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분씩 걷는 게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어요.” 광주시의 한 어르신이 손목의 스마트밴드에는 걸음 수, 혈압, 혈당 기록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광주시보건소가 지난 3월~10월까지 운영하는 디지털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노년층의 건강 습관 형성과 만성질환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65세 이상 어르신 35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참여자들은 스마트밴드, 혈압계, 혈당계 등으로 매일 건강 데이터를 측정했다. 보건소의 간호사·영양사·운동전문가가 이를 실시간 분석했다. 어르신들은 개인별 ‘건강 미션’을 부여받아 ▲30분 이상 걷기 ▲약 복용 ▲수분 섭취 등을 실천하며 인센티브도 받았다. 작은 습관이 반복되자, 큰 변화 나타나며 참여자의 주간 평균 걷기 일수는 확인한 결과 5.8일에서 6.8일로 늘었다. 고혈압 조절률은 35.1%에서 83.5%로, 당뇨병 조절률은 81.6%에서 91.7%로 급상승했다. 처음 ‘기계는 낯설다’던 어르신들은 어느새 스스로 건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이젠 건강기기를 보는 게 즐겁다”며 “보건소 덕분에 내 몸을
하남시가 지역 의료기관과 손잡고 시민의 치매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한다. 27일 하남시보건소와 청봉병원은 ‘치매조기검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치매 의심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의료 연계를 구축한다. 협약은 지역 내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조기 발견과 진단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시민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공공·의료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하남시보건소는 치매 의심환자를 청봉병원에 의뢰해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청봉병원은 전문 검사를 통해 확진된 환자에게 치매안심센터의 돌봄·상담 서비스를 연계한다. 이 과정을 통해 초기 치매환자와 가족이 보다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는 ‘원스톱 관리 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하남시는 시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감별검사 본인부담금의 일부(최대 8만 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비용 검사로 인해 조기 검진을 미루는 사례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경진 청봉병원장은 “이번 협약이 하남시민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 지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의 아동권리보장원이 다국어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을 발간하지 않아 ‘언어 장벽 속의 아이들’이 제도 밖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아동권리보장원이 단 한 번도 다국어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을 발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에 따르면 아동권리보장원은 문화적·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학대 피해가 신고조차 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아동보호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아동권리보장원이 이처럼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데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미 중앙정부보다 앞서 다국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 순천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아동학대 예방 리플릿을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부모나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신고 절차와 보호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아동권리보장원은 '매뉴얼은 내부 지침용으로 사용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자. 정작 현장 종사자나 보호자, 피해아동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은 2024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이 시민 누구나 드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2025 화성특례시 드론스쿨 성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 교육을 넘어, 미래 산업으로서의 드론 기술을 시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첫걸음이었다. 화성시는 무인비행장치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체계적인 드론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중앙이음터, 화성드론비행시험센터, KDA드론교육원 등 지역 내 전문시설을 적극 활용해 교육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드론을 접하고, 기술을 익히며,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5회차 과정으로 기초 과정에서는 드론의 원리와 안전한 비행 방법을 익히게 된다. 심화 과정에서는 촬영기체 운용, 국가자격증 취득 대비, 무인멀티콥터 1종 실습 등 실전 중심의 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방제 드론과 3종 드론을 직접 조종하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체감했다. 특히 수료자 중 22명은 ‘드론지도사’와 ‘항공촬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 드론 인재로서의 첫발을 시작했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산업의 기술 인력 양성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한 수료생은 “
“운행중 도로변에 아이들이 보이면 일단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오전 광주시 송정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 선 차량들이 천천히 멈춰 선다. 이곳에는 교통경찰,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회원들은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배려를 바라는 손팻말을 들고 외친다. 광주시는 지난 9일 매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송정초등학교까지 지역 초등학교 정문과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학교순회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광주경찰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녹색어머니연합회, 모범운전자회 등 민·관이 함께한 시민참여형 안전운동 캠페인이다. 참석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질서 확립을 목표로 했다. 캠페인은 운전자의 인식변화를 위해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일시정지를 당부한다. 보행 중인 어린이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단 멈춤’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내 규정 속도 준수 ▲불법 주·정차 금지 ▲무단횡단 예방 ▲횡단보도 좌우 살피기 등 생활 속 교통안전 수칙도 적극 홍보됐다. 학부모들은 “아침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며 마음이 놓인다”며 반겼다.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운전자 한 사람의 습관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킨다”고
