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 1탄의 듀프 네거 필름(원본 필름과 상영 프린트의 중간단계)이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됨으로써 복원 상영의 길이 열리게 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순회 상영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로보트 태권V’의 필름을 찾던 영진위의 김보연씨는 "영상자료원 소장 필름 등은 모두 복원 상영이 불가능한 상태의 프린트였으나 영진위 창고에 보관된 40여편의 옛날 필름 가운데 원본에 가까운‘로보트 태권V’ 필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필름은 10벌 가운데 시작 타이틀과 종료 타이틀을 뺀 8벌이며 현재 영진위의기술력으로 충분히 복원 상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원작자인 김청기 감독도 상영에동의한 상태이며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하기 위해 판권을 사들인 영화사 신씨네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5억∼10억원에 달하는 비용과 최소한 1년에 달하는 기간. 흥행가능성이 불투명한 형편이므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로 꼽히는 ‘로보트 태권V’는 76년 개봉돼 폭발적인흥행기록을 세우면서 수많은 후속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의 콰드 시네마와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 로즈 시네마에서 한국 영화 18편이 소개된다. 뉴욕한국영화제는 뉴욕 지역의 한국영화 연구자 모임인 코리안필름포럼(KoFFo)이 삼성전자의 도움을 얻어 2001년부터 해마다 치러온 행사. 뉴욕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김기덕 감독의 `섬'은 1회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이듬해 뉴욕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올해는 제작 및 배급사 시네마서비스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물'(감독 오기환), `초록물고기'(이창동), `넘버3'(송능한), `마들렌'(박광춘), `결혼은 미친 짓이다'(유하), `로드 무비'(김인식), `간첩 리철진'(장진), `광복절 특사'(김상진), `투캅스'(강우석), `밀애'(변영주) 등 시네마서비스의 대표작 10편을 초청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오아시스'(이창동)를 비롯해 `해적 디스코왕되다'(김동원), `동갑내기 과외하기'(김경형), `YMCA야구단'(김현석), `동승'(주경중), `질투는 나의 힘'(박찬옥), `나쁜 남자'(김기덕),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
다음달 29∼3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반전평화영화제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참여연대와 SBS가 공동 캠페인 `평화를 이야기합시다'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13편의 영화가 초청된다. 오전 11시30분부터 하루 네 차례 상영되며 영화제 홈페이지(www.peace2003.net)에서 입장권을 다운로드 받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723-5300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아름다운 사람들(자스민 디즈다르)=1999년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런던의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의 육탄전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사랑과 관용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얀 전쟁(정지영)=안정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됐다. 월남전 후유증에 시달리는 두 참전용사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지옥의 묵시록:리덕스(프란시스 코폴라)=전쟁으로 인해 미쳐가는 인간들에 대한 보고서. 1979년 개봉판에서 53분이 추가된 2001년 판. ▲돌아오지
지난해 봄 전국관객 400만명이라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집으로…'의 주인공 유승호(10)가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가제ㆍ제작 기획시대)에 캐스팅됐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SBS의 오락프로그램 `좋은 세상 만들기'와 `뷰티풀 선데이-대한해협', SBS 시트콤 `여고시절' 등을 연출한 이상훈 PD의 영화감독 데뷔작으로 성인 나이트클럽에서 젖동냥으로 자란 어린이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유승호는 주인공 김초원 역을 맡았으며 정웅인, 채민서, 이영자, 이응경, 김미화, 유정현, 한은정, 조형기, 남포동, 최종원, 정보석 등 탤런트와 개그맨 등이 대거 등장한다. 다음달 촬영을 시작해 연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스크린쿼터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3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 뉴스채널 CNN과의 회견에서 한국영화 의무상영제도(스크린쿼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그간 국내언론를 통해 스크린쿼터에 대한 확고한 유지입장을 밝혀왔지만 외국언론, 그것도 한미투자협정(BIT)의 당사국인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장관은 스크린쿼터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CNN의 질문에 "스크린쿼터는 문화적 측면에서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우루과이라운드(UR)서비스협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협정,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국제협상에서도 문화적 예외로 인정받고 있는 제도로, 문화주권와 문화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영화제작, 수입,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분야에 걸쳐 완전개방한 상태로 한국 영화관람객들의 영화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스크린쿼터를 축소내지 폐지할 경우 미국영화가 한국영화시장을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 오히려 한국관람객들이
