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추도시인 수원시민과 서해안 중심도시인 인천시민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두 지역 주민들의 숙원 중 하나였던 수원발·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내년 국비가 확보된 것이다. 그것도 당초 정부안 보다 각각 100억원씩 증가했다. 정부 사회간접자본(SOC)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국비가 증가했으니 이 사업의 중요성을 정부와 국회가 알아준 것이다.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2021년 말까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 간 4.7㎞을 직접 연결하는 공사다. 해당 구간이 연결되면 KTX는 수원역을 출발, 평택 지제역부터 고속철도 노선을 통해 부산, 광주지역으로 갈 수 있다. 상·하행 합쳐 하루 8회만 운행되던 운행횟수는 34회로 늘어날 수 있으며 소요시간도 대폭 축소된다. 현재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의 경우 별도의 고속철도 노선이 설치돼 있지 않다. 따라서 기존 철로를 이용해 대전역 또는 익산역에 도착한 후 고속철도 노선으로 바꿔타야하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반쪽 고속철이다. 앞으론 68분 걸리는 수원∼대전 구간은 45분, 195분인 수원∼광주 송정 구간도 83분이면 갈 수 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독일에서 5년마다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로 가기 위해 새벽에 베니스를 출발하는데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가 왔다. 산마르코 기차역에서 뮌헨역을 지나 밤에 도착한 카셀은 전세계에서 온 아트피플로 축제 분위기이다. 전광판에서는 독일의 전위예술가 요셉 보이스가 반겨주고 거리는 깨끗하게 정돈 되어 트램이 낭만적인 모습으로 다녔다.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독일 중부 소도시 카셀은 5년마다 9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된다. 1955년 화가이자 교수인 아르놀드 보테가 창설한 카셀 도큐멘타는 올해가 14회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위예술제이며 현재의 미술계를 이끌 담론을 생산하고 미래의 미술 향방을 제시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섬유예술 작품이 대거 출품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년 동안 계획을 세웠기에 더욱 더 기대를 했다. 카셀 도큐멘타는 1933년 히틀러의 나치가 집권하면서 1937년 뮌헨에서 대규모 퇴폐미술전을 열어 키르히너, 베크만 같은 당시 대가들을 112명 작가와 함께 퇴폐예술가로 매도하여 이들 작품 1만7천점을 강제 소각했다. 전후 나치에 의해서 왜곡되고 말살된 독일모더니즘 미술을 재확립하기…
올해를 돌아보면 가히 격동의 한 해였다. 매년 연말이면 다들 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출범, 탄핵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인사들, 삼성그룹 회장 등에 대한 구속 재판….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터졌던 2017년은 특별한 해로 오래 기억될 듯 싶다. 또 다양한 인물을 둘러싼 인사청문회, 다당제 구도 속의 대립과 타협 과정도 스릴이 넘쳤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어떠했을까? 북한의 멈출 줄 모르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과 이를 이용한 한국에 대한 교묘한 경제적 압박, 일본과 중국의 거침없는 질주…. 한국은 사면초가와 다름없는 상황에서 눈치 보며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인구 절벽 시대에도 불구하고 더욱 가중되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부족 현상, 퍼주는 선심성 행정으로 나라 곳간 사정까지 걱정되는 연말이다 보니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이와 같은 모든 상황에도 필자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분야는 수도권 영공 방어의 최전선에 있는 수원 공군비행장의 실상이다. 6.25전쟁 직후 만들어진 노후된 시설,…
도시인 /정무현 저녁에 그 친구를 만나야 한다. 스포츠 중계 프로는 봐야 한다. 몇 시인가에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 휴대폰이 계속 까똑까똑 한다. 내일 보고해야 하는 일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화장실을 옆에 두고 앉은 다리를 더욱 꼰다. 머리는 급한데 몸은 일어서질 못한다. 한 인생이 이렇게 복잡하다. 세상을 다스리는 하늘은 얼마나 힘들까. 그냥 비를 퍼붓는 거다. - 정무현 시집 ‘사이에 새가 들다’ 중에서 사실 도시인만 바쁜 것은 아니다. 현대인은 모두가 바쁘다. 시골에 살면 시골에 사는 대로 바쁜 일이 많다. 그러나 도시인이 더 바빠 보이는 것은 대부분 문명화 되어가는 기계들 탓이다. 그 중 제일이 핸드폰이고 두 번째가 컴퓨터, 그 다음이 티비가 아닐까. 보고 싶은 프로를 보아야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야 한다. 업무상의 일도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니 시간에 쫒기고 약속에 시달린다. 현대병인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다 접어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일 것이다. /장종권 시인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부딪혀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의 마지막 실종자가 사고 사흘째인 5일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이 이날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낚싯배 추돌 사고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선장 오모(70)씨와 선원 이모(40)씨를 포함한 승객 22명 중 생존자는 7명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유가 무엇이든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은 국가에 있다. 그래서 이 사고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속엔 아쉬움이 크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조금만 구조대가 빨리 출동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돌고래호 등 숱한 해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구조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그건 희망과 아쉬움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해경이 사고를 최초로 인지한 시각은 3일 오전 6시 5분이었지만 해경의 지시를 받은 영흥파출소 리브 보트가 사고 현장에 첫 도착한 시각은 전 6시 42분이다. 구조정이 출항한 진두항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불과 1마일(1.85㎞) 거리여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출동 지시를 받은 직원 3명이 6시 13분 보트 계류 장소에 갔지만, 주위에 민간선박 7척이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시키느
