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가 14일 폐막식을 앞두고 종반에 들어섰다. 현재 남은 공연은 13일 연극협회 수원지부의 '고근과 나혜석', 폐막날인 14일 의정부지부의 '0.5평의 크리스마스' 두 편이다. ◆수원지부 '고근과 나혜석' = 수원을 대표해 나온 극단 촌벽은 최초의 한국 근대 여류화가이자 신여성으로 칭송되는 수원의 대표적 인물 나혜석의 삶과 번민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수원지부 지부장인 정운봉씨가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을 맡았다. '나혜석'은 신여성으로서 당당한 인간으로서, 화가로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적 나혜석을 그렸다. '고근'은 나혜석의 법명을 말하며, 어머니로서, 여성으로서 현실앞에 번민하는 나혜석의 모습을 표현했다. 나혜석 역은 신인 이수남이, 고근은 '촌벽'의 대표 한수경이 각각 맡아 열연한다. ◆의정부지부 '0.5평의 크리스마스' = 의정부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극단 무연시의 작품이다. 폐막식 당일인 14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노래대회에 나가는 마을주민들이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서로 화합해 하나로 뭉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 무연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에 지원기금 1억원을 내는 등 'IMF 사태' 이후 줄곧 침체했던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이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정해선 기획정책실 차장은 "이제는 문화예술 지원도 하나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메세나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 기부금이 '찾아가는 메세나' 등 문화소외지역 공연,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시행 등에 쓰이기를 희망했다. 한편 메세나협의회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온라인마켓포털 온켓(www.onket.com)을 통해 실시한 '온라인 도네이션'에서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휠라 코리아 윤윤수 회장, 아시아나 IDT 박근식 사장 등이 기부금을 냈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대표이사는 자신이 받은 강연료까지 메세나 기금에 보탰다. 또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최종률 한국 ABC협회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 박은주 김영사 사장, 이판정 넷피아 사장, 이두식 홍익대 미대 학장, 최불암 웰컴투 코리아 회장, 송승환 PMC…
최근 정적 이미지의 서체가 동적 이미지의 조각 작품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서예의 추상성, 선의 조형미를 회화,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각가 이재옥(여·45)도 동양적 선의 아름다움이 한껏 두드러지는 서예에 주목한다. 특히 그의 관심을 끈 것은 서체 가운데서도 초서체다. "빠른 흐름으로 써 내려가는 초서체는 속도감, 자유로움, 곡선미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서체지요. 초서체의 이러한 미감을 입체 공간의 조형논리에 적용해 동적 이미지를 끌어내려고 시도해 봤습니다." 초서체를 응용한 이씨의 조각작품들은 15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30여점의 그의 작품이 전시된 안양 롯데화랑은 살아 움직이는 듯, 춤을 추듯 역동적이다. 주재료는 백동과 청동이다. 백동이 재료로 쓰인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백동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수소문한 끝에 중국쪽에 의뢰해 가까스로 구입했죠. 딱딱한 물질이면서도 차가워 보이지 않는 백동은 이번 작품들을 표현하는 데 알맞은 재료였거든요." 백동 이외에도 지난해 독일과 미국 아트페어전에 선보였던 청동작품들과 모형작품도 눈에 띄는데, 30여점의 작품들이
송의달 지음. 조선일보사 펴냄. 256쪽. 1만원. 대마불사(大馬不死)를 자랑하던 한국 대기업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해체되거나 자기분열 과정을 거치며 변화의 급물살을 탔다. 반면 외국 기업인들은 새로운 ‘기린아’로 떠올랐다. 한국에 둥지를 튼 글로벌 기업 숫자는 2004년 현재 1만개가 넘을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전쟁’을 벌이면서 외국인 CEO들의 시각과 목소리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이 책은 신문사 기자출신의 저자가 취재 과정에서 만난 100명 이상의 외국인 CEO들 가운데 15명을 선정해 심층 인터뷰한 내용이다. 한국후지제록스 다카스기 노부야 회장, 베텔스만코리아 타힐 후세인 사장, 르노삼성자동차 제롬 스톨 사장, 한국코카콜라 아더 반 벤섬 사장 등 쟁쟁한 기업의 대표가 모두 모였다. 이들의 경영마인드와 전략, 개인적 취향과 신념, 가족생활 등 저자가 대여섯 차례 직접 만나 영어로 인터뷰한 내용들이 자세히 실려 있다.
