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란 무엇인가? 이전에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감정으로, 과거에 잘못된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한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미국의 정치가 캐롤 터킹턴은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라고 말했고, 영국의 정치가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청년기는 대실수, 장년기는 투쟁, 그리고 노년기는 후회이다.’라고 말 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후회는 현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며 그 특성상 멈출 수 없이 계속하게 된다. 후회는 과거의 어떤 선택에 대해 ‘그때 만약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반복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후회는 독과 같다. 후회를 하다보면, 계속 생각이 반복되는 무한 고리에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자신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적절하고 건설적인 후회와 자기반성은 지혜를 배우는 학교로 발전 지향적일 수 있다. 페르시아 속담에 ‘과거를 후회하지 말라. 후회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는가? 거짓은 후회하라고 말하는 반면, 진실은 사랑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라고 말한다. 슬프고 좋지 않은 기억은 모두 잊어라. 사랑의 빛과 우리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의 빛 아래서 살아라.’라고 한
오늘날 도깨비는 아이들 동화 속에서나 등장한다. 그러나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도깨비는 살아 있었다. 도깨비는 주로 후미진 마을 어귀나 상엿집, 공동묘지 같은 데 살고 있었다.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면 여지없이 도깨비가 나타나 길가는 길손의 혼을 뺏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도깨비는 읍내 오일장이 서는 밤이었다. 술에 취한 동네 어르신이갈치 몇 마리를 새끼줄에 꿰차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오면 다리가 하나뿐인 도깨비가 나와서 시비를 붙었다. “나하고 씨름 한판 붙자.” 도깨비의 빈정거림에 술에 취한 어르신은 도깨비와 밤새 씨름을 한다. 죽을힘을 다해 도깨비와 힘겨루기를 하던 어르신은 날이 희뿌연 해서야 도깨비한테서 풀려났다. 날이 새면 밤새 씨름판을 벌인 동네 어르신이 돌아와 도깨비와 겨룬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가시밭을 얼마나 누비고 다녔는지 얼굴에는 상처 자국이 선연하고, 장에 간다고 차려입은 무명바지저고리는 온통 흙투성이로 그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도깨비에 얽힌 얘기는 우리 민족의 혼처럼 도처에 깔려 있었다. 절구 방망이 도깨비, 달걀 도깨비, 낮도깨비, 밤도깨비, 망태 도깨비 등 주로 오래된 물건이나 지팡이가 도깨비로 변했다. 그 도깨비가 언제부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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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정 증가등 일자리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시대(포스트 코로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들어갔다(본보 28일자 1면). 도는 27일 상황실에서 김규식 경제기획관, 문진영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실국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긴급 일자리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으로 각종 맞춤형 핀셋정책 추진에 나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연이어 붕괴되고 있는 국내 경제·산업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자치 단체로서의 선제적 처방이며 핵심 정책으로 ‘일자리’를 중심에 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자리대책본부’를 ‘비상경제대책본부’로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도민 수요와 효과성을 반영한 맞춤형 처방을 발굴·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일자리만은 창출 하겠다는 도의 굳은 의지 담겨 있어 향후 추진과 결과에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그중 코로나19로 자가진단 앱, 언택트 기술, 빅데이터 등 디지털 산업이 부각되고 점을 감안, 도와 산하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각종 디지털…
최근 경기연구원이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설문 조사 결과 경기도민 54.3%는 ‘생계·경제위기’를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피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경기도가 ‘경제 회복’(44.8%)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코로나19는 스트레스(64.9%), 불안감(67.4%), 사회적 영향력(75.8%) 부문에서 메르스(0.5%, 0.7%, 1.0%), 암·뇌질환 등 중증질환(19.7%, 21.4%, 1.4%)보다 위험성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러니 경제·사회·문화·정치·외교 등 각 부분에서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경제 부문의 악영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54.3%가 ‘생계 및 경제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 계층의 ‘생계 및 경제위기’ 응답률은 75.0%나 됐다. 가난한 국민들이 제일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중앙정부나 각 지방정부에서 지급하는 재난 기본소득을 가장 환영하는 이들은 서민 저
