만 왕의 첩(妾)에 해당하는 빈(嬪)부터는 품계가 적용됐다. 빈은 정1품었고, 빈 아래 귀인(貴人)은 종1품이었다. 귀인 아래로 여러 품계가 있는데 그 명호가 자못 흥미롭다. 정2품 소의(昭儀), 종2품 숙의(淑儀), 정3품 소용(昭容), 종3품 숙용(淑容), 정4품 소원(昭媛), 종4품 숙원(淑媛) 등이 그것이다. 궁격(宮格)을 상징하는 명호는 기본적으로 의(儀), 용(容), 원(媛)의 순(順)으로 삼분했고, 또 각각을 소(昭)와 숙(淑)으로 세분했다. 조선 궁녀의 품계는 경국대전(經國大典)이 완성된 성종(成宗) 대에 확립됐다고 한다. 과문(寡聞)하기에 명호의 정확한 유래를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한자의 뜻만으로 명호에 부여된 의미를 짐작하고자 한다. 또한 궁녀의 서열에 부여된 차별적 명명(命名)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하나의 의미를 엿보고자 한다. 먼저 소(昭)와 숙(淑)의 의미이다. 소(昭)는 밝을
지난해의 신종플루 위험을 미리 예방이라도 하듯이 이른 아침부터 병원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환절기 감기환자들로 복잡하기만 하다. 요즘과 같이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심한 환절기에는 약간의 미열등 이상증상만 발견돼도 병원을 찾는 등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더군다나 환절기 감기증상은 쉽게 낫지도 않고, 오랫동안 고생하다보니 ‘빨리 나아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감기약을 쉽게 복용한 후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감기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졸음운전은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선량한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정상이 아닌 몸으로 운전대를 잡는 모습은 무척이나 불안하기만 하다. 감기약에는 졸음을 유발하고 주의력·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신경안정제 등으로 처방이 돼 있어 의사나 약사들 또한 감기약 복용 후 가급적 운전을 삼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해야 한다고 경고하는것도 이런 이유라고한다. 하지만 바쁜 운전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의사, 약사의 처방 지시를 망각하고 감기약 복용 후 곧바로 운전하는 것은 사고의 위험요소가 항상 상존해 있지만 다반사로 행해지고, 특히 위험요소가 많은
우리는 어릴적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양치기 소년’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소방시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자동화재 탐지설비라는 소방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화재가 발생했음을 자동으로 알려줘 화재시 인명을 대피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화재를 조기에 진압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설비로서 사람으로 말하면 감각기관과 같은 것이다. 또한 소방서에서 행하는 화재 예방 업무에 있어서 방화관리자를 둬야 할 특정소방대상물을 한정하는 설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설비는 유지·관리 여부에 따라 ‘양치기 소년’이라는 이야기와 같은 우(愚 )를 범하게 하는 설비가 될 수도 있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큰 대형화재를 알리는 뉴스에서는 서두에 이렇게 말한다. “화재가 발생했지만 경보설비가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하는 시민들은 “경보기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몰라 대피할 수 없었습니다” 등등. 이 뉴스에 숨어 있는 비밀은 건물 관계자가 자동화재 탐지설비의 전원을 꺼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화재에 대한 예방의식과 안전의식의 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