굶주린 천재에서 둔재까지 : 조선 광기 열전 푸른역사 刊. 333쪽. 1만1천900원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몰두하는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한국고전문학 전공인 정민(44) 한양대 교수는 저서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광기에 사로잡혔던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드려다본다. 17세기 조선 시단(詩壇)에서 이름을 날렸던 김득신(金得臣·1604 ∼1684)은 사마천의 '사기' 중 백이전(伯夷傳)을 11만3천번 읽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가 남긴 '독수기'(讀數記)'를 보면 다독에 관한한 엽기적인 그의 노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백이전'을 그렇게 많이 읽어놓고도 김득신은 정작 길가다 우연히 들려온 '백이전'의 한 구절을 기억하지 못했을 정도로 머리가 나빴다고 한다. 이밖에도 꽃에 미쳐 ‘백화보(百花譜)’라는 책을 남긴 규장각 서리 출신의 김덕형(金德亨)이나 담배를 너무 좋아해 아예 담배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연경(烟經)’이란 책을 엮은 이옥(李鈺), 독학으로 산학(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시즌공연으로 경기도 3곳을 순회하면서 정통 고전발레의 진수를 펼치고 있다. 10일과 11일 군포문예회관에서 러시아 전설과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정통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UBC는 오는 17일과 18일 의정부문예회관에서, 또 23일과 24일에는 오산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과 함께 국내 발레단으로 쌍벽을 이루는 UBC는 정통고전 발레의 대명사 격인 '백조의 호수'를 선보여 이날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귀에 익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전 3막으로 진행된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마의 싸움이 줄거리. 특히 3막에서 지그프리드 왕자가 악마 로트바르트의 딸인 오딜(흑조)을 오데트 공주로 착각하고 오딜에 매혹돼 청혼한 뒤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뤘다. 통상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키로프 버전'과 볼쇼이발레단의 '볼쇼이 버전'이 있을 만큼 구성과 마무리 내용에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UBC는 발레단 초창기부터 이중 정
폐암 투병중이던 탤런트 이미경씨가 11일 숨을 거뒀다. 향년 45세. 이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정릉 자택에서 친오빠와 대학동창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가족들은 시신을 화장해 일산의 납골당에 안치키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성대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이씨의 한 측근은 "이미 종양이 온몸에 퍼져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며칠 전부터 기력이 극도로 쇠진해져 친오빠와 대학동창들이 번갈아가며 간병해왔다. 유언을 남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1년 드라마 '무대'로 데뷔해 '무거운 새' '물망초' '사랑이 꽃피는 나무' '당신만을 사랑해' '고독' '여명의 눈동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작품의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봄 여성복은 글자 그대로 '프린트 전성시대'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페미닌'이 주테마로 자리잡고, 로맨틱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부상하면서 자연스레 프린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신원 비키(VIKI) 디자인실의 양일지 실장은 "실루엣이나 디테일은 단순해진 반면 프린트는 다양해졌다. 특히 페미닌 열풍으로 인해 플라워 프린트가 크게 부각되면서 과거보다 좀더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런 프린트 바탕 위에서 레드, 옐로, 블루, 그린 등 강렬한 색들의 조합이 흥미롭다. 파스텔톤을 비롯해 캔디 컬러톤에 이르기까지 화사한 색상들이 유행하면서 프린트에서도 강렬하고 풍부한 색상이 조합을 이루는 점이 눈에 띈다. 올봄 유난히 돋보이는 프린트로는 플라워(꽃무늬), 푸치, 아트, 그리고 스트라이프(줄무늬) 프린트가 있다. ▲플라워 프린트 = 플라워 프린트는 매 시즌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특히 올봄에는 페미닌 무드와 자연주의의 강세에 따라 자연을 담은 플라워 프린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화려한 꽃에서 은은한 들풀에 이르기까지, 큰 꽃에서 작은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라워 프린트가 유화적인 느낌, 수채화적인 느낌, 원 포인트 등 다양한 느낌으
서양화가 이경석 경남대학교 교수는 화업 30여년을 줄곧 '흔적(痕跡)'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러나 1975년 첫 개인전 「인간흔적」에서부터 14일부터 열리는 이순(耳順) 기념전 「흔적」에 이르기까지 '흔적'의 개념은 삶의 시기마다 변모해왔다. 작가는 "어린 날부터 보아온 죽음들과 삶의 과정들 그 자체가 내 안에 쌓여지고 그려진 '흔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과거 '보이는 흔적'을 형상화했다면 지금은 "자연과 인간, 살아가는 일을 관조하면서 마음으로 읽고 '바라보는 흔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보이는 흔적'이 아닌 '바라보는 흔적'을 언급한 것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과거의 것들에 주목하는 일을 중지하고 일상의 현실에 주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른 아침 산을 오를 때 함께 하는 바람소리, 구부러진 소나무, 바람에 날리는 잎새들 모두가 자신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한다. 최근작들인 전시작품들은 종래의 드리핑(dripping)에 의한 착색과정과 삼각, 사각, 원, 격자, 빨강, 녹색, 흰색의 띠에 의한 이차원 패턴을 견지하면서도 격자 형식보다는 방사형 구조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다. 분자 배열처럼 핵과 주변, 그리고 외곽의 순으로…
경기도 화성시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지목된 바 있는 작곡가 홍난파(洪蘭坡.1897∼1941)를 기념하는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방침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시(市)는 홍난파 생가인 활초동 283의 1 일원 1만3천여평을 매입, 42억원을 투입해 자료관과 야외음악당 등이 들어서는 '고향의 봄' 꽃동산을 오는 2006년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음악당이 필요한 데다 '난파 생가 음악회'가 매년 열리는 점을 감안, 홍난파의 대표적 가곡인 `고향의 봄'을 따 생가주변 부지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산.환경운동연합 이홍근(39) 사무국장은 "홍난파의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도 최근 해당 사업의 투.융자 심사에서 친일행적 시비에 대한 주민정서를 파악해 추진하라는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친일 논란이 이는 만큼 자료관에 홍난파의 업적뿐 아니라 친일행적도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일제잔재 청산 등을 위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