2018년 기준 포천시 화장률은 88.7%다. 지난, 2001년 38.5%, 2005년 52.4%, 2010년 67.5%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선배 공무원들이 불법 매장지로 향하는 운구차를 막고 상주와 싸우며 일궈낸 화장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된 데 따른 것이다. “내 땅(선산)에 묘지를 쓰겠다는데 왜 막느냐”는 분노 가득찬 상주와 싸우느라 우여곡절도 많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선배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설득과 봉분으로 인한 토지부족 공감대가 형성되며 오늘의 값비싼 성과를 이뤄냈다. 불교에서는 승려가 입적(入寂)하면 다비(茶毘)라 하여 반드시 화장에 의한 장례를 치렀으며, 서양에서도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화장을 행했다고 한다. 불교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도 신라때부터 화장법이 전해 내려오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와 억불숭유(億佛崇儒) 정책이 성행하면서 고인의 시신을 온전하게 모시고 조상의 내력과 세도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로운 큰 분묘를 조성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게 됐다. 그러나 우리국토는 이러한 매장묘의 잠식으로 전국적으로 우리 포천시 전체 면적(약 826㎦)만큼의 묘지가 조성돼 있으며, 작금의 현실은 이마저도 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완치한 사례도 많지만 치료 도중에 사망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자정까지 코로나19로 총 162명이 숨졌다. 3월 16일 자정에 발표한 국내 사망자 현황 및 특성을 살펴보면 사망자 중 81.3%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98.7%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기저질환 중에서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이 62.7%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당뇨병 등의 내분기계 및 대사성 질환이 46.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치매·조현병 등의 정신질환(25.3%)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24.0%) ▲비뇨·생식기계 질환(14.7%) ▲암(13.3%) ▲신경계 질환(4.0%) ▲소화기계 질환(2.7%) ▲혈액 및 조혈계 질환(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인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되고, 요양병원 같
여전히 코로나 19 감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국민이 많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됐으나 대외 활동도 기피 하면서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증상 환자들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겼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이 커지면서 확산됐다. 증상도 여러 가지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답답함,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하는 두려움, 활동 제약이 계속되면서 느끼는 무기력증, 감염병 관련 정보와 뉴스에 대한 과도한 집착,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대한 맹신 등등. 전국적으로 보건소, 심지어 자살예방센터에 이르기까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몰려 최근 한 달 새 상담이 5만 건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심리적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의료계에서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군무는 시작되고 /양창삼 우리는 겨울의 한 중간에서 만났다. 애써 안부를 묻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알았지. 자꾸만 익숙한 것과 이별하라고들 하지만 그게 어찌 쉬운 것이겠는가. 이번 겨울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게 마음 들어 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를 감싸는 마음을 읽으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저 끝에선 봄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화사한 무늬에 겨울이 그만 기가 죽지만 찬바람 하나로 얼마든지 날릴 수 있기에 꾹 참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숨은 화를 건드리지 말게나. 차라리 겨울이 내민 마지막 티켓 한 장 받아들고 그가 펼칠 공연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지. 내가 자리에 앉자 그의 힘 찬 발끝이 하늘에 닿았다. 군무는 시작되고 나는 그의 춤사위를 넋 잃고 바라본다. 봄도 놀라 두 눈을 부릅뜬다. ■ 양창삼 1944년 만주 쟈무스 출생. 서울대에서 정치학 및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명예 교수로 중국 연변과기대 부총장 및 챈슬러를 역임했다. 1966년 첫 시집 「부르고 싶은 이름들」에 이어 열한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컴퓨터를 조작하여 원하는 작업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의미하며, 통상, 디지털 미디어 활용 능력 또는 디지털 문해력이라고 말한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월 31일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네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신학기 개학을 연기하였으며, 4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학사일정 운영과 대면수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를 통해 학생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원격학습을 적극 활용하여 휴업 기간 동안 학습 공백을 방지하기 교사 관리형 온라인학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업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원격수업은 정규수업으로 정착하는 제도 개선이 진행되었으며, 교사들은 학습관리시스템(LMS) 플랫폼인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위두랑, 구글클래스룸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개학과 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나, 쌍방향 화상수업 앱 등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능숙하게 수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