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긴 잠에서 깨어나 포효를 울리며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작게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 더 나아가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극복되고 법과 원칙이 잘 지켜져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최근 전통적인 대가족문화가 붕괴되면서 가족간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짐으로써 오늘날 법과 원칙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빠른 경제발전을 위해 선택한 국가와 대기업 중심의 국가경제 발전과정에서 바로서지 못한 법과 원칙은 사회전반에 걸쳐 불법과 비리로 얼룩져 왔다. 법은 지키는 사람만 손해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전반에 걸쳐 팽배해 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재수가 없어 자신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적반하장의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켜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빈부격차는 계속해서 커져만 가고 청년실업 문제와 서민생활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을 인정하는 국민들 또한 많지 않다. 국민들 또한 자신에게 이익이 될 때에는 너무나 관대하지만 자신과 관계가 없을…
소방관이란 직업을 선택한지 30여년이 지났다. 지금 회고해 보면 하루 하루 바쁜 일상의 연속이였다. 화재, 구조 및 구급현장.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갔다. 우리 소방관은 이렇게 늘 바쁘게 살아간다. 신속한 출동, 빠른 화재진압. 이런 일상이 우리 마음속에 조급함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런 조급함은 불행하게도 안전사고라는 슬픔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 몇 년 전,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작가는 책을 통해 바쁘게 움직이는 생활에서 결연히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전하고 느리게 산다는 것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임을 말하고 있다. 생과 사가 오가는 화재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소방관은 조급함이 이미 몸에 베여 있다. 언제나 빨리 움직이고 신속하게 움직인다. 또한 우리 마음 역시 그러하다.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피에르 쌍소가 말하는 느림의 삶이 꼭 필요한 것 같다. 마음의 여유와 조급함이 없는 움직임. 우리 소방관에게는 화재현장에서 살아남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실 화재 현장에서 다른 대원과 떨어져 혼자 남아있다고 상상
농한기 겨울철 농촌지역에서 오락성 수준을 벗어난 도박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위장한 불법사행성게임장이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사회적인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에는 도박 중독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였으나, 최근 20∼30대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급변하면서 도박 산업 또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여 도박에 빠진 젊은이들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최근 강력범죄의 동기는 원한이나 치정보다는 각종 도박, 주식 등으로 가산을 탕진, 빚 때문에 발생하고 있어 그만큼 도박의 심각성을 더한다. 도박 중독은 또한 다른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의 경우 주변 사람의 발견에 의해 치료도 상대적으로 빨리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박 중독은 도박 사실을 스스로 은폐하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적 파탄과 손실이 발생해야만 문제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제2의 범행으로 가정폭력이 수반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결국 가정해체와 건강악화 등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등 결국은 사회적 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몇 년 전 ‘바다이야기’ 이후부터 경찰에서도 불법사행성 게임장…
지난 4일 기상관측 이래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로 제설작업을 할새도 없이 전국의 도로와 전 국민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어 언제 녹을지 모르는 상황이 참으로 걱정이 된다. 이에 전 소방공무원들은 폭설로 인한 대 혼란속에서도 소방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자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노력하였으나 천재지변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서 5천300여명의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최근 매스컴에 가장 많이 보도된 뉴스중의 하나가 바로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폭설피해 방지대책중 ‘내집 앞 눈 안 치우면 벌금 100만원’이라는 과태료규정을 신설하여 지자체 조례에 과태료를 규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뉴스일 것이다. 이 내용은 처음으로 매스컴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06년에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앞 다투어 신설한 ‘내집 앞 눈 치우기 조례’가 있었지만 강행규정(처벌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로 지금에 이르렀다. 해외에서는 먼저 미국, 영국 등에서 과태료 규정을 제정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눈을 치워야 하는냐 하는 점에 대해서 찬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
올해부터 교통운영체게 선진화 방안으로 교차로 신호등을 직진 우선으로 전환하고 비보호 좌회전도 확대되는 신호체제의 대변화로 선진 교통문화를 창출하여 대표적인 후진 교통문화인 교차로 꼬리물기를 없애도록 하고 있다. 이에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뒤 노란등으로 전환할 때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차량이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단속할 예정에 있다. 교차로의 신호 순서를 직진 선행으로 전환하여 신호 순서 변경으로 인한 운전자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직진 후 좌회전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출·퇴근시간대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하여 교통의 흐름을 유연하게 할 예정도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좌회전 신호를 없애고 비보호 좌회전 신호체계를 확대, 실시하면 일부 시민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선진 교통문화의 정착을 위해 우선 확실한 홍보 활동을 위해서 경찰관들이 교차로 부근에 집중 홍보활동도 아울러 펼치게 될 것이다. 현재의 우리나라 교통체제는 선진국의 직진우선 신호원칙과 다르게 좌회전을 먼저 주는 복잡한 신호순서로 신호에 대한 집중력이 분산되고 있어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들은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기 위해 인고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할텐데 한편으로는 사회의 좋지 못한 분위기 편승 및 다양한 프로그램 부족으로 갈 곳을 적당히 찾지 못해 불 건전한 방향으로 빠져들곤 한다. 