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하는 길은 1번국도다. 많은 차량들 대열속에 각종 건설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레미콘차량 같은 덩치 큰 대형차들도 제법 눈에 띤다 몇 개월 전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였다. 순찰차를 타고 운행할 때와 자가운전으로 출·퇴근할 경우 한가지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대형차들의 운행행태다. 덤프트럭이나 레미콘차량들의 난폭운전이 심심찮게 보이면서 “운전하기 불안하다”는 시민들 목소리가 점차 늘어 갔다. 이에 지난 3월 부임한 서장께서 “대형차량들의 법규위반 운전을 철저히 단속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각 지구대·파출소 그리고 교통부서가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순찰차를 타고 도로를 운행할 때면 대형차량들은 차선,신호,규정속도까지 얌전히 지키는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가용 승용차로 출·퇴근하면서 느낀 점은 일부 대형차들이 도로의 무법자로 여전히 과속,신호위반,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일반 차량에 비해 운전석이 높아 시야가 넓은 대형차들은 순찰차나 경찰관이 보이면 잠시 순한 양이 되지만 감시자가 없으면 이내 무법자 본색을 드러낸다. 때문에 그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중·소형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에 못지않게 노인의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사망자의 2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웃 일본에 비해 2배에 이르는 부끄러운 수치이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유형 중 약 60%가 야간 시골길에서 보행 중에 일어난 사고였음을 감안할 때 노인 보행자 스스로의 안전의식과 운전자의 세심한 배려만 있었더라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들임을 우리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광주와 전남 대부분 농어촌지역의 국도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편도 1차로인 이면도로가 대부분으로 도로의 갓길을 이용하는 보행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가로등의 설치장소도 마을입구 등에 한정돼 있어 반응속도가 느린 노인들의 야간 보행 시 그 위험은 배가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노인들 스스로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경우 멈추고 좌우를 살핀 후 건너는 습관이 필요하며 불가피하게 도로의 갓
10여 년 전 IMF외환위기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소위 잘나가던 한국경제의 신호등에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서, 또 한 번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의 발목을 잡으며, 다시금 세계 경제의 시험대에 올랐다. 외화 및 원화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환율가치 및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또한 여러 내수지표의 하락세도 뚜렷하고, 수·출입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이런 금융위기의 높은 파고가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 대통령도 해외로, 국회로, 동분서주하면서 정치권도 합심하여 이 위기에 정당간의 정쟁만을 위한 기싸움은 자제하고, 경제 난국의 해결에 힘을 보태어 달라 요청했었고, 국민에게는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이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갑자기 닥쳐온 위기 앞에서 지난날 IMF위기처럼 국가와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야 하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달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터진 미국 발 금융위기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이번 일을 기회로 지난 10여 년간의 IMF 탈출을 위해 노력하며 문제로 붉어져
정보화시대가 가져온 폐해의 하나로, 해킹을 비롯한 사이버 테러는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파괴력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 기술의 발달을 이용하여 군사·행정·금융 등 한 국가의 주요 정보를 파괴하는 사이버 테러는 21세기로 들어서면서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이버 테러 수법에는 강한 전자기를 내뿜어 국가통신 시스템, 전력, 물류, 에너지 등의 사회 기반 시설을 일순간에 무력화시키는 전자기 폭탄, 데이터량이 큰 메일 수백만 통을 동시에 보내 대형 컴퓨터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온라인 폭탄, 세계 유명 금융기관이나 증권거래소에 침입, 보안망을 뚫고 거액을 훔쳐내는 사이버 갱 등이 있다. 이로 인해 발생된 각종 사이버 범죄의 원인은 우선 인터넷의 특성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인터넷의 특성상 형성되는 온라인 공동체의 경우 개방성, 수평성, 조합성 등을 통해 현실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권력 중심의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서의 의미는 크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체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개방적, 자율적 속성의 인터넷상에서 통제와 구속에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개방성이 개인정보 유출로, 육체적인 자유로움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월한 지위와 풍족한 생활 그리고 건강. 그것이면 행복할까. 이모든 것은 행복의 필요조건일지는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행복·불행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른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폐품을 줍거나 휠체어를 타지만 선뜻 성금 대열에 참여하는 마음은 따뜻하고 분명 행복이 넘친다. 그것은 자신의 행복이자 사회의 행복이다. 도스토옙스키는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음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행복해지려는 노력 그것이 행복의 열쇠인 것이다. 얼마 전에는 두뇌 활동 교육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는 민간단체도 생겨났다. 이런 노력이 얼마나 행복한 생활에 효과적일지는 물론 미지수다. 그래도 그런 노력이 아름답다. 희망과 용기는 힘의 원천이기에. 행복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 영국 의학저널이 얼마 전 보도했다. 행복이 가족, 이웃뿐만 아니라 친분이 없는 사람에게도 퍼져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니 놀라운 일이다. 나의 행복이 남편과 옆집 아줌마, 이웃 가게 주인까지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김동인은 ‘발가락이 닮았다’라고 했다. 어둠과 불행 속에서도 찾는 자에게는