"솔직히 얘기해서 나는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섹스를 안 하는 것 같아. 무슨 중성인 취급을 받잖아" '오아시스'의 '못난 공주' 문소리가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에서 '섹시하게 바람난 아내'로 변신한다. '바람난…'은 젊은 여자를 애인으로 둔 변호사 남편, 병든 남편을 두고 딴 남자를 만나는 시어머니, 고등학생과 '섹스'를 나누는 며느리 등 '바람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발칙한' 영화. 문소리가 맡은 며느리 '호정'은 옆집 '고삐리'와 '사건'을 치고 결국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29일 오후 시사회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소리(29)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당당하게 밝혀온 '그녀 답게' 호주제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얘기가 나온 것은 영화가 끝난 뒤 '호정'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일단 그 아이를 주씨 집안의 호적에 올리지 않을 거예요. 호주제 폐지가 되지 않는 이상은 여러가지로 쉽지 않겠지만… 아이는 나름의 인생을 살고, 저도 제 인생을 살고, 그러다 다른 남자를 만날 수도 있고, 그렇겠죠." '바람난…'은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출연하는 그녀의 세번째 영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사랑은 '지금 사랑'이 더 좋다. 지금 서로의 가슴을 활짝 열어놓고 다 주거니받거니 할 일이다." 시인이자 20년 경력의 잡지인 정희성(필명 鄭是彦)의 산문집 '나는야 지금사랑이 더 좋다'(서지원 刊. 264쪽. 9천5백원)가 나왔다. '희망을 나누는 좋은 생각, 정희성의 파랑새 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지은이가 길에서 혹은 책에서,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사람들과 글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안은 수필집이다. 총 3부로 나누어 79편의 글을 담아낸 저자는 물신(物神)의 시대인 요즘의 천박한 사랑법은 휴(休)·정(情)·선(善)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말한다. 휴(休)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일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 정(情)은 말 그대로 사람살이에 있어서 반드시 서로 나누어야 하는, 비타민 같은 속내 깊은 정을 말한다. 선(善)은 서로를 감싸안고 도와주는 지렛대 같은 착함이다. 저자는 또 서로의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로 '파랑새 편지'를 주고 받는 일은 곧 뻘처럼 가라앉아 있는 우리 심성의 밑바닥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선한 눈빛으로 세상을 보고, 이웃에게 손쉽게 건넬 5백원짜리 사랑법을 속삭이며 가장 낮은 자리에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른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약 40만 명에 이른다. 결국 국민 100명당 1명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그러나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인 이들은 차별과 편견이라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채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책 '지붕 위의 꾸마라 아저씨'(문공사 刊. 184쪽. 7천5백원)는 이러한 외국노동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어린이들에게 깨우쳐주기 위한 인권동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엮어진 이 책은 동화 작가 열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한국생활 사연들을 각기 한 편씩 동화로 그려내고 있다. 살색에 대한 개념과 인종 차별을 이야기한 이말녀 작가의 '지붕위의 꾸마라 아저씨', 월드컵이라는 화려한 잔치 뒤에 남은 외국인 노동자의 쓸쓸함을 이야기한 김은숙의 '오, 필승 코리아!',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 교육 문제를 다룬 이지현의 '누나의 졸업식',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룬 윤수천 작가의 '루우가 인사드리겠대요' 등 외국노동자의 안타까운 현실과 한국인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제4회 서울넷&필름 페스티벌(SeNef 2003ㆍ집행위원장 박안)의 상영작 220편이 28일 발표됐다. '영화의 미래(Future of the Cinema)'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세네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매년 동시에 열리는 디지털 영상문화 축제. 올해는 `백 투 더 오리진(Back to the Origin)'을 주제로 다음달 1∼27일 세네프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와 같은 달 20∼27일 서울 씨어터2.0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시네마 오즈에서 지난해보다 40여 편 증가한 25개국 22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펫 오닐 감독의 '픽션의 몰락'. 할리우드의 역사적 호텔 `앰배서더'의 빈 공간을 촬영한 뒤 30~40년대 의상을 입은 배우들을 디지털 기법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실험적 작품이다. 영화제 집행위는 "디지털 기술이 창조적으로 사용된 훌륭한 예"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화 5천 달러가 주어지는 국제 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에는 브라질 사회의 병폐를 그린 `고양이의 요람', 로드 무비 형식으로 덴마크의 `도그마 선언'(거짓이 가미된 연출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계승하는 `P.O.V.관점'
KBS 1TV는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10분에 BBC 제작 과학 다큐멘터리 '고대 맹수 대탐험(Walking with beasts)' 3부작을 연속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보잘것없던 포유동물이 공룡시대 이후 지구를 지배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6천500만년전,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서 대기는 생명체가 살기 힘들 정도로 오염된다. 이런 와중에 직경 10㎞ 정도의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자 1억6천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이 멸종한다. 공룡시대가 막을 내리자 그 그늘 아래 숨죽이고 살아왔던 포유동물이 끝없는 진화를 거치면서 점차 몸집이 커지고 사나워지면서 강자로 등장한다. 이 프로그램은 포유류가 과연 어떻게 살아남았고 어떤 진화를 거듭해 마침내 지구의 지배자로 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고대 동물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인류 시조의 모습도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