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살인의 추억'이 9월 18일 스페인에서 막을 올리는 제5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한 `살인의 추억'은 `타임 투 킬', `폰 부스' 등으로 잘 알려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베로니카 게린' 등 14편의 후보작과 경합을 벌이게 됐으며, 이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신인감독상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 16일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 등 4개상을 차지한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별섹션 `자발테기 페스티벌 톱'에 초청돼 관객상 후보에 올랐다. `봄 여름…'도 당초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을 제의받았으나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부문을 택해 비경쟁작으로 상영된다.
방송위원회는 연예인에 대한 가학성 오락 프로그램을 중점 심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지상파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들이 웃음을 유발하는 도구로 가학적 게임이나 벌칙을 만들어 출연 연예인을 괴롭히고 학대해 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방송위는 이같은 가학성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에게 타인의 고통을 즐기거나 폭력에 대한 무감각증을 불러 올 우려가 있고 특히 주말 가족시간대에 집중편성돼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 산하 연예오락제1심의위원회는 지상파방송의 가학 내용을 중점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방송위는 가학성 프로그램의 주요 사례로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MC대격돌 위험한 초대' 코너에서 남자 출연자를 물에 빠뜨려 괴로워 하게 만드는 모습 등 7개 프로그램을 들었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슈퍼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등 4개로 가장 많았으며 MBC `코미디 하우스', SBS `뷰티풀 선데이'등이 가학 프로그램의 사례로 제시됐다.
"자연 속의 미물과 인간은 결국 다르지 않는 것"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봄 여름…'의 김기덕(43) 감독을 23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산속 사찰의 사계를 배경으로 동자승-청년승-장년승-노승 등으로 성장하는 한 인물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가 처음 기획된 것은 2001년 감독이 해외영화제에 들렀을 때. 감독이 숙소에서 설산을 보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을 써내려 갔고 지난해 5월 첫 촬영을 시작해 각 계절에 맞춰 1년여에 걸쳐 촬영됐다. 독일의 아트하우스 판도라필름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는 순제작비 15억여원을 들여 만들었으며 최근 폐막한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청년비평가상과 돈키호테상, CICAE/ARTE(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바 있다. 전국 극장 개봉일은 다음달 19일. 다음은 김기덕 감독과의 일문일답. --로카르노 영화제의 반응은 어땠나? ▲영화제의 관계자가 하는 말이 영화제 40회 역사 동안 기자시사회에서 박수가 쏟아진 것은 처음이라더라. 유럽 6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대상을 수상한 적은 없는 만큼 이번 기회가 우리영화 발전을 위한 계기
2001년 5월 해체된 댄스그룹 HOT의 멤버 5명을 다시 모아 중국 순회공연을 펼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HOT의 원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의 한세민 이사는 "지난 5월 귀국한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한류(韓流)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HOT의 중국 공연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고 직접 멤버들에게 연락해 원칙적인 동의를 얻어냈다"고 24일 밝혔다. HOT의 중국 공연은 오는 연말께 이뤄질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HOT의 재결합 논의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HOT 해체 당시 장우혁ㆍ토니안ㆍ이재원은 예전미디어와 새로 계약을 맺고 그룹 jtL을 결성했으며, 강타와 문희준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남아 솔로로 활동해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프로농구단 원주 TG 엑서스팀의 선수 겸 코치 허재(37)씨를 불구속입건하고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23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 한양사거리 방향 편도 3차로 중 1차로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149% 상태로 친구 소유의 서울 52두 3335호 샤브 승용차를 몰고가다 2차로로 차선을 변경, 홍모(23)씨가 몰던 서울 39너 2987호 레조 승용차의 앞 범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경찰에서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친구와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셨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95년 2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던 허씨는 지난 96년 말에는 무면허상태에서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구속됐던 바 있다.