수원시 팔달구 주민들의 숙원인 팔달경찰서 신설이 지연되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수원시내 팔달서 신설을 위한 부지 선정 및 용역이 추진됐고, 지난 5월 팔달구 지동 237-24 일원(못골사거리)을 팔달서 부지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국회의원도 ‘팔달경찰서 신설 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수원시와 팔달서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 문제와 주민동의 등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정부가 예산반영을 늦추면서 공사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아직 부지 매입도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쯤 예산이 확보되면 부지 매입 등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시민들이 조속한 팔달서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의 늦장으로 아직도 부지조차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역에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흉악 강력범죄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우위엔춘과 표우춘펑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팔달구 관내에서 일어났다. 우위엔춘은 2012년 길 가던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기업의 모집 방법은 다양하다. 과거엔 신문이나 잡지, 벼룩시장 등에 모집공고를 올리거나 사내 직원을 통해 사람을 추천받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한 모집이 일반적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모집공고를 올리고 채용을 진행한다. 따라서 신중년은 취업포털 사이트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에서 채용공고를 많이 올리는 취업포털 사이트에는 어떤 사이트가 있는지 산업 혹은 직무에 특화된 사이트에는 무엇이 있고 사이트 접속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채용정보를 검색해야 하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용정보를 효과적으로 얻기를 원한다면 다양한 취업포털 사이트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취업포털 사이트는 5개정도 있다. 직무 혹은 산업별로 특화된 사이트도 있다. 취업포털사이트는 직무·직업별로 메뉴가 만들어져 있고 검색기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채용정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필자도 예전 이직준비를 할 때 당시 영향력 있는 취업포털 사이트와 직무 특화 사이트는 꼼꼼하게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두 번 아프다. 가정적인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이들 자녀를 보낼 학교설립을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울에서는 장애인특수학교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는 일까지 벌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 주민들은 달랐다. 유림동 마을 주민들의 넉넉한 마음과 토지소유주의 흔쾌한 승낙으로 장애인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용인시는 유림동 955번지 일대 1만5천5㎡ 부지를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연녹지에서 학교부지로 변경했고, 경기도교육청은 238억원을 투입해 31개 학급(수용학생 199명) 규모의 공립 장애인 특수학교를 2020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물론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용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건영(65) 의원이 백방으로 뛰었다. 모현·포곡·유림·역삼 등 4개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수지구 성복동에서 특수학교 부지를 찾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모현면과 마평동을 물색했지만 이도 허사였다. 결국 상대적으로 반대 민원이 적을 만한 유림동에서 현재의 부지를 찾았다. 주민들에게…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도심지의 각종 개발현장에서 베어져 폐기 처분될 운명에 처한 나무들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벌여 호평을 받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005년부터 나무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버려지는 나무들을 공원이나 학교숲, 사회복지시설 조경 등 공공녹화사업에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진흥원은 지난달 24일에도 수목 270주를 2020년 착공예정인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조성지에 이식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은 안산시 본오동 옛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으로서 부지면적이 약 49만㎡에 달한다. 나무은행은 ‘녹색가치의 재활용’에 중점을 두면서 기증수목 이식사업, 기증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알선사업, 공공녹화 분양사업 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연간 약 500주의 폐기 예정 수목들이 나무은행을 통해 도시녹화를 위한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는 인구 1천100만여 명이 사는 전국 최대 지자체다. 따라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숲이 훼손됐다. 경기도는 이처럼 심각한 녹지훼손을 방지하고자 지난 2005년 (재)경기녹지재단을 출범시켰는데 2017년 농업과 식품산업·체험·관광과 연계하는…
2018년부터는 소득세법이 개정되어 과표 3억원에서 5억원까지는 40%의 세율이 적용되며, 과표가 5억원을 초과하는 납세자에게는 42%의 높아진 세율이 적용되는 법이 시행될 전망이다. 고액소득자들은 세금 부담이 더욱 높아지는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개인으로 하던 사업을 법인으로 전환하여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법인세율이 과표 2억원 이하는 10%, 과표 2억원에서 200억원이하까지는 20%이므로 해당 과표의 소득세율 보다는 내는 세금이 적어진다.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법인이 세금상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배당을 하지 않고 회사에 이익금을 적립할 때의 이야기고, 이익금을 다 배당한다면 법인세에 추가하여 원천징수 되거나 종합과세 되어 실제 내는 세금이 개인사업 때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향후 투자를 위해 배당을 줄여 회사에 이익잉여금으로 유보해 향후 성장에 대비하거나, 법인에 대한 조세지원정책이 있는 경우라면 법인으로 하는 경우가 개인기업보다 세금 부담이 작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법인으로 전환하면 대외적 신용도가 높아져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운 점도 있고, 리스