광주시청 WASBE 광장에는 25일 세대의 벽을 허문 ‘열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열린 ‘제3회 광주시 청소년·청년 축제 청·포·도 & 광주 공유학교 교육 축제’ 현장은 이름 그대로 ‘청소년과 청년의 포기 없는 도전’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제3회를 맞은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대표적 지역 문화축제로, ‘스스로 만드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는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젊은 세대가 주체로 나서 자신들의 목소리와 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장 곳곳에는 청소년·청년이 운영하는 56개 체험 부스와 8대의 푸드트럭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수공예품 만들기, 진로체험, 환경 캠페인, 창업 홍보 등 다양한 주제의 부스가 마련돼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또한, 청춘 버스킹 무대에서는 기타와 노래, 댄스와 랩이 어우러진 즉흥 공연이 이어지며, “젊음의 에너지로 물든 하루”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인 무대에서는 광주 공유학교 학생 6팀의 공연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고, 이어진 개막식에서 청소년·청년 대표의 개회 선언이 울려 퍼지자 관중의 환호가 쏟아졌다. 청소년 동아리들의 댄스 공연
AI가 교실의 풍경을 바꾸며 학습의 패턴 변화와 진로의 방향이 달라지며 학교 역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지난 25일 하남시청에서 ‘AI시대에 맞는 자율형 공립고 운영 및 진로설계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남한고가 2026학년도부터 추진할 자율형 공립고 2.0 교육과정 운영 방향이 공개됐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고교혁신 정책으로,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한다. 학생 개개인별 진로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융합과학, 인문학적 사고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재 하남시장,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 오성애 교육장 등 지역 교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EBS 입시 대표 강사 정제원 교사가 초청 강연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대입 전략과 진로 설계 노하우를 전했다. 현장에서는 변화하는 입시 제도 속에서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학습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성애 교육장은 “AI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이 스스
사단법인 광주시자원봉사센터가 배움의 역량을 높이고, 참여형·체험형 교육 방식의 자원봉사 교육을 제시했다. 23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센터 교육장에서 ‘보드게임 활용 자원봉사교육 길라잡이’를 주제로 2025년 교육강사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자원봉사 기본교육 담당 강사들의 위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는 센터 소속 교육강사회 회원 10명과 반딧불환경활동가(회장 최은희) 회원 3명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보드게임을 활용한 자원봉사교육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뒤, ‘VIP RUN’ 보드게임을 직접 체험했다. ‘VIP RUN’은 센터가 제작·배포한 교육용 보드게임으로, 시민들이 자원봉사의 과정과 가치, 협동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교육에 참여한 강사들은 게임을 직접 운영하며 시민 대상 교육 시 어떻게 재미와 학습 효과를 함께 전달할 수 있을지 노하우를 쌓았다. 센터는 이날 자원봉사 외에도 환경 교육과 아이스브레이킹에 활용 가능한 보드게임들을 함께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보드게임을 체험하며 교육 현장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특히 환경 문제를 주제로…
화성시인재육성재단 화성시장학관 동작나래관이 최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주관한 ‘2025 서울시 소방안전모범대상’ 본선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동작나래관은 공공기숙사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자율적 안전관리 체계와 재난 대응 역량을 갖춘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서울시 소방안전모범대상’은 소방·재난 대응 체계가 우수한 기관을 발굴해 인증하고 있다. 동작나래관은 ▲출입통제 시스템 일원화 ▲축광 피난안내도 설치 ▲소방시설 정기점검 등 시설 중심의 실효성 있는 개선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라매 안전체험관 재난 대응 프로그램과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정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 구성원의 안전의식을 높인 점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러한 꾸준한 교육과 점검을 통해 장학관 전체가 ‘안전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임선일 화성시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장학관의 안전관리 역량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입사생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의 교육 복지 모델로 자리 잡은 ‘화성시장학관’은 서울 및 수도권에…
국내 법정감염병 발생 건수가 최근 10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와 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등 신흥 감염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방역 체계 전반의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 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이 질병관리청의 법정감염병 통계 결과 2016년 약 14만 4000건이던 법정감염병 발생 건수는 2024년 17만 4000여 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약 3만 건(20.8%) 증가한 것으로 올해(2025년) 8월까지도 이미 15만 6469건이 집계됐다. 감염병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백일해(제2급)와 CRE 감염증(제2급)이다. 백일해는 2016년 129건에서 2024년 4만 8048건으로 늘며 약 372배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대규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CRE 감염증 역시 2017년 5717건에서 2024년 4만 2347건으로 7.4배 늘어, 병원 내 내성균 확산이 주요 방역 과제가 되고 있다. 이밖에 성홍열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제2급 감염병의 전반적인 확산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부 질환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