경찰청의 연도별 전화금융사기 발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315건에 피해액은 1천17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4천870건으로 지난 한해 3천965건을 이미 넘어섰고 피해액도 478억원으로 지난해 피해 금액인 43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실정이 이런 만큼 전화사기에 대해 모르는 시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알면서도 당하는 전화사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대를 찾아와 눈물로 호소하는 많은 피해자들이 모두 비슷한 말을 한다. “나는 피해를 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너무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간이 지난 지금 신고했다”는 등.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들이 결국은 큰 피해를 만든 것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경찰관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 땀 흘려 번 돈을 찾아주겠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이 대포통장이고 대포전화를 사용,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전화사기를 당한 것 같으면 신속하게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경찰에도 빨리 신고를 해야 출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
요즘 들어 컨트롤 타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지난 7일 청와대는 IT 관련 업무 주도권을 놓고 4개 부처가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IT 컨트롤 타워는 필요 없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테러활동에 관한 기본법 제정안을 놓고 일부에서 결과적으로 국정원이 모든 기관 위에 군림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전대미문의 국제 금융위기에 대응할 우리 기획재정부ㆍ금융위원회ㆍ한국은행ㆍ청와대가 딴 목소리로 정책혼선을 가중한다고 하며 한 몸같은 경제컨트롤타워가 시급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경제부총리제 부활 주장에 대해서 이 명박 대통령은 최근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종합대책을 논의하던 중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관료주의적 태도나 사후 약방론식 대응이 아닌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상황발생 이후에는 책임지는 범정부적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
세계적 경제위기로 지구촌이 고통에 휩싸인 이때 인도의 뭄바이에서 발생한 잔혹한 테러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어둡고 불안하게 한다. 인도 경제 중심부의 상징적 호텔을 대상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는 9.11 테러 당시의 공포를 상기시킴에 충분하다. 4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를 누가 왜 저질렀는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내부의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자생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주장이 좀더 설득력 있게 제시되지만 외국인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알카에다와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그들이 누구이든 그리고 어떤 대의나 명분을 내세우든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 살육한 행위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이점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규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테러에 대한 규탄이나 강경 대응만으로 테러를 종식시킬 수 없음을 역사는 이미 증언하고 있다. 국내외적인 불의나 종교적, 인종적 차별 등이 극단주의와 증오에 바탕을 둔 테러리즘을 낳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공격이 무슬림을 처형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밝히는 등 테러범의 발언이 그 단적인 예다. 19세기에 인도에
필자는 지난 11월 초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개최된 ‘창조적 도시 심포지엄 2008’에 초청을 받아 발표와 토론을 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요코하마시는 ‘70년대 초반부터 도시디자인 행정을 독자적으로 펼쳐온 지방자치단체로서,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선진적 지방자치단체이기도 하다. 특히, 요코하마시의 도시디자인은 현재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 불고 있는 공공디자인, 도시디자인 열풍으로 인해 지난 2-3년 사이에 많이 알려지게 된 도시이기도 하다. 이렇게 독자적인 도시디자인으로 유명한 요코하마시가 왜 ‘창조적 도시(creative city)’를 지향하고 있는가. 어떻게 추진하고자 하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요코하마시가 가지고 있는 도시자산의 보전과 활용에 의해 창조적인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었고, 한국, 홍콩, 영국, 일본 이렇게 4개국에서 참가한 국제심포지엄이기도 하다. 심포지엄을 진행하기 전에 요코하마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버려진 공간이나 시설에 문화와 예술로 되살리고 있는 사례지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
UN에서 대한민국에 시정을 권고하는 여성차별의 내용 첫째, 20~24세 여성들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하여 성 및 생식보건교육을 강화할 것, 둘째, 피해자 당사자만이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성폭력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셋째, 성범죄에 대하여 유난히 신고율, 고소율, 유죄판결이 낮은데 대한 대책마련, 넷째, 배우자간에 이루어지는 강간을 범죄로 규정할 것, 이는 UN산하 기구인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 권고하는 40여 가지 여성인권 사항중에서 성관련한 핵심 내용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성관련 인권침해에 대하여 당사자인 우리보다 더 정확하게 짚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남 창원에서는 제1회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가 있었다. 지난해의 경남여성인권대회에 이어 좀 더 확대되어 개최된 국제대회였으며 이 대회에는 UN여성차철폐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각국의 여성인권관련 활동가들과 우리나라 활동가들 중 일부, 그리고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들이 많이 참여했다. 비록 우리나라 NGO들의 참여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기는 하였으나 지방의 중소 도시에서 세계적이 대회가 열렸다는 것에 굳이 그 의미를 두자면 둘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