춘원 이광수(1892-1950)의 「무정」은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이자 문학사 서술의 기념비적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언문일치에 가까운 참신한 문체와 비교적 정치한 구성, 개성있는 인물, 서사의 내적 필연성 등에서 신소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 근대소설의 효시였기 때문이다. 과도한 의미부여는 그러나 「무정」의 '텍스트 확정'에 곤란을 가져온 원인이 됐다. 여러 출판사의 판본이 쌓여가면서 판본의 심각한 '오염'(corruption) 이 생겨났다. 첫 텍스트인 「매일신보」연재본(1917)의 오식(誤植)에 더해 이후 잇따라 나온 판본들의 의도적 왜곡과 실수가 보태져 텍스트 자체의 진실성이 의심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세대 국문과 김 철, 이경훈 교수가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됐던 「무정」의 텍스트 원본에서 1995년 출간된 '동아출판사'본에 이르기까지 저본에 가까운 8개의 판본과 '삼중당'본 등을 비교, 차이점과 오류를 일일이 밝힌 「바로잡은 무정」을 완성, 주목된다. 이 책은 내달 문학동네에서 출간될 예정인데, 문학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 텍스트 확정임을 고려할 때 「바로잡은 무정」의 출간은 「무정」의 '제대로 읽기'는 물론 초기 근대문학 연
'제2회 복사골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오는 30∼ 31일 경기도 부천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 한국국악협회 부천지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부천시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여는 이번 대회는 일반부(20세 이상 남녀)와 학생부(초.중.고교생)로 나눠 진행된다. 경연분야는 ▶경도.서도민요, 선소리 타령 등 민요 ▶대금, 거문고, 가야금, 아쟁, 피리, 해금산조 등 기악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전통 무용 등이다. 참가 희망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28일까지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사진, 참가비 4만원(학생부 면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협회측은 대상, 최우수, 우수, 준우수, 장려상 등을 선발,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31일 대회가 끝난뒤 이은관, 이생강, 박순금, 이정희씨 등 명창과 탤런트 김민정(가야금 병창)씨 등이 나와 민요를 열창하고, 모듬북 공연이 선보인다.(032)613-9342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오광수)은 2004년도 '올해의 작가'로 도예가 김익영ㆍ윤광조(과천 본관), 서양화가 정점식(덕수궁미술관)씨를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1995년부터 마련한 행사로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크게 기여하거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작가를 선정, 그 작품을 집중 전시한다. 2004년 작가로는 원로작가 부문에 정점식이, 중견작가 부문에 김익영ㆍ윤광조가 각각 선정됐다. 그동안 '올해의 작가'가 회화, 조각, 설치미술, 건축 등에 치중됐던 것에 반해 2004년에는 공예부문의 김익영ㆍ윤광조를 선정, 두 도예가를 통해 한국 현대공예의 성과와 의미를 집중 조명해 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또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해온 원로화가 정점식을 선정한 것은 지방화단에서 활동하면서 나름의 회화적 성과를 토대로 중앙화단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한 원로작가를 선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오늘의 작가'전은 내년중 본관과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된다. (02)2188-6046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대학은 경기 지역 지역문화단체 종사자와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는 29일, 30일 이틀간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 춘사관에서 '문화예술교육 워크샵'을 연다. 이번 워크샵은 지역예술인들과 예술교육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에 관한 교육적 접근방법을 모색, 교육자 상호간의 네트워크를 확대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기전문화대학은 올 하반기에 총 4차례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 행사는 그 첫 번째 워크샵이다. 가장 먼저 진행될 강의는 '지역문화단체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하영일 안양문예회관 기획실장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단체의 문화예술교육 접근 방식, 지역문화단체의 역할 등을 설명한다. 이어 양원모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팀이 '예술을 통한 교육'을 주제로 단순히 '보여주는 예술'이 아닌 교육효과를 내재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다룬다. 워크샵 참가희망자는 28일까지 기전문화대학 교육기획팀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 (031)231-8515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화가 김승호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일곱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해 국제 로타리클럽의 초청으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가졌던 두 차례의 전시에 이어 1년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수묵담채 20 여점과 스케치 17점 등 총 37점을 선보인다. 먹을 이용해 항구, 오래된 돌담집, 시골마을 등 서정적 풍경을 묘사한 그의 작품들은 '추억+풍경'이란 제목의 시리즈로 표현, 옛 추억에 대한 아려한 향수를 머금고 있다. 김씨는 가는 붓을 이용해 작품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약간의 색채를 가미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 하늘, 길, 바다 등을 여백 처리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담게 한다. 특히 독일의 높은 성곽과 건물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한국화라는 느낌보다는 서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채규근은 그의 작품에 대해 "인간이 소우주이고 축소된 자연이라면 김승호 작가의 작품은 우주 속 마음의 고향 깊숙한 곳에 흐르는 은하수이며, 밤하늘 어둠 속에 빛나는 별"이라고 비유했다. 김씨는 미협 수원지부감사, 채묵회와 성묵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화묵회, 초록작가회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오는 9월부터는 홍익대 미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