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읽었던 유명한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동화합창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백천웅)은 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동화합창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그림형제의 원작동화에 독일 프리드리히 W.뮐러가 각색하고 곡을 붙여 새롭게 만든 것으로 독일 오베른키르헨 어린이 합창단이 초연해 유럽 지역에 널리 알려졌다. 독창과 합창으로 이야기 줄거리를 이어 나가면서 약간의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 의상이나 분장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동화극)'를 섞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연주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날 공연에서는 동화합창과 함께 `샘물', `가랑잎 밟으며', `초록빛의 노래', `바다' 등 한국 창작동요와 `봄바람', `아침', `산타루치아', `로렐라이' 등 각 국 민요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 극단 그림연극은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의 음악극 '서푼짜리 오페라'를 공연한다. '최초의 서사적 오페라'로도 평가되는 '서푼짜리...'는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이윤이 가치의 척도가 되고 약탈이 삶의 한 방식처럼 돼버린 19세기 비인간적인 사회를 신랄히 비판, 풍자한 작품이다. 브레히트가 창안한 서사극의 고유한 연극방식을 따르며 원작곡자인 쿠르트 바일의 음악을 편곡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등 원작에 충실했다. 연출을 맡은 극단 대표 이현찬은 "연극적 재미와 비판정신의 겸비, 권력을 등에 업은 경제.정치적 비리구조,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 등으로 21세기 한국사회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김영아 임성배 이동준 이수현 등 출연.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월요일 쉼). 2만원. 문의(02)945-7518. ◆ 한국공연예술제작소 시공인.간(時空人.間)은 24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미국 작가 데이비드 매멧 원작의 2인극 '올리아나'를 공연한다. 92년 미국에서 초연된 후 관객과 평단의 많은 관심을 받아온 '올리아나'는 표면적 사건인
나무, 비탈길이 되다 강연복 오래된 나무가 누웠다 숲 속 자그마한 길을 가로질러 길게 누웠다 그러자 바람은 사나운 본색을 감추더니 슬그머니 사라졌다 한번쯤은 편안하게도 보이는 슬프거나 그립게 누운 나무의 마른 등 위로 눈먼 새들이 밟고 다녔다 기억처럼 각인되던 발자국은 젖어가고 녹아가고 굳어가더니 급기야 쩌억 갈라진 마른 등에 검은 채찍자국을 새겨넣었다 황사 바람처럼 매운 채찍자국 지친 나무는 마지막 숨을 고르고 있었을까 거름처럼 햇볕이 내려앉고 생각의 주름을 달고 있는 벌레 하나가 열심히 흙을 부추겼지만 나무는 끝내 잎을 피우지 못하였다 아, 썩은 물도 빨아올리지 못하는 뿌리 푸른 이끼들만 잠을 자는 고독한 껍질이 나무가 아니듯이 잎을 피우지 못하는 나무는 더 이상 나무가 아니지 않는가! 나무, 비탈길이 되었다 서서히 차가워졌다 지난날 길목에 누워있는 너를 무수히 밟고 다녔었다 앙상하게 굳어가는 너를 무심히 바라보았었다 이제 후미진 골목 곳곳에 비탈길 너가 눕고 있다 얇은 발목이 욱씬거려 오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너의 시선 너머로 후드득, 쓴 기억같은 새 한마리 날아오르고 비스듬히 누워가는 나는 더 이상 나무가 아닌 듯 눈 먼 다람쥐가 징검다리 삼아 밟
16일, 고교 3개 연극팀 참가 ‘청소년 손으로 만든 축제’ 청소년 자신이 겪고 있는 말못할 고민을 연극으로 표현한 '제 1회 군포 청소년 연극제'가 16일 한세대 강당에서 펼쳐졌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 6월부터 군포시 광정동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관내 3개 고교 연극부 학생들이 모여 대본을 쓰고, 음향, 조명, 연기연출, 홍보 등 기획단계부터 홍보까지 청소년들 스스로 해낸 행사다. 청소년 집단따돌림문제를 담은 수리고 연극부의‘이카로스의 날개’를 시작으로 청소년 가출문제, 이성교제 문제를 고민하는 산본고의‘심청이 가출하다’와 군포고의‘있는 그대로’가 무대에 올랐다. '청소년 문제 탐구’라는 주제가 있는 이번 연극제는 청소년이 직접 겪고 있는 문제를 연극을 통해 말하는 진지하고 역동적인 무대가 됐다. 청소년 연극제를 준비한 군포 광정동 청소년 문화의 집 관계자는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을 연극으로 풀어봤.”고 밝히고,“연극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창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군포/권순명 기자 gsm@kgnews.co.kr
시부문 강연복 '나무, 비탈길이 되다' 수필부문 이미애 '광고 카피와 인생의 참맛' 이 각각 대상 차지 제3회 시흥문학상에 강연복씨의 '나무, 비탈길이 되다'가 시부문에, 이미애씨의 '광고 카피와 인생의 참맛'이 수필부문에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시흥시는 지난 15일 제3회 시흥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하고, 시 홈페이지(www.shcity.net)에 당선자와 당선작을 게재했다. 시흥문학상은 지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60일간 전국을 대상으로 시흥시 홈페이지 인터넷상으로 접수를 받은 결과 510명으로부터 1835편의 글을 받아 최종심사했다. 문학상 시부문 대상을 차지한 강연복씨는 울산 출신으로, 그의 수상작‘나무, 비탈길이 되다'는 오래된 고목이 비바람에 의해 쓰러지고 짖밟혀가며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모습을 인간사에 비유, 작가는 소외된 노년층에 관심을 갖지 못한 자신과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수필부분 대상작‘광고 카피와 인생의 참맛’의 저자 이미애씨는 부산 출신으로, 이씨는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 현대인에게 희망을 부여해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한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시부분 금상에는 안양 출신의 이희섭씨의 '고춧대'가, 은
