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의정활동인 업무보고에 대해 협조하지 않기로 하면서 ‘협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 비서실·보좌기관은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 업무보고를 실시하기로 돼 있었는데 의회에 한마디 언질 없이 회의에 불출석하면서 상임위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의회운영위를 열고 도 비서실·보좌기관, 도교육청 비서실 업무보고를 포함한 제377회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 행정사무감사(행감) 기간 결정 등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도·도교육청 등 집행부의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는 지난 1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조례안은 도의회 의회운영위 소관에 두 집행부 비서실·보좌기관을 포함, 이들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 행감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며 앞서 도의회 양당의 협치를 전제로 가결됐다. 그러나 이날 도 비서실·보좌기관 관계자들만이 의회운영위 업무보고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양당이 모두 지켜야 할 자치법규를 도만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상임위 업무보고는 통상 상임위가 피감기관·
여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안’을 찾는 유권자 사이에서 야권 내 차기 대선 주자 2인자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4인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들 지지층으로부터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서보다 유의미한 지지율이 기대되는 동시에 ‘야권 2인자 후보’ 4인방 간 표심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낮은 인지도가 최대 약점인 김 지사는 친문 세력을 영입하고, 조국혁신당 행사에 참석하고, 이 전 대표의 정책을 지지하는 등 야권을 두루 포섭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 지사는 2.9%로 나타났다(조원씨앤아이). 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47.4%)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36.1%)에 이어 5.7%를 기록, 김 지사 개인으로는 가장 높은 지지도가 나온 정당이다.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4%)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인데 이는 민주당 내 이 전 대표(78.1%)의 1인자로서 공고한 입지를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다음으로 전체 지지도가 높게 나온 조 대표는 이 전 대표 사법리스크가 불거질 시 야권에서 차기 대권 주
경기도가 이달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파주시 등 18개 시군의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65억 원, 특별교부세 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해 파주시에 19억 원, 안성시에 10억 원을 지원하고 그 외 16개 시군에는 피해 규모에 따라 1억~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되는 응급복구비는 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도로, 하천, 토사재해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를 통해 도시 기능을 빠르게 회복해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폭우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복구가 조속히 완료돼 도민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누적 강수량 평균 360.0㎜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파주시(조산리) 763.5㎜, 연천군(삼거리) 681.0㎜, 동두천시(상패동) 595.0㎜ 순이다. 이 기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천·도로 등 잠정 279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호우로 파주시는…
경기도가 세계지방정부 협의회인 이클레이(ICLEI)의 ‘100% 재생에너지 도시네트워크(100% Renewables CitiesRegions)’에 가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클레이는 지난 1990년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지방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한 국제기구다. 이클레이 세계본부의 프로젝트인 100% 재생에너지 도시네트워크는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세계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상호협력과 정보 공유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기업이 아닌 도시 차원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RE100 캠페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지노 반 베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은 지난 3월 도를 방문해 ‘경기 RE100’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도의 이번 가입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이클레이 가입을 신청, 18번째 가입 지방정부로 등록됐다. 현재 해당 도시네트워크에는 캐나다 밴쿠버, 스웨덴 말뫼를 포함해 12개국 17개 지방정부가 가입한 상태다. 가입 조건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측정 가능한 성과가 있는 지방정부
경기도와 경제과학진흥원은 2024 G-스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혁신공간(동부권)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G-스타 오디션은 AI, 바이오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 또는 7년 미만 창업자를 발굴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IR 피칭 경연 대회다. 올해 첫 선을 보인 G-스타 오디션은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예선을 통해 총 102개 팀(동점팀 포함)을 ‘G-스타100’으로 선정했다. 본선은 다음 달 6~9일 ▲프리(전 분야) ▲스케일업(딥테크 분야) ▲ESG(지속가능 및 사회문제 해결 분야) 등 3개 리그별로 진행된다. 본선을 통과한 30개 팀은 오는 9월 광교와 판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국제 행사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에서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최종 결선에서 선발된 10개 팀에는 총 30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박람회에서 우대 부스를 지원받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기회도 주어진다. 오디션에 선정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이번…
경기도가 ‘화성 공장화재’ 사고의 원인, 대응 과정,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제작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화성 공장화재 종합보고서 제작 관련 자문위원 및 추진단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직원들이 다들 애써주고 고생했지만 장례, 이주노동자, 유가족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과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며 “사고 원인부터 수습, 유가족 대책 등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백서로 남겨 유사한 사회재난이 생겼을 때 누가 됐든 우리가 만든 백서를 보고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도 포장하지 말고, 부족했던 부분도 있는 그대로 나오게 하자”며 “형식적으로 정보를 모아 놓은 보고서로 어디 서가에 처박히지 않고 일반 사람들도 읽게끔 백서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3일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 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어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는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종합보고서 제작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자문위원회에는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산업안전, 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이 25일 재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자동으로 폐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의 건은 재석의원 299명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통과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볍 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단속을 위해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발생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예정된 일정으로 불참하며 본회의에 참석한 범야권 의원은 총 191명이었다. 개표 결과 국민의힘에서 최소 3표의 찬성표가 나왔고, 무효표까지 합산할 경우 4명의 이탈이 발생한 셈이다.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탄식과 야유를 쏟아내며 본회의장을 벗어났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동안 “재의결에서 부결되면 더 강화된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국혁신당은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채상병 특검법 부결 직후 해당 법안을 기초로 한 ‘윤석열 수사외압 특검법’을 국회 의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자 이 직무대행이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방통위가 일시적으로 ‘0인 체제’가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인 이상인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현(안산을) 의원을 비롯,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했으며,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면 26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고 방통위는 0인 체제가 된다. 또 청문회가 진행 중인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1인 체제가 되면서 의결을 할 수 없게 된다. 5인 체제 방통위는 한동안 2인 체제로 운영되었고, 특히 최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KBS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야당이 이 직무대행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것도 이러한 절차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으며, 오는 26일 오전까지 사퇴를 공식화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대통령실에 새로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신설하고,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47)를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유 수석은 인적자본과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교육의 질적 향상이나 그에 따른 노동 구성의 변화가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여러 원인과 해법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이어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신임 수석은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들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책이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도 면밀히 검토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만나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한 대표는 “공정한 진행”을 강조한 데 비해 우 의장은 “(여소야대) 22대를 구성한 국민의 뜻”에 방점을 찍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실을 찾아 우 의장에게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때 보여줬던 합리적인 정치력과 여야를 가리지 않았던 공정한 진행에 대해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의장으로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첫째가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라는 것이고, 둘째가 미래를 향해 유능한 정치를 하라는 것, 셋째가 외연 확장까지 해달라는 취지”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기도 하지만 정치 전반에 대한 목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장님으로서 (현재 국회가) 굉장히 어려운 정치 상황인데 이점에 대한 실타래를 제가 받은 명령을 기준으로 잘 풀어주길 바란다”며 “저도 그 점을 나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의장님과 상의드리고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한 대표에게 “국회는 국민들의 민심을 그대로 투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