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을 여는 순간, 그 가슴 떨리는 복잡한 감정은 언어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 황금 관에 인간의 눈길이 닿은 이래 3천 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투탕카멘의 무덤」(해냄 刊)은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가 이집트 파라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하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이집트 제18왕조 12대 왕 투탕카멘(BC1370-1352?)은 고대 이집트의 왕명표에도 제대로 등재돼 있지 않은 '잊혀진 파라오'였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죽은 데다 재위 기간에도 장관 아이(Ay)의 섭정을 받아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 현지의 고고학자나 사학자들 대부분 그의 무덤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카터는 달랐다. 카터는 투탕카멘의 이름이 찍힌 점토 도장과 항아리에 주목하고 어딘가에 분명히 왕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6년 간 '왕들의 골짜기'를 누비며 무덤의 위치를 추적했고 7년 간 발굴을 계속했다. 그리고 1922년, 마침내 전세계 고고학계를 뒤흔드는 대발견이 이뤄졌다. "나는 터질 듯한 흥분에 휩싸인 채 마지막 문들의 빗장을 잡아당겼다. 그 문들은 천천히 열렸다. 그러자 거대한 광경이 펼쳐졌다" 투탕
"장식이 많은 방송보다 소박하고 단아한 느낌의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가수 이적(30)이 26일부터 KBS 2FM(쿨FM)에서 `이적의 드림 온'(자정∼오전 2시)에서 마이크를 잡고 밤 깊은 시간 라디오를 음미하는 청취자들을 찾는다. 라디오 DJ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6∼1997년 MBC `별이 빛나는 밤에'와 2000년 MBC `FM 플러스'를 진행한 적이 있다. "깎고 보니 젤 안 발라도 좋고 머리 손질 안 해서 좋다"는 이유로 까까머리를 내버려두고 있을 만큼 자유분방한 기질의 그가 과연 매일 빠짐없이 밤늦은 시간 마이크를 잡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러나 적어도 결석 한번, 지각 한번 없었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전에도 펑크낸 적 없었고, 늦은 적도 없었어요. 요즘 같아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몇 달이 갈지 모르겠지만…. 라디오 DJ는 오래 하면 왠지 회사 다니는 것 같아 힘들기도 하지만 또 안 하고 쉬면 `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묘한 구석이 있어요." 이적의 라디오 매체에 대한 견해는 이렇다. "옛날에는 라디오밖에 들을 게 없었잖아요. 노래도 카세트에 녹음해 듣곤 했고…. 옛날 만큼의 절대적 영향력은
한국출판인회의 4월 7-13일 1.선물(스펜서 존슨ㆍ중앙M&B) 2.꽃으로 때리지 말라(김혜자ㆍ오래된 미래) 3.그남자 그여자(이미나ㆍ중앙M&B) 4.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5.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사이쇼 히로시ㆍ한스미디어) 6.칼의 노래(김훈ㆍ생각의나무) 7.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ㆍ열린책들) 8.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ㆍ21세기북스) 9.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앤디 앤드루스ㆍ세종서적) 10.2,000원으로 밥상차리기(김용환ㆍ영진닷컴) 11.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외ㆍ21세기북스) 12.현의 노래(김훈ㆍ생각의나무) 13.미쳐야 미친다(정민ㆍ푸른역사) 14.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한창욱ㆍ새론북스) 15.길(조창인ㆍ밝은세상) 16.보시니 참 좋았다(박완서ㆍ이가서) 17.토마토-토익점수 마구 올려주는 토익(READING)(오혜정 外ㆍ능률영어사) 18.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와타야 리사ㆍ황매) 19.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 있다(신의진ㆍ중앙M&B) 20.화장(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김훈 외ㆍ문학사상사)
신영훈 글. 김대벽 사진. 조선일보사 펴냄. 240쪽. 1만5천원. 기마(騎馬) 민족으로서 고구려가 남긴 문화의 줄기와 기마 문화의 특징을 짚어본다. 고구려는 동아시아에서부터 중앙아시아 너머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을 활동 무대로 삼아 역동적인 삶의 자취와 활기 넘치는 문화를 남겼다. 고구려가 다양한 종족을 아우르며 넒은 영토를 차지하고 오랜 세월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기반이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고구려 고분에서 발견되는 천장의 별자리 그림, 벽화에 표현된 이상세계인 하늘나라, 고구려 건국신화 내용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천손사상을 짚어 불교나 도교 전래 이전의 고구려 고유의 신관을 살펴본다. 또 고구려 고분 벽화에 나타나는 날개 달린 물고기나 사람 얼굴에 짐승 몸을 한 수많은 상상의 동물들이 이집트, 그리스, 인도, 고구려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하고 이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지녔는지 알아본다.