그 중 음주 경험이 큰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한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예전에 모 지역 고등학교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72%가 음주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고등학교 이전에도 96%가 술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하는 기사가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울러 실험단을 구성해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주류판매업소 종류별로 54개 업소에 청소년을 투입해 보니 41개 업소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였다고 한다. 음주를 하기 위해 구입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의 사고가 첫째 잘못되었기는 하지만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신분증 등 확인 없이 무 분별하게 주류를 판매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파렴치하다고 하겠다. 방학중 혼란한 사회분위기 및 상업적인 영세성으로 인해 그것을 보충하려고 청소년들에게 어느 업소든 주류를 판매해
교육기본법 제13조 1항에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교육할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학부모를 위한 지원 조직 및 정책은 없었고, 자연히 모든 교육정책은 학생과 교직원에 치중되어 교육공동체의 일원인 학부모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5월 교육과학기술부에 학부모지원과가 신설되었고, 9월에는 경기도교육청에도 학부모정책팀이 신설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각급학교에 조직·운영될 학부모회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런데 학부모회 조직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한편으로 걱정이 앞선다. 교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어느 학부모로부터 장문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 편지의 내용은 전에 운영되었던 어머니회는 운동회, 체험학습 같은 학교 행사만 있으면 어머니회 대표로부터 회비를 요구받았고, 전임 교장선생님은 어머니회의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어머니회를 폐지했었는데 새로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셔서 어머니회를 부활할까 두렵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일은 없을테니 안심하셔도 된다는 답장을 보냈지만
이번에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퍼부은 폭설로 교통사고 등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농가들의 피해 또한 극심한 실태다. 특히 겨울철 특용작물 재배용 시설하우스와 인삼밭 차광막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됐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유가 급등으로 겨울철 특용작물 재배 농가에선 많은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시설원예작물 재배포기 농가가 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와중에 기상예보까지 빗나가 대비하지 못한 갑작스런 폭설로 그 피해가 늘고 있으니 농가들의 걱정은 태산 같다. 이번 폭설로 경기, 강원, 충청권 등 중부지역의 경우 그 피해액만도 수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피해 조사가 끝나게 되면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처럼 폭설로 인한 피해가 늘게 되자 각계각층에서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폭설 피해 복구 작업에 동원돼 넘어진 하우스 철제를 일으키고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철거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비닐하우스의 경우 한번 넘어진 철제는 또 다시 사용할 수 없고 고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점과 안타까움이 있다. 그리고 겨울철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 대부분이 대출을 받거나 빚을 내서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어 경제적인 여력도 없는 실태다. 우리 모두 이번 폭
경인년 새해 우리민속 명절 떡국의 힘이라면, 어떠한 경제 한파와 쓰나미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정부는 정치권의 뒷받침 없어 제자리고, 부자는 여우 있다 총총 거름이며, 서민들은 갈 길이 멀고 시급한 현실이다. 황소걸음에 가랑이가 찢어질 판인데, 이래서는 제대로 성과를 내기가 어렵고 다함께 합심해서 밀고 댕기고 호흡을 맞추어야 살길이 열린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여·야가 당리당략에 몰두하기에 앞서 국민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무엇이 시급하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앞장서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경제난 타개를 위한 각종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각종 사회현안과 사건사고가 바쁜 갈 길을 막고 있는 것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지금은 시간을 지체하고 낭비할 때가 아닌, 힘을 모아 총력으로 매진할 때다. 새해에는 정치권도 사회 민심을 소상하게 살피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보며,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많은 어려움과 경제회복의 적절한 시기와 적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국제적인 경제 한파가 너울성 파도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인 경제
부천시 중동에 자리잡은 중흥중학교에는 이맘때만 되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학생들이 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이웃하고 있는 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물론 선배들의 고입 시험을 응원하는 떡을 만들어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직원들이 분기별로 모아온 장학기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학생회 대의원회의는 어김없이 이웃돕기 성금과 3학년들의 고입시험 응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결의했고, 3일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35만여 원을 모았다. 이 금액의 반 정도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후배들의 정성어린 찹쌀떡과 초콜릿으로 변했고, 나머지는 해마다 방문하여 작은 힘을 보태는 3개 단체에 기부하였다. 학생회장 신유섭양은 “1,2학년의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떡을 맛있게 먹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처럼 따뜻한 정이 흐르는 학교를 곧 떠나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부천시 덕유사회복지관 한미령 부장님과 살레시오 원미동 나눔의 집 신용건님은 “어린 나이지만 사회봉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해 준 학생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런 귀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독려해 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