신세대 인기가수 비(20ㆍ본명 정지훈)가 '바람의 파이터'(제작 드림써치)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방학기의 원작만화를 각색한 '바람의 파이터'는 실전 위주의 극진 가라데를 창안한 뒤 전세계 무술인과 격투기 대결을 벌인 전설적인 무술인 최배달(본명 최영의. 1923∼1995)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리베라메'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내년 초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드림써치(대표 황정욱)는 주연배우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3월 대대적인 오디션을 치렀으나 1,5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주연 배우를 낙점하지 못해 지금까지 제작이 미뤄져왔다. 박진영의 백댄서 출신인 비는 지난 4월 데뷔곡 `나쁜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데 이어 최근 후속곡 `안녕이란 말 대신'으로 상승가도를 달리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작진은 비가 쇼 무대와 CF 등에서 현란한 춤솜씨를 과시할 만큼 유연한 몸을 지니고 있어 고난도 액션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데다 깨끗한 마스크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청소년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 흥행에도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림써치는 17일 오후 7시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해 비의 캐스팅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영화 「밑줄 긋는 남자」에 출연하는 가수 윤종신.
탤런트 김재원이 전 소속사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복, 항고 소송을 제기했다. 김재원측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한강 관계자는 15일 "김재원이 전 소속사 에이스타스 백모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횡령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재판부인 서울지법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며 "김재원이 이에 불복, 지난 7일 항고심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전 소속사 대표의 형사처벌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연기자로서 권리를 되찾고 싶은 심정에서 항고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고소 사건과 별도로 김재원이 에이스타스를 상대로 매니지먼트 계약 해지 확인을 요구하는 존속계약부존재 소송을 남부지원에 제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라고 한강 법무법인측은 덧붙였다.
가을개편과 함께 방송을 동시에 시작한 KBS 2TV 「장희빈」과 MBC TV 「삼총사」가 초반 시청률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금까지 4회가 방송된 가운데 「장희빈」의 시청률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반면 「삼총사」의 시청률은 서서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희빈」은 지난 6일 첫 방송의 시청률이 20.1%를 기록, 비교적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 18.0%, 3회 15.6%, 4회 16.1%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첫 방송 시청률이 9.0%에 머물렀던 「삼총사」는 이후 2회 12.9%, 3회 10.6%, 4회 13.4% 등으로 더디게나마 상승 추세를 보였다. 「장희빈」의 초반 부진에는 외주제작사 대표의 KBS PD 폭행과 이후 PD들의 공동대응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오는 20일부터 5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전도연을 내건 SBS 「별을 쏘다」가 같은 시간대 시청자 공략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장희빈」과 「삼총사」 모두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가수 윤종신이 영화 「밑줄 긋는 남자」(제작 이손필름)에 출연한다. SBS 시트콤 「웬만해서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비롯한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순발력과 말솜씨를 과시해온 윤종신이 카메오가 아닌 주요 배역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 여학생이 도서관에서 메모를 적어 사랑을 고백한 미지의 남자를 찾아나선다는 줄거리의 이 영화에서 도서관 사서 지석으로 등장한다. 배두나ㆍ김남진 주연, 용이 감독의 「밑줄 긋는 남자」는 지금까지 40% 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3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