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말은 전두환 씨에겐 적용할 수 없는 말입니다. 군사쿠데타, 독재, 광주학살 등에 대해 그는 끝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용서는 잘못을 인정한 자만이 받을 있습니다. 죽어서도 ‘가해자’로 남기를 선택한 전 씨의 수많은 만행 중 일부라도 알 수 있는 영화와 책을 소개합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영화로 본 그 시대 (下)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책으로 본 그 시대 끝. ◇ 영화 ‘남산의 부장들’ / 우민호 감독 / 2020년 개봉 1979년 10월 26일 일어난 대통령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원작은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다. 이 영화에서 전두환은 전두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비중 자체가 사실 그리 크지 않은 조연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전두환과 관련 있는 영화로 꼽은 것은 영화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전두혁은 박통 사망 이후 비어 있는 청와대 대통령실로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스위스은행 계좌 거래 내역서, 금괴 등을 더플백에 챙기고 유유히 나가다 멈추고 고개를 돌린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대통령의 의
배우 윤여정, 감독 황동혁, 국민 MC 유재석 등이 CJ ENM이 꼽은 올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적 인물 ‘2021 비저너리(2021 Visionary)’에 선정됐다. 명단에 오른 인물은 배우 윤여정, 영화감독 황동혁, 그룹 방탄소년단(BTS), 에스파, 개그맨 유재석, 최정남 CJ ENM PD 등 6팀이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제 93회 아카데미영화상을 받았고, 작품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인류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휴머니즘을 선사하며 올해 비저너리에 선정됐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K콘텐츠의 위상과 신뢰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올 하반기 최고 화제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한 CJ ENM 최정남PD, 아바타에 기반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한 가수 에스파(aespa)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시아 가수 최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다양한 예능 방송에서 활약한 유재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CJ ENM은 12월에는 ‘비저너리’의 의미와 업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미친 영향력…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는 들지 못해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군을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에 총 86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후보 발표에 앞서 올해 빌보드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에 힘입어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는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외신 등에서 나왔다. 그러나 실제 후보 발표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빌리 아이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 등이 지목됐으며 방탄소년단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대신 '버터'로 '베스
"그래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버터'(Butter)로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에요." (지난 5월 기자 간담회, 멤버 슈가) 올 한해 세계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간 그래미 수상에 대한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BTS 멤버들이 '재수'에 성공해 내년 열리는 시상식에서 마침내 그라모폰(Gramophone)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한해 음악 시장을 평가할 때 BTS의 활약상은 압도적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Butter)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빌보드 역사에서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이 '버터'를 비롯해 지금까지 40곡뿐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고의 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핫 10
경기지역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제8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G-PAFe 2021)’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광주시문화재단 남한산성아트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지역 문예회관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유통을 활성화하는 ‘창작지원형 아트마켓’이다. 창작자들에게는 공연시장의 활로를 열어주고,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폭넓은 공연예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과 광주시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공연예술X회복'으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연예술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올해 최고 작품 한 자리에…'베스트콜렉션' 베스트콜렉션에서는 평론가, 연출가, 공연·축제기획자들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가 엄선한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 ‘아무것도 없는 왕국’,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과 ‘판타지아1950’ 등이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관객을 찾는다. ‘나와 할아버지’는 2013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학로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던 공연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작품이다. 주인공 ‘준희’와 ‘할아버지
경기문화재단이 11월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기도 문화의 날은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제정하였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이번 달은 24일이다. 먼저 경기도미술관에서 전시 '광대하고 느리게 : 권혜원, 박은태, 조은지'를 기획해,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공모에 선정된 세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는 작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작가 ‘캠프’의 개인전이다. 극장처럼 조성된 전시실에서 8채널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빙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백남준아트센터 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13 : 비디오 디지털 공유지'는 내년부터 서비스 될 백남준 비디오 디지털이 어떤 의미와 시사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전시가 있다. 전시는 고고학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찾아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들에게 의뢰하여 제작된 작품과 현대미술의 관점으로 설치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조선임시정부라는 말이 들리자 머리카락이 모두 서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고, 독립군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고 경련이 일어났다. 꿈에도 들은 일이 없어 말할 수 없는 흥분의 시간이었다.” - 故 성기석 옹(1920.1.15- 1990.4.7) 1942년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방송국 직원들이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단파방송을 청취해 일본의 불리한 전황을 조선인들에게 전하다 체포당한 일명 ‘단파라디오 사건’. 그 사건의 주인공 성기석 옹은 임시정부의 단파방송을 처음 청취할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지난 13일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뚜뚜뚜 : 1942’는 광명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단파라디오 사건’의 주인공인 성기석 옹을 주제로 한 팩션극이다. 성 옹은 일제강점기 말기 ‘외국 단파방송청취 금지령’에 맞서 경성방송국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 함께 단파 라디오를 통해 ‘미국의 소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보낸 단파방송을 청취해 연합군의 승전고를 전했다. 그는 이이덕, 김동하, 홍익범 등과 1942년 12월 말에서 이듬해 초에 걸쳐 ‘조선 임시보안령’을 비롯해 ‘사설 무선전신전화법’, ‘사설 방송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후보 발표에 참여한다. 23일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가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측은 BTS를 '발표자'(presenter)라고 표기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BTS 멤버들은 미국 서부 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2시로 예정된 그래미 각 부문 후보자 발표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BTS가 어떤 부문 후보자를 발표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주요 음악 매체인 빌보드 역시 BTS가 그래미 후보 발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보드는 "레코딩 아카데미 CEO인 하비 메이슨 주니어, 이사회 의장 태미 허트가 뮤지션 BTS, 허(H.E.R.), 존 바티스트 등과 (후보 발표) 생중계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서 BTS가 주요 부문의 후보로 지명될지도 큰 관심사다. BTS는 지난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
"뚜 뚜 뚜 땡~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 전두환 정권 당시 방송 뉴스는 어김없이 이렇게 시작했다. '땡~'하고 시보가 울리자마자 뉴스는 대통령 근황부터 알렸다. 사람들은 이를 '땡전 뉴스'라고 불렀다.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여론을 조작하고 호도하고자 언론 장악에 나섰다. 대표적인 조치가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으로, 전국 64개 언론사를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한 사건을 말한다. 정권이 인위적으로 언론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언론인 1천명 이상이 해직조치를 당하고 언론 자유는 말살됐다. 통폐합 이후 정권은 '보도지침' 등을 통해 보도를 통제했고,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사례처럼 언론이 정권 홍보 수단으로 악용되기에 이르렀다. 1980년 6월 '언론계 자체 정화계획'을 수립한 전두환 정권은 같은 해 11월 '언론창달계획'을 통해 언론사를 강제 개편했다. 정권은 1980년 11월 12일 중앙 언론사주들을 보안사로 소집해 통폐합 조치에 이의가 없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불법성과 강압성을 가리기 위해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에는 '건전언론 육성과 창달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게 했다. 언론통폐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 박신혜가 임신 중이며, 연인 최태준과 내년 1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박신혜도 이날 공식 팬카페에 "긴 시간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인간 박신혜의 부족한 모습들까지도 감싸 주었던 사람과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초반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고 임신 소식도 전했다. 이어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신혜와 최태준은 2017년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만남을 이어왔다. 2003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상의원' '7번방의 선물', '#살아있다', '콜'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시지프스: 더 미쓰'에 출연했다. 최태준은 2001년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해 드라마 '옥중화', '미씽나인', '수상한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