양태석 지음. 전병준 그림. 해와나무 펴냄. 140쪽. 8천원. 두만강, 압록강, 대동강 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강 8개를 골라 그 강에 전해오는 재미있는 옛 이야기를 담았다. 마음씨 나쁜 부자 영감과 못된 청룡의 괴롭힘을 당하지만 남다른 우애와 성실함으로 고난을 극복하는 형제 이야기(두만강), 떡 밖에 모르는 무식한 떡보가 중국 대표와 지혜를 겨루는, 우습고도 어이없는 지혜 대결(압록강), 불쌍한 잉어를 구해주고 용왕에게 소원을 말해 대동강의 물길을 바꾸어 놓은 착한 짚신 장수 이야기(대동강) 등이 실려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중요한 강에 대한 기본적인 지리정보와 강에 얽힌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그 강 주변에 살면서 이루어 놓은 우리 민족의 여러 가지 역사 유적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자 귀중한 친구였던 우리 강에 대해, 그 강에 모여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얼과 문화가 담긴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보인다면? 내가 볼 수 있게 된다면? 궁금한 거야, 애들이지. 애들 얼굴을 한번도 못 봤으니까 그게 좀 궁금한 거지 뭐. 딴 거야 뭐 궁금할 게 있나.” 경기도 양평 양동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박흥식(61)?지인자(60)씨. 이들은 장성한 사남매를 둔 시각 장애 부부다. 한평생 앞을 볼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살아왔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누구보다도 당당한 삶을 살았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부부는 세살박이 손녀 은진이를 키우고 땅을 일구며 남부러울게 없다. 장성한 자녀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다. 큰 딸 박명화(35)씨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자 자신의 부모가 얼마나 훌륭한 분들이었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엄마의 행복’(정한 PNP 刊)은 박씨가 시각장애인인 부모의 고단했던 삶을 뒤돌아보며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했는지, 그 삶이 당신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등을 들려주는 에세이다. “어릴 적 언제부터인가, 깊은 밤중이면 나와 형제들을 쓰다듬는 두 사람의 손길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어요. 코끝부터 발가락까지. 뛰다가 무릎을 깨지는 않았는지, 더러운 곳은 없는지…. 어린 나이에도 코끝이 시려오는 것을 느꼈었죠.” 바지가 껑충
수원에서 연결되는 306번 지방도로를 타고 1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보드라운 모랫바람이 코끝에 와 닿는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해할현상, 바다가 갈라지고 길이 트이는 섬 ‘제부도’가 가까웠음이다. 아니나다를까, ‘제부도 1km 앞’이라는 이정표가 눈앞에 서 있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얼마안가 ‘쟁이골 가는 길’을 알리는 팻말이 다가온다. 동네로 들어서니 야트막한 산 아래 구 함산초등학교가 터를 잡고 있다. 예전에는 ‘함산국민학교’라는 간판이 걸렸을법한 학교 건물 중앙에 ‘문화예술촌 쟁이골’이란 큼직한 팻말이 눈인사를 한다. 하늘, 땅, 바다, 그리고 예술.문화공동체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에 위치한 구 함산초등학교. 1932년 설립된 이 학교는 63회라는 긴 역사를 뒤로하고 1995년 2월 문을 닫았다. 출산율 저하, 이농현상 등 다른 폐교와 비슷한 이유에서다.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장외리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0여명의 어린이들은 면 소재지에 있는 서신초등학교로 스쿨버스를 타고 다닌다. 아이들이 떠나 버린 함산초등학교는 폐교 후 2년간 방치되다가 1997년 김명훈(촌장?55)?강연숙(원장?50) 부부에게 임대됐다. 도시생활에 익
한국은행이 새로 발행할 예정인 고액권 화폐에 신사임당 영정이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율곡학회(이사장 최승순)는 22일 정오 광화문 일대와 한국은행 앞에서 신사임당 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새 화폐에 신사임당을 모시자'는 가두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신사임당의 모습이 새겨진 화폐 형태의 유인물이 배포되며, 새로 발행하는 고액권에 신사임당의 모습이 새겨져야 하는 당위를 설명하는 건의서도 한국은행측에 전달된다. 학회 이종덕 실장은 "시대가 변화한 만큼 남성 위주의 화폐 발행에서 벗어나 여성의 모습도 화폐에 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의 대표적 어머니상인 신사임당이야말로 그러한 모습에 적합하기에,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회측은 이날 2시부터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신사임당 탄신 500주년 기념 강연회'를 개최하며, 이 외에도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중이다.
수원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극장이 대형 복합상영관으로 인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관됐다. 1952년 수원에서 처음으로 남문 중심상업권에 들어선 중앙극장은 지난 2000년까지 늘어나는 극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본관을 1-2관으로 증설하고, 인근 로얄극장자리에 3-7관을 추가로 운영하는 등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2001년부터 수원지역에 CGV수원8관(매산로), 메가박스 씨네플랙스 5관(권선동), CGV8관(구천동), 메가라인수원6(중동) 등 객석수 100∼300석 규모의 대형 복합상영관이 속속 입점하면서부터 기존 수원지역의 극장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 극장(매산로), 시네마타운(매산로), 대한극장(교동), 피카디리극장(매산로) 등 1957년부터 2002년까지 등록된 기존 극장들이 경영난을 견디지못해 폐업했다. 이어 수원 극장 역사의 산증인인 중앙극장 본관도 어려움을 겪지못하고 업체에 매각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철거에 들어가 2005년 7월 쇼핑몰로 완공될 계획이다. 중앙극장터(팔달구 팔달로2가112) 2천139㎡는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9천354㎡의 소핑몰인 '중앙니트몰'로 바뀌게된다. 지하1층은 '스타존(STAR ZON
김곡, 김선 감독의 '자본당 선언: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가 21일 막을 내리는 제28회 홍콩국제영화제의 아시안 DV 경쟁부문에서 '특별언급'에 선정됐다. '자본당…'은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해 자본주의적 욕망이 어떻게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재생산하는지를 관찰하는 영화. 올해 베를린 영화제의 영포럼 부문에서 상영된 바 있다. 이 부문에서는 중국교포 장률 감독의 '당시'(唐詩)도 '자본당…'과 함께 특별언급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